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집
La Casa de Espiritu
by
Isabel Allende
<Synopsis>
for More Rea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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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정치적 혼란 속에 전개되는 계층간 갈등, 여성의 힘.
등장 인물:
클라라 Clara;
세베로와 니베아 델 바예의 딸.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아내. 블랑카, 하이메, 그리고 니콜라스의 어머니. 소설의 주인공. 예지력이 있고, 집안 살림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사랑과 예언을 통해 가족을 통합하는 인물. 신분 차로 인해 에스테반과의 결혼이 내키지 않지만, 운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임. 남편에게 구타를 당한 후, 그에게 다시는 입을 열지 않음.
에스테반 Esteban Trueba;
트루에바 가문의 수장. 소설의 화자. 불같은 성격에 엄청난 노력으로 거대한 부를 형성함. 보수당 정치인. 클라라와 결혼하여 상원의원이 됨. 가족과 농장 노동자들에게 대한 폭력으로 긴장을 불러오나, 손녀딸인 알바에게 애정을 쏟음으로써 자신의 과오를 보상하려고 함.
알바 Alba;
블랑카와 페드로 테르세로의 딸. 클라라와 에스테반의 손녀딸. 트루에바 가문의 귀염둥이. 미겔을 사랑하나 또한 에스테반 가르시아의 증오의 표적이 되기도 하는 인물.
블랑카 Blanca;
클라라와 에스테반의 장녀. 어린 시절 페드로 테르세로와 사랑에 빠짐. 그러나 건달 쟝 드 사티니와 결혼하나, 알바가 태어나기 전 그를 떠남. 친정집에서 알바를 키움. 페드로 테르세로와 재회를 함. 군사 쿠데타 후 페드로와 함께 캐나다로 망명.
페드로 테르세로 Pedro Tercero;
페드로 세군도의 아들. 어린 시절 블랑카와 사랑에 빠져 일생 동안 그녀를 사랑하는 인물. 성인이 되어 혁명적인 작곡가가 됨. 농민들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인물. 혁명적인 활동과 블랑카에 대한 사랑으로 트레스 마리아스 농장에서 추방됨. 사회당이 집권하자 정부에서 일하게 됨. 블랑카의 부탁으로 에스테반의 생명을 구하는 인물. 쿠데타 이후 에스테반의 도움으로 블랑카와 함께 캐나다로 망명하는 인물.
페드로 세군도 Pedro Segundo;
페드로 가르시아의 아들. 트레스 마리아스의 관리인. 대부분의 일생을 에스테반을 위해 일을 하나 그와 우정을 나눈 적이 없고 클라라와 가까웠던 인물. 혁명가들에게 찬성도 반대도 아니었던 인물. 아들 페드로가 블랑카의 연인이 되자, 트레스 마리아스를 떠남.
에스테반 가르시아 Esteban Garcia;
판차와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손자. 자신을 손자로 인정해주지 않은 에스테반 트루에바를 증오하는 인물.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도움으로 경찰학교에 입학, 후일 쿠데타의 주역이 되는 인물.
페드로 Pedro Garcia;
페드로 세군도의 아버지. 트레스 마리아스 농장의 가장 오래된 농부. 개미 습격으로부터 농장을 구하고, 대지진 후 재건을 도운 인물.
훼룰라 Ferula;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누이. 클라라의 사이좋은 시누이. 클라라의 침대에 있는 그녀를 본 에스테반이 크게 노하여 그녀를 내쫓는다. 동생을 저주하며, 빈민 구호소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여인. 클라라가 그녀의 시신을 닦아 줌.
로사 Rosa the Beautiful;
바예 가문의 장녀. 하얀 피부에 노란 눈, 청색의 머리털을 가진 미인. 에스테반 트루에바와 약혼을 하나 결혼 전 독극물로 사망함.
미겔 Miguel;
아만다의 아들. 알바가 출생 시 처음 목격함. 알바가 18세가 되었을 때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짐. 쿠데타 후 게릴라에 가담하는 인물.
하이메 Jaime;
에스테반과 클라라 사이의 쌍둥이 아들 가운데 한 사람.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인물.
니콜라스 Nicolas;
하이메의 쌍둥이 형제. 여행을 좋아하고, 심령술 등에 심취하여 할아버지 에스테반을 당혹케 하는 인물.
나나 Nana;
바예 가문의 유모. 세베로와 니베이가 죽은 다음 트루에바네의 가정부가 되는 여인. 클라라와 가까운 인물.
판차 Pancha;
트레스 마리아 농장 농부의 딸.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강간을 한 여인. 에스테반의 집에서 거주하게 되나 임신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쫓겨남.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혼외 아들 에스테반 가르시아를 낳은 여인. 이러한 이유로 그녀의 손자로서, 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에스테반 트루에바를 증오하게 됨.
쟝 Jean de Satigny;
블랑카의 남편. 프랑스 이민자. 그의 병적인 성적 기행으로 블랑카는 그를 떠남.
니베아 Nivea del Valle;
클라라의 어머니. 열다섯 명의 자손을 봄. 여성 참정권 운동가. 자동차 사고로 목이 잘려 죽는 여인.
세베로 Severo del Valle;
클라라의 아버지. 상인으로서 자유당 정치인이 됨.
마르코스 Uncle Marcos;
니베아의 동생. 클라라가 좋아하는 삼촌. 탐험가이며 발명가. 일찍 죽음. 그가 남긴 이야기와 책은 트루에바 가문의 아이들에게 귀한 유산이 됨.
에스터 Dona Ester Trueba;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어머니. 페루 옛 가문의 후예로 자존심 강한 여인. 낮은 계층의 이민자 트루예바 가문에 시집을 온 여인. 결혼 지참금으로 가져 온 돈을 남편이 탕진함. 관절염으로 휠체어에서 보내는 여인.
트란시토 Transito Soto;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트레스 마리아스 개척 시 만난 매춘부. 에스테반으로부터 돈을 빌려 수도로 가 매춘업소를 차리는 여인. 에스테반이 손녀딸을 구할 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
아만다 Amanda;
하층 계급의 여인으로 대한 반문화 활동가. 니콜라스와의 관계로 임신을 함. 하이메가 사랑하는 여인. 하이메로부터 낙태 수술을 받는 인물.
안나 Ana Diaz;
학생 혁명가. 학생들의 대학 점거 시, 안나를 만남. 후일 강제 수용소에 수용된 알바를 도우는 인물.
후보자 The Candidate;
익명의 대통령 후보자. 계속 낙선 끝에 결국은 대통령이 되지만, 보수주의자들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커다란 난관에 봉착하는 인물. 쿠데타로 목숨을 잃는 인물. 피노체트 장군의 쿠데타로 목숨을 잃은 칠레 아옌데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물.
압력 밥솟 왕 The King of the Pressure Cookers;
블랑카의 여러 구혼자들 가운데 한 사람. 유대인 같은 모습으로 에스테반이 싫어하는 인물.
바르라바스 Barrabas;
델 바예네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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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미녀 로사
어느 성 목요일, 세베로와 니베아 델 바예는 열한 명씩이나 되는 슬하의 아이들을 데리고 미사에 참석했다. 세베로는 무신론자였지만 의회 진출을 원했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미사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레스트레포 신부는 지나칠 정도의 종교적 열정과 기나긴 설교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신부의 설교를 들은 막내 클라라가 큰 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신부님, 만일 지옥이 그렇게 나쁜 곳이 아니라면, 우린 모두 위험해질 거예요, 그렇지요?(지옥에 대한 공포가 사라져, 악당이 많아질 것이라는 뜻; 역자 주).” 어린 아이의 이 말에 화가 치민 신부는, 아이가 마귀에 씌웠다고 고함을 쳤고, 겁에 질린 그 가족은 서둘러 성당을 빠져 나왔다.
델 바예 가족은 매우 유별났다. 니베아는 여성참정권 운동가로 직관력이 뛰어났다. 장녀 로사는 누가 보든 매우 아름다운 처녀였다. 클라라는 조숙한데다가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이 있었다. 이 가족은 부자여서 대저택에 살았고, 유모가 집안일은 물론 아이들을 돌보았다. 로사는 아름다운 처녀였지만, 그녀에게는 구혼자가 없었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부유한 집 딸이라는 이유로 감히 아무도 그녀에게 접근을 못했던 것이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몰락한 상류 계급의 젊은이로 로사를 사랑하게 되어 그녀에게 구혼을 했고, 로사와 그녀의 부모가 그의 구혼을 받아들였다. 에스테반은 결혼 전 부자를 꿈꾸며, 자기 몫의 재산을 광산에 투자를 했다. 로사에 대한 사랑으로 힘을 얻은 그는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한편 로사는 테이블보에 마법사 같은 모양들을 수놓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델 바예 가족이 성당으로부터 집으로 돌아오니, 니베아의 남동생인 마르코스의 시신이 와 있었다. 남자 몇이 운구해온 것이다. 그는 모험가로 클라라가 좋아하는 외삼촌이었다. 델 바예 집에 머무는 동안 그는 클라라에게, 그가 방문했던 먼 곳의 관습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그는 하늘을 나는 신 기계를 만들어, 산꼭대기에서 뛰어 내려 비행함으로써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사람이었다. 당시 그는 죽은 것으로 짐작되어 장례식까지 치렀지만 살아 돌아왔었다. 그러한 이유로 니베아는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이 번에는 실제로 죽은 것이다. 그러나 그가 길렀던 강아지 바르라바스는 아직 살아 있었다. 클라라가 그 강아지를 입양하여 길렀는데, 몸집은 커졌으나 성질은 온순했다.
가을이 끝나 갈 무렵 세베로 델 바예는 남부 주의 자유당 의회 의원 후보자가 되었다. 그는 대단히 기뻤다. 그 가족은 남부의 유권자들이 보낸 통돼지 구이와 많은 선물들로 파티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클라라는, 이제 곧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사고로 죽는 일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파티가 끝난 다음, 로사가 감기에 걸렸다. 쿠에바스 의사가 로사에게 휴식을 권하고 술을 섞은 레몬 음료를 처방했다. 이 처방에 따라 유모가 로사에게 브랜디와 돼지고기를 먹였다. 다음 날 아침 로사가 죽었다. 쿠에바스는 그녀의 죽음에 의문이 많으니 시체를 해부해야겠다고 했다. 이에 유족은 내키지 않았지만 동의를 했다. 쿠에바스와 그의 조수가 부엌에서 시체 해부를 했다. 클라라는 뭔가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시체 해부 과정을 몰래 지켜보았다. 유권자들이 세베로에게 보낸 선물들 가운데, 브랜디에 독이 있음이 판명되었다. 그를 해치기 위한 선물임이 분명했지만, 누가 보냈는지 알 수 가 없었다. 해부 과정을 목격한 클라라는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예언이 적중하였다는 사실에 놀라, 그 이후 말을 하지 않게 된다.
한편 로사의 죽음을 알게 된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돌아왔다. 슬픔으로 인해 견딜 수가 없었다. 로사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었다는 사실, 그녀를 그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묘지기에게 돈을 주어 허락을 받은 다음, 그녀의 무덤가에서 밤을 새웠다.
제2장: 트레스 마리아스
로사가 죽은 다음 에스테반은 어머니와 누이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갔다. 누이동생 훼룰라가 악화되고 있는 관절염 때문에 병석에 누워있는 어머니 에스테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었다. 로사의 죽음으로 에스테반의 타고난 냉소적인 성격이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어머니를 돌보는 자기희생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동생도 그렇고, 그러나 자신이 두고 간 가족으로부터 떠날 수 없는 동생의 부자유에 대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에스테르 부인은 사랑 때문에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과 결혼을 하였다. 그녀의 남편은 시골에 있는 트레스 마리아스 농장을 부유하게 하려고 다른 짓을 하다가 상속재산마저 탕진한 사람이었다.
에스테반은 광산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는 동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농장 트레스 마리아스를 맡아 그곳을 돈벌이의 장소로 바꿔놓기로 했다. 그곳 농부들은 지난 15년 동안 그 땅의 소유주를 본 적이 없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곳을 떠났고, 남아있는 부녀자와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은 그 땅에 의지해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었다. 남아 있는 남자들 가운데 페드로 세군도 가르시아는, 트루에바네 가족이 부재 시, 그의 재산 관리자였다. 에스테반은 결혼을 위해 저축한 돈을 모두 트레스 마리아스에 투자를 했다. 그와 함께 농부들은 그곳 재건을 위해 밤낮으로 일을 했고, 이제 서서히 그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여유로운 시간이 나자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자신에게 맹렬한 성적 욕망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어느 농부의 어린 딸 판차 가르시아를 강간했고, 그녀를 처첩 겸 주택 관리자로 불러들여 살게 했다. 판차를 통해 그는 농부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학당을 세워 농부들 삶의 질을 개선시킬 계획을 세웠지만, 그들이 자신과 동일한 신분을 갖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상품권 제도를 만들어 농부들의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불하고, 그가 세운 상점에서 그 상품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판차가 임신을 했으나 에스테반은 그녀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집을 나가자 그는 또 다시 농부의 어린 딸들을 강간하기 시작했다. 몇 년이 안 되어, 트레스 마리아스는 그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농장이 되었다. 농부들은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는 에스테반에게 불만이었지만, 그는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닥치는 대로 소녀들을 강간했고, 마침내는 수많은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는 판차와의 사이에서 얻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들 말고는, 그 아이들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이제 그 지역의 다른 지주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에 관여하게 되었다. 그들이 에스테반을 홍등가로 안내했다. 그는 어린 소녀들과 관계를 갖고 싶었지만 트란시토 소토 ,라는 창녀를 만나 좋아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트란시토에게 선물이 갖고 싶으냐고 물었고, 그녀는 오십 페소만 달라고 했다. 많은 돈이었다. 그 돈을 가지고 수도로 가서, 매춘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어느 날엔가 그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주겠다고 했다. 에스테반은 그녀에게 그 돈을 주었다. 한편, 협박과 회유를 동원한 보수당이 선거에서 승리를 했다.
선거 3일 후 에스테반은 동생으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시겠다는 편지를 받았다. 그는 페드로 세군도 가르시아에게 트레스 마리아스를 맡기고, 집을 향해 출발했다.
제3장: 예언자 클라라
세베로와 니베아는 왜 클라라가 말을 못하는지 전문 의사들을 찾았다. 쿠에바스 의사도 그 이유를 몰랐다. 마침내 루마니안 마술치료사 로스티포프를 불렀다. 그는 클라라가 벙어리가 된 것은, 다만 그녀가 말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유모는, 클라라가 비명을 지를 만큼 크게 놀라게 해야겠다고 했다. 이후 9년 동안 유모는 클라라를 놀라게 하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오직 성공한 것은, 그녀의 이상한 방법을 배운 바르라바스도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클라라는 말을 안 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닐 수 없어 자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독서광이었고, “자신의 관찰로 수많은 노트”를 채워야 하는 삶이 시작된 것이다. 말을 글로 써야하는 판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언젠가 정원사 오노리오 씨가 자신의 꿈 이야기를 했고, 이에 대해 클라라는, 도박에서 80페소를 딸 꿈이라고 해몽을 해주었다. 이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많은 사람들이 꿈 해몽을 위해 그녀를 찾아왔다. 유모의 예언과는 달리 클라라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예언 능력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정확해져갔다. 죽음을 예언함은 물론, 자연재해, 카드 알아맞히기, 덮개를 덮어 놓은 피아노 연주하기 등도 해냈다. 세베로는 딸의 이 같은 이상한 능력을 싫어하여 못하게 했지만, 클라라의 능력은 점점 더해져 갔다. 남편과 달리 니베아는 클라라가 마음대로 하게 했다. 클라라는 어머니와 함께 바느질을 비롯하여 여성 참정권 활동 등 일상생활을 함께 했다. 니베아는 딸에게 가족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클라라가 열아홉 살이 되었을 때 예언하기를, 자신은 곧 로사의 약혼자였던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입을 열어 다시 말하게 되자 모두들 놀랐으나, 그 예언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편 집에 돌아온 에스테반은 집안도 기울고 동생 훼룰라도 나이가 들어 고생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 운명 직전의 어머니와 말을 할 수가 있었다. 어머니는 그가 결혼을 하여 자리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편히 눈을 감을 수 있겠다고 했다. 에스테반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가 신부 감을 찾기 위해 델 바예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의 어머니 에스테르 부인은 죽음을 맞이했다.
에스테반이 세베로 부부에게 결혼 적령기의 딸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클라라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기이한 능력에 대해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에스테반은, 그러한 능력은 “건강하고 합법적인 아이”를 생산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말하고, 클라라에게 구혼을 했다. 그는 그녀를 좋아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 옆에 가면 기가 죽고 부끄러웠다. 클라라는 그에게 결혼을 원하느냐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어쨌든 그처럼 아름다운 처녀가 첫눈에 자기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다. 그는 그녀가 사랑이 아니라, 운명에 따라 그와 결혼을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약혼을 했다. 약혼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어떤 자가 후원에서 바르라바스를 칼로 찔렀고, 칼을 맞은 그 개가 클라라에게로 와 그녀의 품에서 죽었다. 이로 인해 파티가 엉망으로 끝났다.
이듬해 클라라는 혼숫감을 준비했고, 에스테반은 “길모퉁이 큰 집”이라고 불리는 저택을 지었다. 훼룰라는 클라라가 집안일에 서툴다는 걸 알고는 대단히 기뻐하며, 에스테반에게 함께 살게 해주면 가사 일을 돕겠다고 했다. 그가 찬성도 반대도 아닌 태도를 취하자 그녀는 곧 클라라에게로 갔다. 훼룰라가 말하기도 전에 클라라는 함께, 자매처럼 살자고 했다. 이 말에 훼룰라는 크게 감동을 했고, 두 여인 간에 깊은 우정이 샘솟게 되었다.
길모퉁이 큰 집이 완성되자 에스테반과 클라라의 결혼식이 있었다. 이태리로 3개월간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에스테반은 클라라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동시에 그는 그녀가 전적으로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녀는 곧 임신을 했고, 훼룰라가 유모처럼 그녀를 돌보았다.
몇 달이 지나 에스테반은 트레스 마리아스로 돌아가야 했다. 클라라와 훼룰라는 “길모퉁이 큰 집”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클라라에 대한 훼룰라의 헌신은 더욱 깊어 갔다. 열 달쯤 지나 쿠에바스 의사는 클라라와 에스테반의 딸 블랑카를 중절수술로 받았다.
제4장: 영혼의 시절
블랑카가 세 살이 되었을 때 그 가족은 트레스 마리아스에서 여름을 보내기로 하고 그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블랑카는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를 만나 동무가 되었다. 클라라는 정말 행복했다. 땅의 일은 그녀가 생전 처음 겪는 일이었다. 농부들과 그 가족들에게 기본적인 교육과 영양에 관해, 건강에 관한 교육을 했다. 성 불평등을 알렸지만 농부의 아내들은 이해하지를 못했다. 그녀의 그 같은 계몽활동을 알게 된 에스테반이 화를 냈지만, 크라라는 그의 분노를 간단히 제압했다.
여름이 끝날 즈음, 클라라는 트레스 마리아에서의 그동안 생활이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훼룰라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클라라 곁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가을이 되어 개미떼의 습격이 있었다. 에스테반은 개미를 제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곤충박멸 전문가인 미국인 브라운 씨를 불렀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니, 그의 방식대로 하면 농장을 구하기에 시간이 너무 걸렸다. 실망한 에스테반은 페드로 가르시아를 불렀다. 그들의 말을 들은 페드로가 개미를 한 움큼 잡아 손수건으로 쌌다. 그 손수건 묶음을 모자에 담은 후 말에 올라, 천천히 몰았다. 브라운 씨가 경멸의 웃음을 웃었다. 페드로가 말에서 내려 이제 개미를 데려가라고 신에게 기도를 했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정말 개미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부엌이나 찬장, 곡물창고, 마구간, 닭장, 잔디밭 등 어느 곳에서도 눈에 띄지를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미국인이 물었다. 그가 대답하기를, 그냥 “물러가라, 이 귀찮은 놈들아 물러가라” 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개미들이 그의 말을 알아듣고 물러갔다는 말이었다.
클라라가 다시 임신을 했다.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클라라는 임신이 힘들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에스테반에게는 여자들로 꽉 찬 도시의 자기 집이 편안한 곳 이 아니었다. 임신 후 거의 열 달이 되어, 클라라는 다시 말을 할 수가 있었고, 쌍둥이를 낳을 것 같다고 했다. 쌍둥이일 경우 이름은 하이메와 니콜라스로 짓겠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을 땋아 짓지 않겠다는 걸 안 에스테반은 대단히 화를 내고는, 그날 밤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매춘굴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호텔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트란시토 소토와 재회를 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독립 매춘부로 일을 하며 명성도 있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유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들은 성적 욕망을 나누었고 또한 남다른 야망도 함께 나누기로 했다. 그녀는 그녀의 꿈 즉 “창녀와 남창”을 운영하는 회사를 세우고 싶다는 말을 했다.
며칠 후 세베로와 니베아는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 니베아의 머리가 몸통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사고였다. 임신한 클라라가 그 소식을 듣지 못하도록 격리를 시켰다. 그러나 클라라는 꿈속에서, 예지력으로 그 사고를 알았다. 니베아의 머리를 찾을 수가 없었으므로, 머리가 없이 장례식을 치렀다. 이 사실도 클라라가 모르도록 했다. 그러나 클라라는 떨어져 나간 머리에 대해 알고 있었고 따라서 그것을 찾기로 했다. 훼룰라가 돕기로 했다. 클라라의 예감에 따라 그들은 사고 현장으로 갔고, 수백 명의 구조대가 찾아내지 못한 그 머리를 찾아내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클라라가 진통을 하여 병원으로 가 쌍둥이를 낳았다. 두 사람은 니베아의 머리를 찾아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모자 상자에 그 머리를 보관했다. 그들이 에스테반에게 그 사실을 알리자, 그는 그 머리를 지하실로 옮겨 보관했다.
유모가 와서 페룰라와 함께 클라라를 돌보았다. 클라라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유모와 훼룰라 간의 경쟁에는 무심했고 오히려 훼룰라와 에스테반의 관계에 더 주목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훼룰라는 질투심을 부를 정도로 클라라를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에스테반도 마찬가지였다. 클라라를 가운데 놓고 두 사람은 경쟁관계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에스테반이 트레스 마리아스에서 돌아 왔을 때 그는, 클라라의 침대에 누워 있는 훼룰라를 보았다. 화가 불같이 난 그는 비록 누이이지만 그녀를 집에서 쫓아냈다. 그녀는 집을 떠나며 그에게 저주하기를, 외로움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클라라는 그녀를 찾기 위해 몇 가지 노력을 했으나, 그녀가 돌아오기를 원치 않는다는 걸 알고는, 다시 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블랑카 양육에 쏟았고, 쌍둥이 아들은 기숙학교로 보냈다. 그들은 트레스 마리아스에 주기적으로 찾아왔고, 그곳에 머무는 동안 블랑카와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 간에 사랑이 싻텄다. 페드로는 트레스 마리아스에서 정의를 세우는 일에 간섭했다. 이 기간 중 판차가 죽었다. 그녀는 에스테반과의 사이에 얻은 아들과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손자 에스테반 가르시아를 뒤에 남기고 죽은 것이다.
제5장: 연인들
가족 문제와 자연재해 속에서도 블랑카와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는 탈 없이 자랐다. 여름이 되면 둘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열세 살이 된 블랑카가 먼저 사춘기에 들어섰다. 이는 그들의 관계가 바뀌는 걸 뜻했지만, 또한 그들을 갈라놓을 외부의 힘에 대한 저항과 책임이 점점 커가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 해에 블랑카는 페드로에게 말하기를, 이제 때가 되면 그와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 그도 같은 생각이었지만, 그들 사이에는 커다란 사회적인 장벽이 존재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해 겨울, 훼룰라가 죽었다. 집에서 쫓겨난 후 그녀는, 그 도시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에스테반이 보낸 편지와 돈을 거부한 채 살았던 것이다.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멋쟁이 옷에 쓰레기통에서 주어온 가발을 쓰는 것이었다. 자신의 돈을 거절한 훼룰라에게 에스테반은 말할 수 없는 죄의식을 느끼긴 했지만, 또한 죽은 누이에 대해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녀를 쫓아낼 때 클라라의 마음이 그로부터 떠났다는 사실을 그는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 클라라가 훼룰라의 시신을 닦았고, 장례식을 치렀다.
그 다음해 여름, 페드로 테르세로가 사춘기가 되었다. 육체의 성장과 더불어 그는 혁명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해 여름 그와 블랑카는 남들 몰래 밤마다 만났고 그해 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서로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 방법을 통해 3년간 의사소통을 했다. 그런 다음 클라라가 예언한 대로 엄청난 지진이 전국을 흔들었다.
트레스 마리아스의 모든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고,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무너진 집더미에 깔렸다. 살아나긴 했지만 전신에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수개월 동안 병상과 휠체어에 의존하여 살았다. 지진에 놀란 유모는 심장마비로 급사를 했다. 지진이 가져온 궁핍과 질병이 전국을 휩쓸었다.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갔지만, 몇 달 후 블랑카는 학교 수녀 교사가 폐결핵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트레스 마리아스로 돌아갔다. 클라라는 블랑카가 돌아온 진정한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딸과의 관계가 깨어질까 걱정이 되어 그녀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블랑카는 페드로 테르세로 옆에 머무를 수가 있었다. 페드로 테르세로가 혁명 활동-공산주의 팸프릿 배포-을 시작했고, 그 일로 그는 트레스 마리아스에서 추방되었다. 클라라는 블랑카에게 잡일을 시켜 바쁘게 했고, 페드로 가르시아(페드로 테르세로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진흙으로 주방용기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곧 예수탄생 모형 만들기 전문가로 유명해졌다. 집에 갇히게 된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횡포가 점점 심해졌고, 그때까지 그에 대해 무관심했던 클라라는 이제 그가 정말 싫어지기 시작했다. 블랑카 역시 점점 심해지는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하게 되었다.
제6장: 복수
지진 복구가 끝난 다음 에스테반 트루에바 가족은 트레스 마리아스에 그대로 머물렀다. 에스테반의 건강이 회복됨에 따라 클라라는 점점 더 그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그녀는 사람들을 고용하여 집안일을 시켰고, 따라서 그녀는 가르치는 일, 일기 쓰기, 예언 등 자신의 고유한 일로 되돌아갔다. 그녀는 침실 문을 잠가, 에스테반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가 그 이유를 묻자 그녀는, 이제 그들은 함께할 수 없고 따라서 사랑을 나누는 일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두 사람 간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에스테반은 아직도 그녀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부질없는 일이었다.
쟝 드 사트니 백작이 최근 이웃으로 이사를 왔다. 유럽 궁정 소식을 가지고 온 그는 에스테반을 온갖 감언이설로 꼬드겼는데, 친칠라 농장을 손에 넣기 위해서였다. 그는 블랑카에게 구혼도 했는데, 그녀는 단칼에 거절했지만, 그는 계속 설득을 했다. 여름 방학이 되어 하이메와 니콜라스가 트레스 마리아스로 왔다. 하이메의 소년 시절 친구인 페드로 테르세로와는 이제 모두 성인이 되어, 사회 정의에 대한 공동 관심사에 토대한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었다. 니콜라스는 대단히 지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어머니의 심령적인 재능을 계발하는 일과 아가씨들 유혹에 무엇보다 관심이 컸다.
여름이 끝날 무렵 페드로 가르시아 노인이 죽었다. 그의 죽음은 손자 에스테반 가르시아가 발견했다.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자신이 바로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혼외 손자라는 걸 알고 있었다. 판차가 죽기 전, 그에게 그 사실을 말했던 것이다.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할아버지를 증오했는데, 그는 할아버지 에스테반 트루에바를 죽이고 트레스 마리아스를 상속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간절히 알고자 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노인의 장례식을 정중하게 준비했는데, 그를 존경해서 뿐만이 아니라 곧 다가올 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는 축제가 있을 때마다 성직자로 가장을 하여 트레스 마리아스에 잠입했다. 곧 이어 블랑카가 임신의 징후를 보였으나, 사람들은 그녀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얌전하고 여성다워진다고 오해를 하고 있었다. 쟝 드 샤티니 백작이 블랑카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수도 있었다. 그는 그녀가 한밤중에 페드로 테르세로와 만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블랑카를 계속 따라다녔고, 마침내 그녀는 그와 우정 관계를 맺는 듯했다. 그즈음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친칠라 농장 사업 구상이 무르익을 때였고, 이로 인해 쟝 드 샤트니는 블랑카와 손잡으려고 한발 더 노력을 기울였다. 쟝은 비록 블랑카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페드로와 비밀리에 만난다는 사실을 잘 활용하면, 그녀와 결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날 밤 그는 페드로 테르세로를 만나러 가는 블랑카의 뒤를 쫓았다. 두 사람이 만나는 현장에서 그는, 그들의 사랑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블랑카의 아버지 에스테반 트루에바에게 알리기로 했다. 이 고자질을 들은 에스테반은 미친 듯 화를 내고는 블랑카를 사정없이 두드려 팬 다음, 페드로 테르세로를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그가 그처럼 반대를 한 이유는 신분차이 때문이었다. 그가 블랑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클라라에게 물었고, 그녀는 페드로 테르세로가 한 일은 오직 그가 한 일과 똑 같고, 차이가 있다면 페드로 테르세로와 블랑카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대답했다. 이 말에 에스테반은 클라라를 심하게 폭행을 했고 그 결과 그녀는 이가 몇 개 부러졌다. 그는 즉시 사과를 했지만, 클라라는 살아 있는 동안 다시는 그에게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틀 후 클라라와 블랑카는 수도로 돌아갔다. 페드로 세군도 가르시아 또한 트레스 마리아스를 떠났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깊이 뉘우쳤지만, 그러나 또한 모든 책임을 페드로 테로세로에게 돌렸다. 그는 페드로를 찾으려고 상당한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누구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스테반 가르시아가 찾아와, 보상을 해준다면 페드로 테르세로의 행방을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라 두 사람은 페드로 테르세로를 찾아갔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페드로롤 서서히 고통을 가하며 죽이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못했고, 오직 손가락 세 개만 잘리게 했다. 한편 그는 사람을 죽이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에스테반 가르시아가 보상을 요구했을 때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사람을 배반하는 배신자라는 욕설과 함께 그의 따귀를 때렸다.
제7장: 형제들
클라라와 블랑카는 지진 피해자의 모습으로 트레스 마리아스로부터 집으로 돌아왔다. 얼굴은 붓고 눈은 울음으로 충혈되어 있었다. 긴 기차 여행으로 옷은 구겨져 있었다. 클라라는 블랑카에게 집안일을 시키고 자신은 모라 세 자매와 함께 영적인 일을 다시 시작했다. 하이메와 니콜라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길모퉁이 큰 집”으로 돌아왔다. 하이메는 의과대학에 진학을 하고, 니콜라스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로 했다. 두 아들과 가까이 지낸 적이 별로 없었지만 클라라는 그들과 어른다운 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마침내 하이메가 블랑카의 임신 사실을 알고는 클라라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클라라가 이미 알고 있는 일이었다. 블랑카 역시 임신 사실을 인정했다. 니콜라스는 그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기 위해 그에게 전보를 쳤다.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다시 미친 듯 화를 냈지만 이번에는 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쟝 드 사티니를 만나 블랑카와 결혼을 하라고 했다. 그와 쟝은 블랑카를 만나 결혼을 설득했고, 그녀는 처음 거절을 했으나, 에스테반이 페드로 테르세로를 죽여버렸다고 하자, 말없이 결혼을 받아들였다. 에스테반은 거창한 결혼식을 마련하고, 블랑카의 임신을 감추기 위해 커다란 신부복을 준비했다. 결혼식 후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그들을 북부로 보냈다. 그들이 떠나기 전 클라라는, 페드로 테르세로가 아직 살아 있음을 블랑카에게 알렸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수도에 머물면서 보수당 정치에 간여했다. 클라라와 함께 같은 집에 살았지만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니콜라스는 훌라멩코 무용을 공부하여 가르치기도 했지만 곧 그 일을 그만두고 다른 짓을 하기 시작했다. 하시시(대마초)도 피웠다. 그런 행위를 아무도 몰랐다. 그의 여자 친구인 아만다와 그녀의 동생인 다섯 살짜리 미겔이 잠깐씩 그와 함께 보냈다. 그의 쌍둥이 형제인 하이메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엄격한 생활을 했고, 공부에 열중하였으며, 그가 일하는 병원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을 했다. 가끔씩 그들을 집으로 데려와 클라라로 하여금 보살피게도 했다. 그는 마음 속 깊이 아만다를 사랑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상원의원 후보자가 되었다. 선거가 다가오자 그는 클라라의 도움을 요청했다. 비록 그에게 말을 안했지만, 그녀는 무언으로 그를 도왔다. 그는 그녀의 말 없는 공손함과 예의를 받아들였고, 그가 의원으로 당선된 후 그녀는 여러 사교 모임에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그러나 그는 가정에 대한 애정이 전과 같지 않았다. 자신의 입지가 줄어드는 듯했다. 그는 미국까지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는 단지 그가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했다.
호세 둘세 마리아 신부의 도움으로 페드로 테르세로는 치료를 받고 수도로 이사를 했다. 그는 혁명 활동을 계속했고, 하이메와의 관계도 유지하고 있었다. 하이메는 부친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보수당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성을 바꾸기로 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그렇게 못하게 하자, 하이메가 바지를 벗어 흔들며 사람들 앞에서 그 사실을 호소했고, 결국 에스테반은 그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
니콜라스의 기행은 계속되었다. 뜨거운 공기를 채운 풍선을 타고 산 위를 나르려고 했다. 그런 일들로 아만다를 잊은 듯했다. 몇 주 후 그는 아만다가 사라졌음을 알았고, 그녀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그녀는 동생과 함께 조그만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는 처음으로 그들이 가난한 고아들이라는 사실, 그리고 아만다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아만다는 니콜라스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와의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처음으로 그녀에 대한 깊은 동정심을 느꼈다. 아만다는 그에게 낙태 비용을 도와 달라고 했다. 니콜라스는 하이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아직 의과대학을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니콜라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낙태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수술 전후 니콜라스는 불안한 마음으로 그녀로부터 멀리했지만, 하이메는 헌신적으로 그녀를 보살폈다. 아만다와 미겔은 블랑카의 딸 알바가 태어날 때까지 길 모퉁이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집에서 살았다
제8장: 백작
블랑카와 쟝 드 사티니가 결혼하던 첫날 밤, 쟝은 블랑카에게 말하기를, 자신은 결혼 생활에 대한 특별한 “성향”은 없다고 했다. 섹스를 요구하는 일도 없을 거라고 했다. 이 말에 블랑카는 크게 안도했다. 밀월여행을 끝낸 다음, 그들은 북부로 이사를 했다. 오래된 낡은 별장을 구입하여 신혼살림을 차렸다. 블랑카는 그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별로 할 일도 없었다. 어머니와 편지를 주고받는 일과 뱃속 아기와의 대화를 나누는 게 전부였다. 쟝은 코카인을 흡입하고 아편을 피웠으며, 지극히 무자격자인 인디언을 하인으로 고용을 한다던가, 블랑카가 들어가 볼 수 없는 사진 연구소 설치, 카지노 출입 등 점점 이상해지는 쟝의 버릇에 대해서도 블랑카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생활비에 관해 물었지만 쟝은 대답해 주지를 않았고, 이에 대해 역시 그녀는 아무 말하지 않았다. 쟝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였다. 인디언 유적을 도굴하여 골동품을 수출했다. 마침내 그는 인디언 미이라를 집안으로 들여왔고, 이에 블랑카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 있는 인간보다 죽은 인간이 덜 위험하다는 어머니의 말이 있었지만, 블랑카는 미이라의 영혼이 집안에 떠돈다고 확신했다. 쟝에게 이 말을 하자 그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대답하여 더욱 의심이 들었다. 어느 날 밤, 그녀는 사진실로부터 유령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다음 날 아침 블랑카는 사진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놀랍게도 전 날 밤 들려온 유령의 소리는 미이라가 낸 것이 아니라, 쟝과 인디언 하인이 동성애를 하며 내는 소리였다. 블랑카는 뱃속 아기에 그 장면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9개월 된 임신의 몸으로 보따리를 챙겨 몰래 그곳을 빠져 나온 다음, 기차를 타고 수도로 돌아갔다.
제9장: 꼬마 알바
긴 여행 끝에 “길모퉁이의 큰 집”에 도착하자마자 블랑카는 그대로 쓰러졌다. 복통이 시작되었고, 이 세상의 모든 물이 가랑이 사이로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양수가 쏟아진 것이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자 두 명의 하인이 달려왔다. 아만다를 지켜보던 하이메도 달려왔다. 그들이 블랑카를 클라라의 방으로 옮겼다. 침대에 뉘인 다음 옷을 벗기자, 인간의 모습을 한 조그만 알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9개월 조산이었다. 출산은 비교적 빨랐다. 하이메가 아기의 목에 걸린 탯줄을 자른 다음, 아기의 발목을 잡고 거꾸로 들어 두 번 살짝 때렸다. 그렇게 해서 아기의 호흡 기능이 작동을 하고, 고달픈 인생살이가 시작된 것이다. 아기의 눈은 아버지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의 눈을 닮았다. 쟝이 법적인 아빠였지만, 현실적으로는 트루에바 가문의 자손였다. 후일 블랑카는 알바에게 쟝이 실제의 아빠이며, 그는 사막에서 죽었다고 했다. 집안사람 모두가 알바를 귀여워했다. 특히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더 했다. 아기가 커가며, 그들은 관대한 후견인의 마음으로 그 아이를 길렀다. 클라라는 읽기와 영혼과의 대화 방법을 가르쳤다. 하이메는 자신의 서재에 마음대로 드나들도록 허락했다. 마음대로 뛰어 놀도록 많은 시간을 주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에게는 알바야 말로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이었다. 어린 나이일 때도 알바는 트레스 마리아스의 노동자들을 정당하게 대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묻곤 했다. 그런 질문에 따라 에스테반이 무슨 제도 개혁을 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런 질문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알바였다. 알바와의 관계가 그처럼 좋았던 반면, 다른 가족들과의 갈등은 악화일로에 있었다.
블랑카는 부모님 집에서 독서로 소일하며 지냈다.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해달라고 하지 않았다. 부잣집 딸들과 동양인들에게 도자기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고, 자신이 만든 예수님 탄생 인형을 팔았다. 그녀에게는 구혼자들이 몇 명 있었다. 그 가운데 블랑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자로 “압력 밥솥의 왕”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그를 싫어했다. 알바는 어머니인 블랑카가 어느 구혼자와 사랑의 도피행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어느 날 오후 블랑카는 공원으로 알바를 데리고 가, 그들이 라디오에서 들었던 혁명 가요의 작곡자인 페드로 테르세르에게 소개를 했다. 알바는 그가 자신의 친부임을 몰랐지만, 어머니와 그가 절절히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았다. 알바는 페드로의 열렬한 팬이 되었고, 이는 에스테반에게 있어서 쓰디쓴 일이었다. 페드로는 블랑카가 집을 떠나 자기와 함께 있기를 원했지만, 블랑카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관해 블랑카는 알바에게, 물질적 풍요를 포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실제로는 그녀가 물질적 안락함을 누리지 못했음을 후일 알바는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길모퉁이 큰 집”에 찾아와 상원의원 에스테반 트루에바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허름한 옷에 잔인한 눈매의 그는, 트레스 마리아스의 노동자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에스테바 트루에바가 강간했던 농부의 딸 판차의 손자였다. 그 날은 마침 그 집에서 보수당 지도자들의 모임이 있을 예정이었다. 하녀가 그를 서재로 안내하며, 의원은 외출 중이니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그가 주위를 살폈다. 꼬마 소녀가 다가와 그의 이름을 물었다. 그가 에스테반 가르시아라고 말했다. 꼬마 소녀 알바였다. 가죽 의자에 앉아 있던 그가 소녀를 무릎 위에 앉혔다. 예쁜 소녀가 풍기는 자연스러운 향기에 섞여 로숀 냄새가 났다. 소녀의 목에 코를 대고 그 청결한 냄새를 힘껏 들이 쉬었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는 에스테반 트루에바에 대한 증오만큼이나 알바를 증오한다고 생각했다. 그 아이를 해치고 싶었지만 어쨌든 계속 냄새를 맡고 싶었다. 손으로 보드라운 피부를 쓰다듬고, 무릎을 가볍게 쳐주기도 했다. 알바는 저녁에 먹을 닭 요리 등, 계속 재잘거렸다. 그는 눈을 감았다. 떨고 있었다. 손을 들어 아이의 목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소녀의 머리털이 그의 손목을 부드럽게 간지렀다. 조그만 아이이니 쉽게 목을 졸라 죽일 수도 있었다. 자기 팔에 안기어 죽어가는 비명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 때 갑자기 성적 욕망이 일었다. 손가락이 아이의 다리를 더듬어 올라 팬티에 이르고 있었다. 그는 헐떡였다. 자신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타락의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검고 커다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에스테반이 아이의 손을 잡아 자신의 성기에 대며, 그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것은 성기라고, 알바가 대답했다. 의학도인 하이메 삼촌의 책에서 보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벌떡 일어났고, 아이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겁에 질린 그가 전신을 떨었다. 바로 그때 상원의원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발소리가 들렸다. 그가 서재로 들어왔다. 에스테반 가르시아가 정신을 차리고, 전액 장학금으로 경찰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추천서를 써달라고 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에스테반 가르시아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언젠가 자신을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에게로 안내한 소년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 추천서를 써주었다.
알바가 일곱 살이 되기 직전 클라라는 자신이 죽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죽기 전 필요한 모든 준비를 했다. 가족들은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하이메가 그녀를 치료하고 싶어 했지만, 그녀의 주된 병은, 그녀가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클라라가 딸 알바를 비롯하여 남은 가족에게 말하기를, 죽음이란 삶의 다른 모습이며 죽더라도 그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알바는 며칠간을 할머니 옆에서 지냈다. 클라라는 마침내 알바의 일곱 번째 생일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삶을 마감했다.
제10장: 조락의 시기
클라라가 죽던 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아내의 침대 옆에서 보냈다. 그녀의 옆에서 그는 자신이 초라해지는 위축감을 느꼈다. 마침내 아내와 화해를 했다는 느낌이었다. 그는 정성들여 장례식을 준비했다. 그는 클라라와 아름다운 로사, 그리고 자신을 위한 가족 능을 세우기로 했다. 죽어 모두 함께 모일 수 있는 무덤이었다. 가족 능에 로사를 모시려면 데 바예 가문 무덤으로부터 그 시신을 모셔 와야 했다.
클라라가 죽은 후 “길모퉁이 큰집”은 퇴락하기 시작했다. 그 집에 만발했던 화초들은 죽거나 시들었고, 건물은 파손되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블랑카만이 남아 집을 지키려고 애를 썼지만, 아버지가 이따금씩 보내 주는 생활비로는 어림도 없었다. 다만 완전히 무너지는 걸 가까스로 막고 있었고, 또 필요한 돈은 빌려야 했다.
니콜라스는 학생들로부터 돈을 받고 영혼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자신이 명명한 “공허 학회”가 사용할 건물을 빌릴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마련하기도 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아들의 이 같은 기행을 그런대로 참았지만, 알바가 그와 어울려 머리를 깎고 끊임없이 “옴” 이라는 주문을 되뇌자, 더 이상 참지를 못했다. 더구나 니콜라스가 발가벗은 채 의회 앞에서 팔을 뻗어 십자가를 그리는 등 기행을 벌리자, 에스테반의 분노가 폭발했다. 노여움과 충격으로 그는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몇 주 후 회복을 한 그는, 니콜라스로 하여금 나라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영 머물도록 충분한 생활비를 송금해주었다.
알바의 머리칼이 다시 자라나자, 에스테반은 영국여학교에 그 아이를 입학 시켰다. 그녀는 그 학교에 흥미가 없었고, 또 여러 가지 기행으로 스페인어 학교로 전학 권유를 받았지만, 에스테반은 계속 다녀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영어가 중요하고, 스페인어는 이류 언어로서 다가올 과학과 기술 시대에는 알맞지 않은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알바가 그곳에서 훈련을 받아 전문 직업인으로서, 남자와 같은 삶을 살아 주기를 바랐다. 이 점에서 블랑카는 그와 같은 생각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부적절한 교육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의회에서 에스테반 트루에바 상원 의원은, 전국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의 이 발언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가 저명인사가 되어 간다는 것, 선거에서 쉽게 승리한다는 점도 조롱의 대상이었다. 페드로 세군도가 떠나고 클라라가 죽은 후 트레스 마리아스도 기울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스테반은 그 농장이 상징하는 가치 때문에 매각에는 반대를 했으나, 관심도 두지 않았다.
페드로 테르세로는 블랑카와 정기적으로 만났고, 알바와도 자주 만났다. 알바도 그를 좋아했지만, 그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페드로는 계속 블랑카에게 함께 살자고 했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매일 함께 하면 둘의 관계에서 그녀가 갖고 있는 로맨틱한 생각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이메와 페드로 테르세로 간의 우정도 깊어 가고 있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점점 기운이 쇠약해져 갔다. 어느 날 친구 두 사람이, 그의 기분을 돋아주기 위해,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매춘업소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호텔로 그를 데리고 갔다. 그곳은 멋진 곳이긴 하지만, 그는 매춘부를 고르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그는 가장 멋쟁이를 맞았고, 그녀는 바로 트란시토 소토였다. 오래간만에 만난 두 사람은 대단히 기뻤다. 트란시토가 말하기를, 매춘 사업은 잘되고 있고 이는 기업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둘은 사랑을 나누었다. 에스테반은 기분이 풀려, 이제야 클라라의 죽음을 슬퍼할 수가 있었다.
제11장: 깨달음
열여덟 살이 되어 알바는 대학에 진학을 했고, 미겔과 사랑에 빠졌다. 미겔 역시 대학생으로 혁명에 열정적이었다. 두 사람은 그들의 가족이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를 사랑하다 보니, 알바는 그의 혁명 노선을 함께 하게 되었다. 자신이 에스테반 트루에바 상원의원의 손녀딸임을 알바는 미겔에게는 물론 다른 학생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미겔, 세바스챤 고메스 교수, 그리고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 학생 단체에 합류하였다. 반미 데모가 있었던 날, 그녀는 데모에 참여하여 분명한 이유도 모르는 채. 미국 대사관에 돌을 던졌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에 의문이 생겼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아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하혈로 인해 속옷이 피로 흥건히 젖고 있었다. 그때 푸른 제복의 경찰이 그녀의 코앞에 권총을 들이대었다. 그녀가 눈을 들어보니 바로 에스테반 가르시아였다. 그녀를 알아본 그가 놀라, “상원의원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손녀딸 알바” 라고 소리쳤다. 이렇게 해서 미겔은 알바가 보수당 정치인의 손녀딸임을 알았다.
이제 미겔은, 알바가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아울러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보수당을 증오하는 혁명가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알바를 뒤로한 채 인사도 없이 가벼렸다. 그녀는 에스테반 가르시아에게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는 잠시 생각했다. 민간인의 말을 들어 준 건 오래전 일이었다. 영창에 가두어 고생을 시킨 다음, 항복을 받아낼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곧 그녀의 할아버지가 권력자임을 기억했다. 자신의 권력보다 강력한 권력자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를 가두었다가는 자신도 반드시 처벌을 받을 터였다. 그는 소리쳐 두 명의 부하를 불러,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라고 했다. 그렿게 해서 알바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몇 년 전 하이메는 사회당 후보자를 치료할 기회가 있어, 그를 알게 되었다. 그는 선거 때마다 낙선을 하였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깊어 갔다. 그 후보자가 말하기를, 이제 금년 선거에서는 사회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하이메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만 미겔은, 사회당이 집권해도 바뀌는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선거는 추잡했다. 보수당에 반대한 하이메는 집을 나와 병원에서 지냈다.
알바는 하이메에게, 미겔과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하이메는 그녀에 대한 보호자로서 경쟁자가 생겼다는 것이 기분 나빴지만, 어쨌든 그 둘의 관계를 비밀로 지켰다. 어느 날 알바와 미겔이 찾아와 미겔의 아픈 여동생을 치료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가 환자를 만나 보니, 다름 아닌 바로 아만다였다.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필요한 진료와 처방을 해주었다.
제12장: 음모
선거는 사회당의 승리였다.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기뻐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지도하는 보수당은 재빨리 패배의 충격을 극복하고, 새 정부를 모략하고 붕괴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폈다. 그들은 전국에 뿌린 자신들의 자금을 회수하고, 상품 생산 중단과 수송을 마비시켰다. 사회당과 전국의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으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 에스테반은 군사 쿠데타를 준비했다. 사회당의 승리에 따라 페드로 테르세로는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정부 고위직에 임명되었다. 그는 비서를 거느리고, 화려한 사무실, 그의 의자 뒤 벽에는 커다란 건국의 아버지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블랑카와 페드로 테르세로는 계속해서 만났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열정이 식어갔지만 어쨌든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페드로는 블랑카에게 결혼 요청을 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했다. 그녀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그 같은 최후통첩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는 이번에도 믿지를 않았다. 계속 그런 식으로 겁을 줄 것이라 믿어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결심을 하고 있었다.
보수당의 음모로 초래된 경제 붕괴로 전국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블랑카는, 암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저장했다. 알바는 블랑카의 식품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온 하이메와 함께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산속 무기고에서 무기를 훔쳤다.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오랜 동안 돌보지 않은 결과, 농부들이 트레스 마리아스 농장을 접수했다. 이 사실을 안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직접 총을 들고 그곳에로 갔다. 농부들이 그를 체포, 인질로 삼았으나 군대를 동원했어도 그를 구해낼 수가 없었다. 블랑카는 알바를 데리고 페드로 테르세로를 찾아가, 에스테반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가 석방을 약속했다. 그들은 트레스 마리아스로 갔다. 페드로 테르세로를 알아본 농부들은 에스테반의 석방을 약속했다. 에스테반은 페드로 테르세로가 사회주의자임을 비난했지만, 어쨌든 그의 도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루이사 모라의 방문을 받았다. 그녀는 모라 세 자매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곧 대규모 유혈 사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스테반은 승자 편에 서있게 될 것이지만, 얻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알바는 위험 빠져 나라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녀를 다시 만난 에스테반은 클라라가 생각나 기뻤지만, 그녀의 말에는 귀를 기우리지 않았다.
제13장: 공포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었다. 결과는 뻔한 것이었다. 대통령은 하이메를 비롯하여 측근들을 불러들였다. 군대의 공격이 있었고, 이로 인해 대통령이 피살되고 하이메가 체포되었다. 군부는 그에게, 티비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술에 취해 자살했다”라고 말해 주면 석방하겠다고 했다. 물론 그는 거절했다. 그는 군부대로 압송되었다. 그곳에는 체포되어 온 많은 죄수들이 있었다. 철조망 철사로 손과 발이 묶인 채, 감방에 내동댕이쳐졌다. 이틀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자신들이 싼 똥과 흘린 피, 공포 속에 떨다가, 트럭에 실려 공항 가까운 빈터로 압송되었다. 그들은 이미 탈진하여 설 수가 없었으므로, 땅에 널브러진 그대로 총살되었다. 그들의 시체는 한군데로 모아 다이나마이트로 폭파되었다.
- 대통령궁을 공격하는 쿠데타 군 -
쿠데타가 발생하던 날, 페드로 테르세로는 몰래 집으로 도망을 와 블랑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그를 벽장에 숨겼고,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몇 달 동안 그는 그곳에서 지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의 사랑이 다시 새로워졌지만,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사회주의 정부 기간 동안 사라졌던 상품들이 상점마다 넘쳐나기 시작했지만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가난한 사람들은 물론, 중산층도 안심을 못했다. 수도의 가난한 구역은 담이 둘러쳐진 반면, 부촌은 밤이 되어도 불이 밝고 아름다우니, 그 주민들은 그들 이외의 백성들 삶이 어떤지 알 필요가 없었다. 군사정부는 점점 더 극우로 변해가고 있었다. 학교를 폐쇄하고 언론 검열을 강화했다. 반정부 인사들은 처형되거나 실종되었다. 알바는 할 수 있는 한, 가난한 사람들을 비밀리에 도왔고, 반정부 인사들을 외국 대사관으로 인도하여 망명토록 도왔다. 아만다의 도움으로 알바는 같은 일을 하는 가톨릭 신부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트레스 마리아스를 되찾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 그는 모든 농부들을 해고한 다음, 그들의 집을 모두 불살랐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행동은 때가 늦어, 다름 아닌 스스로를 해치고 있음을 알았다. 그는 다시 농부들을 불러들였으나 그들은 돌아오기를 거절했다. 그는 아무런 성과 없이 수도로 돌아가야 했다.
블랑카는 페드로 테르세로를 벽장에 숨겼다는 사실을 에스테반 트루에바와 알바에게 말한 다음 도움을 요청했다. 에스테반은 어느 외국 대사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옛 친구를 만났다. 그는 벽장으로부터 페드로 테르세로를 나오도록 했고, 그와 화해를 했다. 페드로와 함께 하기로 한 블랑카는 에스테반이 준비한 대로, 바티칸 대사관을 통해 캐나다로 망명을 했다.
미겔은 알바를 자주 방문했다. 알바는 하이메와 함께 했던, 에스테반의 무기고에서 훔친 무기를 숨긴 장소를 미겔에게 말했다. 미겔은 그 무기들을 게릴라전을 위해 땅에 묻었다. 그녀는 미겔을 돕기 위해, 팔 수 있는 모든 집안 살림을 팔았다. 클라라의 초상화를 팔려고 할 때, 에스테반이 말리면서, 은행구좌를 열어주겠다고 했다. 필요할 때 쓸 만큼, 돈을 구좌에 넣어두겠다고 했다. 군사 정부하에서 에스테반의 사업은 번창하기 시작했다. 돈을 벌게 되었다는 뜻이다.
에스테반이 모르게, 비밀경찰이 알바의 주위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밤, 그들이 들이닥쳐 알바를 압송해갔다. 에스테반이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비밀 경찰이 그녀를 에스테반 가르시아에게 넘겼다. 그는 군사 독재정부를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제14장: 진실의 시간
알바는 많은 다른 죄수들과 함께 구속되었다. 교도관들로부터 그리고 에스테반 가르시아로부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적으로 고문을 당했다. 에스테반 가르시아를 만날 때마다 그녀의 눈은 가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가 자신을 알아챈다고 생각했다. 그와 교도관들은 그녀에게 미겔의 소재지를 실토하라고 했지만, 그녀는 거부했다. 전기 고문이 가해졌다. 안나 디아스가 알바와 같은 감옥에 있었는데, 그녀는 수년 전 알바와 함께 대학 병원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안나가 최악의 상태에 있는 알바를 돌보아 주었다.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알바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졌고 그녀는 그가, 미겔의 행방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출생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자신 스스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처럼 고문을 가한다고 생각했다. 에스테반 가르시아의 알바에 대한 이상한 욕망은, 그의 고문 방식에서도 나타났으니, 바로 그녀를 독방에 구금한 것이다. 알바는 자살을 시도했다. 식음을 전폐했다. 바로 그때, 할머니 클라라의 모습이 보였다. 하얀 드레스에 겨울 장갑을 낀, 이가 없는 모습이었다. 미소 띈 얼굴로, 죽으면 안 된다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라도 또 후일 증언을 하려면, 마음 속 깊이 그 모든 과정을 기록하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알바는 자신이 겪고 있는 그 상황을 가슴에 기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녀가 거의 죽어가고 있음을 알아챈 교도관이, 그녀를 독방에서 꺼낸 다음, 에스테반 가르시아에게 데리고 갔다. 정신을 잃은 그녀는 더 이상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한편,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알바의 행방을 알아내려고 모든 수단을 다했다. 몇 달간 헛수고 끝에 그는 호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로 가, 트란시토 소토를 만났다. 세월이 흘러 호텔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곳에 있었다. 성해방과 산아제한으로 창녀에 대한 수요가 줄어, 그녀는 매춘회사를 접고 연인들을 위한 호텔업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고객이 정부의 고위관리였기 때문에, 군사 정부 하에서도 그녀의 사업은 번창했다. 트란시토는, 50년 전 자신이 트레스 마리아스를 떠나 수도로 가려고 했을 때, 그에게 빌린 돈을 돌려받기 위해 그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에스테반은, 그가 사랑하는 마지막 남은 가족인 알바의 소재지를 찾고 있는 중이며, 그 일을 도와 달라고 했다. 이에 트란시토는 돕겠다고 했고, 이틀 후 알바의 소재지를 알려왔다.
에필로그:
고문을 인해 알바는 손에 부상을 입었고, 그 부분이 세균에 감염이 되었다. 알바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그녀를 진료소로 보내 치료를 받게 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친절한 간호사 로하스의 간호를 받았다. 그녀가 회복을 한 바로 그 때, 트란시토의 개입이 효과를 나타내었다. 알바는 여성집단수용소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다시 안나 디아스를 만났다. 두 여인은 서로를 도왔다. 교도관들도 그들을 비교적 잘 대해 주었다. 그곳에서 며칠을 보낸 후 경찰은, 수도 외곽 어느 빈민촌으로 알바를 데려다 놓았다. 그곳에서 어느 가난한 가족의 도움으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알바는 “길모통이 커다란”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알바와 함께 해외 망명을 원했지만 알바는 반대했고, 그러한 손녀딸을 그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가 미겔을 사랑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알바가 행방불명 중, 그와 미겔은 그녀를 찾기 위해 함께 애를 썼던 것이다. 도움을 구하기 위해 트란시토 소토를 만난 것은, 사실 미겔의 아이디어를 따른 것이었다.
알바와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함께 살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은 집을 수리하고 함께 그동안의 일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클라라가 남긴 기록으로 그들은 가족사를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이제 그들은 분노와 복수심을 잊을 수가 있었다. 몇 주일 후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죽었다. 그의 나이 90세였다. 알바는 임신 중이었고, 따라서 그녀가 가족 중 마지막이 아니었다. 태어날 아기의 아버지는 미겔일 수도, 아니면 감옥에서 그녀를 강간한 남자들 가운데 한 사람일 수도 있었다.(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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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아옌데(Isabel Angélica Allende Llona, 1942~ );
페루 출생의 칠레 작가. 소설 ‘영혼의 집’과 ‘야수의 도시’ 등은 신화와 현실을 교직한 마법적 리얼리즘 작가로 분류됨. 스페인어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읽혀지는 작가의 한 사람임. 그녀의 소설은 개인적인 경험과 역사적 사실에 토대하고 있음. 미국 여러 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하고 있음. 그녀는 피노체트 쿠데타로 전복된 칠레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1908-1973)의 조카딸임. 따라서 “영혼의 집”에 등장하는 정치적 혼란은 바로 칠레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음. 2004년 그녀는 미국예술문학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고, 2010년 칠레 문학상 수상,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자유메달을 수여 받음.
칠레 작가 이사벨 아옌데는 잘모르는 작가인데 오늘 베토벤님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ReplyDelete칠레는 못 가보았지만 저에겐 친근하게 다가오는 나라이지요. 이미 그 곳에서 사셨던 베토벤님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기에..
영혼의 집은 트루에바 가문의 역사를 통해 질곡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칠레의 근대사를 가장 현실적으로, 가장 환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의 일을 예지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클라라, 가부장적 남편이자 보수파의 상징인 에스테반 트루에바, 소작인의 아들인 페드로 테르세로를 사랑한 블랑카, 그리고 블랑카와 페드로 테르세로의 인정받지 못한 사랑에서 태어난 알바, 이상적인 사회주의자 하이메,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된 니콜라스, 민중 폭력 혁명으로 부르주아의 폭력에 대항하고자 게릴라의 우두머리가 된 미겔 등, 영혼의 집에 나오는 등장인물 모두가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인물들입니다.
ReplyDelete혼돈 자체인 인생에서 나름대로 삶의 이유를 찾아 몸부림치며 투쟁하다 보니.. 환상적이면서도 때로는 허황되게 그려질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런 혼란의 반복인 삶과 역사를 살면서 대립이나 복수보다는 관용과 화해로, 자식을 감싸 안고 모두 이해하려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너그럽게 용서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이유를, 존재의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라 볼 수 있습니다.
영혼의 집을 통해서 칠레의 현대사를 조금이나마 알게 도와주신 베토벤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ReplyDelete네, 지아님,
ReplyDelete칠레 현대사를 이야기한 소설이지요.
이사벨 아옌데는 가브리엘 마르께스와 함께 현대 라티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교직한 마술적 리얼리즘의 작가입니다.
볼품 없는 요약본 읽어 주시고 평가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마운 말씀 드립니다.
네,
ReplyDelete지아님.
영혼의 집은 칠레 현대사 이야기입니다.
이사벨 아옌데는 가브리에 마르께스와 함께 현대 라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교직한 마술적 리얼리즘의 개척자로 알려진 작가입니다.
긴 감상문 써주신 점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