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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ugust, 2020

먼 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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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      "저놈은 황금에 미친놈이니 그 소원을 원 없이 들어주어라."      지휘자의 명령에 따라 펄펄 끓는 불덩어리가 그의 입에 계속 부어진다. 녹인 금이다. 칠레를 정복한 스페인의 정복자 "뻬드로 데 발디비아"가, 원주민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후 맞이한 최후다. 인간들이 숭앙하는 황금을, 인간에 대한 모욕의 수단으로 사용한 예이다.      “발디비아”의 칠레 원정은 당초 황금을 찾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전임자 “알마그로”가 이미 실패 한 것을 보아서다. 알마그로는 "프란시스코 피사로"를 도와 잉카를 정복한 사람이었다. 그는 잉카의 남쪽 어딘가에 있을 황금 도시 "엘도라도“ 를 찾아 나섰다. 2만 명에 달하는 그의 원정대는 안데스 고원을 지나는 동안 추위와 굶주림, 질병으로 대부분이 죽은 다음에 도착한 곳이 지금의 칠레 산티아고 부근이었다. 그러나 고대했던 금은 없었다. 2만 명의 목숨만 없앤 완벽한 실패였다. 이를 목격한 그의 수하 장교 ”발디비아“는 황금이 아닌, 새로운 땅에 삶의 터전을 마련코자 했다. 그래서 그는, 그 단순한 꿈의 실현을 위해 150명의 병사와 씨앗, 농기구, 종자용 돼지와 함께 새로운 원정길에 나섰다. 1,500킬로에 이르는 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사막을 횡단하여 거의 반년에 걸친 행군 끝에 어느 아름다운 계곡에 도착한다. 그는 그곳을 “산티아고”, 라고 명명한다. 1541년의 일로 지금의 칠레 수도이다. 우리로 치면 조선조 중종 임금 때의 일이다. 그가 스페인 국왕에게 올린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정착하기에 이처럼 좋...

동물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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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imal Farm    by      George Orwell        <Synopsis>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 주제 : 위선적인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 등장 인물 :      나폴레옹 Napoleon :           반란 후 동물 농장의 지도자가 된 돼지 .  군사력으로  다른  동물들을 겁 주고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함 .   그의 경쟁자  스노우볼보다 더 음흉하고 사악함 .   스탈린이 모델 .        스노우볼 Snowball :            반란 후 나폴레옹과 동물 농장의 패권을 다툰 돼지 .  지적이고    열정적이며 능변의 연설가임 . 레온 트로츠키가 모델 .      복서 Boxer :            수레 끄는 말 . 힘이 장사이고 헌신적이며 충성심이 강함 .   동물 농장의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함 .      스퀼러 Squealer :                나폴레옹의 선전선동 담당 돼지 .     올드메이져 Old Major :            반란을 부추긴 수퇘지 . “ 영국의 동물들 ”...

옥수수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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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rn Planting            by Sherwood Anderson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 주제: 아들을 잃은 슬픔을 내면으로 극복하는 이야기 ~~~~~~~~~~~~~~~      우리 마을에는 농부들이 늘 장을 보러 온다. 우리 마을 생활의 일부이다. 토요일은 장날이다. 장날이면 아이들이 우리 마을 고등학교 운동장에 모여 노는 일이 많다. 햇치 허신슨도 예외가 아니다. 마을로부터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그의 농장은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이 근처에서 가장 관리를 잘하는 좋은 농장 가운데 하나이다. 햇치는 키가 작고 얼굴이 주름진 노인이다. 그의 집은 스크랫치 그레이블 거리에 있고, 그 길을 벗어난 곳에는 초라한 집들이 많이 있다.       햇치의 농장은 눈에 띄었다. 집은 작았지만 언제나 산뜻한 페인트를 칠하고, 과수원의 과일 나무들은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 줄기의 반 높이까지 석회를 발랐다. 마구간이나 헛간은 수리가 잘 되고, 논밭은 언제나 깨끗한 모습이다.      햇치는 칠십이 다 된 노인이다. 그는 좀 늦게 인생살이를 시작했다. 농장의 원래 소유주였던 그의 부친은 남북전쟁 참전 용사로, 심한 부상을 입고 귀향을 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래 살긴 했지만, 많은 일을 할 수가 없었다. 햇치는 외동아들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가사를 돌보며 일을 했다. 50가까이 돼서야 마흔 살의 여교사를 아내로 맞아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었다. 그의 부인도 남편처럼 키가 작다. 결혼 후 그들은 땅에 헌신했다. 입는 옷을 만드는 일에 알맞은 사람이 있듯, 그들은 농사일에 적합한 듯했다. 이 부부에 관한 한 가지 사실은, 세월이 가면 부부는 닮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점점 닮아갔다. 얼굴도 닮아갔다. ...

베니스의 상인

    베니스의 상인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     최근 금융자본의 횡포에 대한 미국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급기야는 반 월가 시위라는 집단행동을 불러왔고, 이러한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번져나가고 있음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세계 금융 산업은 유대 자본이 그 중심에 있으며, 세계 정치 및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같은 거대 산업이 유대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가?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갔던 바빌론의 유수( 기원전 586년) 이후 시작된 유대인의 디아스포라는,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하기까지 거의 2천5백년의 세월이 흐른다. 이 기간 동안 거의 대부분을 남의 땅에서 보낸 것이다. 1862년, 시온주의자인 “모세 헤스(Moses Hess, 1812 – 1875)가 처음으로, 고토로 돌아가자는 시온주의 운동에 불을 지핀다. 그리고 이 운동은 “드레퓌스 사건”으로 본격화 된다.      1894년에 있었던 드레퓌스 사건은 프랑스 정부가, 유대계 프랑스 육군 대위 "알프레드 드레퓌스"에게 독일 간첩이라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 조작된 증거에 따라 그를 반역죄로 기소한 사건이다. 그는 무혐으로 석방될 때까지 불령 가이아나에서 5년을 복역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온주의자들은 더욱,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야만 유랑지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학대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시 프랑스의 자연주의 작가 “에밀 졸라”(1840- 1902)는 그의 소설 “나는 고발한다”에서 이 사건을 고발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유대인인 드레퓌스가 감히 프랑스의 육군대위가 될 수가 있었던가?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은 프랑스 국민을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