올빼미 냇가 다리에서 생긴 일

An Occurrence at    Owl Creek Bridge               by     Ambrose Bierce --------------------------      I      앨라바마 북부의 어느 철도 교량 위에서 한 남자가  20피트 아래, 빠르게 흐르는 물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뒷짐을 진 그의 손목은 끈으로 묶여 있었다. 목에는 밧줄이 바짝 감겨 있었다. 이 밧줄은 머리 위 튼튼한 십자가에 연결되어 있었고 늘어진 줄은 무릎 높이까지 내려와 있었다. 철로 침목 위에 얹힌 몇 개의 널빤지가 그와 집행관들이 설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었다. 집행관은 연방군 사병 두 명이었으며, 민간인 시절에는 보안관 대리였을 법한 하사관이 그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그 임시 발판 위, 약간 떨어진 곳에는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에 무장을 한 장교 한 명이 서 있었다. 그는 대위였다. 다리 양쪽 끝에는 보초병이 각각 한 명씩 서서 소총을 '서포트' 자세로 들고 있었다. 이는 소총을 왼쪽 어깨 앞에 수직으로 세우고, 가슴을 가로질러 뻗은 팔뚝 위에 총의 공이치기를 얹는 자세로 몸을 꼿꼿하게 서야 하는, 다소 부자연스럽고 격식을 차린 자세였다. 이 두 보초병에게는 다리 중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할 임무가 없는 듯했다. 그들은 다만 다리를 가로지르는 발판의 양쪽 끝을 지키고 서 있을 뿐이었다.      초병 한 명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철도는 숲속으로 100야드가량 곧게 뻗어 있다가 곡선을 그리며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분명 그 너머 어딘가에 전초 기지가 있을 터였다. 개울 건너편 기슭은 탁 트인 지형으로, 완만한 경사지 정상에는 수직으로 세운 통나무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었다. 울타리에는 소총 사격을 위한 총안이 뚫려 있었고, 다리를 겨냥한 황동 ...

Peace on California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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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ew Way to Fly  Dear Friends and Readers,      For a long time, this blog has been a sanctuary where I share stories, essays, and the musical echoes of my life. Today, I want to invite you into a slightly different kind of sanctuary—one that I have spent the last several months building with lines of code instead of lines of prose.      It is a mobile game called The Flying Fireball , and it is now available on the Google Play Store.      I did not design this game to be loud, stressful, or competitive. Instead, I wanted to create a meditative, peaceful space. You control a gentle fireball, guiding it as it glides through wide-open, tranquil skies and drifts past softly floating clouds. It is designed to be a moment of calm in a busy world.      As you navigate the skies, you will hear a beautiful, soothing piano melody playing in the background. In fact, my current project in my home studio is to record new, live melody...

젊은 굿맨 브라운

  Young Goodman Brown                by  Nathaniel Hawthorne ------------------------------------      해질녘에   굿맨 브라운은  살렘 마을로 가려고 문을 나섰으나, 문을 나오며 아내와 작별의 입맞춤을 하려고 고개를 뒤로 돌렸다. 이름에 알맞는 그의 아내 "페이스 Faith "는 모자에 달린 분홍 빛 리본을 날리며 예쁜 고개를 내밀어 남편을 불렀다.    "여보," 그녀는 입술을 그의 귓가에 바짝 대고는 나직하면서도 다소 슬픈 목소리로 속삭였다. "부디, 내일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떠나는 것을 미루고 오늘 밤은 당신의 침대에서 잠드세요.  홀로 남은 여인은 온갖 꿈과 상념에 시달린 나머지, 때로는 스스로가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부디 청하오니 일 년  중 오늘 밤 만큼은  제 곁에 있어 주십시오!"      "나의 사랑, 나의 아내," 젊은  굿맨 브라운이 대답했다. "일 년 중 그 어느 밤보다도, 바로 오늘 밤 만큼은 내가 그대 곁을 떠나 있어야만 하오." 그대가 말하는 그 여정, 즉 오고 가는 그 길은 지금부터 해가 뜰 때까지 기필코 마쳐야만 합니다. 아니, 나의 사랑스럽고 어여쁜 아내여! 우리가 결혼한 지 이제 겨우 석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나를 의심하는 것이오?     * 주: goodman(husband의 고어)      "그럼,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분홍 리본을 단 페이스가 말했다. "그리고 돌아오셨을 때, 모든 것이 무사하기를 빌어요."         "아멘!" 굿맨 브라운이 외쳤다. "기도를 드려요, 사...

니코마스 윤리학

Nicomachean Ethics            by       Aristotle -------------------------     이 글을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의 윤리관이 어떠했는지, 지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개략적으로 살펴 볼 수가 있다. 제1권      인간의 모든 활동은 우리가 선 善 이라고 부르는 어떤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  가장 고귀한 목적은 그 자체가 목표이지만, 보다 낮은 목적들은 단지 더 높은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그 같은 가장 고귀한 목적들이야말로 바로 지고 至高의 선임에 틀림없다.     선에 관한 연구는 정치학의 일부이다. 왜냐하면 정치학은 인간의 삶을 위한 최고의 목표를 획득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학은 정밀한 과학이 아닌 바, 이는 한 사람에게 최고의 것은 타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만 개략적인 선의 외양만을 목표로 삼을 수 있을 뿐이다.     행복이 최고의 선임을 누구나 인정하지만,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보통 사람들은 행복을 감각적인 즐거움과 같은 것으로 여기나 이는 동물에게나 해당하는 것으로, 인간의 삶은 보다 높은 목적이 있다. 명예를 얻는 것이 최고의 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명예는 선을 깨달음으로서 획득 것이니 만큼, 이러한 명예가 주는 보다 큰 선이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단 하나 ‘선의 이데아’가 존재하며, 모든 선한 것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선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선하다’고 일컫는 대상들이 다양하고, 선함을 고찰하는 방식이 다양함을 고려할 때, 이러한 이론은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  설령 단 하나의 동일한 선의 형태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