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

    

     Moby Dick


          by

 Herman Melville

   <Synopsis>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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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운명의 기만, 자연 파괴적인 고래잡이, 지식의 한계 등.


등장 인물:

이스마엘 Ishmael;

    화자겸 주인공. 포경선 피쿼드 호의 젊은 선원. 소설에서의 역할은 미미하나 생생한 언어로 고래와 고래잡이에 대한 설명을 함.

에이허브 Ahab;

    병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인물. 모비 딕에게 다리를 잃음. 카리스마로 선원을 움직여 고래를 쫓는 선장. 독재적이나 불공평한 인물은 아님. 정신 미약의 소년 핍에게 연민을 보이고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는 인물.

모비 딕 Moby Dick;

    거대한 흰 고래. 에이허브가 악마로 생각하는 위험하고 악명 높은 고래.

스타벅 Starbuck;

    피쿼드 호의 일등 항해사. 에이허브의 행동에 의문을 품는 인물. 퀘이커교도로 독선적인 신앙인은 아니지만 세상 원리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는 인물.

퀴퀘그 Queequeg;

    숙달된 작살잡이. 이스마엘의 가장 친한 동료. 모험을 찾아 나선 어느 섬 왕국의 왕자. 아프리카, 폴리네시아, 이스람, 크리스챤 그리고 아메리카 인디언을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 관대하고 용감한 사람. 이스마엘로 하여금 인간의 성품은 인종과 무관하다는 생각을 하게끔 한 인물.

스터브 Stubb;

    피쿼드 호의 2등 항해사. 장난끼가 있고 만사를 쉽게 생각하는 인물. 허무주의적이고 만사를 운명에 맡기는 인물.

타쉬테고 Tashtego;

    작살 잡이 선원. 마르타 포도원 출신의 인디언. 멸종되어가는 인디언 족 마지막 인물. 재주가 많고, 퀴퀘그와 마찬가지로 “고귀한 야만인”의 풍모가 있는 사람.

플래스크 Flask;

    마르타 포도원 출신의 3등 항해사. 도전적이며 만사를 우습게 보는 인물. 키가 작고 뚱뚱하여 나무토막으로 일컬어지는 인물.

대그 Daggoo;

    큰 몸집에 위협적인 인상의 흑인 작살 잡이.

핍 Pip;

    소년 사환. 바다에서 표류하는 동안 정신 이상이 되는 인물. 셰익스피어의 희극에 등장하는 바보처럼, 반은 바보 반은 예언자. 예지 능력이 있음.

페달라 Fedallah;

    페르시아 인. 에이허브가 몰래 배에 태운 인물. 자신의 머리털로 터반을 만들어 쓴 괴이한 인물. 검은 색의 중국식 의상을 입음. 뛰어난 고래잡이. 에이허브에 예언을 하는 예언자.

펠레그 Peleg;

    낸티컷의 은퇴한 고래잡이. 퀘이커 교도. 피쿼드 호의 선주 두 사람 중 한 사람.

빌닷 Bildad;

    펠레그와 함께 피쿼드 호의 공동 소유자. 퀴이커 교도로서는 드문 탐욕과 피에 굶주린 인물.

매플 신부 Father Mapple

    전직 고래잡이. 뉴 베드포드 고래잡이 교회 성직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 성경 말씀으로 고래잡이의 삶을 설교하는 인물.

부머 Captain Boomer;

    영국 고래잡이 배 사무엘 엔더비 호 선장. 모비 딕에 팔을 잃음. 에이허브와는 달리 삶에 만족하는 인물. 에이허브와 대조되는 인물.

가브리엘 Gabriel;

    포경선 여로보암 호의 선원. 모비 딕을 쉐이커 신의 화신으로 믿어 그를 해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예언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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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원 및 인용문(Etimology & Extracts):

    이 소설 모비 딕은 단순한 모험 소설이 아니다. 이 소설은 사용된 단어들의 어원을 비롯하여 인용문 등 많은 가치 있는 학문적 자료를 담고 있다. 서문에서 소개한 많은 자료들은, 이 소설이 고래에 관한 철저한 연구에 토대하며 고래에 대한 지식에 중요한 기여를 하겠다는 뜻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범하고 다양한 인용문들과 이 자료들의 정확성은, 고래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서양 문화에 중요하다는 걸 말하고 있다. 이 인용문들은 그 다양성과 많은 분량으로 인해 독자를 당혹케 한다. 소설이란 보통 간단한 서문을 통해 중심 주제를 말하고 독자가 읽게끔 유도를 한다.

    그러나 이 소설 “모비 딕”의 인용문들은 지식인으로부터 교양이 낮은 사람까지, 문장가로부터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특정 중심 주제를 말하기 어렵지만, 이 인용문들은 이 소설이 다른 문학작품들과의 관계에 있어 책임이 있다는 걸 말하고 있다. 이 인용문들은 또 “모비 딕”이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밀튼의 '실락원‘ 같은 걸작은 물론 많은 자연과학 서적들을 인용하여 쓰여진 위대한 작품임을 암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인용문들은 인간의 추락이라는 심오하고 근본적인 이야기로부터 교과서적인 이야기, 선정적인 잡지 기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다양한 경험을 다루고자 한 이 소설의 야심찬 의도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멜빌이 어원과 예문을 빌린 “폐병에 걸린 안내인” 이라던가 “매우 작고 보잘 것 없는 가난한 악마(poor devil of a Sub-Sub)"와 같은 말은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비극적인 코미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들은 모두 끊임없이 투쟁하며 위대함을 추구하나 또한 끊임없이 좌절하는 인간을 상징한다. 고래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언어로써는 표현할 수 없음을 암시하며, 실패한 학자(failed schoolmaster)를 풍자하듯 이 인물들은 이 소설의 학문적인 위선을 비꼬는 투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치는 멜빌이 기울인 노력과 그의 겸손한 마음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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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신기루를 찾아

        이 소설 “모비 딕”은 그 유명한 “나의 이름은 이스마엘”이라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선원 이스마엘은 휴일에 사람들이 모여 대양을 바라보며 바다 생활을 꿈꾸는 전형적인 뉴욕 풍경을 진술한다. 그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영혼 속에 습하고, 이슬비 내리는 11월”을 느끼며, 따라서 모험을 하고 싶어 바다로 가야겠다고 한다. 돈이 많이 드니 그는 언제나 여객이 아닌 평 선원으로 배를 탔다.

제2장: 여행용 가방

        이스마엘은 뉴욕을 떠나 미국 고래 산업의 본거지인 마사츄세츠 뉴 베드포드로 갔다. 너무 늦게 도착했음으로 뉴잉글랜드의 고래잡이 본고장인 낸터킷으로 가는 연락선을 놓쳤다. 그곳에서 그는 포경선(고래잡이배)을 타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 뉴 베드포드에서 며칠을 보내야 했다. 거리를 헤맨 끝에 어느 여관을 찾았으나 너무 비쌌다. 그곳을 나와 우연히 어느 교회를 앞을 지나다, 흑인 신자들이 울고불고 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느 목사가 “어둠의 흑인”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고 있었다. 거리를 헤매던 그는 마침내 피터 코핀(관)이라는 사람이 주인인 스파우터(떠벌이)여관으로 찾아들게 되었다. 여관 이름도 주인이름도 모두 괴이한 그곳이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다. 낡고 초라한 곳이니 싸구려일 것이 틀림없었다.

제3장:스파우터 여관;

        여관은 제법 넓직했고, 불가사의한 유화도 걸려 있었다. 알고 보니 선박을 공격하는 고래 그림이었다. 다른 쪽 벽에는 기괴한 모양의 곤봉들과 창들이 걸려 있었다. 여관이 만원이다 보니, 그는 검은 얼굴의 작살잡이 퀴퀘그와 함께 방을 써야했다. 퀴퀘그가 도착할 때까지 그는 바로 가, 거친 뱃사람들과 저녁 시간을 함께 했다. 일면식도 없는,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는 사람과 침대를 함께 쓴다는 게 걱정이 되어 침대가 아닌 벤치에서 자기로 했다.

    그러나 벤치는 불편했고, 그래서 이스마엘은 그와 함께 하기로 했다. 주인 코핀 씨 말에 따르면, 여관비를 꼬박꼬박 내는 그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남쪽 바다로부터 왔고, 지금 “줄인 머리”를 팔러 거리로 나갔다고 했다. 마침내 퀴퀘그가 돌아왔다. 침대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무시무시했다. 전신에 문신을 했고, 토마호크 담배 파이프를 물고 있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작고 검은 인형을 향해 기도를 하며 의식을 치렀다. 기도를 끝낸 그가 이스마엘을 보았다. 그가 계속 토마호크 파이프를 피웠고, 참다 못한 이스마엘이 주인을 불렀다. 코핀 씨의 개입으로 상황이 해결되어 이스마엘은 그와 함께 그 밤을 보내기로 했다. 주정뱅이 기독교인보다 술 안 마시는 식인종과 함께 하는 게 더 좋다는 것이 이스마엘의 생각이었다.

제4장: 침대 이불

        다음 날 아침 이스마엘이 눈을 뜨니, 퀴퀘그의 팔이 마치 자신의 아내로 아는 듯 그의 몸 위에 있었다. 이스마엘은 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은 채 작살로 면도를 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야만인의 문명화된 행동을 보고 이스마엘은 놀랐다.

제5장: 아침 식사

        아침 식사 시간이 되자 식탁은 고래잡이꾼들로 가득했으나, 바다 이야기라던가 음담패설 같은 것이 없이 조용히 식사들을 했다. 퀴퀘그는 작살로 스테이크를 잘랐다.

제6장: 거리

        이스마엘은 뉴 베드포드의 거리를 걸으며, 집과 사람들 모습에 놀라워했다. 그곳은 수산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남태평양은 물론 버몬트의 산골에 이르기까지, 도처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법석대고 있었다. 그곳의 대규모 저택이라던가 여인들의 멋진 옷차림은 모두 비싼 고래 기름 덕택이었다.

제7장: 예배당

        이스마엘은 그곳에 고래잡이들을 위한 예배당이 있음을 알았다. 바다에서 실종되거나 죽은 사람들을 위한 위패가 모셔져 있었다. 그는 예배당의 모순된 설교를 곰곰 생각해보았다. 천국이 진정 좋은 곳이라면, 고인의 친구나 친인척이 그리 슬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그는 예배당에 앉아 기도를 하는 퀴퀘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제8장: 설교대

        어떤 남자가 예배당으로 들어오더니, 줄사다리를 타고 뱃머리를 닮은 설교대로 올랐다. 담임 매플 신부였다. 그는 진지한 인물로, 자신의 설교 내용대로 사는 인물이라 고래잡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이스마엘은 그가 설교대로 오르는 극적인 장면이 무엇을 상징하는 지 곰곰 생각해보았다(천국으로 오르는 걸 상징함).

제9장: 설교

        매플은 고래가 삼킨 예언자 요나의 이야기를 그날 설교의 주제로 삼았다. 하느님의 계명을 거역하는 인간의 죄를 설교하기 위해 요나의 이야기를 예로 든 것이다.

        그러나 매플은, 요나의 예는 바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거짓 앞에서 진리를 전하라” 라는 하느님의 뜻에 자신도 따라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설교에 스스로 도취된 그는 무릎을 꿇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무아지경에 빠져 있는 동안 사람들은 모두 예배당을  빠져 나갔다.

제10장: 마음 속 친구

        기도를 하는 퀴퀘그의 조용한 자세를 본 이스마엘은, 그 새로운 친구를 존경하는 마음이 크게 일었다. 문신이나 외모 때문에 영혼의 본 모습이 감추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마엘은 퀴퀘그를 아직 야만인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또한 퀴퀘그는 바로 조지 워싱턴이 잔인하게 만들어낸 인위적인 야만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가 우호적인 몸짓을 보냈고, 이제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다. 퀴퀘그의 성실성은 존경스러웠고 기독교도들의 텅빈 예의범절 같은 건 그에게 있을 수가 없었다. 퀴퀘그의 관습에 따르면, 그와 이스마엘이 함께 토마호크 담배 파이프를 함께 마시면 바로 결혼이 성립된다고 했다. 퀴퀘그는 자신의 소유물 가운데 반을 이스마엘에게 주었다. 둘은 같은 침대를 사용했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스마엘은 퀴퀘그의 인형 예배에 스스로 참여를 했는데, 이는 그가 기독교 예배에 참석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제11장: 나이트가운

        퀴퀘그와 이스마엘은 자정쯤 잠이 깼다. 날씨는 차가웠으나 잠자리는 따듯했고, 그들의 우정 역시 유쾌했다. 함께 담배를 피웠다. 퀴퀘그가 자신이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제12장: 퀴퀘그 이야기

        퀴퀘그는 남태평양 상의 코코보코 섬 출신이다. 이 섬은 지도에는 없으나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다. 그는 왕자였고, 섬을 떠나 세상 구경을 하고 싶었고 기독교에 대해 알고 싶었다. 어느 날 포경선이 그 섬에 왔고, 그 배에 일자리를 구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포기하지 않고 그는 떠나는 그 배에 몰래 올라 결국은 고래잡이 선원이 되었다. 그는 숙달된 작살 잡이가 되었다. 그의 부친은 이제 세상을 하직했을 것이고 이는 그가 그곳 왕이라는 걸 뜻하지만 그곳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 기독교와 맺은 인연으로 때문에 그곳으로 돌아가 그 순결하고 때 묻지 않은 왕관을 쓰기에는 이미 늦었기 때문이다. “퀴퀘그에게 있어 작살은 바로 제왕의 홀笏과 같다” 라고 이스마엘은 기록해놓았다.

제13장: 외바퀴 손수레

        이스마엘과 퀴퀘그는 모든 살림살이를 외바퀴 수레에 실은 뒤 낸터킷을 향해 떠났다. 백인과 야만인이 함께 정답게 가는 모습을 뉴 베드포드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았다. 퀴퀘그는 외바퀴 수레를 처음 써본다는 말을 했고, 그의 섬 코코보코에서 있었던 결혼식에 참석한 어떤 백인 선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자조적인 웃음을 웃었다. 낸터킷으로 가는 연락선 위에서 어떤 촌뜨기가 퀴퀘그의 흉내를 냈다. 그가 그 자의 따귀를 때렸고, 이로 인해 승객들의 비난과 선장의 질책을 받았다. 잠시 후 연락선의 밧줄이 끊어져 배가 통제를 벗어나자, 그 촌뜨기가 바닷물로 추락했다. 퀴퀘그가 곧 로프를 잡아 배를 안정시킨 다음, 바닷물로 뛰어 들어 그를 구해냈다. 사람들의 탄성과 함께 그는 곧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제14장: 낸터킷

        이스마엘이 낸터킷 섬에 대한 진술을 한다. 그 섬의 기원에 관해 내려오는 전설과 삶의 모습을 자세히 이야기 한다. 모든 바다는 낸터키터'라는 사람의 소유이고, 이 바다의 제국은 지구의 2/3를 차지하며 이 세상 어느 나라보다도 크다고 했다.

제15장: 잡탕 스프

        두 사람은 스파우터 여관주인의 사촌이 운영하는 트라이 폿 여관에 투숙했다. 지붕 위를 보니 교수대 모양을 한 돛대가 있어 이스마엘은 마음이 언짢았다. 모든 게 바닷가 풍이었고, 우유도 생선 비린내가 났다. 여관 여주인은 생선 등뼈로 만든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생선 잡탕을 저녁 식사로 해서 배불리 먹었다.

제16장: 배

        퀴퀘그가 그의 신 목각 인형 요조에게 기도를 올리고 난 후 이스마엘은 배를 찾아 나섰다. 그가 찾은 배는 피쿼드 호였다. 고래의 뼈로 만든, 보석과 같은 공예품으로 장식을 한 배였다. 배에 오른 이스마엘은 선주 펠렉과 빌닷을 만났다. 공동 선주인 그들은 퀘이커 교도였다. 모두 구두쇠에다 가혹한 사람들이었다. 퀘이커 교도들은 원래 평화로운 사람들이지만, 이 두 사람은 일생 동안 고래를 학살한 유혈의 살육자들이었다. 이스마엘에 대한 보수를 생각한 펠렉은 3백 레이를 제안했다. 레이는 고래잡이로 번 이익을 각자의 업무 중요도에 비례하여 배분하는 임금체계이다. 그러니까 3백레이란 형편없는 임금인 것이다.

        이스마엘은 배의 선장이 성경에 등장하는 사악한 왕 아합의 이름을 딴 에이허브라는 것도 알았다. 그는 “모비 딕”이라는 거대한 흰 고래를 만나 다리를 잃었고, 그 일로 인해 우울하고 폐쇄적인 사람이 되었지만 빌닷과 펠렉은 그의 능력을 믿었고, 그의 집에는 그를 기다리는 젊은 아내와 어린 아기가 있었기 때문에 해를 끼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제17장: 라마단

        여관으로 돌아온 이스마엘은 퀴퀘그에게 라마단 축제에 하루 다녀오라고 했다. 저녁나절 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어보니, 그가 명상에 잠겨 있었다. 퀴퀘그는 그 이튿날 아침까지 아무런 말없이 계속 명상에만 잠겨 있었다. 이스마엘은 그의 종교적 습관에 불평을 했다. 다음 날 그들은 아침 식사를 거창하게 먹은 후 피쿼드로 갔다.

제18장: 표시

        처음에는 배의 선주들이 퀴퀘그의 종교에 의심을 품고 반대를 했지만, 그가 바다 위 조그만 타르 점을 작살로 맞추는 걸 보고는 크게 감동을 했다. 그에게 90레이를 주겠다고 했다. 낸터킷에서 지금까지 어느 작살꾼도 받아보지 못한 대우라고 했다. 빌닷은 퀴퀘그를 기독교도로 개종 시키려고 했지만 펠렉은 말렸다. 신앙심이 경건한 작살꾼치고 제대로 항해한 자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작살꾼은 상어 같이 사나워야 하고, 그렇지 않은 자는 지푸라기만한 가치도 없다고 했다. 바다에서는 현실적이어야 하고 종교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고 했다.

제19장: 예언자

        고용계약에 서명을 한 다음, 이스마엘과 퀴퀘그는 상처투성이인 불구자 엘리야를 찾아갔다. 그는 예언가인데, 아마 낯선 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에이허브 선장의 배를 타는 것은 위험하다는 암시를 하는 것 같았다. 엘리야는 두 사람에게 에이허브에 관해 그리고 몇 가지 무서운 사건들을 이야기했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무시했다.

제20장: 출항 준비

        피쿼드 호는 며칠에 걸쳐 출항 준비를 했다. 이스마엘은 에이허브 선장의 건강이 회복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장은 잃은 다리 부상으로부터 회복 중이었다. 그러나 이스마엘과 퀴퀘그는 아직도 그 미지의 선장을 못 만나고 있었다.

제21장: 승선

        새벽녘에 피쿼드 호를 찾은 이스마엘은, 선원들이 배에 오르는 듯 하여 해가 뜨면 출항하리라 생각했다. 그와 퀴퀘그는 배에 오르기 전 엘리야를 다시 만났다. 엘리야가 사람들로 보이는 그 무엇인가가 배에 오르는 걸 보았느냐고 물었고, 이스마엘이 보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배에는 오직 늙은 선원 한 사람 뿐이었는데, 그 늙은이는 선장이 이미 배에 올랐다고 했다. 해가 뜨자 선원들이 도착했고 바야흐로 배가 출항을 할 터였다.

제22장: 메리 크리스마스

        피쿼드 호는 크리스마스 날 낸터킷을 출항했다. 빌댓과 펠렉은 항구 밖으로 배를 유도했다. 에이허브는 아직 갑판에 오르지 않고 있었다. 이스마엘은 배의 출항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고, 펠렉의 발길질과 꾸지람을 듣고 자신의 처지를 깊이 생각해보았다. 피쿼드 호는 곧 항구를 벗어나 넓은 바다로 나아갔다. 빌댓과 펠렉은 조그만 배를 타고 항구로 돌아갔고, 포경선 피쿼드는 이제 운명처럼 쓸쓸한 대서양을 향해 그 몸을 던진 것이다.

제23장: 바람이 부는 해안

        이스마엘은 뉴 베드포드에서 처음 만난 선원 벌킹톤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한다. 벌킹턴은 피쿼드 호의 키잡이이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바다에서 죽을 운명의 남자이다. 이스마엘은 그러한 죽음이 비겁하게 죽는 것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했고, 그가 만일 바다에서의 죽는다면 바로 신이 될 것이라는 말을 상상 속에서 그에게 했다.

제24장: 변론

        포경은 영웅적인 일로 경제적으로도 중요하며 지리적인 지식도 넓혀준다고 하면서, 이스마엘은 포경산업을 옹호한다. 귀족들이 포경산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성경을 비롯하여 많은 서적들이 고래를 다루고 있고 남쪽 하늘에 고래성좌가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고래 잡는 일은 위대한 산업임을 역설하고 있다. 이스마엘은 포경선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야 말로 바로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가치 있는 일로, 그에게 있어 바로 “예일 대학”이며 “하버드 대학”이라고 했다.

제25장: 추신

        이스마엘은 왕의 대관식에서 향유고래의 기름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독자에게 알린다. 그 기름은 청결한, 최고 품질의 향기로운 기름으로서 왕이 될 자의 머리에 발라진다고 했다.

제26장: 기사와 영주

        이 장에서는 스타벅Starbuck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그는 실용적이고 책임감 있는 낸터킷 사람이다. 고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온당하고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자연에 대한 그의 이 같은 경외심은, 그로 하여금 미신을 믿게 만들었다. 고래잡이 선원에 대해 말할 때, 피쿼드 호의 다른 선원들은 그를 “조심성”있는 사람으로 여기지만 고래잡이를 말할 때 조심성이라는 말은 상대적인 언어이다. 그에 대한 말을 들을 때면 이스마엘은 근로자의 존엄성을 생각한다. 가장 천한 뱃사람일지라도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증거가 있음을 아는 이스마엘은, 그들을 무시하면서 민주적 존엄을 말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한다.

제27장: 기사와 영주

        이 장에서는 피쿼드 호의 선원들을 소개한다.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케이프 카드 출신의 2등 항해사 스터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냉철한 인물로, 불경스런 농담을 잘하는 선원이다. 3등 항해사 플라스크는 마르타 포도농원의 티스베리 출신으로, 키가 작고 뚱뚱한 그는 도전적이며 고래에 대한 경외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의 별명은 “대공”으로, 그리 불리게 된 이유는 북극해 고래잡이들이 “대공”이라고 부르튼 사각형의 짧은 나무토막을 닮았기 때문이다.

        모든 선원들은 각자 조그만 작살 보트를 타고 고래를 쫓게 되어 있고 또한 “영주님”이라 불리는 작살 꾼의 지휘를 받았다. 스타벅의 대장은 퀴퀘그였다. 마르타 포도원의 게이 헤드 출신 타쉬테고는 순수한 인디언으로 그의 대장은 작살꾼 스터브였다. 대그는 장신의 아프리카 출신 새카만 흑인으로 귀족의 풍모가 있었지만 플래스크가 그의 대장이었다.

        이스마엘이 알고보니, 고급 선원을 제외하고는 미국인 백인 고래잡이 선원은 없었다. 아메리칸 인디언은 글자 그대로 두뇌를 제공하고, 다른 지역 출신 선원들은 근육을 제공하고 있었다. 선원들 출신을 보면 가히 국제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고립자”들은 하나의 배 위에서 동료애로 뭉쳐 험한 바다에서 위험을 함께하고 있었다. 이스마엘은 북을 치는 앨라바마 출신의 가난한 흑인 소년 핍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제28장: 에이허브

        피쿼드 호가 남쪽을 향해 멀어지면서 날씨도 좋아졌다. 마침내 에이허브 선장이 갑판에 나타났다. 이스마엘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다. 모비 딕을 만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강인하고 의지가 결연한 모습이었다. 다리를 잃은 것 말고도 한쪽 뺨 아래 번개 모양의 하얀 상처가 있었다. 그 상처는 바다에서 싸우는 동안 갑자기 생겨난 상처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는 고래 턱뼈로 만든 의족을 갑판에 뚫어 논 구멍에 고정 시킨 채 서 있었다.

제29장: 에이허브. 스터브

        에이허브는 분명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듯 했다. 갑판 위에서 그는 완전 독재적이었다. 갑판 위를 쉴 새 없이 서성였고, 의족으로 나무 바닥을 내려쳐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의 그 같은 행동에 스터브가 불평을 하자, 에이허브는 그에게 달려들어 욕설을 해댔다. 스터브가 물러선 건 당연했다.

제30장: 담배 파이프

        에이허브는 끽연으로 더 이상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마음을 가라앉힐 수도 없다는 걸 알았다. 담배 파이프를 바다로 던져버린 다음, 다시 갑판 위를 오락가락했다.

제31장: 여왕 맵

        다음 날 아침 스터브는 에이허브의 고래 뼈 다리에 걷어차이는 꿈을 꾸었다고 플래스크에게 말했다. 꿈속에 남자 인어가 나타나는 꿈은, 에이허브에게 대드는 일이 쓸데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어쩌면 영광일 수도 있다고 플래스크가 말했다(여왕 맵은 쉐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여왕으로 잠자는 사람에게 꿈을 가져다 주는 요정임). 스터브의 말이 끝나자마자 에이허브가 선원들에게 고래를 보라고 소리쳤다. 피쿼드의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제32장: 고래학

        고래학은 고래에 관한 학문이다. 이 장을 비롯하여 이후 몇몇 장에서 이스마엘은 고래를 과학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래 관련 많은 자료를 인용하여 당시 이미 통용되고 있던 린네의 분류법이 아닌 별도의 분류법을 따르고 있다.

제33장: 작살꾼 대장

        작살꾼 대장에 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스마엘은 선상에서 일어나는 리더십에 관한 말을 한다. 고래를 잡으려면 상호 협조가 중요하고, 따라서 포경선은 다른 선박들에서보다 덜 계급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포경선의 선장들은 그 지위를 내세운다. 에이허브 선장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내세울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스마엘은 그가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음을 인정하며 깊이 알아보아야할 사람이라고 했다.

제34장: 선실 식탁

        에이허브가 함께 하는 식사는 엄격했다. 모두 말이 없이 질서정연했다. 간부들이 먼저 식사를 한 다음 선원들 차례였다. 선원들의 식욕은 요리 선원이 놀랄 만큼 왕성했다. 선실은 에이허브의 영역이고, 그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외계인”과 같았으므로 매우 불편한 곳이었다.

제35장: 돛대머리

        이스마엘은 자신의 첫 임무로 돛대 꼭대기에 올라 고래를 찾는 일을 말하고 있다. 그 임무의 역사적 배경과 역할을 설명하고 이어서 과거 이집트인들의 예를 들어 그 일의 모습, 고독감등을 설명한다. 돛대머리는 담당 선원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이스마엘은 그 불편함을 호소한다. 그가 망을 보는 배의 돛대머리는 오직 두 개의 조그만 발받침만 있다. 다른 배들은 돛대 위에 작은 공간이 있음을 말하고, 자신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고래 감시를 제대로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낭만적이고 우울한 성격의 정신 나간 젊은이는 가까이 있는 고래도 못 볼 것이므로, 선장은 그러한 젊은이를 고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제36장: 후갑판

        에이허브 선장이 마침내 선원들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선원들을 불러 세운 그는 임무가 무엇인지 물었고, 선원들은 합창하듯 대답했다. 그가 스페인 금화 더블룬을 보여주며, 누구든 하얀 머리에 이마가 주름지고 갈고리 같은 앞 이빨을 가진 고래를 발견하면 그 금화를 주겠다고 했다. 선원들이 기뻐했다. 작살 꾼 선원들이 그 고래가 모비 딕이냐고 물었고, 에이허브는 그렇다고 했다. 그 고래가 그의 다리를 앗아가 그래서 쫓는 거냐고 스타벅이 물었고, 그는 그렇다고 했다. 모든 선원들이 힘을 합쳐 그와 함께 그 고래를 잡겠다고 했지만, 스타벅은 자신이 고래를 잡으러 왔지 선장의 복수를 위해 온 것은 아니라고 했다. 곧 단합대회를 치렀고, 에이허브는 포도주 병을 돌려가며 모든 선원이 마시도록 했다. 그는 작살꾼들에게 창을 들어 시연을 해보라고 했다. 창을 잡은 그는 퀴퀘그, 타쉬태고, 대그 세 선원을 이교도 형제로서 가장 자랑스럽고 고귀한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들과 함께 포도주를 마신 에이허브는, 만일 고래를 잡아 죽이지 않는다면 신이 그들을 죽일 것이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제37장: 일몰

        해가지기 시작했다. 창가에 앉아 있는 에이허브의 모습이 더욱 외롭게 보였고 그의 말은 더욱 우울하게 들렸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미쳤다고 하는데, 그 말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점도 있다고 했다. 그의 자의식은 그 자신을 “악마적” 이거나 “격한 광인”으로 불리게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육체가 고래에 의해 해체될 운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모비 딕의 운명에 대한 예언자이고 또한 모비 딕의 운명을 끝낼 사람이라고도 했다. 모비 딕과의 싸움이 불공평하다는 걸 알지만 그와 싸우는 것은 그 고래가 그 운명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38장: 땅거미

        이 장은 스타벅이 한 말이다. 모든 선원이 병들어 누울지라도 자신은 어쩔 수 없이 에이허브에 매달려, 그의 형편없는 목적 달성을 돕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선수루로부터 선원들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려 올 때도, 항해 끝에 결국은 모두 무시무시한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생각에 스타벅은 슬펐다.

제39장: 첫 밤 경계

        이 장은 스터브의 독백이다. 그는 항해를 스타벅과는 달리 보고 있다. 사람은 모두 팔자소관이라 믿으며 그는 웃고 노래하는 게 전부이다.

제40장: 자정, 앞 갑판

        이 장은 연극의 무대처럼 묘사되고 있다. 출신과 국적이 다른 선원들이 등장하여 노래를 부른다. 스페인 출신 선원이 대그와 싸움이 붙고, 모두들 그 싸움에 휩싸인다. 곧 폭풍이 일어 싸움이 중단되고 선원들은 각자 제자리로 돌아간다. 흑인 소년 핍이 신일 수도 에이허브일 수도 있는 “거대한 백인 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빈다.

제41장: 모비 딕

        이스마엘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모비 딕에 관해 말한다. 최근 들어 향유고래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고 미신에 빠진 선원들은 이를 어떤 지적인, 초자연적인 존재의 행위로 믿고 있다. 특히 선원들 사이에 모비 딕은 동시에 여러 곳에 출몰하며, 영원 불사의 고래라는 터무니없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 이스마엘은 가장 터무니없는 소문이라도 진리의 일면이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고래는 믿기 힘든 속도로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이동을 하며, 따라서 대서양으로부터 그 고래를 쫓아 온 그린란드 배가 태평양에서 그 고래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비 딕은 여러 번 인간과 대결했으므로 따라서 인간을 공격할 때 원한을 품는다고 했다.

    이스마엘은 에이허브가 다리를 잃은 것은, 모비 딕이 그의 배를 공격한 후 칼을 들고 그 고래와 대결했을 때라고 했다. 배가 먼 바다에 있었으니 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고 따라서 낸터킷으로 돌아올 때까지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스마엘은 모비 딕을 죽이려는 에이허브의 광기와 집념은, 그가 다리를 잃고 몸져누웠을 때 생겨났을 것이라고 했다.

제42장: 흰 고래

        이스마엘은 항해에서 모비 딕이 자신에게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를 두렵게 하는 건 고래의 하얀 색깔이다. 그는 도덕, 고귀함 그리고 인종적인 우월성 뜻하는 상징으로 “백색”을 말하고 있다. 이미 두려운 그 무엇에 백색이 더해질 때, 그리고 북극곰이나 백 상어처럼 그 자체가 두려움일 때 그에게 두려움은 배가되는 것이다.

제43장: 들어라!

        이 장에서는 두 선원 간 짧고 극적인 대화가 이루어진다. 한 선원이 창고로부터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고 했다. 다른 선원은 그 말을 부정했지만, 먼저 선원은 스터브와 몇몇 선원이 선창 안의 이상한 탑승자에 대해 선원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제44장: 해도

        이스마엘은 모비 딕을 찾으려는 에이허브의 집념을 말한다. 에이허브는 고래가 먹이를 찾는 해류를 따라가면 고래의 위치를 알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헤이허브는 또한 모비 딕이 매년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나타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의 모비 딕에 대한 집념은 그로 하여금 폭발적인 광기의 고함을 지르게 할 때도 있었다. 이는 그가 정신착란적인 심리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영혼의 몸부림일 수도 있었다.

제45장: 선서

        이 장에서 이스마엘은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독자들이 믿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따라서 자신의 말을 밑받침하는 여러 가지 경험과 문서를 인용한다.

        먼저 모든 고래의 특징을 말하고, 인간의 공격으로부터 고래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러한 사실을 믿지 않는 이유는, 포경산업에 따르는 모험과 위험에 대해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섬뜩한 이야기가 아닌, 이성으로 판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제46장: 추측

        이스마엘은 에이허브가 어떻게 복수할지, 그의 복수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복수의 도구로 에이허브는 사람을 이용할 것이므로, 긴 항해를 하면서 분명 선원들의 변함없는 충성에 관심을 기우릴 것으로 보았다. 에이허브는 선원들 마음에 호소할 수도 있었지만 현금이 더 효과적이라는 걸 알았다. 그는 고래를 잡겠다는 배 주인의 항해 목적과는 달리, 개인적인 복수에 목적이 있었음으로 자신의 행동이 선주 이익에 반하는 노골적인 강탈행위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항로를 따라 향유고래가 나타나면 모비 딕이 아니라도 쫓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부하 선원들이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제47장: 맷 메이커

        이스마엘은 고래를 쫓지 않는 선상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설명한다. 그와 퀴퀘그는 실로 칼집을 짜기로 한다. 이스마엘은 그 일을 “시간의 베틀” 일에 비유한다. 꼰 실을 필요한 만큼 베틀에 걸고는, 정해진 틀에 실을 꼬아 넣듯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억제해온 것이다. 퀴퀘그가 칼로 추를 건드려 칼집의 형태를 바꿨다. 그때 타쉬테고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고래를 본 것이다. 모두들 분주히 고래잡이에 나섰다. 선원들이 작살 보트로 내려가려는 순간, 에이허브의 주위에 “음울한 모습의 유령” 다섯이 어른 거렸다. 고래 떼였다.

제48장: 작살 보트 내리기

        선원들이 작살 보트로 내려갔다. 이번 항해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들이 내려가자 에이허브는 선창에 몰래 숨겼던 사람들을 불러내어 선장 용 작살보트에 승선 시켰다. 대장은 페달라였다. 그는 인상이 나쁜 그을린 얼굴에 중국식 윗옷에 자신의 머리털로 만든 이슬람식 터번을 쓰고 있었다. 마닐라(필립핀)출신의 누런 인간들도 몇이 있었는데 모두들 선창에 숨어 있던 자들이었다. 이스마엘은 낸터킷에서 배에 오르는 그들을 목격한 일, 선창으로부터 들려온 이상한 소리, 그리고 선장이 자주 그곳으로 내려간 일이 생각났다. 페달라와 그 일당들의 등장으로 이 모든 일들을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살 보트 선원들의 시선이 처음 보는 그들에게 향하자, 플래스크는 고래 추적에만 신경을 쓰라고 했다. 처음 내린 작살 보트는 실패였다. 퀴퀘그가 작살을 던져 고래 한 마리를 맞혔으나, 고래의 몸부림으로 보트가 뒤집힌 것이다. 바다 물에 휩쓸린 그 보트의 선원들은, 안개 때문에 그들을 못 본 채 그들을 구조하려던 피쿼드 호의 밑으로 말려들어갈 뻔하였다. 소나기로 인한 안개 때문에 그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모두 구조가 되었다.

제49장: 하이에나

        이스마엘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리석고 우스웠다. 그는 고래잡이 경험이 없었고 따라서 고래잡이가 위험하다는 걸 알고는 놀랐다. 동료 선원들은 그가 본 고래보다 더 위험한 고래잡이를 해보았다고 했다. 이스마엘은 유서를 써놓기로 했고, 퀴퀘그에게 그 일을 도와 달라고 했다. 유서를 써놓고 나니 기분이 조금 괜찮아졌다. 이미 죽은 사람인 듯한 섬뜩한 생각도 들었다. 이제 바다에서 남은 삶이란 여분이었다.

제50장: 작살 보트와 페달라

        에이허브는 작살 보트에 선원들과 함께 타기로 했는데, 고래잡이에서 이는 흔한 일이 아니었다. 고래를 쫓는 일에서 선장이란 직접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없고, 따라서 에이허브가 몸소 작살보트에 오른다는 건 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선주는 그렇게 못하도록 할 것이지만, 이는 또 에이허브가 페달라를 이용한 별도의 비밀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항해에선 하도 많은 일들이 관례에서 벗어나 발생하기 때문에, 그러한 놀라움은 곧 사라질 터였다. 고래잡이 선원들은 놀라는 일에 무디지만, 에이허브가 데려온 선원들의 괴이한 모습과 머리털 터번을 쓴 페달라에게서 불가사의한 그 무엇을 느꼈다. 이스마엘은 페달라에게서 악마적인 그 무엇이 있음을 알아챘다.

제51장: 망령-내뿜기

        어느 날 밤 돛대 위 감시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던 페달라는 고래가 물을 뿜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배를 몰아 고래를 쫓았으나, 고래는 곧 시야에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런 일이 며칠 밤 계속되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이스마엘은 그것이 자신들을 유도하는 유령으로 생각되어 “망령-내뿜기”라고 불렀다. 어떤 선원들은 자신들을 파괴 시키려고 배를 유인하는 모비 딕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피쿼드 호는 아프리카 남쪽 희망봉 근처를 항해하고 있었다. 매우 위험한 곳이었다. 그곳을 통과하며 에이허브는 나침판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망령과 해협 사이에서 선원들은 이제 운명에 몸을 맡겼다.

제52장: 앨버트로스

        선원들은 곧 유령선 모습의 “앨버트로스”와 조우했다. 4년 동안이나 바다에 떠 있는 배였다. 두 배가 스칠 때 모비 딕을 보았는지 에이허브가 물었다. 그 배의 선장이 대답을 하려는 순간 불어 온 돌풍이 그의 입으로부터 대화용 나팔을 빼앗아 갔다. 두 배가 스쳐 각자의 방향으로 나아갔고, 피쿼드 호를 쫓아오던 물고기 떼가 방향을 바꾸어 앨버트로스를 따라가자 에이허브는 마음이 슬펐다. 피쿼드 호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길로 계속 나아갔고, 이스마엘은 이 엄청난 항해가 실제로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53장: 배들의 교제

        이스마엘은 왜 피쿼드와 앨버트로스가 고래 떼를 못 만났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두 선박이 만날 경우 그 만남을 사교적인 ”모임“이라고 했다. 각각 돛을 바꾼 다음 승무원들의 교환 방문과 두 선장이 대화를 나누고 두 갑판장이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다. 보통은 조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에이허브는 상대 선장에게 모비 딕을 보았는지 여부만 물었다.

제54장: 타운호 이야기

        이스마엘은 타운호와 피쿼드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는 그가 페루 리마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한 말이다. 이 이야기에는 래드니가 관련되어 있는데, 그는 마르타 포도원 출신이고 스틸킬트는 버팔로 출신 선원이다. 이 두 사람은 낸터킷에 모항을 둔 향유고래 잡이 배 타운 호에 승선을 한 적이 있다. 스틸킬트는 래드니로부터 도발을 받아 그에게 대들어 공격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일종의 하극상이었다. 항명자는 매로 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매를 맞은 그는 복수를 다짐했다. 그가 래드니를 살해할 찰라 모비 딕이 출현을 했고, 그 고래를 향해 작살을 던지는 과정에서 래드니는 바다로 떨어졌다. 모비 딕이 곧 그를 물고 사라졌다. 이 말을 들은 페루 친구들이 믿지를 않자 이스마엘은 성경을 걸고 사실임을 맹세한 다음, 스틸킬트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제55장: 기괴한 고래 그림

        이스마엘은 유명한 고래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다. 고래를 실제로 목격한 고래잡이들에게는 고래에 관한 역사적이고 신화적이며 과학적인 자료라도 쓸데가 없는 법이다. 따라서 그는 거대한 바다의 야수란, 마지막까지 칠을 하지 않고 남아 있는 그 무슨 생명체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고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이스마엘이 아는 유일한 해결책은 다름 아닌 고래를 직접 보는 것이다. 바다에서 목격되는 고래는 그 신체의 일부로서 대부분의 몸체는 물 아래에 있다. 고래의 전 모습은 죽은 고래에서만 볼 수 있으며 산 고래와 죽은 고래의 관계는 떠 있는 배와 가라앉은 배와의 관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독자들에게 조언하기를, 고래에 관해 너무 까다로운 관심을 갖게 되면 만족하기 어려울 것임으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제56장: 고래 그림

        이스마엘은 괜찮은 고래 그림을 찾는다. 그의 마음에 드는 그림은 프랑스 사람이 그린 향유고래와 참고래 그림이다. 프랑스는 고래를 잡는 나라가 아닌데 왜 그처럼 고래 그림을 잘 그리는지 이스마엘은 의문이 들었다.

제57장: 고래 묘사

        이스마엘은 고래잡이들이 창안해낸 여러 가지 고래 모습을 생각한다. 상아나 나무, 금속판에 새긴 고래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고래가 지구에는 물론 별이 빛나는 하늘에도 있다는 걸 말한다.

제58장: 청어 새끼

        청어 새끼는 고래 먹이이다. 이스마엘은 고래 미끼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가 말을 바꾸어 바다와 육지를 비교한다. 바다는 두려움이 있는 곳으로 언제나 위험한 곳인 반면, 육지에서는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고 따라서 가늠할 수가 있는 곳이다. 인간의 영혼도 마찬가지여서, 공포라는 바다가 둘러싼 “평화와 기쁨”이라는 조그만 섬이 인간의 영혼에도 있다고 이스마엘은 믿는다.

제59장: 오징어

        피쿼드 호는 자바를 향해 나아갔다. 대그는 모비 딕을 본 게 아닌가 했다. 보트가 내려졌고, 고래 추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고래가 아니라 거대한 오징어였다. 운이 나쁠 징조였다. 이스마엘은 오징어가 향유고래의 먹이일 것으로 짐작했지만 향유고래는 표면이 아닌 깊숙한 바다 속에서 사는 동물이다.

제60장: 로프

        작살의 한 끝은 로프에 연결되어 있고, 다른 쪽 끝은 다른 선박의 로프와 연결할 수가 있다. 고래에 작살이 꽃이면 로프가 소리를 내며 풀려나가고 이는 선원들에게 매우 위험한 것이다. 이스마엘의 설명에 따르면, 이 로프는 바로 선원들의 목을 조이는 밧줄을 상징하는 것이지만 그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건 오직 재난이 닥칠 때뿐이라고 했다.

제61장: 스터브의 고래 사냥

        그 오징어는 바로 근처에 향유고래가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퀴퀘그는 좋은 징조라고 했다. 곧 물을 뿜어대는 향유고래가 눈에 들어왔고, 스터브와 타쉬테고가 그 고래를 잡았다.

제62장: 창

        이스마엘은 작살 던지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현재의 작업 시스템은 매우 비효율적인 것으로, 작살을 던지기 전에 선원들은 힘들게 노를 저어야 함으로 숨이 가빠 고래를 제대로 맞힐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63장: 크로치

        크로치는 나무로 만든 작살 보조 도구이다. 이스마엘은 크로치에 대해 말을 하다가 보트에 해가 되는 헐겁게 묶은 작살에 대해 설명한다. 하나의 로프에는 두 개의 작살을 맨다. 두 개의 작살을 동시에 던져 명중시키는 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보통으로는, 첫 작살을 맞은 고래가 물속으로 들어가면 두 번째 작살을 던져 고래로 하여금 보트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한다. 만일 이 두 번째 공격이 실패를 하면 보트는 엄청난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제64장: 스터브의 만찬

        대부분의 고래잡이 선원들은 고래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터브는 고래 고기 스테이크를 좋아한다. 그가 고래 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때면, 상어는 배에 매달아 놓은 고래 시체를 먹는 것이다. 스터브는 흑인 요리사인 플리스를 불러 저녁 식사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했다. 또 상어에게 말해 고래 고기를 먹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플리스는 상어에게 설교를 하며 보다 문명적으로 행동하라고 했다. 스터브는 계속 요리사를 괴롭혔고, 요리사는 그를 상어와 같은 자라고 생각했다.

제65장: 고래 요리

        이스마엘은 고래 고기 요리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터브와 에스키모 말고는 고래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고래 고기를 싫어하는 건 그 엄청난 양과 맛도 한 이유라고 했다. 또 고래 사냥의 어려움은 그 고기를 귀한 요리로 만들고는 있지만, 고래 기름 등 밑에서 고래 고기를 먹는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이 소뼈로 만든 포크로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고, 거위 요리를 먹은 다음 거위 깃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게 또한 이스마엘의 생각이었다.

제66장: 상어 죽이기

        선원들은 잡은 향유고래를 배 측면에 매달았다. 그 고래를 먹으려고 몰려드는 상어 떼를 창으로 죽여야 했다. 이스마엘은 고래 시체와 상어와의 일에 간섭하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상어의 껍질을 벗기고자 배 위로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그 날카로운 이빨로 인해 퀴퀘그는 거의 손이 잘려 나갈 뻔했다.

제67장: 고래 가공

        고래 가공은 유혈이 낭자하다. 고래의 지방층에 갈고리를 넣어 벋기는 과정이다.

제68장: 보호막

        고래의 지방층은 실제로는 그 피부이다. 얇은 껍질은 지방층의 외피이다. 피부의 피부인 것이다. 그 부분은 고래가 외부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방패 역할을 한다.

제69장: 장례식

        고래를 해체한 다음 장례식을 치른다. 독수리와 상어가 그 조문객이다. 소름이 끼치는 허연 물체가 물위에 떠오르면 “끈질긴 유령”들이 그 위를 날은다. 그렇게 되면 이제 그 근처로 배들이 접근을 하지 않는다. 떠도는 고래의 시체는 바위나 모래톱으로 오인되어 해도에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해서 고래잡이배는 그 지역을 피해가는 것이다. 이처럼 고래는 죽어서도 선원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제70장: 스핑크스

        향유고래의 몸통을 바다로 떠내버리고 난 후 그 머리통에서 경랍(鯨蠟)을 채취한다. 이것으로부터 값 비싼 기름을 채취할 수 있다. 선원들이 식사를 하며 잠시 쉬는 동안, 에이허브는 선측에 매달아 놓은 고래 머리에 대고 어떤 두려움을 목격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제71장: 여로보암 이야기

        에이허브가 고래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또 다른 고래잡이 배인 여로보암(이스라엘 최초의 왕, 열왕기 상 11:26)호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 배에는 전염병이 돌고 있어, 선장이 피쿼드 호에 오르는 대신 보트를 타고 가까이 온 다음 에이허브 선장과 대화를 나눴다. 스터브가 보니 그 보트를 젓고 있는 선원은 다름 아닌 타운 호 승무원이 지난 번 교제 때 알려 준 자였다. 그는 자칭 대천사 가브리엘로 뉴욕 쉐이커 교도들 사이에 예언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선장에게 물에 뛰어들도록 명령을 하고 선원들에게 최면을 거는 자였다. 여로보암 호의 선장 메이휴는 다음 항구에서 그를 하선 시킬 계획이었으나, 그렇게 되면 다른 선원들도 그를 따르게 될 상황이었다.

        이제 피쿼드 호의 선원들이 가브리엘을 만나게 된 것이다. 메이휴 선장이 하얀 고래에 대해 에이허브에게 말을 하자, 가브리엘이 말참견을 했다. 메이휴는 모비 딕에 대해 다른 배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가브리엘은 그 고래가 “쉐이커 신의 화신”으로 죽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일 년 후 메이휴는 모비 딕을 다시 만나 죽음의 대결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 선원이 창을 들어 모비 딕을 겨냥했고, 고래는 그 선원을 낚아 채 바다로 던져 버렸다고 했다. 그 선원이 물에 빠져 죽은 것 말고는 큰 피해가 없었다고 했다.

        돛대 위에 있던 가브리엘이 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예언이 선원들로 하여금 그를 따르도록 한 것이 분명했다. 에이허브가 그 고래를 잡겠다고 하자, 가브리엘은 신성모독을 저지르지 말라고 했다. 그 끝은 죽음이라고 했다. 에이허브는 자신의 배에 그 죽은 선원에게 가는 편지가 있다는 걸 알고는, 그 편지를 창끝에 매달아 메이휴 선장에게 전하려고 했다. 그러나 가브리엘이 편지를 낚아채, 칼끝에 꿰어 다시 에이허브의 발치로 돌려보냈다. 그런 다음 여로보암 호는 멀어져 갔다.

제72장: 안전 밧줄

        이스마엘은 퀴퀘그가 어떻게 칼질을 하여 고래 기름을 발라냈는지를 설명한다. 뱃머리의 이스마엘은 자신의 허리에 맨 안전밧줄로, 떠 있는 고래 시체에 작살을 꽂으려는 퀴퀘그의 허리를 묶었다. (이는 스터브의 아이디어로, 피쿼드 호에만 있는 안정성이 높은 작업 방식이었다). 그들이 그러는 동안 타쉬테고와 대그는 삽을 휘둘러 상어를 쫓아 버렸다. 그 때 사환이 생강차를 들고 와 퀴퀘그에게 권했고, 그 광경을 본 선원들은 차가 아닌 술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 차는 낸터킷의 어느 “자애로운 부인”이 보낸 선물인데 곧 바다로 버려졌다.

제73장: 참고래 사냥

        참고래가 눈에 띄어 곧 잡아 죽였다. 스터브는 이 “나쁜 기름 덩어리”인 참고래를 에이허브가 좋아할지 여부를 플래스크에게 물었다(참고래 기름은 향유고래 기름보다 가치가 훨씬 못하다). 이에 대해 플래스크는 페달라가 한 말을 예로 들어, 향유고래의 머리는 우현(右舷)에 참고래의 머리는 좌현(左舷)에 놓으면 배가 전복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말은 한 두 선원은 페달라를 “변장을 한 악마”라고 부르며 그를 싫어한다고 했다. 참고래의 머리는 향유고래의 머리와 정 반대 쪽으로 옮겨져 이제 피쿼드 호는 균형을 잡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마엘이 보니, 고래 머리가 없었더라면 배의 항해가 더 순조로울 터였다. 에이허브의 옆에 서 있는 페달라의 그림자가 에이허브의 그림자와 겹쳐져 에이허브의 그림자를 더 길게 만들고 있었다.

제74장: 향유고래 머리

        향유고래와 참고래의 머리는 이스마엘로 하여금 “고래학”을 가르치는 기회를 주었다. 향유고래는 기름을 비롯하여 상아 같은 이빨, 길고 낮은 턱뼈 그리고 분수 구멍을 가지고 있다. 향유고래는 참고래보다 좋은 점이 더 많고 또한 그 머리가 수학적으로 대칭적이고 위엄이 있다. 머리의 양쪽 작은 눈은 원근을 판단토록 한다. 외부로 노출된 귀는 매우 작은데 아주 작은 구멍이다.

제75장: 참고래

        참고래는 그 입속에 베니스 풍 창문 블라인드 모양의 뼈가 들어 있고 커다란 아래 턱과 혀, 두 개의 분수 구멍을 가지고 있다. 이스마엘은 이 고래를 스토아 학파, 향유고래를 플라톤 학파에 비교하고 있다.

제76장: 충차(衝車)

        이스마엘은 벽처럼 평평하고 커다란 향유고래 머리는 하나의 덩어리 같다고 했다. 그 몸통 내부에는 거대한 삶이 들어 있는 것이다. 자연의 모든 모습처럼 고래의 머리도 그 힘을 유연성과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능력으로부터 얻는다고 했다.

제77장: 거대한 포도주 통

        고래의 머리 상부는 저장부와 두부(頭部)로 나뉜다. 저장부는 커다란 하이델베르크 포도주 통과 비슷하다. 이곳은 밀랍 모양의 귀한 경랍(鯨蠟)을 저장하고 있다. 고래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면 이곳은 닫히게 되어 있다. 두부에 있는 기름은 거친 섬유질의 벌집 같은 곳에 저장되어 있다.

제78장: 물탱크와 물통

        경랍(鯨蠟)은 향유고래의 머리에서 얻는다. 그 머리를 선측에 걸어 놓고 통에다 받는 것이다. 저장부를 열던 타쉬테고가 실수를 하여 저장부 안으로 추락했다. 적어도 20피트는 될 깊이였다. 놀란 대그가 얽힌 줄을 풀어 타쉬태고에게 내려 보냈으나, 고래 머리를 매달아 놓은 도르래가 망가져 바다로 떨어졌다. 퀴퀘그가 물로 뛰어들어 가라앉는 고래 머리로 들어간 다음, 의사가 아기를 안 듯 타쉬테고를 안고 나왔다.

제79장: 대초원

        이스마엘이 19세기 관상학과 골상학을 들어 향유고래를 설명한다. 이 두 학문 지식을 통해 이스마엘은 고래의 특징을 설명한다. 향유고래의 크고 뚜렷한 이마 부분은 신과 같은 위엄을 보여주고, 그 태산 같은 침묵은 천재성을 뜻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곧 이 같은 견해를 취소하는데,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며 독자들이 향유고래의 이마를 상형문자 풀 듯 하도록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80장: 호두알 크기

        이스마엘은 향유고래의 두개골에 대해 설명한다. 그 두개골은 폭이 10인치에 불과하고, 20피트 깊이의 이마에 숨어 있으며 든 게 없기 때문에 그 이마를 보고 향유고래를 판단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사람을 알려면 두개골보다는 등뼈를 보아야한다고 했다. 만일 두뇌가 아닌 등뼈로 판단한다면, 사람들은 고래의 작은 머리가 아닌 그 거대한 등뼈를 찬미할 것이라고 했다. 고래의 등뼈야 말로 불굴의 고래 정신을 뜻한다고 했다.

제81장: 피쿼드와 버진 호의 만남

        융프라우 호는 기름이 떨어졌다. 고래도 못 잡은 상태였다. 선장이 피쿼드 호에 올라 도움을 요청했다. 에이허브는 그에게 모비 딕에 대해 물었고, 그는 아무런 정보가 없으니 대답을 못했다. 융프라우 호의 선장이 피쿼드 호로부터 하선을 하자 고래 떼가 보였다. 그는 고래 떼를 결사적으로 쫓았다. 피쿼드 호 역시 고래 떼를 쫓아, 느리게 달아나는 고래에게 작살을 명중 시켰다. 늙은 고래인데 눈이 멀고 무슨 종양이 전신을 뒤덮고 있었다. 피부에는 작살 자국도 있었다. 배 옆에 매어 끌고 가자니, 고래의 시체가 가라앉으며 배를 끌어당겼다. 배가 침몰할 지경이었다. 그때 융프라우 호의 신출내기 선원들은 긴수염고래를 향유고래로 알고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 빨리 달아나 잡을 수가 없었다.

제82장: 영광스런 고래잡이

        이스마엘은 고래잡이에 관한 영광스런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그리스 신화로부터, 영국의 전설로부터, 유대-기독교 성경으로부터, 그리고 흰두교 신화로부터 온 이야기들이다. 페르세우스, 성 조지, 헤라클레스, 요나, 그리고 비슈누 등이 모두 고래잡이들이라는 걸 그들의 탐험에서 알 수가 있다고 했다.

제83장: 요나

        자신의 경험에 토대한 이야기를 하는 색 하버 출신의 늙은 고래잡이 선원의 관점에서 이스마엘은 요나 이야기를 한다. 이 늙은 고래잡이는 성경에 기록된, 사람을 삼킨 고래 이야기 같은 건 믿지를 않는다. 고래의 위액 때문에 고래 뱃속에서는 사람이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마엘은 여러 신학자들의 말을 이용하여 설명해준다.

제84장: 고꾸라뜨리기

        작살 보트의 속도를 가속하기 위한 오일 주유 과정에 관해 이스마엘은 설명한다. 이 일은 퀴퀘그의 업무인데, 그 날 피쿼드가 고래와 만난다는 걸 뜻했다. 스터브는 빠르고 지칠 줄 모르는 작살 전문이다. 고래를 잡으려면 작은 보트에서 긴 창을 던져 달리는 고래를 맞혀야 한다. 그러면 고래는 꼬리를 하늘로 향하고 고꾸라지는 것이다. 스터브가 창을 던져 명중을 시키면 고래는 피를 뿜었다.

제85장: 분수

        이스마엘은 고래의 피 “뿜기”를 설명한다. “뿜기”가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를 내릴 수 없어 하나의 가설을 세운다. 그것은 일종의 안개로 플라톤, 피르호(Pyrrho: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악마, 쥬피터, 단테 같은 근엄한 존재들의 머리로부터 나오는 보일 듯 말 듯 한 수증기 같은 것이라고 했다.

제86장: 고래 꼬리

        고래 꼬리는 힘과 우아함을 갖춘, 이스마엘이 경탄하는 부분이다. 하늘을 향해 내뻗는 꼬리는 천국에 이르고자 하는 고래의 뜻을 나타낸다. 고래의 이 모습이 천사를 닮은 것인지 아니면 악마의 도전(주먹을 흔드는)과 같은 것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스마엘은 향유고래의 꼬리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흔하다고 보았다.

제87장: 무적함대

        피쿼드 호가 항구가 아닌 순다 해협(인도네시아 인근)을 지날 때, 이스마엘은 포경선의 고독과 자기억제에 관해 말을 했다. 해협을 지나는 동안 피쿼드 호는 원을 그리며 헤엄치는 향유고래 떼를 만났다. 피쿼드가 고래 떼를 쫓았고, 그때 바로 말레이 해적선이 피쿼드를 쫓와 왔다.

        해적을 피해 피쿼드 선원들은 고래를 따라 보트를 내려 타고, 고래가 그리는 원무 속으로 들어갔다. 고요했다. 작살을 맞은 고래가 고통으로 몸부림쳐, 다른 고래들을 놀라게 했다. 원무 가운데 있던 보트들이 위험했으나 곧 혼란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커다란 나무토막을 로프로 묶어 고래에 부표로 달았다. 그렇게 하면 고래의 저항을 막고 지치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고래를 놓쳐도 나중에 잡을 수 있도록 피쿼드의 소유임을 표시하는 깃대를 꽂았다. 그렇게 해서 피쿼드 호는 고래 한 마리를 잡았다.

제88장: 고래 떼와 대장 고래

        한 무리의 고래 떼는 수컷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암컷으로 구성된다. 고래 떼를 발견하면 암컷과 새끼 고래만 잡고, 수컷은 너무 크고 위험하여 잡지 않고 내버려 둔다. 수컷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암컷을 떠나 홀로 지내게 된다. 수컷으로만 이루어진 고래 떼는 마치 젊은 대학생 집단과 같다. 수컷은 부상한 동료를 내치는 반면 암컷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며 동료를 돕는다. 바로 암컷과 수컷의 차이이다.

제89장: 있음과 없음

        이스마엘은 과거와 현재의 고래 관련법을 설명한다. 고래의 주인이 "주인 있음“, ”주인 없음“이 그것이다. “주인 있음”은 고래가 죽었든 살았든 정해진 배만 잡을 수 있는 고래이고, “주인 없음”은 누구나 쫓아가 잡을 수 있는 고래다. “주인 있음”에는 부착물 등 표시를 해놓기 마련이다.

        이스마엘은 변호사처럼 선례와 실화를 사용하여, 그와 같은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명하고 있다. 소유가 불명확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 세상의 모든 물건은 그 소유권을 판단하는 법에 따라 개념화 할 수가 있고, 그 법으로 독점적인 소유권의 법률적인 기준을 판단한다고 했다. 모든 나라들도 주인이 있느냐 없느냐로 고래처럼 분류할 수가 있으며, 따라서 보다 힘이 강한 나라들이 식민지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제90장: 머리와 꼬리

        이스마엘은 영국의 이상한 어로법에 대해 곰곰 생각을 한다. 이 법은 고래이든 철갑상어이든, 영국의 해안에서 잡은 것은 모조리 영국의 소유권으로 정하고 있다. 그 머리는 국왕에게, 꼬리는 여왕에게 바쳐야 한다. 잡은 자는 아무 것도 가질 수가 없다. 이스마엘은 어느 가난한 어부가 힘들여 잡은 고래를 부유한 귀족에게 빼앗긴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제91장: 피쿼드와 로즈버드의 만남

        피쿼드 호가 프랑스 선박 로즈 버드와 조우했다. 그 배로부터 엄청난 악취가 풍겼다. 양쪽 선측에 각각 한 마리씩 고래를 매달고 있었는데, 한 마리는 바다에서 자연사한 퉁퉁 부은 고래로 쓸모가 없었고 다른 한 마리는 소화불량으로 죽은 고래이다. 스터브가 모비 딕을 보았는지 물었다. 그들은 흰 고래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꾀 많은 스터브가 왜 그 쓸모없는 고래들로부터 기름을 채취하려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선원이 대답하기를, 그 고래들이 가치가 없다는 선원들의 말을 로즈 버드의 선장이 믿지를 않는다고 했다. 스터브가 로즈 버드 호에 올라 선장에게 그 고래들은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스터브는 그 배의 선원들이 모르는, 소화불량으로 죽은 고래의 내장에는 값비싼 용연향(龍涎香:향수 원료)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스터브는 선장을 속여, 그로 하여금 부푼 고래는 승무원에게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 선장이 그 고래를 버렸고, 스터브는 그를 돕는 척하며 피쿼드의 보트를 동원하여 그 고래를 끌고 갔다. 로즈 버드 호가 떠나자 스터브는 그 고래를 피쿼드 호에 매달았고, 향기로운 용연향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제92장: 용연향

        용연향은 그 모양새가 얼룩덜룩한 치즈 덩어리 같고, 고래의 내장에 있는 것으로 향수의 원료이다. 이스마엘은 고래가 나쁜 냄새를 풍긴다는 속설의 원인을 생각해보았다. 과거에는 고래잡이배들이 해상에서 고래의 지방 덩어리를 기름으로 만들 수가 없었다. 따라서 부패한 지방이 악취를 만들어,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그처럼 지독한 냄새를 풍겼던 것이다. 그러나 정제된 기름은 냄새가 없고 천연의 세정제이다. 이스마엘은 살아 있는 고래는 아름다운 여인처럼 상쾌한 사향 냄새를 풍긴다고 했다.

제93장: 표류자

        피쿼드 호의 사환인 핍은 스터브의 작살보트 노를 젓는 선원을 대신하여 배를 탄 소년이다. 첫 번째 임무를 통과하여 두 번째 임무인 작살 보트를 타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고래가 그의 좌석 아래 보트 밑을 건드리자 놀라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의 동료들이 로프에 얽힌 그를 구하기 위해 고래에 박힌 작살 로프를 끊어야 했다. 선원들이 화를 냈고, 스터브는 핍에게 다시는 바다로 뛰어들지 말라고 하며 다음에는 구해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핍은 다시 뛰어들었고, 스터브는 무심한 바다 한가운데에 그를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핍은 미칠 듯했지만 이스마엘은 그가 그러한 경험으로 큰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94장: 기름 짜기

        고래의 머리에서 얻은 경랍은 곧 온기를 잃고 덩어리가 되기 때문에 그것을 짜 다시 액체로 되돌려야 한다. 이스마엘은 향기롭고 매끄러운 향유고래에 대한 열정으로 넋을 잃었다. 그는 기름을 얻을 수 있는 향유고래의 다른 부위에 대해서도 말한다. 지방 덩어리 보관실은 지방을 가공하는 장소이며 어둡고 위험한 곳이다. 도부수가 지방을 자를 때 사용하는 날카로운 삽에 발가락을 잃는 경우가 많다.

제95장: 성직자의 일상 복장

        이스마엘은 향유고래의 여러 다른 부위를 설명한다. 성기를 “성직자의 일상 복장”으로 완곡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그는 고래의 여러 기관을 성직자의 의상과 비교를 하는데, 이는 고래에 어떤 신비함을 부여하려고 하는 짓으로 신성 모독이라 할 수도 있다.

제96장: 화덕

        이스마엘은 비계를 끓여 기름을 얻는 냄비와 화덕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그 화덕을 어두움 그리고 알 수 없는 악마와 연관 시킨다. 설명할 수 없는 미개한 힌두교 냄새가 나는 화장장 불 꽃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 이교도 선원들도 그렇게 믿는다.

        지옥 불같은 화덕의 붉은 불꽃은, 검은 바다와 어두운 하늘과 함께 이스마엘을 혼란케 하여 정신을 잃게 했다. 모든 것이 뒤집혀, 나에게 방향을 잡을 나침판이 없었다'라고 그는 고백하고 있다.

제97장: 램프

        이스마엘의 설명에 따르면, 고래잡이 선원들은 바다로부터 기름을 얻는 일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환한 불빛 속에 있다고 했다. 그들은 언제나 쉽게 기름에 접할 수가 있고, 각자의 방에는 등불이 있다고 했다. 배안의 조명은 사원과 같다고 했다.

제98장: 기름 정제

        이스마엘은 고래 기름 정제 과정을 설명한다. 고래 기름을 통에 넣은 다음 배를 청소한다. 그는 고래잡이 선원들의 더러움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향유고래기름 자체가 훌륭한 세정제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고래잡이 선원들이 깨끗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은 하루도 힘들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다음 고래가 눈에 띠면 곧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99장: 더블룬

        이스마엘의 이야기는 다시 선원들로 돌아간다. 에이허브의 행동이나 스타벅, 스터브, 플래스크, 맨크스맨(영국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맨 섬 출신 선원), 퀴퀘그, 페달라, 핍과 주돛대 위의 금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금화에는 세 개의 산정 모습이 있는데, 그 꼭대기에는 각각 불꽃, 탑, 그리고 수탉의 모습이 있다. 산위 하늘에는 별자리가 있고, 저울 별자리로 태양이 들어가고 있다. 에이허브가 말하기를 그 금화의 둥근 모양은 바로 이 세상을 뜻하는 것으로, 누구든 그것에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다고 했다. 스타벅은 그 금화를 기독교의 상징으로 보았다. 스터브는 그냥 돈으로 보았다. 그 금화에 의미를 부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스터브는 그 금화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역서를 통해 황도대의 열두 별자리를 알아낸 스터브는, 그러한 서적이 사실만 적시할 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터브는 계속해서 황도대의 별자리를 인간의 삶과 비교한다. 플래스크는 그 금화를 다만 돈으로 보고, 별에 관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 맨크스맨은 그 금화에 있는 별자리에 태양이 들어오는 한 달 하루 후 하얀 고래를 만날 것임을 예언했다.

        퀴퀘그는 그 금화를 자신의 다리에 새겨진 문신과 비교를 했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반면에 페달라는 아마도 태양을 숭배하기 때문인지 더블룬에 존경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금화를 본 핍은, 그 돈은 다름 아닌 그 배의 중심에 있는 배꼽이라는 불길한 말을 했다.

제100장: 팔다리

        피쿼드 호는 런던에서 온 고래잡이 배인 사무엘 엔더비 호를 만났다. 명랑한 선장과 선원들이 타고 있는 배였다. 그들에게 모비 딕을 보았는지 여부를 에이허브가 물었다. 선장 부머가 보았다고 대답했고, 그 고래 때문에 자신의 팔을 잃었다고 했다. 불구의 두 선장은 각각 의족과 의수를 서로 대고 건배를 했다. 팔을 잃은 부머의 이야기는 처참했으나, 그는 상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다만 회복 중에 마신 독한 럼주 칵텔 이야기를 했다. 그의 말로 미루어 그의 부상은 모비 딕에 매달린 작살 때문이었음을 알았다. 그의 팔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지만, 썩기 시작하여 자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모비 딕과 다시 만났으나, 이미 그 고래로부터 배운 바가 있어 다시는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고래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에이허브가 묻자, 사무엘 엔더비의 선원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제101장: 식탁용 마개 병

        이스마엘은 사무엘 엔더비'라는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한다. 그는 영국 최초의 향유고래잡이 배의 선장이었다. 이스마엘은 영국이 산업화하였을 때 미국은 향유고래잡이를 했다고 했다. 그런 다음 사무엘 엔더비에게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 엔더비'라는 이름 뒤에 숨은 이야기를 했다. 사무엘 엔더비 호 선원들이나 피쿼드 호 선원들은 관대한 사람들로, 특히 한 잔을 하면 더욱 그랬다.

제102장: 아르사케드 닷줄

        이스마엘은 뼈의 크기로 고래를 알고자 한다. 고래에 관한 자신의 설명에 신뢰성을 주기 위해 그는 트랭크(상상의 곳)의 왕 트랭퀴오를 만난 사실을 이야기한다. 트랭크에서는 커대란 향유고래를 이용하여 사원도 짓고, 그 두개골 뼈는 제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신의 크기를 잰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승려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스마엘은 고래의 크기를 재고 자신의 오른 팔에 그 고래 모습을 문신으로 남겼다. 그는 요약해서 기록을 남기는데, 자신의 몸에 있는 공간에 자신이 쓴 시라고 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제103장: 고래 뼈 측량

        이스마엘은 트랭크에서 측정한 고래 뼈에 토대하여 자신이 발견한 사실을 말한다. 커다란 향유고래는 그 무게가 90톤에 달하고, 그 무게는 1천1백 명이 사는 마을 전체 주민의 몸무게를 넘는다고 했다. 그런 다음 모든 고래 뼈의 크기에 대해 자세히 말한다. 고래 뼈는 고래 모습의 일부분이고, 뼈에는 많은 살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뼈로는 살아 있는 고래의 본질적인 모습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한 사람의 힘으로는 고래에 관한 모든 걸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제104장: 고래 화석

        이스마엘은 고래화석을 노아의 홍수 이전의 관점에서 고고학적으로 보기로 했다.

        그는 고래가 너무 크다보니 거기에다 또 과장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지리학자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소개한다. 자신이 그린 고래 그림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래의 뼈는 고래의 전체적인 생김새를 아는 단서가 될 수 없다” 라고 했다.

제105장: 고래 크기의 줄어듬

        이스마엘은 설명을 통해 고래를 알고자한 자신의 시도가 실패했음을 인정한다. 이제 그 괴물 같은 생명체가 지구상에서 살아남을지,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크기가 줄어들 것인지 묻는다. 사람이나 기타의 동물들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몸집이 커져 왔다는 사실에 토대하여 이스마엘은 고래의 크기가 줄어들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고래는 생존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떼를 지어 활동하지 못하거나 서식지가 바뀐다 하더라도 계속 존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고래는 인간이 살 수 없는 극지방에 새로운 서식지를 마련할 것이기 때문에 존속이 가능할 것임을 믿었다. 그는 또 고래의 광활한 서식 환경과 여러 세대가 함께 서식하고 있어 위험에 처해질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사실 고래는 특별한 생존 능력이 있고, 노아의 홍수가 다시 오더라도 물에 빠져 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106장: 에이허브의 다리

        에이허브는 의족이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목수에게 새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가 사무엘 엔더비 호로부터 돌아와 배의 갑판을 의족으로 세게 내려친 다음부터 다리의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사실 피쿼드 호가 낸터킷을 출발하기 직전에, 에이허브는 그의 고래 뼈로 만든 의족이 뒤틀려 사타구니를 찌르는 통에 갑판에 누어있었던 적이 있다.

제107장: 목수

        배 위의 만능박사인 목수는 에이허브의 의족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그는 능력 있는 목수로, 인간의 모든 신체 부위를 기계의 부품으로 보는 사람이다.

제108장: 에이허브와 목수

        목수가 에이허브에게 새로 만든 다리를 부착해주었다. 에이허브는 목수를 함부로 대하면서 지옥에 관해 말했다. 그가 자리를 뜨자 목수는 그의 야릇한 행동을 깊이 생각해보았다.

제109장: 에이허브와 스타벅

        창고의 기름통이 샜다. 스타벅이 이 사실을 에이허브에게 알렸고, 수리를 위해 배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으나 에이허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주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의 이 말에 스타벅이 반대를 하자 에이허브가 그에게 총을 겨누었다. 스타벅이 그에게 “나를 경계할 게 아니라 당신 스스로를 경계하시오” 라고 했다. 스타벅이 자리를 뜨자 에이허브는 곧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정선을 명령하여 기름통을 수리토록 했다. 에이허브의 이 같은 결정은 선원들을 화나게 하지 않으려는 그의 신중한 책략이었다고 이스마엘은 생각했다.

제110장: 관속의 퀴퀘그

        기름통을 수리하는 동안 퀴퀘그가 병이 들었다. 곧 죽을 것으로 생각되자 그는 관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만들어진 관 속에 그의 작살을 비롯, 인형, 기타 그의 소지품들을 넣었다. 퀴퀘그가 관 속에 누워 관 뚜껑도 덮어 보았다. 핍이 관 주위를 돌며 춤을 추었다. 죽은 후 천국에 가서 제 정신을 찾아보라는 말도 했다. 곧 기분이 좋아진 퀴퀘그가 관으로부터 일어났다. 이에 이스마엘은 그 회복은 그의 야성적인 성품 때문이라고 했고, 그러나 퀴퀘그는 자신이 다시 건강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 관을 자신의 소지품 보관 상자로 사용했고, 그 뚜껑에 자신의 몸에 있는 문신을 똑 같이 그려 넣었다. 그 문신은 선원 가운데 한 사람인 예언자가 그렸는데 “하늘과 땅에 관한 완벽한 이론, 진리 획득이라는 기술에 관한 신비한 보고서”를 말하고자 한 문신이었다.

제111장: 태평양

        이스마엘은 태평양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겼다. 그에게 바다는 꿈을 키우고 천국과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에이허브는 조용한 사색을 통해 감동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제112장: 대장장이

        이스마엘은 대장장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육지 생활을 할 때 술 때문에 망가진 선원이다. 자신이 배를 탄 이유를 회상하며 이스마엘은, 죽기를 원하나 죽지를 못하는 가엾은 사람들을 바다는 부르고 있다는 말을 한다.

제113장: 대장간

        에이허브는 대장장이에게 모비 딕을 죽일 수 있는 특별한 작살을 만들라고 했다. 그는 대장장이에게 말발굽에 박는 징을 주었는데, 무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아주 가장 강한 쇠이다. 에이허브는 대장장이에게 지침을 주긴 했지만, 스스로 나서서 쇠모루를 두드려가며 작살을 만들었고 이 때 물이 아닌 작살 선원 세 사람으로부터 얻은 피를 뿌려가며 담금질을 했다. 이 장면을 본 핍이 크게 웃어 배가 울릴 정도였다.

제114장: 도금장이

        바다에 대해 아름다운 꿈을 가지면, 그 폭력성이 가려지게 마련이다. 이스마엘은 바다를 “금박”으로 묘사하는데, 해가질 때 금빛으로 물들기 때문이다. 해가 질 때의 고요한 바다를 보고 에이허브나 스타벅, 스터브는 각자 나름대로 바다를 철학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제115장: 배췔러 호와 만남

        피쿼드 호는 짐을 잔뜩 싣고 낸터킷으로 가는 포경선 배췔러 호를 만난다. 그 배의 선장은 매우 명랑한 사람으로, 흰 고래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은 있지만 그 소문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에이허브를 비롯하여 피쿼드의 선원들을 파티에 초대했으나 에이허브는 거절했다. 에이허브는 고물 난간에 기대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췔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낸터킷의 모래가 든 작은 병 하나를 꺼내었다. 그 병을 본 다음 배췔러를 또 보았다. 떠나가는 배와의 연대감을 표시하는 듯한 행동이었다.

제116장: 죽어가는 고래

        다음 날 피쿼드는 몇 마리의 고래를 잡았다. 죽어가던 고래 한 마리가 태양을 향해 머리를 돌리자 에이허브는 영감을 얻은 듯, 그 고래에 대해 예상 밖의 말을 했다. 고래도 사람처럼 태양의 따듯함을 우러른다고 했다. 그는 곧 바다를 향해 큰 소리를 지른 다음, 파도는 바로 자신의 “이복 형제들”이라고 했다.

제117장: 고래 찾기

        그날 저녁에 잡은 네 마리의 고래는 죽은 채로 따로 따로 떨어져 바다 위에 떠 있었다. 한 마리는 바람 부는 쪽으로 멀리, 또 한 마리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그리고 선미와 선수 쪽에 한 마리씩 있었다. 멀리 있는 고래 말고는 모두 어둠이 내리기 전에 배 옆으로 끌어들였다. 멀리 있는 고래는 아침까지도 그대로 있었다. 그 고래를 죽인 보트가 밤새도록 그 옆에 있었는데, 바로 에이허브의 보트였다.

        모든 선원들이 잠인든 후 혼자 남은 페달라만이 웅크리고 앉아, 죽은 고래의 주위를 도는 유령 같은 상어들의 꼬리를 삼나무 판자로 내리치며 쫓고 있었다. 고모라 성의 저주 받은 유령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내는 신음 같은, 상어 떼가 내는 소리가 허공을 향해 펴져 나갔다. 졸다 깬 에이허브가 페달라를 보았다. 밤의 어두움에 휩싸인 그들은 마치 홍수로 뒤덮인 세계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람들 같았다. 페달라가 꿈에 영구차를 보았다고 했다. 이제 에이허브가 항해 중 죽는다면 죽기 전에 두 대의 영구차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또 하나는 아메리카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바다에서 영구차란 당치도 않음으로, 에이허브는 항해 중 자신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페달라는 에이허브보다 자신이 먼저 죽을 것이며 에이허브는 마 끈으로 죽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교수형을 뜻하는 것으로, 에이허브는 또 자신이 바다에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118장: 사분의(儀)

         보트로부터 배로 돌아 온 에이허브는 배의 위도를 알기 위해 태양의 위치를 측정하는 사분의를 보았다. 그것으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되자 목발로 그대로 뭉개버렸다. 그리고 배의 항로를 바꾸라고 명령했다. 그러한 모습의 에이허브를 본 스타벅은, 모비 딕을 죽이려는 그의 욕망이 별 볼일 없고 결국은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스터브는 에이허브의 “고래 사냥에 살고 죽는” 그의 의지를 존경했다.

제119장: 촛불

        다음 날 피쿼드 호는 태풍으로 발이 묶였다. 태풍으로 작살 보트 하나가 파손되었다. 악천후로 인해 물기둥이 돛대 꼭대기까지 치솟았다. 에이허브는 선원들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피뢰침 설치를 반대했다. 세 개의 돛대 밑에 경랍 촛불을 켜자 에이허브는 기뻐하며 좋은 조짐으로 생각했지만 스타벅은 달랐다. 그는 그 촛불을 모비 딕을 잡으려는 에이허브에 대한 경고로 보았다. 불빛에 흔들리는 에이허브의 작살 그림자를 스타벅은 에이허브에 반대하는 하나님의 뜻으로 보았다. 그러나 에이허브는 작살을 잡은 채 잔뜩 겁을 먹은 선원들 앞에서 고래 사냥은 그들 모두를 단결시키는 것으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공포를 불어 없애듯” 촛불을 불어 껐다.

제120장: 망대 위 첫 밤

        스타벅은 에이허브의 판단 능력에 대해 의심한다. 이번에는 폭풍우 중 돛에 관한 에이허브의 판단이다. 스타벅은 깃발 하나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에이허브는 그냥 조이라고 했다. 그는 스타벅이 무능하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제121장: 한 밤 선수루

        스터브와 플래스크는 폭풍우와 에이허브의 행동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스터브가 대화를 주도했고, 이 번 항해에서 에이허브가 선원들을 지극히 위험에 빠뜨린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항해 때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제122장: 한 밤중 번개와 천둥

        주 돛대 위 망루에서 타쉬테로는 선원들이 폭풍우에 대비하기보다는 럼에 더 매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제123장: 화승총

        폭풍우가 지나자 스타벅은 선장실로 내려가 에이허브에게 보고했다. 선장실로 가는 도중 그는 진열된 화승총을 보았다. 그 중 하나는 에이허브가 그를 향해 겨누었던 총이었다. 그 생각에 미치자 화가 치민 스타벅은 그를 죽여버릴까도 생각했다. 잠이 든 에이허브를 죽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다시 갑판으로 돌아와 스터브에게, 가서 에이허브를 깨우라고 했다.

제124장: 나침판 바늘

        다음 날 갑판에 오른 에이허브는 폭풍우로 나침판이 날아갔음을 알았다. 그는 자신을 “자석을 지배하는 주군”으로 선언하고 스스로가 나침판이 되었다. 이에 이스마엘은 “냉소와 의기양양함이 가득한 불타는 눈빛에서 에이허브의 엄청난 자존심을 읽을 수 있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제125장: 도르래

        방향을 판별하는 모든 도구가 고장이 나자 에이허브는 배의 속도를 측정하는 도구인 도르래를 창고로부터 꺼냈다.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었다. 열과 습기로 인해 도르래의 줄이 끊어졌고, 에이허브는 이제 남아 있는 항해도구가 없음을 알았다. 핍에게 물었으나 터무니없는 대답이었다. 그의 달변에 감동한 에이허브는 이제 자신의 선실을 핍이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자신을 깊이 감동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126장: 구명대

        피쿼드 호가 적도 어로수역으로 들어서자, 선원들은 인어 아니면 유령의 울음소리를 듣는 듯 했다. 맨크스만은 최근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이 내는 울음이라고 했다. 이 말에 에이허브는 코웃음을 치며, 물개들이 떼 지어 사는 곳을 통과중이라고 했다.

        선원들은 물개에 대한 미신이 있었는데, 에이허브의 그 말이 조금 도움이 되어 안심을 했다. 다음날 아침 선원 한 사람이 돛대 위로부터 바다로 추락을 했다. 그에게 구명대가 던져졌으나, 오래되고 낡은 그 구명대는 곧 물에 잠겨 가라앉았다. 그 선원은 결국 물에 빠져 숨졌다. 스타벅, 스터브 그리고 플래스크는 그 구명대 대신 퀴퀘그가 보관함으로 사용하고 있는 관을 구명대로 사용키로 했다.

제127장: 갑판

        시체를 담는 관을 구명대로 만들라는 지시를 스타벅으로부터 받은 목수는 불평을 하였다. 에이허브는 그 일이 온당치 않음을 알았다. 목수를 만난 에이허브는 그에게 당신은 소문 난 재주꾼 아니냐, 하루는 의족 다음 날은 관을 만들고 또 관으로 구명대도 만들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니 당신은 훈련이 필요 없는 신처럼 만사에 능통한 재주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을 만들 때 노래를 부르고 시체를 운반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스타벅은 관으로 생명을 구한다는 것이 뜻하는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

제128장: 피쿼드와 레이첼의 만남

        모비 딕을 찾던 피쿼드는 레이첼 호를 만났다. 그 배의 선장 가디너는 모비 딕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피쿼드 호에 올라 에이허브 선장에게 아들을 찾는 일을 도와 달라고 했다. 그의 아들은 보트를 타고 모비 딕을 추적하던 중 실종되었던 것이다. 에이허브는 그의 요청을 거부했다. 모비 딕을 추적하는데 쓸 시간을 그렇게 낭비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제129장: 선실

        에이허브는 모비 딕이 가까이 있음을 알았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갑판에서 보냈다. 어느 날 밤, 핍이 그에게 와서 함께 있겠다고 했다. 에이허브는 그에게 선장실에 가 있으라고 했다. 그는 핍으로부터 떨어져 있고자 했는데, 어린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결의가 약해질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제130장: 모자

        에이허브는 갑판에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페달라가 그의 옆에 붙어 있었다. 선원들도 침묵했다. 이처럼 계속 경계심 속에 있다 보니, 에이허브는 신경이 더 날카로워졌다. 그는 자신이 가장 먼저 모비 딕을 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스타벅의 도움을 받아 주 돛대 위로 올라갔는데, 이때 검은 독수리가 그의 모자를 낚아채갔다. 이스마엘은 이를 불길한 징조로 보았다.

제131장: 딜라이트와의 만남

        피쿼드 호는 딜라이트 호와 만났다. 이 배는 최근 모비 딕과 조우했는데, 불운이었다. 보트 한척이 파괴되고 선원 몇 명이 죽은 것이다. 피쿼드가 지나면서 보니, 딜라이트에서 바다로 시체를 한 구 던지고 있었다. 딜라이트의 선원들이 피쿼드 호 고물에 있는 구명대 즉, 관을 보고 떠들었는데 그들에게 관이란 바로 죽음의 상징이다.

제132장: 교향곡

        에이허브와 스타벅은 집에 두고 온 아내와 아이들 이야기를 했다. 에이허브는 슬픈 어조로 모비 딕 추적이 고달프다고 했다. 슬프고 비참하다고 했다. 스타벅이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하자, 그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운명의 힘에 이끌려 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에이허브가 진퇴양난에 빠졌음을 말했고 이 말은 들은 스타벅은 절망했다. 에이허브가 갑판을 가로질러 가, 난간 너머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133장: 추적 첫 날

        불어오는 바람 속 고래냄새로 에이허브는 모비 딕이 가까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 돛대 위에 오른 에이허브의 시야에 모비 딕이 들어왔다. 더블룬은 그의 차지가 된 것이다. 모든 보트들이 물로 내려지고 고래 추적이 시작되었다. 물위로 솟은 모비 딕이 곧바로 에이허브의 보트를 향해 돌진해왔다. 보트가 전복되고 선원들이 모두 물속으로 팽개쳐졌다. 피쿼드의 키를 잡은 스타벅이 배를 몰아 그 고래를 쫓아 버려 위험에 빠진 선원들을 구해냈다,

제134장: 추적 이틀째

        고래잡이들이 특별한 고래를 쫓는 건 흔히 있는 일로 이스마엘은 알고 있었다. 에이허브는 그 전날 고래 때문에 보트를 잃었음에도 계속 고래를 쫓았다. 모비 딕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에이허브의 위압에 겁을 먹은 선원들이 다시 보트를 내렸다. 스타벅은 그냥 배에 남아 있었다. 에이허브는 고래의 머리를 공격했고, 다시 모비 딕의 승리였다. 옆구리에 작살을 맞았지만 모비 딕은 그대로 돌진하여 플래스크와 스터브의 보트를 전복 시켰다. 모비 딕에 찍힌 작살 로프에 휘감긴 선원이 거의 죽을 뻔하기도 했다. 에이허브가 그 끈을 잘라 선원을 구한 후 다시 매었다.

        모비 딕이 곧 에이허브의 보트를 덮쳤다. 고래 뼈로 만든 그의 의족이 순식간에 날아갔고, 에이허브는 자신이 약골임을 한탄했다. 피쿼드로 돌아 온 그는 작살 로프에 몸이 감긴 페달라가 물에 빠져 죽었음을 알았다. 그의 예언대로 에이허브가 죽을 차례라는 걸 뜻했다. 스타벅은 에이허브에게 이제 그만 포기할 것을 간절히 권했다. 그러나 에이허브는 자신이 “운명의 명령에 따르는 자” 라고 확신했고, 고래를 계속 추적하여야 한다고 했다. 목수가 에이허브의 부서진 작살 보트에서 얻은 나무 조각으로 새로운 다리를 만들어 그에게 주었다.

제135장: 추적 3일째

        선원들이 세 번째로 모비 딕을 찾아 나섰다. 아무 것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에이허브가 외쳤다. 고래를 본 것이다. 그는 자신이 고래를 쫓는 게 아니라 고래가 자신을 쫓는다고 했다. 배를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돌린 다음, 에이허브는 주 돛대 위로 올랐다. 물을 뿜는 고래가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다시 갑판으로 내려왔다. 보트에 오른 그가 스타벅에게 악수를 청했다.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스타벅은 그에게 가지 말라고 했다. 상어들이 에이허브 보트의 노를 물었다. 에이허브의 운명을 예측한 스타벅은 가슴이 메었다. 파도를 가르는 모비 딕이 에이허브의 눈에 들어왔다. 그 고래는 이미 다른 보트 두 척을 전복 시킨 뒤였다. 에이허브는 침착했다. 페달라의 시신이 모비 딕의 몸체에 로프로 묶여 있었다. 그가 예언한 첫 번째 영구차를 보는 듯 했다. 영구차는 운반구로, 이제 고래의 몸뚱이가 영구차가 되어 시신을 운반하고 있는 것이다.

        고래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고, 에이허브는 피쿼드 가까이서 노를 졌고 있었다. 그는 타쉬테고에게 주 돛대 위의 깃발을 바꾸어 게양하라고 했다. 기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모비 딕이 다시 나타났고, 보트들의 추적이 시작되었다. 방향을 바꾼 모비 딕이 전속력으로 피쿼드를 향해 돌격을 해왔다. 배가 부서지고, 선장도 없는 그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 배는 페달라가 예언한 두 번째 영구차였다. 아메리카산 목재로 만든 그 배는 이제 모든 승무원들의 무덤이 되어가고 있었다.

        에이허브는 미친 듯이 전력을 다해 모비 딕을 공격했다. 고래를 향해 창을 던진 그는, 바로 로프에 목이 걸려 물 밑으로 끌려 들어갔다. 페달라의 예언대로였다. 한편 타쉬테고는 쓰러진 돛대에 새로운 깃발을 달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바다 위로 갈매기들이 날고, 흰 파도가 밀려와 기우는 배를 때렸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거대한 바다는 오천년 전이나 다름없이 파도치고 있었다.

에필로그:

        모비 딕과 대결한 피쿼드 호의 유일한 생존자는 이스마엘이었다. 에이허브와 함께 같은 작살 보트에 있다가 바다로 내동댕이쳐져 살아남은 것이다. 퀴퀘그의 관이 그의 구명대 역할을 했다. 피쿼드가 침몰한 다음 날, 레이첼 호가 실종 선원을 수색하던 중 이스마엘을 발견하여 구했다. (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

~~~~~~~~~~~~~~~~~~

허만 멜빌(Herman Melville, 1819~1891);

        뉴욕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후일 부친이 파산을 함. 뉴욕 앨버니 클래시컬 학교에 잠시 다녔으나 곧 퇴교함. 자습으로 문학, 역사, 종교, 기술 관련 공부를 함. 열두 살 때부터 여러 가지 일을 함. 1839년, 포경선의 사환으로 일을 함. 모비 딕은 이때의 경험이 반영된 소설임. 그 후 해군에 입대, 세계 여러 곳을 방문함. 이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Typee와 Omoo를 씀. Typee는 자전적 소설로, Marquesas 섬에서 겪은 사육제에 관한 이야기임. 그곳에서 구조되어 미국으로 돌아옴. 일 년 후 결혼하여 나다니엘 호돈의 고향과 가까운 마사추세츠 핏츠필드로 이주함.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문학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침.

        Typee와 Omoo의 성공에 힘입어 항해와 관련된 글을 계속 씀. 고래잡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조건을 심리적으로 들여다보는 은유적인 글을 쓸 것을 호돈이 권유, 모비 딕이 태어남. 1851년 출판된 모비 딕은 상업적으로 실패함. 이에 실망한 그는 돈이 될 만한 글을 씀. 이때 많은 단편을 씀. 1853년에 쓴 “공증인 바틀비(Bartleby the Scrivener)”가 대표적 작품임. 이 작품으로 문학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음. 월스트리트를 무대로 한 이 소설은 인간의 법적, 사업적인 심리를 다룬 것으로 놀랄 만큼 현대적 소설임. 에이허브 선장과 마찬가지로 바틀비는 세대를 거치면서 그 정치적, 학문적 분위기를 재평가 받는 인물임. 바틀비는 우둔하고 비극적이며 심리적으로 균형이 깨진, 물질 만능을 상징하는 인물임. 많은 평론가들이 바틀비를 멜빌의 자전적 인물로 보고 있음.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으나 그가 살아 있는 동안 Typee 만큼 인기를 얻은 소설은 없었음. 그는 1891년에 사망을 했고, 부고에는 오직 그의 이름만 있었다고 함. 그가 죽은 30년 후 평론가들이 그의 작품들에 주목했고, 그 후 그의 명성이 널리 알려져 지금에 이르고 있음.

 

         

Comments

  1. 세계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 체인 스타벅스(Starbucks)의 상호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에 나오는 1등 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을 아시나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은 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차분한 인물입니다.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로 상호를 지은 것은 아마 커피 한 잔이 주는 차분함을 상징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네요.

    미국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좋아하는 책이 허먼 멜빌의 소설 이고, 한국에서는 한동안 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기도 했다죠. 모비딕은 미국 상징주의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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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is comment has been removed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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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계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 체인 스타벅스(Starbucks)의 상호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에 나오는 1등 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을 아시나요? 에서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1등 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을 아시나요? 로 수정합니다. 소설의 제목 모비딕이 빠졌네요. 분명 써넣었는데 말이죠.. 댓글란에 수정하기가 없어서 많이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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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수정: 한국에서는 한동안 이라는 이름으로 출간---> 한국에서는 한동안 백경이라는 이름으로 출간... 백경이란 이름이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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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설 의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성서에서 따온 이름이 많습니다.

    우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이스마엘은 구약성서 에 나오는 인물이죠.
    이스마엘은 히브리 시조인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여종인 하갈에게서 낳은 아들입니다.
    사라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하갈을 통해 대를 잇기로 한 것이죠.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은 ‘신은 들으셨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해요.
    하지만 곧이어 사라도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이스마엘은
    졸지에 후계구도에서 밀려나 광야를 헤맨답니다.

    소설 은
    “날 이스마엘이라고 불러다오(Call me Ishmael)”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왜 멜빌은 이 문장으로 소설을 시작했을까요?
    아마 사회에서 일탈해 포경선에 오르는 주인공의 삶을 광야를 헤맨
    성서 속 이스마엘의 삶과 동일시하려는 의도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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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설 은
      “날 이스마엘이라고 불러다오(Call me Ishmael)”라는 --> 소설 모비딕은 “날 이스마엘이라고 불러다오(Call me Ishmael)”라는 으로 수정합니다. 모비딕이 이 곳에서도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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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간혹 고래 모비딕을 악(惡)의 상징으로 분석하는 문학 이론서도 있지만,
    고래 모비딕은 악을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대로
    그저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이동을 하고 먹이를 구하고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고,
    때로는 그들과 맞서 싸우는 섭리대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라고...
    그렇기 때문에 은 인간의 오만함을 비판한 소설이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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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기 때문에 은 인간의 오만함을 비판한 소설이라 볼 수 있답니다. 에서도 모비딕은 인간의 오만함을 비판한... 으로 수정합니다. 모비딕이 빠졌습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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