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셔가의 몰락 (외)


 Poe‘s Short Stories


         by

  Edgar Allan Poe

    <Synopsis>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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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장인물;

“어셔가의 몰락”

로데릭 어셔 Roderick Usher;

   어셔가 저택 주인. 어셔가의 마지막 남자. 여동생 마델린에 대해 이중인격의 남자. 동생의 육체적 고통에 대해서는 연민을 하나, 그녀의 정신적 문제로 고통을 받는 인물.

마델린 Madeline Usher;

    로데릭의 쌍둥이 누이. 알 수 없는 무기력증을 앓고 있는 인물.

무명의 화자;

    로데릭의 어릴 적 친구. 어셔의 집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지난 수년 이래 처음 그 집을 방문하는 인물.


“모르그 가의 살인”

뒤펭 C. Auguste Dupin;

    파리 시민. 범죄 해결사. 심리 분석과 직관을 통해 살인범을 찾아내는 인물.

르 봉 Adolphe Le Bon;

    살인 혐의자.


“검정 고양이”

무명의 화자;

아내 살해자. 자신이 목매달아 죽인 고양이 환영으로 고통 받는 인물. 고양이에 대한 복수가 아내를 죽이게 되는 인물.

화자의 아내;

    살인 피해자. 고양이를 보호하려다 남편에게 죽임을 당하는 여인.

 

“적사병 가면무도회”

프로스페로 왕자 Prince Prospero;

    부유한 귀족으로 적사병의 마지막 희생자. 그의 재산은 삶과 죽음이라는 자연 법칙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말함.

알 수 없는 방문객;

    적사병을 의인화한 인물.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가져다주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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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셔가의 몰락”

        날씨가 흐려 어둡고 고요한 어느 날,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소설의 화자가 어셔의 집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었다. 그 집은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인 로데릭 어셔가 살고 있는 집으로 음울하고 알 수가 없는 불가사의한 곳이다. 그 집은 집 주변의 늙은 나무들과 안개가 자욱한 연못으로부터 풍기는 병적인 분위기 등 불길한 징조를 머금고 있었다. 집은 퇴락했지만-예를 들어 담이 허물어져 있다던가-집 자체는 단단한 상태였다. 다만 집 전면에는 지붕으로부터 땅바닥까지 갈라진 틈새가 있었다. 그가 이 집에 온 이유는 로데릭이 함께 지내자고 간절한 편지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이 들었다는 사연을 읽고 서둘러 온 것이다. 그에 따르면 어셔 가문은 오래 되었으나 번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세대를 거치며 한 자손만 남아 방계의 후손이 없다는 것이다. 어셔가의 정체성은 바로 그 집으로 그곳 농부들은 그 집을 바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로 보고 있었다.

        집 외관처럼 집 안도 유령이 나올 듯 했다. 긴 복도를 걸어 로데릭이 기다리고 있는 방으로 갔다. 로데릭은 창백한 얼굴에 기운이 없는 듯 보였다. 그는 신경과민과 두려움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했다. 그가 자신의 집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걸 화자는 알았다. 그의 누이 마델린도 치료 불가능한 알 수 없는 병을 -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근육무기력증인 듯 - 앓고 있었다. 소설의 화자는 로데릭을 즐겁게 하며 며칠을 보냈다. 로데릭은 기타를 치며 노래 가사를 지어 읽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병든 정신을 바꿀 수는 없었다. 로데릭은 곧 이 소설의 첫머리에서 화자가 생각했듯이, 자기 집이 병들어 있다는 걸 인정했다.

        마델린은 곧 사망을 했다. 로데릭은 그녀의 시신을 집터 아래에 임시로 매장키로 했다. 그곳에 묻기로 한 이유는, 그녀의 희귀한 병은 의사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공동묘지에 묻을 경우, 그들이 실험을 위해 그녀의 시신을 파 낼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자는 로데릭을 도와 그녀의 시신을 묻었다. 화자는 죽은 그녀의 볼이 붉은 색임을 보았고 또 남매가 쌍둥이라는 것도 알았다. 날이 지나면서 로데릭은 더욱 불안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화자는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그 때 로데릭이 문을 두드렸다. 그를 보니 병적으로 흥분 상태임이 분명했다. 그가 화자를 창문가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보니 빛나는 안개가 집을 감싸고 있었다. 화자는 로데릭에게 그 안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자연현상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날 밤을 보내기 위해 화자는 로데릭에게 책을 읽어 주기로 했다. 랜스롯 캐닌 경이 지은 “매드 트리스트(Mad Trist; 실재하지 않는, 에드가 알란 포우가 만들어 낸 소설 명)”를 읽었다. 그 책을 읽는 중 소설에서 말하고 있는 소리와 똑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자신의 상상이 만들어낸 소리로 알고 그 소리를 무시했다. 그러나 점점 더 분명해졌다. 더 이상 무시할 수가 없었다. 소리에 놀라 의자에서 굴러 떨어진 로데릭이 중얼거렸다. 그에게 다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 보았다. 그도 지난 며칠 동안 그 소리를 들었다며, 아마 마델린을 산 채로 묻어 그녀가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 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는 문 뒤에 그녀가 서 있다고 비명을 질렀다. 바람이 불어 와 문이 열렸다. 로데릭의 공포는 사실 그대로였다. 무덤에서 빠져 나오다 생긴 상처에서 흘린 피가 묻은 하얀 옷을 입은 마델린이 그곳에 서 있었다. 몸에서 생명력이 빠져 나가는 마델린이 로데릭을 공격했다. 그리고 그는 공포에 휩싸여 죽었다. 소설의 화자는 그 집을 서둘러 빠져 나왔다. 뒤를 돌아보니 그 집은 틈새를 따라 갈라지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모르그가의 살인”

        무명의 이 소설 화자가 어떤 분석적인 사람에 관한 이야기로써 살인과 범죄 수사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분석적인 인물은 자신이 수학 공부와 서양 장기 놀이에서 기쁨을 만끽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장기 놀이를 통해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은 물론 그 흐름을 쫓는 연습을 하여 수사의 기술을 습득한다고 했다. 그러나 소설의 화자는 분석력이란 단순히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재능 있는 사람은 분석적인 반면, 계산적인 사람은 늘 상상력에 의존한다고 했다.

        소설의 화자는 C라고 불리는 오귀스트 뒤펭을 만났던 상황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파리 몽마르트 거리에 있는 어느 어두운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찾고 있던 중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곧 친구가 된 그들은 주거비를 분담하며 함께 살기로 했다. 화자는 뒤펭의 눈부신 분석력에 관한 일화를 이야기 했다. 어느 날 밤 함께 산책을 하던 길에 뒤펭은 어느 배우와 관련된 사건을 이야기를 했다. 화자도 아는 배우였다. 그 사건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놀란 화자가 뒤펭에게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설명해달라고 했다. 우리는 이제 겉으로 보기엔 보잘 것 없는 사소한 일을 세밀히 관찰하여 천재적인 결론을 얻어내는 뒤펭의 능력을 볼 수가 있다.

        그 후 화자와 뒤펭은 모르그가에서 발생한 무시무시한 살인 사건에 관한 신문 기사를 읽었다. 어느 날 새벽 3시, 레스파네이 부인과 그녀의 딸 카미유 양이 사는 아파트 주민 여덟인가 열 명이 그녀들이 사는 4층 아파트로부터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잠이 깼다. 비명 소리는 두 가지였고 곧 잠잠해졌다. 이웃 사람들과 경찰이 그녀들의 아파트를 열고 들어가 보니 살림살이가 흩어지고 피 묻은 면도날, 희색 머리털이 붙어 있는 자물쇠, 돈 가방, 열린 금고 문 등 여러 가지 범죄 증거들이 눈에 들어왔다. 노부인은 자취도 없이 사라진 채였다. 그러나 방에는 더러운 흔적이 남아 있었고, 그 흔적을 따라가 보니 굴뚝 속에 카미유 양의 시체가 있었다. 살인자가 그녀를 목 졸라 죽인 다음 굴뚝에 처박았음이 틀림없었다. 레스파네이 부인의 시체는 아파트 뒷마당에서 발견되었다. 폭행을 당한 흔적이 확실했고 목에는 커다란 칼자국이 있었다. 경찰이 그 시체를 끌어당기자 목이 떨어져 나갔다. 부인이 은행에서 인출한 4천 프랑의 돈은 그녀 아파트에 그대로 있었다. 그 흉악한 범죄의 동기가 되었을 돈이었다.

        신문은 또한 주민들이 들은 목소리에 관한 증인들의 증언도 보도를 했다. 증인들 모두 두 가지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 한 목소리는 탄식조로 프랑스어 남자의 목소리였고 또 한 목소리는 매우 높은 음역으로 알 수 없는 언어라고 했다. 아마 스페인어가 아닐까 했다. 여자 목소리인지 남자 목소리인지도 확실치 않았다. 카미유 양은 질식사였고 부인은 아마 곤봉으로 맞아 죽었을 것이라는 검시관의 검시 결과도 보도되었다. 석간 신문에는 르봉이라는, 뒤펭에게 친절했던 은행원이 범인으로 체포되었다는 기사도 보도되었다.

        르봉이 체포되자 뒤펭은 그 사건에 흥미가 일어 조사를 해보고 싶었다. 그는 허락을 받아 범죄 현장을 조사했다. 그가 범죄 현장 조사를 원했던 이유는, 그에게 의심을 들게 한 그 아파트 내부로부터의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신문보도 때문이었다. 범인의 잔혹성과 증거부족으로 당황한 경찰이 사건에만 집중하다보니, 그러한 사건이 과거에는 없었던 초유의 사건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게 뒤펭의 생각이었다. 그는 그 사건을 해결할 자신을 증언해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뒤펭은 경찰이 놓치고 있는 범죄 현장의 단서들도 일일이 열거 했다. 예를 들어 비명 소리로는 남, 여를 구별할 수 없고 국적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말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고 다만 소리만 났을 뿐이라고 했다. 뒤펭은 또한 경찰이 창 문 너머로 아파트 안을 들여다 보았다고 했는데 그 창문은 용수철로 작동하는 것으로 안에서 열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했다. 비록 경찰은 누군가가 창문에 못을 박아 잠갔다고 생각했지만 뒤펭은 전혀 손이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한 창문에 박힌 못이 부러진 걸 보았다. 누군가가 문을 열고 아파트를 탈출한 다음 밖에서 잠갔을 것이라는 게 그의 추측이었다.

        뒤펭은 또한 어떻게 범인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벽을 타고 올라 침입한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반면, 누군가 또는 대단히 민첩한 그 무엇이 창 밖 가로등을 타고 올라 창틀로 뛰어 올랐을 수도 있다는 게 뒤펭의 가설이었다. 레스파네이 부인의 상처로 보아 보통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게 뒤펭의 추측이었다. 살인자는 초인적인 힘과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민첩성을 갖춘 게 틀림없었다.

        더구나 뒤펭은 레스파네이 부인의 손가락에 붙어 있던 털이 인간의 것이 아님을 지적하기도 했다. 두 여인을 죽인 살인자의 손 크기와 모양을 그린 다음 뒤펭은 결론을 내렸다. 다름아닌 오랑우탄의 손이었다.

        뒤펭은 그 동물을 안전하게 잡아들였다는 광고를 했다. 그리고 그 주인이 나타날 것이라 믿었다. 또한 그 주인은 선원일 것이라고 했다. 가로등 밑에서 선원 훈련에서만 사용되는 매듭진 리본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선원이 왔다. 뒤펭은 권총을 겨누며 그 살인에 관한 모든 사실을 자백하라고 했다. 다만 그는 죄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선원은 살인범 오랑우탄에 대해 말을 했다. 어느 날 밤 오랑우탄이 면도날을 들고 우리를 벗어나 사라졌다고 했다. 사라진 오랑우탄을 찾아 나서 보니 가로등을 타고 올라 어느 아파트 창틀로 뛰어오르더라고 했다. 그 동물의 민첩성을 따를 수 없었기 때문에 살인 현장을 수수방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아파트로부터 도망치면서 오랑우탄은 레스파네이 부인의 시체를 아파트 아래로 던져버렸다고 했다. 그때 지른 탄식조의 비명이 바로 자신의 목소리였음을 선원이 확인을 했고, 높은 톤의 소리는 오랑우탄이 지른 소리였다.

        사건을 해결한 뒤펭의 소식을 듣자 경찰은 르봉을 석방했다. 뒤펭에게 진 경시청장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사건이 해결되어 다행이었지만 그는 감사가 아닌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재능은 있으나 분석적이지는 않다는 게 뒤펭의 결론이었다.


검정 고양이

        이 소설의 화자가 죽기 전날 밤, 이제 미치광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자 하나 자신의 정신은 온전하다고 했다. 이야기는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때 화자는 잘 알려진 유명 인사였다. 그는 고양이나 개를 무척 사랑한다고 했다. 사람과는 달리 개나 고양이는 배신을 모르고 충성스럽다고 했다. 그는 젊어서 결혼을 했으며 가정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기쁨을 아내에게 알려 주었다고 했다. 새나 금붕어, 개, 토끼, 원숭이 가운데 크고 아름다운 검은 색의 고양이 플루토를 특히 좋아한다고 했다.

        플루토를 좋아하기는 하나 화자는 자신의 변덕, 주로 술 때문에 생기는 자신의 급격한 기분전환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는 말도 했다. 술을 마시면 동물은 물론 아내에게도 함부로 한다고 했다. 분노가 치솟을 때면 오직 플루토만 쓰다듬는다고 했다.

        어느 날 밤 술이 취해 집에 돌아 온 그는 플루토르 마구 때렸다. 고양이가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을 하여 화가 난 그는 고양이를 잡고 매질을 가했다. 악마와 같은 복수심에 그는 주머니칼을 꺼내 플루토의 눈 하나를 베어내었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그는 후회막급이었지만 되돌릴 수 없는 노릇이었다. 고양이가 부상당한 걸 무시한 채 복수를 더 하기로 했다. 사악한 마음에 압도당한 그는, 잘못된 일을 위해 잘못된 일을 시작한 것이다. 어느 날 아침 그는 나뭇가지에 플루토의 목을 매달았다.

        그날 밤 그의 집에 불이 났지만 플루토와 화재와의 연결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의 재산을 모두 불태워버린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 타버린 벽 주위에 모여 있는 한 무리의 이웃 사람들을 보았다. 즐겁게 소리치는 그들 쪽을 자세히 보니, 목에 밧줄이 걸린 커다란 고양이 모습이 벽면에 나타나 있었다. 그는 이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했지만 지난 수개월 동안 자신에게 이 고양이 환영이 자주 나타난 걸 기억했다.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그는 술통위에 버티고 있는 검은 물체를 보았다. 플루토를 닮은 또 다른 검정 고양이었지만 그 등에는 하얀 털의 흰 반점이 있었다.

        플루토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그는 누구도 본적이 없는 이 불가사의한 고양이를 대단히 좋아했다. 그 고양이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그의 아내도 매우 좋아했다. 그러나 전과 똑 같은 이유로 그는 이 고양이를 증오하는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그 등의 하얀 반점이 플루토를 목매 단 나뭇가지 교수대 모습과 같아 그 고양이를 죽이고 싶은 감정이 격해졌다.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지하실로 내려온 그는, 그 고양이가 발에 걸려 넘어졌다. 화가 난 그가 도끼를 들고 고양이를 공격하자 아내가 가로 막아 섰다. 고양이를 보호하려는 그녀에게 더욱 화가 치민 그는 그녀의 이마 깊이 도끼날을 박았다. 명백한 범죄를 저지른 그는 시체를 매장할 것인가 아니면 절단을 하여 산산조각으로 만들어 버릴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마침내 그는 지하실의 축축한 벽을 이용하여 시체를 벽 뒤에 숨긴 뒤 석고를 발라 감추기로 했다.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그는 벽 뒤 무덤을 만들어 석고를 발라 아내의 시체는 물론 모든 살인의 증거를 감추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찾았으나 눈에 띠지 않았고 따라서 자신의 노여움에 겁이 난 고양이가 도망을 쳤다고 생각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나흘째가 되던 날, 그의 아파트로 경찰이 찾아왔다. 그는 침착하고 냉정한 자세로 전 집안은 물론 지하실까지 경찰을 안내했다. 범죄 현장이었지만 경찰은 아무런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계속 경찰의 의심을 완전히 털어버리려고 했다. 그 집을 지은 사람들의 장인 정신에 대해 말을 하면서 아내의 시체가 숨겨진 벽을 막대기로 두드렸다. 이에 대답을 하듯 길고 커다란 울음소리가 벽 뒤로부터 울려왔다. 경찰이 폭풍우 같이 달려들어 벽을 부순 다음 시체를 찾아내었다. 시체의 머리 위에는 사라진 그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적사병 가면무도회”

        이 이야기의 무대인 가공의 나라에 적사병赤死炳으로 알려진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었다. 이 병에 걸린 환자는 섬뜩한 모습으로 즉사했다. 이 질병이 전국을 휩쓸고 있었지만 프로스페로 왕자는 행복하고 희망에 차 있었다. 그는 상황을 무시한 채 병으로부터 성을 지키기 위해 성문을 걸어 잠그기로 했다. 몇 달 후 그는 멋들어진 가면무도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그는 궁성의 방마다 다른 색깔로 장식하기로 했다. 동쪽 맨 끝 방은 청색에다 청색의 스테인드로 유리창을 장식했다. 그 다음 방은 자줏빛 같은 색의 유리창으로 했다. 이렇게 해서 서쪽을 향해 순서대로 녹색, 오렌지색, 백색, 보라색의 순서로 꾸몄다. 일곱 번째 방은 검은색과 붉은 창으로 했다. 이 방에는 검은 색 흑단으로 만든 시계를 놓았다. 시간마다 알리는 시계 종소리는 너무 커, 종소리가 울릴 때면 사람들은 대화를 중단하고 오케스트라는 연주를 중단했다. 그러나 평소에는 방들이 아름답고 생소하여 사람들은 잔치에 빠져 꿈을 꾸는 듯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곱 번째 붉은 창의 검은 방을 싫어했는데 그곳 분위기의 섬뜩함과 바로 그 시계 때문이었다.

        한 밤중이 되어 한 낯선 손님이 나타났다. 귀신 같은 옷차림을 한 사람이었다. 얼굴은 시체 같았고 의상은 수의 같았다. 그의 얼굴에는 붉은 반점이 있었는데 바로 적사병 희생자를 뜻했다. 프로스페로 왕자는 매우 화를 냈다. 따라서 유머감각이 없거나 경박한 사람들이나 그의 연회에 참석할 터였다. 마침내 왕자는 그 새로운 손님을 일곱 번째 방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러나 그를 본 왕자는 곧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파티 참가자들이 그 괴인을 죽이려고 공격했다. 그러나 옷 말고는 육체가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런 후 적사병이 전 성채에 번졌기 때문에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죽었다. 최후의 승리자는 “암흑과 소멸, 그리고 적사병”이었다(이 단편은 프로스페로 왕자처럼 나만은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글임: 역자 주). (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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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알란 포우(Edgar Allan Poe, 1809-1849):

    폭풍우 같은 짧은 삶을 살면서 그는 사촌과의 결혼, 다른 작가들과 투쟁한 인물이었음. 전설적인 술꾼이었던 그는 발티모어, 필라델피아, 뉴욕시, 보스톤 등과 같은 중요한 문학의 도시에서 살았음. 잡지 편집자, 시인, 단편작가, 평론가, 강사로서 그는 19세기 미국 문학의 핵심인물이기도 함. 그는 미국 작가로서 오랜 동안 유럽에서 명성을 얻었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미국 르네상스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되었음.

    그의 삶의 비극적 환경은 그의 작품에 자주 나타나고 있음. 그의 부친은 그가 출생 직후에 사라졌고 그가 세 살 때 어머니는 폐결핵으로 사망했음. 그의 양친은 리치몬드와 버지니아 무대 활동을 한 배우였음. 따라서 그 부부의 지인인 부유한 연극 애호가 알란John Allan과 Frances Allan이 어린 고아인 포우를 데려다 길렀음. 포우의 모친처럼 알란은 만성병 환자였음. 알란의 도움으로 그는 뉴잉글랜드에서 학교를 다녔고 1826년 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두 학기를 끝으로 대학을 떠남. 그는 알란의 인색함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도박벽은 그의 경제적 어려움의 주원인이었음. 자신이 아닌 남의 탓으로 돌리는 그의 성향은 그의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특히 알란과의 관계가 그러함. 세 살 고아를 데려다 길렀다는 관대함에도 불구하고 알란은 그를 진정한 아들로 생각지를 않아, 포우는 그가 친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괴로워했음. 그의 많은 작품에서 이러한 감정이 나타나고 있음.

    대학을 떠난 후, 그는 잠시 군 생활을 한 다음 리치몬드와 발티모어에서 잡지 일에 뛰어 듬. 경험부족으로 허세를 부려 갓 태어난 “Southern Literary Messenger”의 대표인 Thomas Willis White를 설득, 1835년 편집장으로 취업함. 평론가로서의 자리를 잡은 그는 Henry Wadsworth Longfellow를 공격함. 결국 그는 화이트의 신망을 잃었지만 그의 문학평론은 문학계에서 평론가로서의 그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함. 그는 최대 꿈이었던 자신의 잡지 the Stylus를 발간하지 못함. 그는 죽을 때까지 뉴잉글랜드의 문학계가 자신의 명성을 훔치고 스타일러스의 발간을 방해했다고 믿었음.

    그의 이름은 "The Tell-Tale Heart"처럼 “섬뜩함”과 동의어가 됨. 그러나 포우는 그의 작품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그리고 있음. The Messenger지는 그를 미국 제일의 문학 평론가로 보았음. 그는 The Philosophy of Composition” (1846), “The Rationale of Verse” (1848), “The Poetic Principle”등에 투고한 글에서 자신의 문학 이론을 전개함.

    1845년 발표한 “The Raven”은 그로 하여금 작가로서의 명성을 알리게 했음. 그는 또 뒤펭과 같은 단편 공상 소설-탐정 소설-이라는 새로운 소설 형식을 소개함. 탐정 소설은 퍼즐이나 단어 맞추기 등 그의 관심사에서 비롯된 것임. 당시 영어에서는 “detective"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고, 20세기에 들어와 문학이나 영화가 그 단어를 다루게 되었음. 뒤펭을 비롯하여 심리를 추적하는 그의 문학적 테크닉은 코난 도일의 셔록 홈즈나 레이몬드 챈들러의 필립 마알로우 등 수많은 탐정 이야기의 토대를 제공함. 그는 1849년 40세를 일기로 발티모어에서 사망함.






Comments

  1. 포가 이룩한 가장 뛰어난 업적은 그동안 문학 장르로서
    어정쩡한 위치에 있던 단편 소설을 엄연한 문학 장르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점입니다.
    어셔가의 몰락은 현대 공포 소설의 진면목이
    잘 드러난 작품이지요.

    포는 이 작품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우울증, 죄의식, 공포감,
    파멸에 대한 두려움 등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더구나 아직 숨을 거두지 않은 여동생 매들린을 산 채로
    매장하는 행위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감과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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