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Hamlet


            by

William Shakespeare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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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

햄릿 Hamlet;

    덴마크 왕자. 아버지 햄릿 왕과 어머니 게르트루드 왕비 사이의 아들. 현 왕 클라우디스의 조카. 우울하고 냉소적이며 사색적인, 숙부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한 인물. 결단력이 없으나 때로는 급하고 충동적인 인물.


클라우디우스 Claudius;

    덴마크 현 왕. 햄릿의 숙부. 형수를 아내로 취하는 인물. 성적 욕망과 권력욕에 취한 야심적이고 계산적인 정치인. 그러나 때로는 죄의식을 느끼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인물.

게르트루드 Gertrude;

    왕비. 햄릿의 어머니. 시동생과 결혼하는 여인. 아들을 사랑하나 심약하고, 도덕적인 올곧음을 결여한 여인.

폴로니우스 Polonius;

    클라우디우스 궁정의 신하. 거만한 귀족. 라에르테스와 오펠리아의 아버지.

호레이쇼 Horatio;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햄릿과 함께 공부한 햄릿의 친구 겸 충신. 햄릿이 죽은 후 그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물.

오펠리아 Ophelia;

    폴로니우스의 딸. 햄릿이 사랑한 아름다운 여인. 부모에게 순종하는 인물. 어버지의 명령에 따라 햄릿을 감시함. 아버지의 사망으로 정신이상이 됨. 결국은 물에 빠져 죽음.

라에르테스 Laertes;

    포로니우스의 아들. 오펠리아의 오빠. 열정적이며 민첩한 인물. 사색적인 햄릿과 대조되는 인물.

포르틴브라스 Fortinbras;

    노르웨이 젊은 왕자. 햄릿의 아버지가 그의 아버지를 죽임. 덴마크를 공격하여 복수를 하고자 함.

유령 The Ghost;

    햄릿 왕자의 아버지 햄릿 왕의 망령. 자신이 동생에게 독살되었음을 햄릿에게 알림. 그러나 햄릿은 실제 부왕의 망령인지, 아니면 자신을 속여 살인을 저지르게 하는 유령인지 확신을 못함. 결국 유령의 실체는 확인 못하고 연극은 끝남.

로젠크란츠/길덴스턴 Rosencrantz and Guildenstern;

    햄릿을 배반한 비텐베르크 출신의 햄릿 친구. 햄릿의 병을 알기 위해 클라우디우스가 궁정으로 초청한 허장성세의 인물들.

오스릭 Osric;

    멍청한 신하. 햄릿과 라에르테스의 싸움에 개입하는 인물.

볼티만드/코르넬리우스 Voltimand and Cornelius;

    클라우디우스가 노르웨이 왕 포르틴브라스가 침략하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해 파견한 인물들.

마르셀루스/베르나르도 Marcellus and Bernardo;

    햄릿 왕의 망령을 처음 본 인물들.

프란스시코 Francisco;

    엘시노어 성 경계병.

레이날도 Reynaldo;

    라에르테스 동정을 살피기 위해 폴로니우스가 프랑스에 파견한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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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1장;

        덴마크 엘시노어 성 밖, 어느 어두운 겨울 밤. 장교 베르나르도가 보초 교대를 위하여 경계병 프란시스코에게로 왔다.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 알아 볼 수가 없었다. 가까이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베르나르도가 누구냐고 소리쳐 물었다. 교대를 위해 오는 경계병이었다. 성을 지키기 위해 여러 시간 보초를 섰음으로 춥고, 피곤했던 프란시스코는 베르나르도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이제 그는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잘 예정이었다.

        곧 경계병 마르셀루스와 햄릿 왕자의 친구인 호레이쇼가 왔다. 베르나르도와 마르셀루스는 무엇인가 놀라운 일을 목격했고, 따라서 호레이쇼에게 그것을 함께 보자고 했다. 지난 이틀 밤 그들이 목격한 유령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호레이쇼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 유령은 다름 아닌 최근 사망한 햄릿왕의 유령으로 늦은 밤 성벽 위, 그들 앞에 나타났다고 했다.

        호레이쇼는 그들의 말을 믿기 힘들었으나, 바로 그때 그들 앞에 유령이 나타났다가 바로 사라졌다. 공포에 사로잡힌 호레이쇼는 그 유령이 죽은 덴마크 왕을 닮았고, 노르웨이 군대와 싸울 때 입었던 갑옷은 물론 폴란드 군대와 싸울 때 찡그렸던 얼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호레이쇼는 그 유령이 조만간 덴마크가 직면할 불행, 아마도 군사적인 공격을 알리기 위해 나타난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햄릿 왕이 한 때 노르웨이 영토를 정복한 적이 있고, 이제 젊은 노르웨이 왕자 포르틴브라스가 그 땅을 되찾으려 한다고도 했다.

        그 유령이 다시 나타났다. 호레이쇼가 그와 대화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유령은 침묵을 했고, 새벽을 알리는 첫 수탉이 울자 곧 사라졌다. 호레이쇼는 이 사실을 죽은 왕의 아들인 햄릿 왕자에게 알리자고 했다. 비록 유령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진실로 햄릿 왕이라면 사랑하는 아들과 대화를 거부할 리가 없다고 했다.

*제1막 제2장;

        호레이쇼와 경계병들이 그 유령을 본 다음 날 아침, 클라우디우스 왕은 신하들에게, 형수이며 햄릿 왕자의 모후인 게르트루드와 자신의 결혼을 말했다. 그는 형인 전 왕의 죽음은 슬픈 일이나, 자신의 결혼이 가져다 준 기쁨으로 그 슬픔은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고 했다. 젊은 왕자 포르틴브라스가 버르장머리 없이 편지를 보내어, 햄릿 왕이 그의 부왕으로부터 빼앗은 땅을 돌려 달라고 했고, 이에 코르넬리우스와 볼티만드를 사자로 파견하여, 포르틴브라스의 큰 아버지인 노르웨이 왕에게 답장을 전했다고 했다.

        신하들에게 말을 마친 클라우디우스는, 챔벌린 경 폴로니우스의 아들 라에르테스에게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라에르테스는, 클라우디우스 왕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기 전 머물렀던, 프랑스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왕은 기쁜 마음으로 그의 청원을 받아 들였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 왕자에게 왜 아직도 “검은 구름이” 그를 휩싸고 있는지 물었다. 햄릿은 아직도 검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 왕비 게르트루드는 그 검은 옷을 벗어버리라고 했지만, 왕자는 내면의 슬픔이 너무 커 자신의 우울한 모습은 그 슬픔의 지극히 작은 일부분이라고 했다. 아들에게 충고하는 아버지의 목소리로 클라우디우스는, 아버지란 모두 죽게 마련이며 아들이라면 누구든 아버지를 잃게 마련이라고 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은 슬퍼하는 게 마땅하나, 너무 오랜 동안 슬퍼하면 사내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적절치도 않다고 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자신을 부친으로 생각할 것이며, 자신이 죽으면 왕위를 계승할 자리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했다.

        자신의 말을 의식한 듯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이 원하는 대로 그가 비텐베르크 대학으로 돌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남편의 말을 받아 게르트루드는, 햄릿에게 곁에 머물러 있어 달라고 했다. 이에 햄릿은 말씀을 따르겠다고 했다. 햄릿의 결정에 기뻐한 클라우디우스는 연회를 열고 축포를 쏘아 오랜 관습인 “왕의 주연酒宴”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왕은 왕비와 함께 자리를 떴고, 신하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혼자 남은 햄릿이 죽고 싶다고 외친다. 수증기처럼 사라져 없어지고 싶다고 했다. 신에게  빌기를, 제발  자살을 죄악으로 여기지 말아달라고 했다. 고통 속에서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가 서두른 숙부와 그녀의 결혼을 슬퍼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두 달도 채 안 된 짧은 기간에 어머니는 숙부와 결혼을 하였고, 그 일을 햄릿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햄릿이 침묵하고 있는 동안 호레이쇼가 그리고 곧 이어 마르셀루스와 베르나르도가 등장했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비텐베르크 대학 친구이다. 그를 본 햄릿이 반가워하며, 왜 학교를 그만두고 덴마크로 왔는지 물었다. 이에 호레이쇼는 햄릿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자, 햄릿은 어머니의 결혼식을 보러 온 게 아니냐고 했고, 호레이쇼는 그렇기도 하다고 했다. 두 일은 서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다음 호레이쇼는, 햄릿 왕의 유령을 본 사실을 이야기 했다. 이 말에 놀란 햄릿은, 그 유령과 대화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날 밤 함께 그 유령을 보자고 했다.

제1막 제3장;

        폴로니우스의 집. 라에르테스가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누이동생 오펠리아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햄릿과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다. 햄릿은 신분이 높아 그녀를 진정 사랑할 수가 없다고 했다. 햄릿은 자기감정, 자기 신분에만 책임을 지는 인물로 그녀와의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오펠리아는 그 충고를 명심하겠다고 하며, 그러나 이행할 수 없는 충고 같은 건 하지 말라고 했다. 이 같은 그녀의 말에 라에르테스는 조심하겠다고 했다.

        폴로니우스가 등장하여 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라에르테스는 서둘러 배를 타야할 것이나, 폴로니우스는 성실하고 실사구시적인 행동 등 여러 가지 충고의 말로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었다. 생각을 깊이 할 것이며 성급한 욕망을 억제하고, 사람들을 허물없이 대하되 무례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옛 친구를 버리지 말고, 새 친구를 사귐에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싸움은 주저하되, 필요한 경우 용감히 싸우라고 했다. 말하기보다 듣기에 유의할 것이며, 좋은 옷을 입되 번지르르하지 않게,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일을 삼갈 것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고 했다. 라에르테스가 떠나며 다시 한 번 오펠리아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딸과 함께 남게 된 폴로니우스는 라에르테스가 떠나기 전 무슨 말을 했는지 물었다. 이에 오펠리아는 햄릿왕자와 관련된 일이라고 했다. 폴로니우스는 햄릿과의 관계에 대해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햄릿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폴로니우스는 아들과 마찬가지로 오펠리아에게 다시는 햄릿과 교제하지 말라고 했다. 그가 사랑한다는 말로 오펠리아를 속이고 있으며, 그의 거짓된 맹세를 꿰뚫어 보고 그 사랑을 거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펠리아는 아버지의 말을 따르겠다고 했다.

제1막 제4장;

        밤이 되었다. 호레이쇼 그리고 마르셀루스와 함께 햄릿은 성 밖을 지켜보며 차가운 공기 속에 유령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정이 조금 지나 성으로부터 나팔 소리와 대포 소리가 들렸다. 햄릿은 덴마크의 관습에 따라 왕이 야간 연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관습은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왕의 환락은 다른 나라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덴마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로 그때 유령이 나타났다. 그를 향해 햄릿이 큰소리로 말을 걸었다. 유령이 햄릿에게 따라오라고 했으나 함께 있던 일행은, 그 유령이 해코지를 할 것이므로 따라가지 말라고 했다.

        햄릿으로서도 그 유령이 진실로 부왕의 영혼인지 아니면 악마인지 알 수가 없으나 자신의 목숨은 하잘 것 없는 것으로, 만일 자신의 영혼이 불사의 것이라면 그 유령이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말을 한 다음 유령을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놀란 호레이쇼와 마르셀루스는 나라에 흉조가 들 것이라고 했다. 호레이쇼는 햄릿과 유령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하늘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으나, 마르셀루스는 햄릿을 쫓아가 그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라 호레이쇼와 마르셀루스는 햄릿을 따라 나섰다.

제1막 제5장;

        어둠 속에서 유령은 햄릿에게 말하기를 자신은 햄릿 아버지의 영혼으로, 자신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햄릿에게 일깨우기 위해 왔다고 했다. 자신의 죽음은 추악하고 있을 수 없는 살인행위였다고 했다. 부친이 살해당했다는 말에 놀란 햄릿에게 유령이 말하기를, 궁정의 정원에서 잠을 자고 있는 자신에게 어느 악당이 다가와 귀에 독약을 부었는데 그 악당은 바로 자신의 왕관을 빼앗아 쓴 클라우디우스'라고 했다. 숙부에 대한 최악의 두려움이 솟아나는 순간이었다. 아, 나의 숙부라니! 하며 햄릿이 비명을 질렀다. 유령은 햄릿에게 복수를 권하며, 클라우디우스가 덴마크와 게르트루드를 타락시키고 있다고 했다. 첫 결혼의 순수한 사랑으로부터 그녀를 빼앗아, 그녀를 꼬드겨 근친상간이라는 더러운 욕망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모후에게는 해를 입히지 말 것이며, 그녀는 하늘의 심판과 그녀 양심의 고통에 맡기라고 했다.

        새벽이 되자 유령이 사라졌다. 크게 감동한 햄릿은 유령의 뜻대로 하겠다고 맹세했다. 호레이쇼와 마르셀루스가 나타나 햄릿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대답을 거부한 햄릿은 그들에게, 목격한 사실을 비밀에 붙일 것을 칼에 대고 맹서하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광인 행세를 할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들은 조금도 아는 체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라고 했다. 그때 지하로부터 맹세라고 하는 유령의 목소리가 세 번씩이나 들려왔다. 호레이쇼와 마르셀루스가 햄릿의 칼에 대고 맹세를 한 다음, 그들은 성을 향하여 떠났다. 자리를 떠나며 햄릿은 이제 자신이 떠맡을 책임을 슬퍼했다.

제2막 제1장;

        폴로니우스는 하인 레이날드에게 돈과 편지를 주며, 프랑스에 있는 라에르테스에게 전하고 그의 생활을 잘 살피고 오라고 했다. 어떻게 살필 것인지 상세한 지침을 주어 보냈다. 레이날드가 떠나자 오펠리아가 왔다. 눈에 띄게 흥분한 표정이었다. 햄릿이 사나운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고 했다. 자신을 붙잡고 긴 한숨을 쉬었으나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폴로니우스는 자신의 지시에 따라 오펠리아가 햄릿을 가까이 하지 않았음으로, 그녀에 대한 사랑 때문에 햄릿은 미쳤음에 틀림없다고 했다. 햄릿의 상사병이 그의 정신병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폴로니우스는 이를 알리기 위해 서둘러 클라우디우스에게로 갔다.

제2막 제2장;

        성 안. 클라우디우스와 게르트루드가 햄릿의 비텐베르크 학우인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을 맞이하였다. 햄릿의 이상 행동과 부왕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그에게 걱정이 된 왕과 왕비는, 햄릿이 우울증에서 벗어나 즐거운 마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니면 적어도 그 우울증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그들을 엘시노어 성으로 초대를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왕의 뜻대로 조사를 하기로 했고, 여왕은 그들을 “아주 많이 변한” 자신의 아들에게 안내하라고 하인들에게 명령했다.

        폴로니우스가 들어와, 클라우디우스가 노르웨이로 파견한 대사 볼티만드와 코르넬리우스가 돌아왔다는 보고를 했다. 곧 볼티만드와 코르넬리우스가 들어와 늙고 병든 노르웨이 왕의 근황에 대해 보고했다. 노르웨이 왕은 덴마크와 전쟁을 하려는 포르틴브라스를 나무라자, 포르틴브라스는 덴마크 공격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노르웨이 왕은 대단히 기뻐하며, 포르틴브라스에게 많은 은급을 내리며 덴마크 대신 폴란드를 공격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왕은 클라우디우스에게 편지를 보내, 폴란드를 치는 포르틴브라스 왕자의 군대가 덴마크 영토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포르틴브라스 군대와의 대결을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에 클라우디우스는, 그 편지를 시간이 나는 대로 읽을 터이니 대사들은 물러가 쉬라고 했다.

        햄릿의 문제로 화제를 돌린 폴로니우스는 이런저런 쓸데없는 말을 한 다음, 햄릿 왕자가 오펠리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미쳐버렸다고 했다. 그는 햄릿이 오펠리아에게 바친 연애 시와 편지를 왕과 왕비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를 알아보자고 했다. 햄릿은 왕궁의 로비를 홀로 걷는 일이 많으니 그 시간에 장막 뒤에 숨어 오펠리아가 햄릿을 만나는 걸 보면, 실제로 햄릿이 사랑 때문에 미쳤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계획에 대해 왕은 찬성을 했다. 그때 왕비는 햄릿이 책을 읽으며 걸어오는 걸 보았고, 폴로니우스는 그에게 말을 걸어보겠다고 했다. 왕과 왕비가 자리를 비우자 폴로니우스는 햄릿과 함께 있게 되었다.

        폴로니우스는 햄릿과 대화를 시도했다. 햄릿은 정신이 나간 듯 늙은 폴로니우스를 생선 장수라고 부르며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러나 햄릿의 미친 듯 보이는 말은, 폴로니우스의 거만함에 대한 날카로운 꾸짖음을 숨기고 있었다. 폴로니우스는 햄릿이 분명 미쳤으나, 그가 하는 말은 의미가 있을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서둘러 자리를 떠나며 햄릿과 오펠리아의 만남을 주선키로 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왔고, 햄릿이 반겨 그들을 맞았다. 왜 왔는지 햄릿이 물었다. 두 사람은 그를 방문하기 위해 왔다고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햄릿은 왕이 보내어 왔다는 걸 안다고 진지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들은 사실이라고 했다. 햄릿은 보낸 이유를 안다고 했다. 자신이 모든 기쁨을 잃고 우울함에 휩싸이게 되니, 모든 게 무의미하고 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엉뚱한 말임).

        로젠크란츠가 웃으며 말하기를, 지금 연극단이 오고 있는데 햄릿이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때 나팔이 울리며 연극단의 도착을 알렸다. 햄릿은 그들이 엘시노어에 머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숙부 겸 아버지”와 “숙모 겸 어머니”가 자신의 광기에 대해 잘 못 알고 있으며 자신은 미칠 때가 따로 있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정상이라고 했다.

        폴로니우스가 배우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햄릿은 그들을 환영하며, 그들 중 배우 한 사람에게 “트로이의 함락”, 그리고 트로이 왕과 여왕인 프리암과 헤쿠바의 죽음에 관한 대사를 낭송해달라고 했다. 그의 낭송에 감동한 햄릿은 폴로니우스에게 배우들을 영빈관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다음 날 밤, “곤자고 살인”을 공연할 것이며, 그 일부 대사는 자신이 직접 쓸 것이라고 했다. 모두들 떠나자 햄릿 홀로 남게 되었다.

        햄릿이 자신을 슬퍼한다. 낭송을 한 배우는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오래 전 죽은 인물들의 느낌과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을 하는데, 자신은 보다 무거운 동기가 있음에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음을 한탄하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디우스 왕을 빠뜨릴 함정을 마련키로 했다. 햄릿 왕 살해와  비슷한 내용의 연극을 공연하여, 클라우디우스로 하여금 관람토록 하는 것이다. 만일 그가 죄가 있다면 무대에서 재현되는 행위를 볼 때, 그의 얼굴에 어떤 확실한 범죄의 징표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 “연극이야말로 왕의 양심을 적발하는 곳” 이라고 했다.

제3막 제1장;

        클라우디우스와 왕비는 로젠크란츠 그리고 길덴스턴과 햄릿의 문제를 논의한다. 그들은 왕에게 보고하기를, 햄릿의 우울증 원인을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햄릿이 연극에 몰두하고 있다는 보고도 했다. 그러자 왕과 왕비는 그날 밤 연극 구경을 하겠다고 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물러가자 클라우디우스는 왕비에게도 물러가라고 했다. 자신은 폴로니우스와 함께 오펠리아를 만나는 햄릿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게르트루드가 자리를 뜨자, 폴로니우스가 오펠리아를 데리고 나타났다. 햄릿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왕과 폴로니우스가 장막 뒤로 몸을 숨겼다.

        햄릿이 등장하여,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끝내기 위해 자살을 할 것인가의 여부에 관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고통스럽고 사색적인 독백을 한다. 사후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말고는 그러한 삶의 고통을 견뎌낼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후의 세계를 알 수 없음으로 그 알 수 없는 세계로 뛰어들기보다는, 알고 있는 현세의 고통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때 햄릿은 다가오고 있는 오펠리아를 보았다. 폴로니우스가 지시한 대로 그녀는, 햄릿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선물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녀의 말에 화가 난 햄릿은, 그녀에게 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말이냐고 했다. 그는 아름다운 그녀의 부정직함을 슬퍼하며 한때 사랑했다고 하자, 오펠리아는 그렇게 믿었다고 했다. 이에 햄릿는, 아무리 도덕적인 체 해도 너나 나나 근본적으로 타락한 인간들로 자기를 믿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오펠리아에게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수녀원으로 가라고 했다. 그리고 실제보다 아름답게 얼굴 화장을 하여 남자들을 마귀처럼 행동하게 만들고, 이 세상을 부정직하게 만들고 있는 여자들을 힐난했다. 분노한 햄릿은 결혼이란 결혼은 모두 끝장을 내고 싶다고 하며 오펠리아를, 여성을, 인류 전반을 꾸짖었다. 그가 분노로 몸을 떨며 가버리자, 오펠리아는 분명 미쳐버린 그 “고귀한 정신”을 슬퍼했다.

        왕과 폴로니우스가 장막 뒤로부터 나왔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의 이상한 행동이 오펠리아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며 정신병자의 말도 아니라고 했다. 새가 알을 품듯 햄릿의 영혼에 우울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우울증이 부화를 하여 초래될 결과가 두렵다고 했다. 그리고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겠다고 했다. 바뀐 환경 속에서 지내도록 하면 병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폴로니우스도 동의를 했으나, 그는 아직도 햄릿의 병은 오펠리아에 대한 사랑에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폴로니우스는 햄릿을 왕비의 처소로 보낼 것을  왕에게 건의했다. 햄릿이 왕비와 만나는 자리를 다시 장막 뒤에 숨어 살피면, 그가  실제로 사랑 때문에 미쳤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에 클라우디우스가 동의를 하며, “중요한 인물의 광기”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제3막 제2장;

        그날 저녁, 궁정의 연극 장소. 자신이 쓴 부분을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햄릿이 배우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호레이쇼가 왔고, 그를 본 햄릿이 반가워했다. 그는 호레이쇼의 정신과 태도, 특히 그의 자제력과 참을성을 진심으로 칭찬했다. 햄릿은 유령으로부터 알아낸 사실 즉, 클라우디우스가 부친을 살해했음을 호레이쇼에게 말한 다음, 연극을 보는 클라우디우스를 잘 관찰하라고 했다. 연극이 끝난 다음 자신의 관찰 결과와 비교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한 호레이쇼는, 클라우디우스가 어떤 죄의 징표를 보일 경우 그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덴마크 행진곡을 연주하는 나팔 소리가 울리자 남녀 귀족들이 연극 장소로 줄지어 입장했다.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자신이 좀 이상하게 행동할 터이니 그리 알라고 했다. 클라우디우스가 안부를 묻자 햄릿은 이상한 대답을 했다. 아주 잘 지낸다고, 카멜레온처럼 공기를 먹고 살며 공기로 배가 부르다고 했다. 아주 많은 공기를 먹는다고 했다. 폴로니우스에게는 배우의 경력을 물었고, 호색적인 농담으로 오펠리아를 괴롭혔다.

        배우들이 등장하여 간단한 무언극을 공연했다. 본 공연을 하기 전 줄거리였다. 왕과 왕비가 사랑하는 내용이었다. 왕비가 왕을 재운 다음, 살인자가 나타나 왕의 귀에 독약을 붓는 장면이다. 살인자가 왕비를 유혹하고 왕비는 이를 받아들인다.

        본 공연이 시작되었다. 왕을 살해한 자는 왕의 조카이다. 연극 내내 햄릿은 등장 인물들과 그 역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완곡한 성적 표현으로 오펠리아를 농락했다. 살인자가 잠자는 왕의 귀에 독약을 붓는 장면에서 마침내 클라우디우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불을 켜라고 소리쳤다. 연극이 중단되고 횃불이 켜졌다. 클라우디우스가 도망치듯 떠나자 관객들이 모두 그를 따라 나아갔다. 침묵 속에 햄릿과 호레이쇼만 남아있게 되었다.

        햄릿과 호레이쇼는 이제 왕의 행동이 뜻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 햄릿은 계속 미친 듯 중얼대고 시도 읊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와 햄릿에게 말하기를, 모후에게로 가야한다고 했다. 로젠크란츠는 왜 그처럼 언짢은 기분인지 물었고, 반면 햄릿은 왜 자신을 악기 다루듯 가지고 놀려고 하는지 화를 내며 그들을 꾸짖었다. 폴로니우스가 들어 와 햄릿에게 함께 어머니에게로 가자고 했다. 이에 햄릿은 가겠으니 잠시 혼자 있게 해달라고 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어머니에게 말하기로 했다. 야비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러나 자제력을 잃지 않고 말하겠다고 결심했다. “비수처럼 말을 할 것이나, 그 비수를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제3막 제3장;

        성 안. 클라우디우스 왕이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과 이야기를 나눈다. 연극을 보고 충격을 받은 왕은, 이제 햄릿의 광기가 위험에 이르렀음을 알았다. 왕은 두 사람에게 햄릿을 데리고 즉시 영국으로 갈 것을 지시했다. 명령을 따르겠다고 한 그들이 즉시 출발 준비를 했다. 폴로니우스가 들어와, 햄릿과 왕비가 만나는 장면을 장막 뒤에 숨어 지켜보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다시 말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했다. 폴로니우스가 떠나자 홀로 남은 왕은, 자신의 죄를 말하며 슬퍼했다. 형제 살해, 가장 오래된 인류의 죄악임을 고백한 것이다. 그는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살인으로 획득한 왕관과 왕비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무릎을 꿇은 그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햄릿이 몰래 스며들어 기도 중인 그를 죽이려고 했다. 그 순간 햄릿은, 기도 중인 그를 죽이면 참회를 하여 용서 받은 그의 영혼이 천국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신의 부친이 참회의 기도를 하기도 전에 죽여 그의 영혼이 천국에 이르지 못하게 했음으로, 이는 클라우디우스에 대한 복수가 될 수 없었다. 따라서 그가 술에 취하거나 화를 냈을 때, 음욕을 품었을 때 등 죄를 짓는 순간을 기다려 죽이기로 했다. 햄릿이 자리를 뜨자 클라우디우스가 몸을 일으켜 말하기를, 진심으로 기도를 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기도의 말씀은 천국에 있으나, 생각은 지옥에 가 있다” 고 했다.

제3막 제4장;

        게르트루드 왕비의 방. 왕비와 폴로니우스가 햄릿을 기다리고 있다. 폴로니우스는 왕비와 햄릿의 대화를 들어보면, 햄릿의 이상하고 위험스러운 행동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폴로니우스는 왕비에게, 햄릿을 보면 그의 행동을 꾸짖으라는 조언을 했다. 게르트루드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폴로니우스는 장막 뒤로 숨었다.

        햄릿이 거친 태도로 왕비의 방으로 들어와, 왜 오라고 했는지 왕비에게 물었다. 이에 왕비는 왜 부친 즉 계부 클라우디우스를 노엽게 했는지 물었다. 그녀의 말을 가로챈 햄릿이, 그녀가 클라우디우스와 결혼을 함으로써 죽은 부왕을 배반했다고 했다. 폭력을 가할 듯 그녀에게 다가간 그는, 이제 그녀의 죄가 얼마나 깊은지 깨닫게 하겠다고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게르트루드가 비명을 질렀다. 그때 장막 뒤에서 폴로니우스가 그녀를 돕기 위해 고함을 질렀다. 그를 클라우디우스로 생각한 햄릿이 쥐새끼가 아니냐고 소리쳤다. 그런 다음 칼을 들어 장막을 향해 찔렀다. 그렇게 해서 장막 뒤 콜로니우스가 죽은 것이다. 이어 왕비가 햄릿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그는 모른다고, 왕이 죽었느냐고 반문했다. 왕비가 경솔하고 피를 부른 행위라고 꾸짖자, 이에 햄릿은 왕을 죽이고 그의 동생과 결혼한 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왕비는 “왕을 살해” 했다는 뜻이냐고 반문했고, 햄릿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장막을 들어 올린 햄릿은 시체를 보았다. 클라우디우스 왕이 아니었다. 복수를 하긴 했으나 비교적 죄가 없는 폴로니우스를 죽인 것이다. 그는 시체에 이별의 인사를 하며 "멍청한 침입자“ 라고 꾸짖었다. 그런 다음 어머니를 향해 이제 마음이 아프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왕과 현왕인 숙부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부왕이 숙부보다 뛰어난 왕으로 어찌하여 그처럼 못된 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미친 듯이 물었다. 이에 왕비는 햄릿의 말을 막으며, 이제 그로 인해 자신을 되돌아보니 죄가 깊고 어두워 전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햄릿이 계속 모후를 비난하며 클라우디우스에게 욕설을 퍼붓자, 바로 그때 죽은 부왕의 망령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햄릿이 망령과 대화를 하나, 망령을 볼 수 없는 게르트루드는 햄릿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망령이 읊조리듯, 아직 클라우디우스는 죽지 않았으며 그를 죽여 복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망령이 말하기를 게르트루드는 겁에 질려 있고, 자신을 볼 수 없으니 자신의 존재에 관해 햄릿이 중간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에 햄릿이 부친의 망령이 왔음을 말했지만, 게르트루드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망령은 곧 사라졌다. 햄릿은 자신은 미치지 않았고, 미친 척했음을 온 힘을 들여 어머니를 이해시키려고 했다. 클라우디우스를 내치고 양심을 회복해달라고도 했다. 또 자신의 미친 짓이 연극이었음을 클라우디우스가 모르도록 하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햄릿의 미친 듯한 꾸지람에 충격을 받은 게르트루드는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다음 폴로니우스의 시체를 가리키며, 자기는 그로 인해 하늘의 벌을 받을 것이고 그는 자기 때문에 하늘의 벌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텐과 함께 영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그 두 사람은 독사가 아닐까 의심이 가는 자들로, 자신이 아닌 클라우디우스의 충신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햄릿은 폴로니우스의 시체를 끌고 어머니로부터 물러나왔다.

제4막 제1장;

        햄릿을 만난 후 정신이 혼란해진 게르트루드는, 서둘러 클라우디우스 왕에게로 갔다. 왕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과 함께 있었다. 그녀가 왕과 단독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하자 두 사람이 물러갔다. 그녀는 클라우디우스에게 햄릿과의 만남을 이야기했다. 폭풍우 이는 바다처럼 햄릿이 미쳤다고 했다. 폴로니우스를 죽인 사실도 말했다. 대경실색한 왕은, 만일 자신이 장막 뒤에 숨었더라면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덴마크 통치에 손상이 없이 어떻게 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몰랐다. 햄릿을 당장 영국으로 보낼 것과 그의 비행을 조정과 전 백성에게 알려야 하겠다고 했다. 그는 로젠크란츠와 길데스턴을 불러 폴로니우스의 죽음을 알리며 햄릿의 행방을 알아보라고 했다.

제4막 제2장;

        엘시노어 성 어느 곳. 햄릿이 폴로니우스의 시체를 안전하게 처리했음을 말한다. 그때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나타나 시체를 어찌 했는지를 물었다. 이에 햄릿은 대꾸를 하지 않고, 시체는 왕과 함께 있으나 왕은 시체와 함께 있지 않다라고 했다. 그들의 물음에 화가 나는 체, 클라우디우스를 위해 일하는 첩자라며 비난을 했다. 로젠크란츠를 왕의 승낙, 포상, 권위를 빨아들이는 스폰지와 같다고 했다. 그러한 관리들은 왕을 위해 최선을 다하나 왕은 그들을 사과 쪽 굴리듯 입안에서 굴리다가 삼킨다고 했다. 그들에게서 뭔가 필요한 것이 발견되면 스폰지 쥐어짜듯 쥐어짜고, 그렇게 되면 그들에겐 남아 있는 것이 없게 된다고 했다. 마침내 햄릿은 그들을 따라 클라우디우스에게 가기로 했다.

제4막 제3장;

        클라우디우스 왕이 참석한 신하들에게 폴로니우스의 죽음을 알리면서,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고 싶다고 한다. 그때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햄릿과 함께 나타났다. 폴로니우스의 시체가 어디 있는지 왕이 다그치자, 햄릿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체하며 그의 시체는 벌레가 먹어버렸다고 했다. 또 천국에 있으니 사람을 보내 찾아보거나 아니면 지옥에 있으니 왕 스스로 찾아보라고 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 시체는 왕궁 로비 가까운 계단 밑에 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라 왕은 사람을 보내어 시체를 찾아보도록 했다. 왕은 햄릿에게 서둘러 영국으로 떠나라고 했고, 햄릿은 그렇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을 했다. 햄릿이 물러가자 클라우디우스는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에게, 그가 배를 타는지 확인을 하라고 했다. 왕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 편에 보내는 편지에 쓴 내용대로 영국이 처리해줄 것을 바란다. 햄릿 왕자를 사형에 처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제4막 제4장;

        덴마크 어느 평야. 젊은 노르웨이 왕자 포르틴브라스가 군대를 지휘하여 폴란드 공격을 위해 덴마크 영토를 지나고 있었다. 그는 휘하 장교에게 명령을 하여, 덴마크 왕으로부터 그 영토 통과를 허락받아 오라고 했다. 장교가 임무 수행을 위해 가던 도중, 영국행 배를 타려고 가던 햄릿 일행을 만났다. 장교는 그들에게, 노르웨이 군대가 폴란드와 싸우기 위해 행군중이라고 했다. 왜 싸우는지 햄릿이 물었다. 그 질문에 장교는, 이름 말고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한 조각 땅 때문이라고 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에 햄릿은 놀랐다. 인간이란 아무런 소득이 없는 일로도 폭력적일 수 있음에 놀란 것이다. 이에 비해 자신은, 클라우디우스에 대한 피의 복수로 커다란 소득이 있겠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햄릿은 그 순간부터 피의 보복만 생각키로 했다.

제4막 제5장;

        게르트루드와 호레이쇼가 오펠리아의 문제를 논의한다. 게르트루드는 아버지를 여읜 오펠리아를 보고 싶지 않았으나, 호레이쇼는 슬픔에 잠긴 그녀를 위로해야 한다고 했다. 오펠리아가 왔다. 꽃으로 치장을 한 채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마치 미친 듯했다.

        왕비가 인사를 하자, 잘 지낸다며 왕비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빌었다. 그리고 예수님께 빵 대접을 거부한 빵집 주인 딸을 예수님이 올빼미로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예수님이 빵 가게에 들어가 먹을 것을 요청했다. 여주인이 즉시 화덕에 빵 반죽을 올려놓았다. 딸이 보니 반죽이 너무 컸다. 그래서 반죽을 반으로 잘라 올려놓았다. 그러나 반죽이 커다랗게 부풀었고, 그걸 본 딸이 “너무 크다”고 소리쳤다. 그 순간 예수님은 그 딸을 올빼미로 변신시켰다고 함. 즉, 아름다운 딸의 인색함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오펠리아는 클라우디우스의 겉모습과 그 비열한 내면이 다르다는 걸 노래하고 있다). 사람은 현재의 모습을 알 수 있으나 미래의 모습은 알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예수님을 식탁에 초대하라는 말도 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오펠리아의 슬픔이 부친의 죽음 때문이며 또한 사람들은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성 안 어딘가로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클라우디우스가 경계병을 불렀다. 누군가가 들어와 라에르테스가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도착했다고 알렸다. 경계병에 따르면 사람들은 라에르테스를 주군이라고 부르며, 곧 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죽움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라에르테스가 곧 격렬한 모습으로 왕의 앞에 나타났다. 클라우디우스는 폴로니우스가 죽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를 달래려고 애를 썼다. 게르트루드는 그의 죽음에 클라우디우스는 무관하다고 했다. 오펠리아가 다시 나타났다.  분명 실성한 모습이었다. 그녀를 본 라에르테스가 다시 분노로 몸을 떨었다. 클라우디우스가 다시 자신은 폴로니우스의 죽음에 책임이 없으며, 라에르테스가 복수를 원한다면 상대를 찾아내어 복수하는 건 그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음으로 라에르테스는 이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라에르테스가 동의를 하고, 클라우디우스는 폴로니우스를 죽인 자는 죽음으로써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제4막 제6장;

        성 안 다른 곳. 호레이쇼가 두 사람의 선원이 가져온 햄릿의 편지를 읽는다. 편지는 햄릿의 배가 해적에게 납치가 되어 그가 다시 덴마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그 선원들을 왕에게 안내하여 자신의 편지를 전하도록 도우라는 내용도 있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에 관해 할 이야기도 많다고 했다. 이 같은 햄릿의 말에 따라 호레이쇼는 선원들을 왕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 다음, 그들을 따라 햄릿이 머물고 있는 성 가까운 시골로 갔다.

제4막 제7장;

        클라우디우스와 냉정함을 찾은 라에르테스가 폴로니우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클라우디우스는 폴로니우스를 죽인 자가 자신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라에르테스가 알았으니, 이제 자신은 결백하고 라에르테스와는 같은 편이이라고 했다. 라에르테스도 그렇다고 했으나 다만 왜 햄릿을 제때에 처벌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우스는 왕비와 백성들이 그를 대단히 사랑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왕으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그들의 사랑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때 사자가 들어와 햄릿의 편지를 클라우디우스에게 전했다. 내일 돌아오겠다는 내용이었다. 라에르테스는 매우 기뻤다. 햄릿의 귀환은 지체 없이 그에게 복수를 가할 수 있다는 걸 뜻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에 대한 라에르테스의 복수는 정당하다고 했다. 햄릿의 행동은 자신의 통치에 대한 위협이었기 때문에, 클라우디우스는 라에르테스에게 그를 죽이라고 부추겼다. 교활한 왕인 그는 추문을 남기지 않고 햄릿을 확실히 처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그는 햄릿이 라에르테스의 무용담을 질투한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 무용담은 어느 프랑스인이 목격하고 최근 어전에서 칭찬한, 라에르테스가 전투에서 보여준 무용담이다. 만일 햄릿이 라에르테스와 결투를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이는 바로 라에르테스가 그를 죽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왕의 생각이었다. 이 생각에 라에르테스도 동의했다. 그들은 곧 계획을 세웠다. 라에르테스는 무딘 펜싱 칼이 아닌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기로 했다. 칼에 독을 바르기로 했다. 스치기만 해도 햄릿을 죽일 수 있을 터였다. 클라우디우스도 별도의 계획을 세웠다. 햄릿이 승리하는 경우, 축배용 포도주 잔에 독을 타 그가 마시도록 할 계획이었다.

        게르트루드가 와 비극적인 소식을 전했다. 슬픔으로 정신을 잃은 오펠리아가 시냇가 나무에 올라 나뭇가지에 화환을 걸다, 소용돌이치는 시냇물로 추락을 했다는 것이다. 부친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누이를 잃은 고통에 라에르테스는 방을 뛰쳐 나갔다. 클라우디우스는 게르트루드에게 라에르테스의 분노를 달래기란 불가능하다고 했다.

제5막 제1장;

        교회 묘지. 두 사람의 무덤구덩이 파는 인부가 오펠리아의 무덤을 파고 있다. 자살로 보이는 그녀의 시신을 교회 묘지에 묻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두 사람이 말하고 있다.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자살자는 교회 묘지에 묻힐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석공이나 조선공, 목수보다 훨씬 더 튼튼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묻자 동료 인부 교수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다. 교수대는 1천 명의 목숨을 처리해도 끄떡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다른 인부는, 교수대야말로 악행을 한 자에 대해 선행을 하는 도구라며, 만일 앞으로 누가 또 이 질문은 하면 “무덤구덩이 파는 자” 로 대답하라고 했다. 무덤이야 말로 “최후의 심판 날”까지 견딜 수 있는 가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햄릿과 호레이쇼가 무덤을 파는 인부들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새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다. 인부 한 사람이 눈에 띈 두개골을 집어 던졌다. 그 장면을 본 햄릿은 사색에 잠겼다. 그 두개골은 한때 혀도 있었고 노래도 불렀을 것이다. 지금은 최초의 살인자 카인의 두개골처럼 내팽개쳐지고 있다. 한때는 하느님만큼이나 위세당당한 말을 했을 정치인의 두개골일 수도 있으나, 지금은 그것을 내던져버리는 인부의 신분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햄릿이 인부에게 누구의 무덤을 파는 중이냐고 물었다. 그가 퉁명스레 대답하기를, 자신의 무덤을 파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곧 살아 있는 자 누구의 무덤도 아닌, 죽은 자의 무덤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마침내, 죽은 어느 여인을 위한, 그녀 영혼의 안식을 위한 무덤이라고 대답했다. 햄릿이 왕자라는 걸 못 알아본 그는, 햄릿 왕이 전투에서 포르틴브라스의 부왕을 격파했고 바로 그날 햄릿 왕자가 태어났다고 했다. 햄릿이 그 두개골을 들어 올리자 인부가 말하기를, 그 두개골은 햄릿왕의 어릿광대였던 요릭이라고 했다. 햄릿이 호레이쇼에게 자신이 어릴 적에 요릭을 본 적이 있고, 이제 그의 두개골을 보니 무섭다고 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알렉산더대왕이나 줄리어스 시저조차도 결국은 한낱 먼지로 변한다는 걸 햄릿은 알고 있었다. 줄리어 시저도 흙이 되어 성벽을 수리하는데 쓰는 모래로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오펠리아의 장례행렬이 교회 묘지에 도착했다. 클라우디우스, 게르트루드, 라에르테스를 비롯한 많은 조문객들이 있었다. 장례식은 “예의”를 결여하였는데 이는 죽은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햄릿은 누가 죽었는지 궁금했다. 호레이쇼와 함께 햄릿은 몸을 숨긴 채 장례식을 지켜보았다. 오펠리아의 시신이 뉘어졌다. 바로 그때 장례식을 주도하는 성직자가 오펠리아를 위한 기독교식 장례식은 신성모독이라고 하자, 라에르테스가 노발대발했다. 그가 뛰어들어 오펠리아의 시신을 안았다. 그때 슬픔과 분노를 못 이긴 햄릿이 나섰다. 그를 본 라에르테스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햄릿이 “4천명 형제들의 사랑을 모두 합쳐도 자신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외쳤다. 오펠리아를 위해 라에르테스가 하지 못한 일을 자신은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녀를 위한 싸움, 단식, 악어를 먹어치우는 일(불가능 한 일), 식초를 마시는 일, 그녀 옆에 묻히는 일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실랑이를 사람들이 떼어 놓았다. 게르트루드와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이 미쳤다고 했다. 햄릿이 뛰쳐나가자 호레이쇼가 그를 따랐다. 클라우디우스는 라에르테스에게 인내를 가지고 복수할 것을 잊지 말라고 했다.

제5막 제2장;

        다음 날 엘시노어 성. 자신을 영국에서 살해하려 했던 클라우디우스의 음모를 어떻게 분쇄했는지에 관해 햄릿이 호레에쇼에게 말한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가져온 자신을 살해하라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가져온 자를 살해하라는 편지로 바꿔치기를 했다고 했다. 햄릿은 자신을 배반하고 클라우디우스에게 붙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에게 전혀 동정심이 없으나, 라에르테스에게 적대적이었던 자신의 행동은 유감이라고 했다. 라에르테스로서는 아버지의 복수를 원할 것이고, 그것은 바로 자신의 처지와 같은 것으로 앞으로 그를 잘 대하겠다고 했다.

        그때 멍청한 신하 오스릭이 나타났다. 그는 햄릿에게 아첨하는 자로, 자신의 뜻에 어긋나도 햄릿이 말하는 대로 하는 자이다. 햄릿이 덥다면 덥다고 춥다면 춥다고 하는 자이다. 클라우디우스 왕이 햄릿과 라에르테스 간의 검술시합을 원한다고 했다. 그 시합에서 왕은 햄릿이 이길 것으로 라에르테스와 내기를 걸었다는 것이다. 오스릭은 라에르테스를 대단히 칭찬을 했는데, 햄릿과 호레이쇼는 그의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그때 어느 귀족이 들어와 시합 준비가 되었느냐고 물었다. 왕과 왕비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호레이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햄릿은 시합을 하겠다고 했다. 모든 일, 참새의 죽음 같은 하찮은 일도 하느님의 뜻이라고 했다. 세상만사는 운명이 정한대로 움직인다고 했다. 지금 일어나기로 되어있다면 곧 일어날 것이고, 후에 일어날 운명이라면 그때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누구든 죽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누구에게든 죽음이 찾아 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때 클라우디우스, 게르트루드, 라에르테스, 오스릭, 귀족들, 그리고 시종들이 들어왔다. 나팔과 북, 펜싱 칼, 테이블, 포도주도 들어왔다. 햄릿은 라에르테스에게 용서를 구했다. 폴로니우스를 죽인 건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고 광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라에르테스는, 지금으로서는 용서할 수 없고 명예로운 원로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햄릿의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햄릿과 라에르테스는 검을 들었다. 날이 무딘 펜싱 검이었다. 햄릿이 한 두합 이내에 승리를 하면 왕은 햄릿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할 것이고, 포도주 잔에 귀한 보석(실제로는 독약)을 담아 햄릿에게 권하겠다고 했다. 결투가 시작되었다. 햄릿이 승리를 했으나, 포도주 잔을 받지 않았다. 한 합을 더 하겠다고 했다. 역시 햄릿의 승리였다. 그때 게르트루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포도주를 마시려고 했다. 왕이 낮은 목소리로 그 잔은 독배이니 마시지 말라고 했으나, 이미 때가 늦어 그녀는 마시고 말았다. 다시 결투가 시작되었다. 상처를 입은 햄릿이 피를 흘렸다. 난투 도중 그들의 칼이 바뀌었다. 햄릿은 독이 묻은 라에르테스의 칼로 그에게 상처를 입혔다. 모두 독이 묻은 칼에 베인 것이다.

        게르트루드 왕비가 쓰러졌다. 독이 묻은 칼에 맞은 라에르테스가 죽어가며, 자신이 꾸민 음모가 가져온 응분의 죽음이라고 했다. 왕비가 신음소리를 내며 햄릿을 불렀고 곧 숨을 거두었다. 라에르테스가 햄릿에게, 독이 묻은 자신의 칼에 맞아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칼의 독도 술잔의 독도 모두 왕의 음모라고 했다. 분노한 햄릿이 독 묻은 칼로 왕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런 다음, 근친상간을 한 저주 받을 자라고 하며 남은 포도주를 마시라고 했다. 죽이지 말아 달라는 그에게 강제로 마시게 했다. 왕비의 뒤를 따르라고 했다. 햄릿이 호레이쇼에게 자신도 죽어가고 있으며, 자신을 용서한 라에르테스를 용서한다고 했다.

        군사들의 발자국 소리, 대포 소리가 가까이 들려왔다. 포르틴브라스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폴란드로부터 돌아오고 있었다. 그 대포 소리는 영국 대사를 환영하는 축포였다.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이제 자신은 죽어가고 있으니 당신은 죽지 말고 살아남아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햄릿은 포르틴브라스가 덴마크의 왕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포르틴브라스가 영국 대사들과 함께 등장한다. 로제크란츠와 길덴스턴도 죽었음이 발표되었다. 호레이쇼는 그 슬픈 상황을 초래한 사연을 모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포르틴브라스는 병사들에게 햄릿의 명예를 위한 예포를 쏘도록 명령했다. (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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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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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셰익스피어하면 4대 비극 그리고 5대 희극이 떠오르죠.

    우선 셰익스피어 5대 희극은 『한 여름 밤의 꿈』, 『십이야』,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혹은 『헛소동』)을 말합니다.
    들어본 제목들도 있고 다소 낯선 제목들도 있지요.

    그런데 4대 비극은 다들 아시는
    『리어 왕』, 『오셀로』, 『맥베스』, 『햄릿』입니다.

    오늘은 베토벤 블로그에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로 유명한
    4대 비극 중 가장 많이 알려져있는 『햄릿』을 올려주셨네요.

    햄릿은 셰익스피어가 1601년경 완성한 작품입니다.
    수 백 년이 흐른 지금까지 쭉 사랑을 받아오고 있으며, 가장 많이 공연 되어 온 작품 중 하나죠.
    햄릿이 왜 이렇게 사랑을 받을까 생각해보면, 끝없이 재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햄릿을 읽다 보면 햄릿의 행동이 일관되지 않고 자꾸 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복수심에 불타다가도 갑자기 봐주기도 하고, 또 감정에 치우치다가도 순간 이성적이기도 하죠.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선에 많은 사람들이 해석을 다양하게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햄릿에서 보여주는 일들이 오늘 날 감정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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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햄릿에서는 삶과 죽음, 정의와 불의, 진실과 허구에서 비롯된 갈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는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수 백 년이 흘러도 공감을 일으킬 수가 있게 됩니다.

    『햄릿』은 처음 나왔을 때 되게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합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는 극에서 유령에 대한 언급도, 또 직접적 출연도 없었기 때문이죠.

    『햄릿』에서는 죽은 선왕 햄릿이 등장하기 때문에 유령의 등장만으로도 이미 많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햄릿』은 그 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게 됩니다.
    특히 오필리아의 이야기는 화가들이 그림 그리기에 아주 좋은 소재가 되었다 해요.
    거트루드가 오필리아의 죽음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를 하기 때문에
    이를 보거나 들은 화가들은 오필리아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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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영국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에 가면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1829~1896)가 그린 오필리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연인 햄릿에 의해 아버지가 살해당함으로써 미쳐버린 오필리아..

    그녀가 꽃을 쥔 듯, 아니면 띄운듯 물 위에 누워 이승을 하직하려 하고 있습니다.
    눈동자는 먼 하늘을 향하고, 옷은 풀어지는 영혼처럼 물 속으로 번져갑니다.
    지옥의 심연처럼 어두운 물빛에 대조되는 하얀 목, 아직 채 핏기가 가시지 않은 뺨..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순간입니다.

    오필리아는 밀레이가 1852년 완성한 것으로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작품이죠. 자신의 아버지가 연인 햄릿에게 살해되자 강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밀레이는 이 작품을 위해 잉글랜드 서리 근교의 호그스밀(Hogsmill - 제가 젊은시절 그 근처에서 살았던 곳) 강가에서 넉 달 동안 머무르며 그림의 배경을 그렸다 하네요. 여기에는 수십 종의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각각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버드나무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강을 묘사한 부분에 등장하기도 하지만 '버림받은 사랑'이라는 상징 때문이라 합니다. 그 사이에 자라난 쐐기풀들은 고통을 의미하며, 데이지는 순수, 팬지는 허무한 사랑, 제비꽃은 충절을 암시한다고 하네요. 죽음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양귀비는 유난히 강조되어 있고, 그림 오른편 나뭇가지는 해골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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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네,

    햄릿은 우유부단에 관한 희곡이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합니다. 제때에 행동하지 않는 햄릿의 과오에 대한 희곡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사실 이 희곡은,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불확실성에 토대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들이 행동할 때, 또는 타인의 행동을 평가할 때 저지르는 무지가, 얼마나 당연시 되는지를 말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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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지아님,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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