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Mrs. Dalloway
by
Virginia Woolf
<Synopsis>
~~~~~~~~~~~~
주제: 대영제국의 허상, 죽음과 압제에 대한 공포, 의사소통과 프라이버시 등
등장 인물:
클라리사 Clarissa Dalloway;
소설의 주인공. 소설은 그녀의 시각에서 시작함. 파티를 준비하는 그녀에게서 독자는 그녀의 두서없는 생각을 읽을 수 있음. 쾌활하고 사려 깊은 여인. 때때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진정한 행복이 가능한지에 의문을 품는 인물. 자신의 삶에 커다란 기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인. 파티를 준비하며 친구 피터 왈쉬 대신 남편감으로 리챠드를 선택했던 여름을 회상함.
셉티무스 Septimus Warren Smith;
1차대전에 참전하여 파편 부상을 입은 용사. 이태리 여인 루크레지아와 결혼한 인물. 정신착란 상태이나 클라리사와 같은 관점에서 영국 사회를 평가하는 인물. 전쟁 전 젊은 시절 열정적이고 이상에 찬 시인이었던 인물. 전쟁을 겪고 나서 인간성을 사악하다고 봄. 자신이 혐오하는 사회에 굴복하지 않고 자살을 택하는 인물.
왈쉬 Peter Walsh;
젊은 날 클라리사와 사랑에 빠졌던 인물. 클라리사가 열여덟 살 때 구혼을 하여 거절당한 후 인도로 감. 타인에 대해 비판적이고 모든 일에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 주머니칼로 장난을 치는 습관이 있는 인물.
샐리 Sally Seton;
클라리사의 젊은 날 친구. 여송연을 피우고 멋대로 떠드는 야성적이고 매력적인 여성.
리챠드 Richard Dalloway;
클라리사의 남편. 보수당 의원. 자애로운 아버지 겸 남편. 사회 개혁에 참여하며 영국 전통을 중시함. 노동당 집권 기간 중 영국군인 가문인 브러튼가의 역사를 쓸 계획을 세우는 인물.
윗브레드 Hugh Whitbread;
클라리사의 옛 친구. 전통을 중시하는 순수한 인물. 여러 가지 주제로 타임즈지에 투고함. 거만함과 폭식으로 비난을 받지만 개의치 않는 인물.
루크레지아 Lucrezia Smith (Rezia);
셉티무스의 아내. 24세의 밀라노 출신 모자 만드는 여인. 셉티무스를 사랑하며 그의 정신병을 혼자 감내하는 인물. 명랑한 성격이나 걱정으로 여위여 감. 고독감 속에서 누군가와 자신의 불행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여인.
엘리자베스 Elizabeth Dalloway;
클라리사와 리챠드 사이의 무남독녀. 신중하나 수동적인 17세 소녀. 많은 시간을 역사 선생인 신앙심 깊은 킬만과 함께 보냄.
킬만 Doris Kilman;
독일 계 여인. 엘리베스의 가정교사. 전쟁 중 반독일 정서로 인해 학교에서 해고된 여인. 옷을 되는대로 입는 인물. 가난한 여인. 클라리사를 싫어하나 엘리자베스를 애지중지 하는 인물.
윌리엄 경 Sir William Bradshaw;
유명한 정신과 의사. 셉티무스의 정신병을 신경 파괴의 결과로 진단한 인물. 파산한 소매상의 아들로 권력 지향적인 인물.
홈즈 Dr. Holmes;
셉티무스의 가정의. 파편 부상의 증상이 나타나자 문제될 게 없다며 윌리엄을 추천한 의사. 셉티무스가 속물로 경멸하는 인물.
브러튼 부인 Lady (Millicent) Bruton;
댈러웨이 가문의 친구인 상류 사회 부인. 캐나다로 이민을 계획하는 62세의 노부인. 글을 잘 몰라 이민 서류 작성을 위해 리챠드의 도움을 요청하는 인물.
헬레나 Helena Parry;
클라리사의 숙모. 엄격한 영국 사회의 유산을 상징하는 인물. 버마와 난초 이야기를 좋아하는 식물학자. 80세가 넘는 노부인.
헨더슨 Ellie Henderson;
클라리사의 사촌. 50대 여인. 머리가 빠지고 시력이 약한 가난한 인물. 표면에 나서지 않고 냉소에 익숙한 인물. 파티 내내 그 파티가 자신을 위한 자리가 아님을 아는 인물.
에반스 Evans;
셉티무스의 군복무 시절 친한 친구. 이태리 전선에서 전사하는 장교. 셉티무스가 환영 속에서 계속 보고 듣는 인물. 금발의 겸손한 영국인.
필머 부인 Mrs. Filmer;
셉티무스 이웃. 셉티무스의 기행을 알아차리는 인물. 루크레지아의 유일한 런던 친구. 그녀의 손녀가 매일 저녁 셉티무스 집에 신문 배달을 함.
데이지 Daisy Simmons;
피터 왈쉬가 인도에서 사귄 연인. 인도 주재 영국군 소령과 결혼. 피터는 그녀와 이혼 소속을 진행함.
윗브레드 Evelyn Whitbread;
휴즈 윗부레드의 아내. 내분비 기관의 질병으로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냄. 겁이 많고 게으르나 또한 날카로움도 있는 여인.
~~~~~~~~~~~~~~~~~~~~~
제1부: 이른 아침- 11:00 a.m
클라리사 댈러웨이는 52세의 상류계급 부인으로 남편은 정치가이다. 그녀는 그날 저녁 그녀가 주최할 파티에 쓸 꽃다발을 사기위해 하인을 보내는 대신 직접 거리로 나섰다. 수요일의 런던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소음으로 가득했다. 이제 전쟁이 끝난 후 5년이 흘렀다. 빅 벤이 시간을 알렸다. 국왕부처는 왕궁에 머무르고 있었다. 6월 중순 경 어느 신선한 아침이었다. 클라리사는 소녀 시절 아버지의 별장 “버튼”에서 보냈던 어느 여름이 생각났다. 열여덟 살 때였다. 그때 창가의 그녀는 어떤 불길한 일이 일어날 듯한 느낌이었다. 어린 시절 가정교사로부터 배운 가냘픈 지식만으로도 그녀는 삶을 사랑했다. 그녀의 타고난 재주라면 본능적으로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었다.
그녀는 옛 친구 휴즈 윗브레드에게로 간 적이 있었다. 그녀와 휴즈는,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는 그의 아내 에블린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품위 있고 점잖은 휴즈의 옆에서 그녀는 자신이 쓰고 있는 모자를 의식했다.
꽃가게를 향해서 가고 있는 그녀의 의식에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고 있었다. 그녀의 옛 친구 피터 왈쉬는 휴즈를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구혼을 했던 피터를 아끼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구혼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 그는 그녀가 내각의 수상과 결혼을 하여 파티로 세월을 보낼 것이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듣고 그녀는 울음을 터뜨린 적이 있었다. 그때를 기억하면 마음이 아팠지만 또한 그가 아직도 꿈을 이루지 못한 사실에 화가 나기도 했다.
그녀는 걸어가면서 죽음을 생각했다. 그녀는 런던의 부산한 거리에서, 친구들과 낯선 이들의 삶속에서, 나무 그늘에서, 집에서 삶을 이어갈 터였다. 책방 유리문을 통해 눈에 들어 온 책에 죽음에 관한 글이 한 줄 있어 그 구절을 읽었다. 클라리사는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지만, 자신에 대한 그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삶이 다시 한 번 반복되었으면 했다. 새부리 닮은 자신의 얼굴도 가냘픈 몸매도 싫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네델란드 화가가 그린 그림을 보았고, 자신이 투명인간인 듯한 느낌도 있었다. 그녀의 의식 속에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한 남편의 아내, 리챠드 댈러웨이 부인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클라리스는 장갑을 파는 상점 유리창을 들여다보면서 패션에는 관심이 없이 강아지 아니면 역사 선생 미스 킬만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딸 엘리자베스를 생각했다. 미스 킬만은 엘리자베스에게 성경을 읽어주거나 교회 친교 모임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클라리사는 엘리자베스가 킬만과 사랑에 빠질까 우려했으나, 남편은 그녀와의 친교가 단순한 성장 과정의 한 단계라고 했다. 클라리스는 미스 킬만을 혐오했는데, 그녀의 비합리적인 사고와 귀신같은 차림새 때문이었다.
클라리사가 꽃가게로 들어갈 때 자동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요란스레 지나갔고, 그 차에는 어느 저명인사가 타고 있는 듯했다. 가림 막 뒤의 그 인사가 수상 아니면 여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차는 구경꾼들에게 애국심을 느끼게 했다.
셉티무스 워렌 스미스는 1차 대전 참전 용사로 나이 서른이다. 그 역시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들었다. 그는 파편으로 입은 부상과 전쟁에서 겪은 공포로 인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차가 교통 혼잡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나이 어린 이태리인 부인 루크레지아는, 그의 이상 행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고 남편이 때때로 자살을 하겠다는 말을 해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데리고 리젠트 공원으로 갔다. 그녀는 남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나무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생각에 나무를 베어서 안 된다고 했다. 공원 울타리 너머를 바라보면서 전사한 동료 에반스가 보인다며 이 세상이 화염 속에 휩싸일까 두렵다는 말도 했다. 그들은 하늘에 글자를 쓰는 비행기를 보았다. TOFFEE 라는 글자였다. 셉티무스는 그 글자를 누군가가 자기에게 보내는 암호라고 했다. 그를 지켜보던 루크레지아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소리를 지르며 분수로 갔다. 그곳에는 십자가를 든 인디언 조각상이 있었다. 남편에게 잠깐 화가 났던 그녀는 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홈즈 박사의 말이 생각 나, 남편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그에게로 다시 돌아갔다.
제2부: 11:00 a.m.–11:30 a.m.
집으로 돌아 온 클라리사는, 세상을 벗어나 수녀원으로 다시 돌아온 수녀의 기분이었다. 하느님을 믿는 건 아니었지만 생명나무의 꽃봉오리마냥 그녀에게 매우 귀중한 순간이었다. 브러튼 부인이 자신을 제외하고 남편을 만찬에 초대한 일이 불쾌했다. 위층 침실로 가며 클라리사는 계속 자신의 죽음을 생각했다.
클라리사는 노란 새 깃털로 장식한 모자를 벗으며 삶의 허망함을 느꼈다. 감기로 인해 홀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행복했다. 남편에 대한 열정도 식었으며 남편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했다. 여자로서 성적 욕망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녀는 버튼 별장에서 함께 여름을 보낸 친구 샐리 세튼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의 기억 속 샐리 새튼은 거칠고, 골초에다 검은 머리의 반항아이다. 샐리는 버튼 별장의 복도를 전라의 몸으로 걸은 적이 있었다. 그녀의 행동은 클라리사의 늙은 숙모 헬레나를 놀라게 했다. 클라리사와 샐리는 세상을 한 번 바꿔 보자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샐리의 영향을 받은 클라리사는, 아침 식사 전 침대에 누워 플라톤을 읽었고, 몇 시간씩 셸리의 시를 읽었다. 쉐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 중 한 구절을 생각하며, 하얀 드레스를 입고 샐리를 만나러 아래층으로 내려간 적도 있었다. 그 구절처럼, 그 순간 죽는다면 지극히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셀로는 질투심으로 아내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그 질투심이 옳지 않았음을 알고는 자살을 한다. 클라리사의 삶 가운데 가장 극적이었던 순간은, 버튼의 테라스에서 있었다. 어느 날 저녁 샐리가 꽃송이를 들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던 것이다. 클라리스에게 있어서 그 입맞춤은 하나의 종교적인 경험이었다. 그때 피터 왈쉬가 끼어들어 분위기를 깼는데, 지금 그에 대한 생각이 샐리에 대한 추억에 끼어들고 있었다. 클라리사는 언제나 피터가 좋은 의견을 주기를 바랐고, 지금은 그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만찬 준비로 온 집안이 분주했다. 클라리사는 만찬에 입을 녹색 드레스를 손을 보았다. 그녀는 하인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그들의 일을 세심히 살폈다. 그녀는 하인들에게 관대했고, 자신의 간섭을 받아들이는 그들에게 고마워했다. 드레스를 손보며, 자신의 삶이 생겨나 모였다가 다시 멀어지는,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파도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현관 벨이 울렸다. 뜻밖에도 피터 왈쉬가 찾아온 것이다. 그는 언제나 마찬가지로 주머니칼로 손놀림을 하였다. 그는 보수적인 남편과 사는 클라리사의 삶의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드레스를 수리하는 그녀를 본 그는, 그녀가 자신의 구혼을 거절한 후 자신이 인도로 떠난 이래, 그녀가 사교와 파티로 시간을 낭비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는 두 아이와 함께 인도에 살고 있는 자신의 연인 데이지가 남편과의 이혼 수속을 돕기 위해 시내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리챠드 댈러웨이의 가족이 아직도 자신을 실패한 남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믿었다. 클라리사는 그가 경박한 수다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그녀와의 과거를 생각하고 힘겨운 삶의 무게를 느낀 듯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를 위로하기 위해 클라리사는 그의 손을 잡고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녀는 만일 리챠드가 아닌 그와 결혼을 하였더라면 보다 행복했을지 여부를 잠시 생각해보았다. 피터는 그녀가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는지 물었고, 그녀가 대답을 하려는 순간 엘리자베스가 들어왔다. 자리를 뜨는 피터에게 클라리스는 오늘 밤 파티를 잊지 말라고 했다.
제3부: 11:30 a.m.–11:45 a.m.
피터 왈쉬는 클라리스가 건실하며 감상적인 성장기를 보냈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소녀 시절 수줍음은 중년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그는 마음속으로 그녀를 비판하고 있었다. 자신의 불시 방문으로 그녀를 곤란하게 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고, 그녀 앞에서 울음을 터뜨린 게 좀 부끄럽기도 했다. 그 순간 그는 데이지를 사랑한다는 사실, 클라리사 모르게 인도에서 보낸 삶이 있다는 사실에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그러나 다음 순간, 30년 전 그녀가 자신을 거부한 일이 새롭게 느껴졌다. 반시간마다 울리는 성 마가렛 성당의 종소리를 들을 때면 그는 클라리사의 죽음을 생각했다. 이 같은 생각은 자신이 늙어간다는 생각과 마찬가지로 그를 괴롭혔다.
일자리를 찾는데 리챠드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피터는, 댈러웨이 가족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않겠다고 다짐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퇴학을 당했듯,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이 실패한 사람이지만 자신이 아니라도 미래는 젊은이들의 손에 좌우된다는 신념이었다. 그때 군인들의 행렬이 지나가자 피터는 그들에게 존경심이 일었다.
트라팔가 광장 가운데서 피터는 돌연 자유로움을 느꼈다. 클라리사 말고는 아무도 그가 런던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때 이상형의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그녀를 따라갔다. 클라리사와 비교를 해보니 클라리사 만큼 부자도, 세속적이지도 않다는 판단이 섰다. 존경을 할 만한 여인인지 여부도 몰랐다. 자신은 낭만적인 해적과 같은, 스스로 나선 모험에 도취되는 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더니, 다시는 내다보지도 않았다. 그는 오늘 저녁 파티를 잊지 말라는 클라리사의 말이 생각났다.
피터는 리젠트 공원에 앉아 담배를 피며, 데이지의 이혼 수속을 밟아 줄 변호사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의 시선에 들어 온 런던은, 그 문명의 수준이 자랑스러울만했다. 클라리사의 부친과 죽이 맞지 않았던 일도 기억했다. 그의 옆에 나이든 흰 머리의 유모가, 유모차에 잠든 아기와 함께 있었다. 그는 클라리사의 딸 엘리자베스를 생각했다. 클라리사는 일을 지나치게 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엘리자베스를 괴롭힐 것이기 때문에 엘리자베스는 클라리사와 함께 지낼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 끝에 그는 잠이 들었다.
잠이 든 그는 꿈속에서, 여러 모습의 여인을 마음속에 그리는 어느 고독한 여행자가 눈에 들어왔다. 피터 자신으로 보이는 그 여행자는 하늘과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한 여인을, 연민과 용서를 하는 여인을 꿈꾸고 있었다. 바다의 요정과 같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가히 그가 목숨을 바칠 만큼 매혹적인 여인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 같은 여인을 꿈꾸었다. 곧 숙녀로 변한 어머니 모습은, 꿈이 깨면 고독한 여행을 할 수 있는지 물었고 피터는 누구에게 대답해야 할지 모른 채 잠이 깼다.
잠이 깬 그는 “영혼의 죽음”을 말하며, 이 말과 꿈을 1890년대 초 버튼 별장의 장면과 연결 시켰다. 그해 여름, 클라리사는 결혼 전 출산한 이웃의 이야기를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 일이 있었다. 그 때 그녀의 모습을 본 피터는 그녀의 영혼이 죽은 것으로 느꼈다. 그녀의 반응은 새침을 뗀 무례하고 자의적이며 생각이 부족한 것으로 같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고, 당사자를 명백히 조롱한 연민의 정이 없는 태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날 저녁 리챠드 댈러웨이가 버튼의 만찬에 왔고, 그에게 모성애 같은 사랑을 보여준 클라리사가 그와 결혼할 것임을 피터는 곧 알았다. 피터는 클라리사를 만나 자신의 느낌을 말하기로 했다. 그들은 폐허가 된 분수 가에서 만났고, 피터는 클라리사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다. 그녀는 이제 그와 끝이 났으며, 그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피터는 그날 밤 당장 버튼을 떠났던 것이다.
제4부: 11:45 a.m.–12:00 p.m.
리젠트 공원에서 피터는 루크레지아의 앞으로 파고드는 아이를 보았다. 아이를 바로 세운 루크레지아는, 셉티무스의 행동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셉티무스의 말인 즉 슨, 사람들이 사악하다고 했다. 언젠가 강가에서 루크레지아에게 함께 투신자살을 하자고 한 적도 있었다. 그는 세상을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의 눈에 인간이란 다름아닌 바로 개였다. 그녀는 밀라노로 돌아가 자매들과 함께 모자를 만들고 싶었다. 그녀는 셉티무스에게 의사와의 약속 시간이 되었으니 가자고 했다. 셉티무스는 죽은 친구 에반스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오고 있는 사람은 에반스가 아니라 피터 왈쉬였다.
피터 왈쉬에게 셉티무스 부부는, 부부싸움을 하는 젊은 커플에 불과했다. 그는 5년 전인 1918년 마지막 본 이후 다시 보는 런던의 변화에 놀랐다. 여인들은 좋은 옷을 차려입고 예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신문의 민주적인 논조도, 신세대의 성해방도 모두 감동적인 일들이었다.
피터 왈쉬는 버튼 별장에서 있었던, 여성의 권리에 대한 휴즈 윗브레드의 보수적인 견해에 화를 냈던 샐리 세튼 생각이 났다. 샐리는 휴즈를 영국 중산층에 대한 혐오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왈쉬도 휴즈의 위선을 싫어했지만 그의 성공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왈쉬는 또 리챠드 댈러웨이가 멍청하기는 하나 선량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언젠가 리챠드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읽는 다는 건 열쇠구멍에 귀를 기우리는 거나 마찬가지임으로 사람들이 읽지를 않는다고 했다.
클라리사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피터 왈쉬는 이제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오직 그녀의 속물근성만 생각키로, 사회적 계급과 전통에만 사로잡혀 있는 그녀를 생각키로 다짐했다. 그는 클라리사의 결혼을, 그 결혼으로 인해 그녀가 언제나 리챠드를 입에 달고 살 수밖에 없는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억눌러야 하는 그녀의 결혼을 슬퍼했다. 그는 클라리사가 그녀의 집을 젊은이들과 예술가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만드는데 천재적인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클라리사가 소녀 시절에 읽었던 헉슬리나 틴달 같은 철학자들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했다. 클라리사는 어렸을 때, 쓰러지는 나무에 치어 언니 실비아가 죽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슬퍼하지 않고 거의 모든 일을 즐겼다.
피터 왈쉬는 클라리사를 생각했다고 해서 데이지에 대해 미안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신이 데이지를 사랑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데이지와 결혼을 원하는 건, 단지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누군가가 사랑과 죽음에 관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남루한 옷차림의 노부인이 부른 노래였다. 그는 가엾은 마음이 들어 동전으로 적선을 하였다.
그때 루크레지아도 같은 공원에 있었다. 피터처럼 그녀도 가엾은 생각이 들었으나, 노부인의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졌다. 심리학자 윌리엄 브래드쇼 경이 남편 셉티무스를 치료할 수도 있으리라는 말을 한 것도 생각이 났다.
1차대전이 있기 전 셉티무스는 열정적인 시인으로, 셰익스피어를 강의하는 이사베 폴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당시 셉티무스는 런던 부동산 거래소인 시브리 애로우스미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의 상관인 브루어가 보기에 그는 잠재력이 있으나 몸이 약해 축구를 하라고 조언한 적이 있었다. 그 후 셉티무스는 1차대전에 참전을 했고, 상관인 에반스와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러나 에반스가 전사를 하고 셉티무스는 고립무원이 되었다. 정서불안으로 겁이 난 그는 밀라노 주둔 중 이태리 여인 루크레지아와 결혼을 했던 것이다.
셉티무스는 세상만사의 본질은 추악한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루크레지아는 아이를 갖고 싶어 했으나, 그는 자손을 얻어 계속 고통 속에 사는 걸 원치 않았다. 그의 병증은 점점 심각해져갔고, 의사 홈즈가 그를 치료하게 되었다. 홈즈는 셉티무스가 공황장애를 겪고 있으며, 음악을 듣고 건강한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셉티무스가 신경 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셉티무스는 자신의 감지 능력 결여를 이유로 사형판결을 내리는, 인간의 속성이 구체화된 인물로 홈즈를 보았다. 홈즈는 만일 자신의 진단을 믿을 수 없다면, 전문가인 윌리엄 브래드쇼를 만나 보라고 했다.
제5부: 12:00 p.m.–1:30 p.m.
빅 벤이 정오를 알렸다. 클라리사는 초록빛 드레스를 침대 위에 펴놓았다. 셉티무스 부부는 저명한 정신과의사 윌리엄 브래드쇼를 만나기 위해 하알리 거리 쪽으로 걸었다. 윌리엄은 반백의 머리로, 값비싼 희색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셉티무스를 본 그는 곧 셉티무스가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전투 중 특별한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셉티무스는 전쟁이란 총을 든 아이들의 장난과 같다고 했다. 그리고 큰 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루크레지아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루크레지아는 셉티무스의 자살 시도를 말했고, 윌리엄 경은 그가 아내와 헤어져 시골로 내려가 오랜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미친 게 아니라 “정서의 균형”을 결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셉티무스의 망가진 모습을 가엾게 여기며, 누구든 우울할 때가 있고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며 셉티무스의 장래가 밝다고 했다. 이에 반해 셉티무스는 의사 홈즈나 윌리엄 경 같은 인간형에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다시 자신이 죄를 고백하려고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 생각나지가 않았다. “나” '라는 말만 중얼거렸을 뿐, 그러자 윌리엄 경이 조언하기를 자신에 대한 생각을 너무 하지 말라고 했다. 윌리엄 경은 진찰을 끝내고 싶어 또 다른 환자가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듣고 루크레지아는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윌리엄은 정서 균형을 위해 체중을 늘리고, 고립된 환경 속에서 휴식할 것을 권했다. 정신 질환의 경우는 환자를 고립 시키고 아이를 갖지 말라는 게 그의 처방이었다. 환자들은 그의 처방을 따라야 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 그는 그들을 광인 취급했다. 소설의 화자는 이 같은 윌리엄의 처방을 비판한다. 사회적 규범에 순응하라는 압력이나 전향 요구가 형제애로 가장을 하여 횡행하고 있지만, 식민지 인도나 런던에서 이 같은 일은 실제로 권력을 얻기 위한 또 다른 행위였던 것이다. 윌리엄은 식민지 백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15년이나 아내와 만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다 쓰러져가는 교회들 사진 찍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윌리엄의 환자들은 살고 죽는 문제를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지 그에게 질문을 한다. 신의 존재 여부를 물으면 어깨를 들썩하며, 삶과 죽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눈부신 경력, 용기, 가족의 사랑 등을 옹호했다. 환자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면, 돌보는 대신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는 탐욕적으로 타인을 지배하고 싶어 했고, 약자에 대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 시키고자 한 사람이었다.
제6부: 1:30 p.m.–3:00 p.m.
휴즈 윗브레드는 리챠드 댈러웨이와 점심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브러튼 여사의 식당으로 가던 도중, 옥스퍼드 거리의 상점에 진열해놓은 신발과 양말을 보았다. 그는 생각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구식 예의범절에 익숙한 사람이었음으로 그 식당에 갈 때는 언제나 브러튼 여사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했다.
브러튼 부인은 나이 62세로 휴즈보다는 리챠드를 좋아했지만 또한 휴즈를 친절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클라리사와는 달리 그녀는 “사람들을 난도질” 하는 일이 없었다. 두 손님에게 브러튼 부인은, 식사 후 용건을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하얀 모자를 쓴 여 종업원이 시중을 든 근사한 식사였다. 돈을 받지 않은 풍성한 식탁이었다. 리챠드는 장군의 딸인 브러튼 부인 스스로가 장군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남자다운 언어를 구사하여 이름이 난 부인이었다. 리챠드는 좋은 가문 출신의 훌륭한 여인인 그녀를 좋아했다. 그녀는 식당 사업에 대해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들이 커피를 마신 다음 하기로 했다.
브러튼 부인이 클라리사의 안부를 물었다. 클라리사는, 그녀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믿고 있었다. 부인은 피터 왈쉬가 마을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모두 그가 한 때 얼마나 클라리사를 사랑했고 또한 인도로 가 어떻게 일을 망쳤는지 알고 있었다. 리챠드는 점심 식사 후 집으로가 클라리사에게, 피터 왈쉬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기로 했다. 리챠드를 본 밀리 브러쉬는, 과거에 그를 만났다면 그를 사랑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브러튼 부인이나 리챠드, 휴즈 모두 피터 왈쉬를 좋아 했지만, 그의 성격상 결점으로 인해 그를 돕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브러튼 부인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고 싶어 했다. 이를 위해 타임즈 지로 편지를 써야 하는데, 졸필로 인해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휴즈와 리챠드를 점심 식사에 초대하여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그녀는 휴즈가 편지를 쓸 수 있고, 따라서 타임즈 편집자에게 사연을 쓸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리챠드가 보기에 휴즈의 편지는 형편이 없었으나 부인은 만족해 하였다. 휴즈가 선물한 카네이션을 자신의 드레스 앞에 놓으며, 그녀는 휴즈를 “나의 수상님”이라고 했다. 리챠드는 그녀의 가족사를 쓸 계획이었고, 그녀는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노동당 집권을 뜻하는 것이었다. 리챠드는 그녀에게 클라리사가 준비하고 있는 파티를 잊지 말라고 했다.
두 방문객이 떠난 후 브러튼 부인은 소파에 앉아, 소녀 시절 조랑말을 타고 시골 길을 달리던 일, 형제들과 싸우던 일을 회상했다. 휴즈와 리챠드는 그녀와 실로 연결이 된 듯, 그녀로부터 그들이 멀어짐에 따라 그 실이 점점 가늘어지는 듯했다.
휴즈와 리챠드는 거리의 쇼윈도로 눈이 갔다. 휴즈는 아내 에블린에게 줄 선물로, 스페인제 목걸이를 살까 생각했다. 리챠드는 진열된 상품을 보고는, 삶의 공허함에 충격을 받았다.
집을 향해 가던 리챠드는, 아내 클라리사에게 무언가 선물을 하고 싶었다. 붉은 장미와 흰 장미가 섞인 꽃다발을 샀다.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니, 전쟁 후 클라리사와의 결혼은 하나의 기적이었다. 그는 길거리에 누어있는 여인 옆을 지나치며, 사회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 여인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듯, 꽃다발을 무기처럼 가슴에 안고 지나가는 그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여성 부랑인의 사회적 문제를 생각했다. 그리고 클라리사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았다
집에 돌아온 리챠드에게 클라리사가 화를 냈다. 궁색한 사촌 엘리 핸더슨이 파티에 오고, 엘리자베스가 미스 킬만과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 들어선 리챠드는, 아내 클라리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다만 서로 손만 잡았다. 리챠드는 모임이 있어 곧 외출을 했고, 클라리사는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그녀는 피터나 리챠드가 자신을 파티 광이라고 놀려대어 행복하지가 않았다.
제7부: 3:00 p.m.– 늦은 오후
클라리사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방으로 엘리자베스가 들어왔다. 킬만은 방수외투를 입은 채 밖에 서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클라리사가 좀 어리석고 겸손한 체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과는 달리, 클라리사는 자신이 행복하다는 식으로 기만을 당하고 있다고 엘리자베스는 생각했다. 엘리자베스는 독일인 조상을 두었다는 이유로, 독일인에게 동정적이었다는 이유로 전쟁 중 반독일의 희생자였고 그 같은 차별의 결과 재직하던 학교에서 해고를 당한 상태였다. 2년 3개월 전 그녀는 종교에 귀의를 했다. 이제 그녀는 클라리사 같은 여자는 부러울 것이 없고 오히려 가엾이 여기고 있었다.
클라리사가 인사를 하기 위해 다가오자 미스 킬만은 그녀를 밀쳐 쓰러뜨리고 싶었다. 증오에 찬 그녀의 눈빛에 클라리사가 크게 놀라, 그 여자가 자신으로부터 엘리자베스를 빼앗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미스 킬만의 시선이 누그러졌고, 클라리사가 웃으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녀에게도 저녁 파티를 잊지 말라고 했다. 미스 킬만이 사라지자 클라리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것은 바로 사랑과 종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클라리사는 건너 편 집 노부인이,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모르는 채 계단을 올라 창밖을 내다보는 모습을 보았다. 자주 눈에 띄는 모습이었고, 이는 좋은 일로, 진정으로 프라이버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미스 킬만의 종교라던가 피터 왈쉬의 사랑이 인간의 영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믿었다. 그녀는 자신의 방을, 건너 집 노부인은 그녀의 방이라는 각각 다른 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미스 킬만은 클라리사가 자신의 추한 용모를 보고 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클라리사를 닮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려고 애를 썼고 하느님께 기도까지 드렸다. 엘리자베스는 물론 음식과 차, 밤이 되면 주전자의 끓는 물이 그녀 삶의 전부였다. 클라리사는 고생을 하지 않는 반면, 자신은 가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건 부당하다는 게 미스 킬만의 생각이었다.
미스 킬만은 해군부대 매점에서 페티코트를 샀다. 엘리자베스가 거대한 군함을 돌며 안내를 했다. 함께 차도 마셨다. 자신이 보아 둔 핑크 색 과자를 그들 옆 어떤 어린이가 먹는 걸 보고는, 화가 난 킬만은 과자 대신 음식을 게걸스레 먹기도 했다. 그녀는 엘리자베스에게, 모든 직업이 여성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시대에 자신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엘리자베스는 어머니 클라리사와 미스 킬만의 사이가 나쁜 걸 알고 슬퍼했다. 클라리사가 이해를 하고 킬만에게 꽃다발을 보냈으나, 킬만은 그 꽃을 그대로 짓뭉개버렸던 것이다. 미스 킬만의 자기 연민이 지나쳐, 엘리자베스는 그녀를 떠나고 싶었지만 킬만은 그녀를 온 힘을 다해 붙잡으려 했다. 그러나 마침내 엘리자베스는 그녀를 떠났다. 미스 킬만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 기도를 드렸다.
한편, 엘리자베스는 승합차를 타고 스트랜드로 가 생전 처음 노동자들이 들끓는 거리를 지나갔다.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사람들이 주목했다. 그녀는 장차 무엇이 될 것인가, 의사 아니면 농부 아니면 의회 의원을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쓸데없는 것으로 다시는 생각지 않기로 했다.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엘리자베스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제8부: 늦은 오후 – 6:00 p.m.
셉티무스는 소파에 앉아 벽에 비치는 햇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심블린”의 한 구절 “공포는 이제 그만” 이 생각났다. 미소 짓는 그를 본 루크레지아는 혼란이 일었다. 그는 가끔 자신이 화염에 휩싸인다는 생각으로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쳤던 것이다. 그래서 루크레지아는 그와 더 이상 결혼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크레지아는 이웃 필머 부인의 기혼 딸 피터스 부인의 모자를 만들고 있었다. 루크레지아가 말을 하자 셉티무스가 주위를 둘러보며, 그 모자는 피터스 부인에게는 너무 작다고 했다.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분명한 말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었고, 루크레지아는 부부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했다. 색깔에 대한 안목이 있는 셉티무스는 그 모자를 디자인했다. 그의 디자인대로 루크레지아가 바느질을 했다. 셉티무스는 편안한 곳에 있다는 느낌, 숲 언저리 같은 곳에 있다는 느낌이었다. 모자를 디자인 했다는 사실에 자부심도 느꼈다. 앞으로 루크레지아는 언제나, 셉티무스가 자아를 찾았을 때 만든 그 모자를 좋아할 터였다.
누군가가 문을 노크하자 루크레지아는 걱정이 앞섰다. 윌리엄 경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신문 배달을 하는 어린 소녀였다. 루크레지아는 소녀에게 입을 맞춘 다음, 사탕 봉지에서 사탕을 꺼내어 소녀에게 주었다. 그런 다음 둘은 방을 돌며 함께 춤을 추었다. 멋들어진 순간이었다. 셉티무스는 신문을 읽으며 점점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그도 행복을 느꼈다. 그가 잠에 떨어지자 웃음소리가 울음소리처럼 퍼져나갔다.
셉티무스가 놀라 잠에서 깨었다. 루크레지아가 소녀와 함께 소녀의 어머니에게로 간 뒤었다. 셉티무스는 자신의 운명이 결국은 고독이라는 느낌이었다. 주위를 돌아보니 석탄 통, 선반 위 바나나 같은 시시콜콜한 물건들뿐이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오후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있었다. 소리쳐 에반스를 불렀으나 대답이 없었다. 루크레지아가 돌아와 다시 피터스 부인의 모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제 셉티무스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셉티무스를 처음 만났던 때를, 독수리 같았던 그의 젊은 시절을 기억했다.
곧 윌리엄 경의 편지가 도착할 터였다. 윌리엄이 무슨 권리로 자신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것인지 셉티무스가 물었고, 루크레지아는 그가 자살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셉티무스는 아름다움과 죽음에 관해 자신이 쓴 글이 실린 신문을 모두 태워버리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쓴 글 가운데 매우 아름다운 글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 신문들을 비단실로 묶어 보관했다. 그녀는 그가 가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함께 가겠다고 했다. 셉티무스는 그녀를 꽃이 피는 나무로,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여인으로 생각했다. 그에게 그녀는 하나의 기적이었다.
루크레지아가 짐을 쌌다. 그때 아래층으로부터 사람 목소리가 들렸고, 혹시 홈즈 박사가 아닐까 했다. 그가 위층으로 오르기 전에 그녀가 내려갔다. 그 순간 셉티무스는 곧 여러 가지 자살 방법을 생각했고, 창문에서 뛰어내리기로 했다. 그는 죽음을 원한 건 아니었고, 몸을 던지는 건 그나 루크레지아의 아이디어가 아닌 비극에 관한 의사들의 생각이었다. 삶에 대한 그의 생각은 “괜찮다”였다. 복도 끝 계단 위의 어떤 노인이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홈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셉티무스가 “그대에게 나의 육신을!” 이라고 소리치며 창문을 열고 이웃 필머 부인의 난간을 향해 몸을 던졌다.
셉티무스의 행동을 지켜본 홈즈 씨는 그를 비겁자라고 했다. 루크레지아는 셉티무스를 이해했다. 홈즈가 한잔의 달콤한 음료를 주었고, 그것을 마신 루크레지아는 잠이 들었다. 홈즈는 의무대가 운반하는 처참한 셉티무스의 시신을 루크레지아가 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루크레지아는 잠이 들기 전, 창에 어른거리는 홈즈의 그림자를 보았다. 그녀는, 홈즈는 그렇고 그런 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9부: 6:00 p.m.– 초저녁
대영제국 박물관 길 건너편에 있던 피터 왈쉬는 셉티무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달려가는 앰뷸런스 소리를 들었다. 앰뷸런스야말로 문명의 산물이었다. 영국의 인간적인 의료 시스템과 공동체 정신은 감동적이었다. 호텔을 향해 걸으며 그는 클라리사를 생각했다. 그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를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사람을 알려면 그가 태어난 곳을 알아야 한다는 게 클라리사의 주장이었다. 클라리사는 누구보다도 그에게 영향을 미친 여인이었다.
호텔에 도착한 피터 왈쉬는 버튼에서 함께 했던 클라리사를 생각했다. 함께 숲길을 걸으며 시에 대해, 사람과 정치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클라리사는 급진적이었다. 호텔에는 클라리사의 편지가 와 있었다. 그날 아침 만났던 일은 하늘의 뜻이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던 차 그 편지는, 그녀가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듯한 기분이었다. 호텔은 매정하고 비인간적인 분위기였다. 그는 자신의 구혼을 거절했던 클라리사가 후회를 하고 자신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 편지를 쓰며 울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피터는 폭스 테리어를 무릎에 안고 있는 데이지 사진을 보았다. 매우 예뻤다. 그는 만찬을 위해 면도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데이지와의 결혼이 그녀에게 좋은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녀에게는 아이들을 포기하고, 사회의 심판을 받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그녀에게 성실하다는 생각을 싫어했지만, 그녀가 다른 남자와 함께 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그녀와 나이 차이를 부정하며, 그녀가 자신을 존경한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했다. 그는 은퇴 후 책을 쓸 계획이었다.
호텔 식당의 점심시간. 피터 왈쉬는 점잖은 식사 태도로 호텔 손님들의 존경을 받았다. 디저트로 배를 주문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끽연실에서 피터와 모리스 가족은 잠깐 대화를 나누었다. 피터 생각으로는 그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듯 했다. 그는 클라리사의 파티에 참석하여 인도에서 보수주의자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피터는 호텔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다. 날씨는 덥고 해가 길어지고 있었다. 그는 신문을 읽고, 영화관을 향해 가는 젊은이들도 보았다. 사회가 변하고 있고 삶이 풍요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곧 클라리사의 집을 향해 떠났다. 가는 도중 사람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삶의 풍요로움을 느꼈다. 클라리사의 집에 도착한 그는 몸이 굳어져, 습관대로 주머니칼의 날을 세운 후 파티 장으로 들어갔다.
제10부: 초저녁–3:00 a.m.
하인들이 파티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수상이 도착할 예정이고, 그러나 요리 담당인 워커 부인은 수상이 오건 말건 마찬가지로 바빴다. 식사가 끝나자 여성 손님들은 이층으로 올라갔고 남자들은 고급 포도주인 임페리얼 투케이 병을 땄다. 엘리자베스는 개가 걱정이 되어 하인에게 잘 돌보라고 했다.
손님들이 더 와 남자들은 이층으로 올라가 여성들과 합류했다. 클라리사가 모두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했고, 피터 왈쉬는 불편함을 느껴 집에 그냥 있었을 걸 했다. 클라리사는 파티가 실패할까 걱정이 되었다. 그녀는 피터의 냉소적인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와 커튼이 흔들리고, 손님 한 사람이 바람을 등에 받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파티는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이 계속 도착했으나 클라리사는 즐겁지가 않았다. 누군가 대신 파티를 주도해주기 바랐지만 또한 어느 정도 파티가 자랑스럽기도 했다. 집사 윌킨스 씨가 로세터 부인을 소개했다. 그녀는 다름 아닌 결혼을 한 샐리 세튼이었다. 그녀는 친구로부터 그 파티 이야기를 듣고 불시에 온 것이다. 클라리사는 그녀와 함께 같은 지붕 밑에서 동고동락했던 젊은 시절을 생각했다. 샐리는 눈부신 날들이 지나갔다고 생각했지만, 클라리사는 그녀를 포옹하며 반가워했다. 예나 다름없는 허장성세로 샐리는 “덩치 큰 다섯 아들”이 있다고 했다.
마침내 수상이 도착하여 두 여인의 대화가 중단되었다. 수상이 사람들 사이를 한 바퀴 돈 다음 브러튼 부인과 함께 조그만 방으로 들어갔다. 피터 왈쉬의 눈에 휴즈 윗브레드가 들어왔고, 그는 내심 그를 힐난했다. 치마꼬리가 긴 엷은 초록색 인어 형 드레스를 입은 클라리사도 눈에 띄었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치며 모든 사람들을 한 손에 쥔 강력한 힘을 갖은 듯 보였다. 피터는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클라리사는 멀리서 수상을 보았고, 아무런 감흥을 못 느꼈다. 오히려 미스 킬만의 강한 증오심이 마음에 다가왔다. 파티 장으로 돌아가 사람들과 어울렸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모두 인생에 실패한 자들이었다. 클라리사는 힐베리 부인이 다가와 자신에게 어머니 같은 느낌이라고 하자 감동을 했다. 노부인 헬레나 숙모도 도착을 하여 난초와 버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야기 했다. 샐리가 클라리스의 팔을 잡고 말을 걸었으나, 클라리사는 지금은 바쁘니 곧 돌아오겠다고 했다. 사람들이 떠난 다음 이야기하자는 뜻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과거의 이야기에 매달렸다.
클라리사는 윌리엄 브래드쇼 부부와 대화를 했다. 그녀는 윌리엄 경을 싫어했으나 셉티무스의 자살을 전해 준 그의 부인에겐 그렇지 않았다. 클라리사는 수상이 앉았던 작은 방으로 들어가 혼자 있게 되자 파티에서 죽음을 말한 윌리엄 가족에게 화가 났다. 셉티무스의 죽음을 곰곰 생각해보니, 자신의 삶에도 어두운 그 무엇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그의 죽음이 무엇인가 의사소통을 하려는 시도로 생각했다. 그녀는 버튼 별장에서 완벽한 행복감 속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순간을 기억했다. 그녀는 셉티무스의 죽음을 바로 자신의 수치로 생각했다.
클라리사가 창밖을 보니 길 건너편 집 노부인이 잠자리에 들고 있었다. 등 뒤로는 파티장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뜨거운 태양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라” 라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심벌린”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자신이 셉티무스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 그녀는, 그가 몸을 던졌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꼈다. 파티 장으로 돌아와 보니, 피터와 샐리가 과거와 현재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그녀의 집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샐리가 파티 장을 떠나며 리챠드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피터 왈쉬는 클라리사가 나타나자 두려움과 동시에 커다란 기쁨에 사로잡혔다.(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1882 – 1941);
런던 남 켄싱턴의 부유한 재혼 가정에서 어머니 Julia Prinsep Jackson, 아버지 Leslie Stephen의 8남매 가운데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남. 그녀의 가족은 빅토리안 시대의 숨 막힐 듯한 사회적 관습으로 분열되어 있었음. 그녀의 이복형제들은 “점잖은 사회”의 편을 고집했고, 같은 배 형제들은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관심을 가졌음. 저명한 학자 겸 전기 작가였던 그녀의 부친은 당시 무명이었던 헨리 제임스나 토마스 하디 같은 지식인들과 교제를 하며 그들을 격려함. 그는 자신이 데려 온 아들, 딸들은 물론 울프의 남자 형제들인 소비와 애드리안에게도 케임브리지 등 고등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었으나 울프의 여자 형제들에게는 이 같은 기회를 주지 않음. 딸들은 홈스쿨링 등을 통해 영국 고전 및 빅토리언 문학 공부를 함. 그녀는 후일 케임브리지 및 여러 대학으로부터 명예 학위를 제안 받았을 때도 이 차별을 잊지 않음.
콘월 성 아이브스에 있던 가족 여름 별장은 그녀의 어린 시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곳임. 그녀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등대를 보았고, 이는 그녀의 소설 “등대로”에 무대 배경이 됨.
울프와 언니 바네사가 남자 형제들과 함께 멋진 런던의 집을 떠나 불름즈베리라는 초라한 동네로 옮겨 가자, 새롭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짐. 그들은 보다 안전한 중상류 계층의 사회로 되돌아 갈 수도 있었지만 불름즈베리에 그대로 머무름. 그곳에서 전위적이고 지적이며 의문의 인물들인 소비의 케임브리지 친구들을 만나 교제함.
브름즈베리 그룹이라 불린 이 사교 모임은 매주 모임으로 시작했음. 시간이 흐르면서 이 그룹은 사상, 철학, 예술, 정치 등 토론의 모임이 됨. 울프와 바네사는 이 모음의 주요한 멤버가 됨. 처음 그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후일 새로운 멤버들의 격려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함.
그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글을 쓰기 시작함. 처음에는 잡지를 위한 짧은 글을 씀. 이어 런던의 여러 주간 잡지 고정 집필자가 됨. 곧 이어 소설에 손을 댐. 첫 소설 The Voyage Out은 좋은 평을 받음. 그녀는 오로지 소설 쓰기에 매진하였고, 그녀의 빛나는 소설들은 그녀로 하여금 제임스 조이스, T.S. Eliot 과 함께 모더니스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함.
모더니즘은 불확실하고 절망적인 시대에 인간이 겪은 경험을 진술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한 문학운동이었음. 제1차세계대전은 영국과 유럽 대륙을 도덕적으로 타락 시켰고, 젊은 남녀는 “잃어버린 세대”가 됨.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표현 방법을 요구하였음. 예를 들어 버지니아 울프나 제임스 조이스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내적 독백이나 생각을 의식이 흐르는 대로 기술코자 했음.
그녀는 소설가로서 성공을 했음에도 생애의 많은 기간을 정신적인 질병과 싸웠음. 일종의 조울증인 이 병은 20세기 초반까지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병으로, 그녀로서도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마와 싸울 방법을 몰랐음. 그녀는 일을 해야 할 많은 시간을 이 병과 싸워야 했음. 이 기간 중 그녀는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로 고통을 받았음. 그러나 헌신적인 남편 레너드의 도움으로 어려운 시절을 극복한 그녀는 다시 위대한 작품을 쓰기 시작했음.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3월 28일, 그녀는 남편에게 두 장의 유서를 남기고 우즈Ouse 강으로 가 주머니에 무거운 돌을 담은 채 투신을 함. 이렇게 해서 세계는 한 명의 천재를 잃음. 그녀는 경험에 토대한 놀라운 소설과 날카로운 평론 등 문학 전반에 걸친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고 볼 수 있음. 사회적 차별과 경제적 의존은 여성 작가가 겪는 고통이라는 그녀의 신념은, 그녀의 작품 “혼자만의 방”이 발표된 20세기에 들어 혁명적인 거보를 내딛게 됨. 그녀의 주장은 여성에게도 교육과 기회의 평등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었던 것임. 그녀는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지만 스스로 노력을 하여 20세기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음.
"왜 사느냐?" Why live?
ReplyDelete소설 은 이 물음에 천착합니다.
이는 클라리사와 셉티머스를 비롯, 작품 속 모든 인물이 공유하는 질문이죠.
사람은 대체 왜 살까?
클라리사는 거리에서 마주친 비참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져요. 이 질문 속에는 '(내) 인생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를 직설적으로 말하면 곧 '죽고 싶다'는 욕망이기도 하지요.
울프는 사실상 같은 의미인 말을 두 주인공, 클라리사와 셉티머스에게 분배해서 서로 다른 화법으로 말하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삶이 지긋지긋하다고 종종 느낀다면,
ReplyDelete그게 이 세계에 당연한 듯 만연해 있는 거짓과 기만 때문이라 생각한다면,
그래서 질식할 것 같은 느낌에 종종 시달린다면,
그러다 '스스로에 대해 철저하게 정직한 태도'란 대체 무엇일까,
과연 가능은 할까 하는 것들이 문득 궁금해졌다면
울프의 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 듭니다.
This comment has been removed by the author.
Delete다시 수정합니다: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 듭니다.
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