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歸鄕
The Return of the Native
by
Thomas Hardy
<Synopsis>
for More Rea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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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클라임 요브라이트 Clym Yeobright;
소설의 주인공. 요브라이트 부인의 아들이며 토마신 요브라이트의 사촌. 파리에서의 다이아몬드 사업을 포기하고 고향 에그돈 히스로 돌아와 자신의 꿈인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인물. 자신의 야망이 물질적 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남자. 파리 생활을 원하는 아내 유스타시아와 갈등을 일으키는 지적이고 내성적인 인물.
디고리 벤 Diggory Venn;
반은 떠돌이인 물감 장수. 히스 벌판을 돌며 양 표시용 붉은 물감을 파는 남자. 붉은 물감 때문에 전신이 항상 붉은 색이 묻어 있는 인물. 히스 황야를 상징하는 인물. 매우 영리하여 솔직하지 않은 인물.
유스타시아 Eustacia Vye;
분주한 항구 마을 버드머스에서 태어나 할아버지를 모시려고 에그돈 히스로 온 여인. 히스 황야를 싫어함. 데이먼 와일데비와 연애 관계에 있었으나 보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인물인 클라임 요브라이트와 결혼 후 비극적인 종말을 맞는 여인.
데이먼 와일데비 Damon Wildeve;
여관 주인. 바람둥이로 알려진 인물. 토마신 요브라이트와의 결혼을 취소하고 유스타시아를 쫓는 남자. 유스타시아로부터 거절 당하자, 토마신과 결혼 딸아이를 얻는 남자.
토마신 Thomasin Yeobright;
클라임 요브라이트의 사촌. 요브라이트 부인의 조카딸. 선량하며 순결한 여인. 유스타시아의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려고 데이먼 와일데비가 이용하는 여인. 데이먼과 결혼, 얻은 아이를 유스타시아라고 이름 지음. 데이먼이 물에 빠져 죽자 디고리 벤과 결혼하는 인물.
요브라이트 부인 Mrs. Yeobright;
클라임 요브라이트의 모친. 계급의식과 자존심이 강한 여인. 유스타시아와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인물.
크리스티안 캔틀 Christian Cantle;
멍청하고 미신에 집착하는 요브라이트 부인의 하인. 심부름 잘못으로 요브라이트 가정에 혼란을 초래 시키는 인물.
브아이 대위 Captain Vye;
유스타시아의 조부. 퇴역 해군 대위. 고립된 삶을 사는 인물.
조니 논서치 Johnny Nonsuch;
유스타시아와 데이먼 와일데비의 밀회를 디고리 벤에게 알리는 소년. 요브라이트 부인이 죽으며 한 마지막 말을 전하는 인물.
챨리 Charley;
브아이네 일을 돕는 마을 젊은이. 유스타시아를 사랑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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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I권
제1-5장;
11월 어느 날 오후, 황혼이 내리면서 광활한 황무지 에그돈 히스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머리 위 깊숙한 하늘을 덮은 흰빛 구름은, 넓은 황야 위에 쳐놓은 천막의 지붕과 같았다. 창백한 모습으로 펼쳐진 하늘과 어두움이 내린, 덤불로 덮인 대지가 만나는 지평선은 또렷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처럼 또렷한 명, 암 속에서 히스 황무지는 천문학적인 밤이 오기 전 이미 한 자락 밤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하늘에는 아직 낮이 머물고 있었지만 대지 위에는 이미 깊은 밤이 내린 것이다. 이곳에서 금작화金雀花를 베던 사람이 하늘을 본다면 일을 더하고 싶겠지만, 땅을 보면 이제 그만 일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터였다. 아득히 먼 대지의 끝과 하늘의 끝은, 공간적으로는 물론 시간적으로도 구분이 되는 듯 했다. 히스 벌판에서 밤은 한 시간 일찍 온다. 마찬가지로 새벽은 한 시간 늦게 와 정오가 되어도 어둠침침하여 폭풍우가 다가오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하고, 달 없는 한 밤중을 더욱 어둡게 하여 두려움으로 몸을 떨게 하는 것이다.
사실 어두운 밤으로 바뀌는 이 황혼의 순간이야말로 바로 에그돈 황야의 위대함과 영광이 시작되는 때로, 그 시간에 그곳에 있어보지 않고는 아무도 히스 황무지를 안다고 할 수 없었다. 그곳이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때만이 히스 벌판에 대한 느낌은 최고조에 달하며, 그 시간 그리고 그 후 새벽이 올 때까지만 그 진정한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 황혼의 순간은 밤의 동반자로서 밤이 시작되면 밝음과 어두움이 서로 다가가는 듯한 느낌을, 어스름한 벌판 속에서 느낄 수가 있다. 거칠고 광활한 대지 위에 내린 어두움은 황혼녘의 어둑어둑함과 맞닿고, 하늘로부터 내려온 어두움을 대지가 바로 받아 흩뿌린다. 그렇게 해서 하늘의 어두움과 땅의 어두움이 반걸음씩 내딛어 서로 만나, 어두움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히스는 바람이 휩쓰는, 나무는 없고 찔레꽃과 가시덤불로 덮인 갈색의 계곡과 구릉들이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이다. 폭풍우가 이 광야의 연인이고, 바람은 바로 친구이다. 히스 벌판은 “징벌 받은 숭고함”이 배어 있어 곧 바로 감동을 느끼거나 장려함 볼 수는 없으나, 분명하고 탐미적인 어떤 호소력이 있는 곳이다. 히스 벌판은 눈에 띄지는 않으나 강인한 사람, 그러한 사람의 인간성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황야이다. 그 외로운 광경은 어떤 비극적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태고적에 자연이 만들어 낸 공간으로,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히스 벌판에 난 길을 따라 걷던 노인이 물감 장수가 모는 마차와 마주쳤다. 그와 대화를 나누던 중 노인은 마차 뒤에 젊은 여인이 잠들어 있는 걸 알았다. 서로 이름을 알 수 없는 그들은 곧 헤어져, 마부는 어두운 벌판을 가로질러 나아갔다. 벌판에서 가장 높게 솟은 레인배로우 언덕 위를 바라보는 마부의 눈에, 하늘을 배경으로 아무런 움직임 없이 홀로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이 들어왔다.
언덕 위에 보이던 여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그 지역의 관습인 축제를 열고자 하는 남녀들로, 레인 배로우 언덕 위에 커다란 화톳불을 태우기 위해 모인 것이다. 그 곳으로부터 수마일 이내의 모든 마을들도 함께 화톳불을 태웠다. 따라서 밤하늘이 환했다. 그 지역 사람들인 티모시 페어웨이, 그랜드퍼 캔틀과 그의 아들 크리스티안 캔틀, 수잔 논서치는 그 지역 사투리로 최근 소식 즉, 그날 있었던 데이먼 와일데비와 토마신 요브라이트의 결혼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그들의 말로 미루어 보면, 토마신의 숙모인 요브라이트 부인은 그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녀의 아들인 클라임 요브라이트는 크리스마스 휴가차 몇 달 동안 쉬려고 파리로부터 돌아오고 있는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저녁이 끝날 무렵 남아 있는 화톳불은, 유스타시아 브아이가 살고 있는 미스토버 냅 근처의 작은 불 말고는 모두 꺼져 있다는 걸 마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그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물감 장수 디고리 벤이 와, 요브라이트 부인의 집인 블룸스 엔드의 주소를 물었다.
화톳불을 떠나 집으로 가던 올리 다우든은 요브라이트 부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는데, 부인은 조카의 결혼을 처음에는 반대하였으나 결국은 허락을 하였다고 했다. 그와 헤여진 부인은 찾아 온 물감장수 디고리 벤을 만났는데, 그는 마차 뒤에서 자고 있던 젊은 여인이 바로 토마신 요브라이트라고 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그날, 토마신 요부라이트와 데이먼 와일데비가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혼을 위해 잉글베리로 갔으나, 혼인 신고에 행정적인 문제가 있어 당황한 토마신이 그곳을 뛰쳐나오는 중이었다는 것이다. 그 결혼 실패는 토마신에게나 가족에게 모두 불명예가 될 것으로 요브라이트 부인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요브라이트 부인과 디고리는 곧 데이먼 와일데비의 집인 콰이엇 우먼 여관으로가, 토마신과의 결혼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데이먼은 실수로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때 한 무리의 농부와 노동자들이 몰려와, 토마신과 데이먼이 이미 결혼을 한 것으로 알고 축하의 노래를 불렀다. 그들이 모두 떠난 뒤 데이먼은 미스토버 냅(토마신이 아닌 유스타시아가 사는 곳)의 화톳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음을 알고는 결심을 한듯 “그렇지, 그녀에게로 가야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제6-11장;
이제 레인배로우의 화톳불이 꺼지고, 디고리 벤이 처음 목격한 꼼짝 않고 서 있던 알 수 없는 여인이 다시 그곳에 나타났다. 그 시간이면 히스 벌판에 바람이 불어, 히스의 시든 잎사귀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신, 망원경을 통해 아래쪽 벌판의 불 켜진 창을 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듯 그녀는, 그곳 주민의 아들인 조니 논서치 소년이 불붙여 놓은 작은 화톳불로 다시 돌아왔다. 그 여인은 - 그녀의 이름은 유스타시아 브아이 - 분명 무엇인가를 기다렸고, 곧 소년이 사라지자 데이먼 와일데비가 나타났다. 그와 그녀가 사랑하는 관계임을 금방 알 수가 있었다. 그들의 대화로 보아 유스타시아는 데이먼이 자신을 버리고 토마신 요브라이트와 결혼을 하려고 했지만, 그가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 것이 바로 데이먼과 토마신의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임을 믿고 있었다. 사실 데이먼은 유스타시아를 더 사랑하고 있었다.
유스타시아는 “밤의 여왕”으로 알려진 여인이다. 그녀의 머리털, 눈매, 완벽한 입술은 말보다는 전율이, 전율보다는 키스를 하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뛰어난 용모이다. 그녀의 눈은 “밤의 신비가 가득한 이교도의 눈”으로 일컬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극적이고 열정적이며 로맨틱한 여인으로, 그녀가 잃어버린 자신의 왕국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히스 황야를 혐오하며, 그녀의 조부 브아이 대위(퇴역 해군)를 돌보기 위해 그곳으로 오지 않으면 안 되었던 운명을 비난하고 있었다.
유스타시아의 화톳불에 불을 지피고 돌아오는 길에 조니 논서치는 디고리 벤을 만났다. 그를 본 조니는, 그가 붉은 피를 흘리는 귀신이 아닐까 했다. 조니는 그에게 유스타시아와 데이먼 와일데비가 만나 은밀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의 말을 듣고 며칠 후 디고리는, 그들의 밀회를 엿들었다. 데이먼이 유스타시아를 장난감 취급하며 완전히 농락하고 있었다. 아메리카로 함께 도망을 가자는 말도 했다.
디고리는 데이먼의 약혼자인 토마신에게 청혼을 했던 자신을 생각해보았다. 그는 아직도 토마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데이먼이 토마신과 결혼할 수 있도록 하여 그녀가 위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유스타시아를 만나 토마신으로부터 데이먼을 빼앗으려는 그녀의 계획을 알고 있으니 이제 그만하고, 그 두 남녀가 결혼을 할 수 있도록 돕자고 호소했다. 그 말을 들은 유스티시아는 크게 화를 내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토마신보다 먼저 데이먼과 사랑을 했고, 자신이 원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어쨌든 데이먼에 대한 사랑은 그렇게 깊지는 않다며 만일 더 좋은 사람이 있다면 데이먼에게 관심을 둘 리가 없다고 했다.
그 후 데이먼은 요브라이트 부인에게 이 말을 하며 토마신에게 다시 청혼을 하였다. 그러나 토마신의 숙모인 예리한 요브라이트 부인은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데이먼에게는 마치 토마신을 두고 알 수 없는 경쟁자가 나타나, 질투심 때문에 그녀와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실제로 데이먼은 질투심이 일었고, 그러나 다른 남자를 위해 자신을 버린다는 생각에서 토마신을 포기하고 다시 유스타시아에게 사랑을 호소했다. 그러나 유스타시아는 그러한 그가 싫어져 관심을 잃게 되었고, 그를 욕망의 대상이 아닌 없어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한편 유스타시아는 클라임 요브라이트가 히스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다.
*제II권
브아이씨 집 밖에 일꾼들이 장작더미를 쌓고 있었다. 집안에 있던 유스타시아 브아이는 창 밖에서 들려오는, 클라임 요브라이트가 히스로 돌아오고 있다는 일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파리에서 다이아몬드 상인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히스의 노동자인 험프리는 유스타시아와 클라임이 좋은 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티 없는 순수한 말로, 유스타시아로 하여금 클라임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클라임의 어머니인 요브라이트 부인과 그녀의 조카딸인 토마신은, 그녀들의 집인 블룸스 엔드로 돌아올 클라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요브라이트 부인은 토마신과 데이먼 와일데비와의 지지부진하고 고통스런 약혼 관계가 집안에 가져다 준 불명예 때문에 피해망상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부인은 토마신을 빈틈없이 보살피며 데이먼이 결혼식을 그런 식으로 망쳤기 때문에, 토마신이 더 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사실을 토마신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요브라이트 가족은 클라임을 마중하러 갔고, 유스타시아는 클라임을 자세히 관찰해보기로 했다. 그는 이제 데이먼 와일데비보다 더 좋은 사람을 찾으려는 유스타시아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마침내 그를 알아보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후 요브라이트네 가족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전통 연극을 공연하기로 했다. 무언극이었다. 유스타시아는 마을 일꾼 챨리에게, 그가 맡은 터키 기사 역할을 자신이 대신 하겠다고 했다. 기사로 분장한 그녀는 요브라이트네 파티에 참석하여 연기를 하였고, 그녀의 연기를 본 클라임의 얼굴은 기쁜 표정이었다. 그는 용모가 단정한 젊은이었으나, 내적인 갈등으로 지쳐 보였다. “내적인 열정은 외적인 균형을 먹이로 삼는 법”이라는 말이 있었다.
파티의 흥청거림이 불편했고, 클라임이 있는 자리라 마음이 들뜬 유스타시아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클라임이 그녀의 뒤를 따라 나와 남자 역할을 한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 말을 했다. 그녀는 데이먼과의 관계로 인한 자책감으로 때문에 자신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고, 클라임을 향한 열정을 키우기로 이미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고 있었으니, 블룸스 엔드에는 클라임과 토마신이 살고 있었고 따라서 유스타시아는 그 둘이 서로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따라서 그녀는 디고리를 통해 데이먼에게 편지를 보내어,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그녀로부터 모욕을 당한 데이먼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유스타시아의 질투심을 다시 불러일으킬)을 찾아야 했다. 그는 다시 한 번 토마신과의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약속대로 마침내 그녀와 결혼을 했다. 교회에서 있었던 결혼식에서, 유스타시아는 신부를 데이먼에게 인계하여 그를 놀라게 했다.
제III권
제I-4장;
클라임은 생각이 깊고 침울한 성격의 젊은이로, 인생을 즐기기보다는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능력 있는 젊은이로, 저명인사가 될 것이라고 농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왜 그처럼 오랜 동안 그가 에그돈 히스에 머무르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이 농부들 입에 오르내렸다. 농부들의 말에 클라임은 자신의 계획을 말했으나 농부들은 믿지를 않았다. 그는 다이아몬드 상인으로서 파리에서 하는 일에 만족을 못하고 있었고, 따라서 히스로 돌아와 아이들 교육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싶었다. 이는 고향 히스에 대한 사랑이 동기가 된 것으로, 그는 그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클라임의 모친인 요브리아트 부인은, 그가 에그돈 히스를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당황을 했으나 이내 화를 내었다. 부인은 말하기를,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그를 그곳에서 벗어나도록 했던 자신의 행동은 옳은 것으로, 다시는 에그돈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 클라임의 장래에 관해 모자가 논쟁을 벌리고 있을 때 마을 소년 샘이 와 전하기를, 그날 아침 수잔 논서치가 뜨개질 바늘로 유스타시아를 찔렀는데, 찌른 이유는 그 “마녀(유스타시아를 가르킴)”가 자기 아들 조니에게 건 마법을 풀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클라임이 유스타시아와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찾아왔다. 그는 미스토버 냅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가 그녀를 만났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매력적이었다.
그는 교사로서 일을 하기 위한 준비로 그날 하루 종일 독서 일정표를 준비했고, 밤이 되어 유스타시아를 다시 찾았다. 그의 모친은 놀라지는 않았지만 그의 행동을 용납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그가 히스에 머무름으로써 인생이 파괴되고 있다고 믿었고, 그가 떠나지 않고 머무는 이유는 유스타시아에게 미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모친과 논쟁을 하면서 클라임은 냉정한 자세를 유지했지만, 요브라이트 부인은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어머니의 시끄러운 반대가 있었지만, 그러나 클라임은 계속 유스타시아를 만났다. 어느날 밤 월식을 지켜보던 중 그들은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히스를 떠나 파리로 간 “화려한 세계로부터 온 방문자”로 여기며 사랑을 한다는 느낌이었지만, 어쨌든 그녀에게 청혼을 했고, 그녀도 에그돈을 떠나 파리고 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제5-8장
클라임 요브라이트는 자신의 장래, 그리고 유스타시아와 관련하여 어머니와 계속 다투었다. 그 싸움은 계속 확대되어, 마침내 요브라이트 부인은 아들에게 더 이상 집에 오지 말라는 말을 하기까지에 이르렀다. 낙담한 클라임은 유스타시아를 만나 히스 벌판을 함께 걸으며, 곧 결혼을 하자는 약속을 했다. 결혼 후 히스 벌판의 외진 곳을 찾아 조그만 오두막에서, 그가 기숙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로 분주한 버드머스로 갈 때까지 살자고 했다. 이렇게 해서 클라임은 오두막을 손에 넣은 다음 어머니의 집을 나왔다. 요브라이트 부인은 아직도 아들과 타협할 마음이 없었고, 유스타시아와 결혼을 한다면 다시는 그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그가 떠나는 날, 마침 조카딸인 토마신이 요브라이트 부인을 방문하여 아들을 용서하라는 말을 했지만 부질없는 일이었다. 토마신은 새 남편인 데이먼 와일데비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생활비도 잘 주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이에 부인은 토마신의 유산 상속분인 50기니를 곧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클라임의 결혼식 날 요브라이트 부인은 자택인 블룸스 엔드에 칩거하고 있었다. 그때 데이먼 와일데비가 방문을 하였다. 그도 역시 결혼식 참석을 하지 않은 것이다. 유스타시아의 결혼은 그에게 다시 그녀에 대한 사랑을 불붙게 했다. 그는 질투심이 타올랐다. 그는 토마신이 요브라이트 부인으로부터 가져오라고 부탁한 “물건”이 무엇인지를 물었으나, 토마신이 받을 유산인 돈을 그에게 건네고 싶지 않았던 부인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어리석은 크리스티안 캔틀을 시켜 그 돈을 토마신에게 보냈다. 토마신이나 클라임은 모두 결혼식 때문에 미스토버 냅에 있었기 때문에, 클라임의 유산 상속분도 크리스티안 편에 함께 보냈다.
미스토버로 냅으로 가는 도중 크리스티안은, 데이먼의 여관인 콰이엇 우먼을 향해 가던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추첨을 하여 당첨되면 값비싼 옷을 한 벌 주는 그 여관으로, 노름을 하러들 가는 중이었다. 크리스티안도 가담을 했다. 그리고 그에 걸맞지 않은 행운이 찾아와, 주사위를 던져 옷을 한 벌 땄다. 기쁜 나머지 그는 정신을 잃고 토마신에게 전할 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데이먼에게 했다. 그 말을 들은 데이먼은 화가 났다. 자신의 몫도 챙길 기회를 기다렸다. 그 기회가 곧 찾아왔다. 그는 크리스티안과 동행하여 미스토버 냅으로 가던 도중 크리스티안을 상대로 도박을 했다. 행운은 데이먼의 편을 들어, 그는 토마신과 클라임의 상속분인 100기니를 크리스티안으로부터 땄다. 그 장면을 목격한 디고리 벤이 데이먼에게 도전을 했다. 두 사람은 한 밤중까지 주사위를 던졌고, 마침내 디고리는 데이먼으로부터 모든 돈을 다시 빼앗았다. 그는 클라임의 몫이 50기니라는 걸 몰랐음으로, 딴 돈 100기니 모두를 토마신에게 주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실제 몫이 얼마인지 몰랐음으로, 100기니가 잘못된 금액임을 알지 못했다.
제IV권
제1-4장;
여름이 되어 클라임 요브라이트와 유스타시아는 히스 벌판 위 오두막집에 살림을 차렸다. 그들은 행복했으나 다만 유스타시아는 파리로 가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않은 반면, 클라임은 그곳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요브라이트 부인은 클라임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화를 내고 있었다. 주사위 노름에서 모든 돈을 데이먼 와일데비에게 잃었다는 말을 크리스티안에게 들었을 때 부인은 - 물론 부인은 디고리 벤이 그 돈을 다시 찾아 토마신에게 주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 유스타시아의 옛 애인인 데이먼이 그녀의 환심을 되찾고자 그 돈을 그녀에게 주었으리라 믿고 유스타시아를 만났다. 그러나 부인의 예상은 틀렸고, 유스타시아는 억울한 나머지 매우 분노를 했다. 두 여인은 분노 속에서 다투었고, 유스타시아는 파리가 아닌 에그돈 황무지 위 그러한 오두막에 살게 될 터였다면 클라임과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돈 전달 문제는 토마신의 설명으로 곧 이해가 되었지만, 클라임과 유스타시아 간, 그리고 클라임과 요브라이트 부인 간 불화는 너무나 깊어 쉽게 해소되지가 않았다.
클라임에게는 또 다른 불행이 닥쳤다. 어두운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공부로 시력이 나빠진 것이다. 더 이상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더 이상 공부를 할 수가 없었으므로, 임시로 가시금작화(히스 황무지에 흔한 가시 많은 관목)자르는 일을 했다. 이처럼 새로운 일을 찾아 하고, 육체노동에 만족해하는 그에게 유스타시아는 소름이 끼쳤다. 클라임은 진실로 행복해 보였다. 그는 히스 황무지를 사랑하고, 그곳의 오묘한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었다. 육체노동이 이전의 직업인 다이아몬드 판매보다 천한 일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클라임이 야심이 부족하다고 본 유스타시아의 관점을 두고 그 부부는 대립하였고, 이제 그들은 그들의 사랑이 식어가고 있음을 알았다.
실망감과 우울함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유스타시아는 마을 무도회에 한번 가 보았다. 낯선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데이먼 와일데비를 만났다. 그도 우연히 그곳에 왔던 것이다. 그들은 함께 춤을 추었고, 유스타시아는 자신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 대해 그에게 말했다. 두 사람은 그곳을 빠져나와 히스 벌판을 함께 걷던 중, 디고리 벤과 클라임을 만났다. 클라임은 시력 때문에 데이먼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디고리는 데이먼이 또다시 유스타시아를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데이먼이 그녀를 다시는 방문하지 못하도록 하나의 계략을 생각해냈다. 데이먼이 유스타시아를 만나려고 하면, 시끄러운 소리를 내어 그 자리로 클라임을 불러내는 방법이었다. 또는 유스타시아의 집에 접근하는 데이먼을 쫓아버리기 위해 덧을 놓아 그의 발목을 잡거나 총을 쏘아 겁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험한 방법들은 효과를 발휘하여, 잠시 데이먼에게 겁을 주었다. 이와 더불어 디고리는 요브라이트 부인을 방문하여 아들과 며느리를 용서하라고 했고, 클라임 역시 어머니와 화해하기로 했다.
제5-8장;
요브라이트 부인은 디고리 벤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들 부부와 화해하기 위해 히스 벌판을 횡단하여 그들의 집으로 갔다. 몹시 더운 여름날이어서 노부인은 기진맥진했다. 가는 도중 누군가가 가시금작화를 베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곧 그가 아들임을 알았고, 그 여윈 모습에 몹시 슬펐다. 그가 집으로 들어가더니, 조금 후 다른 남자가 역시 그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다른 남자는 다름 아닌 데이먼 와일데비로-밤에 유스타시아 집을 찾았다가 디고리 벤의 계략에 걸려 크게 놀란 적이 있었다-벌건 대낮에 유스타시아를 찾았고, 유스타시아가 그를 집안으로 들인 것이다. 집으로 들어간 클라임은 잠이 들었던 것이다. 지난 날 연인이었던 두 남녀는, 그들이 처한 궁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스타시아는 황야 속 작은 오두막에서 환자나 다름없는 나무꾼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게 생각했고, 데이먼은 자신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유스타시아를 아직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요브라이트 부인이 문을 두드렸다. 유스타시아가 창문을 통해 내다보니 시어머니였다. 그러나 증오심 때문에 문을 열어주지 않기로 하였는데, 무엇보다도 외간 남자를 집안에 들였다고 시어머니가 의심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방으로 들어가 기다리던 유스타시아는, 클라임이 잠에서 깨어나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 조금 지나 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고,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도 들려왔다. 데이먼이 몸을 감추도록한 다음, 방으로 돌아온 유스타시아는 아직 잠을 자고 있는 클라임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그냥 잠꼬대를 한 것으로 요브라이트 부인은 이미 되돌아간 후였다.
요브라이트 부인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유스타시아가 분명 창으로 내다보았고, 클라임이 집으로 들어가는 것도 보았던 것이다. 집안 내부 사정을 몰랐던 그녀로서는, 아들 부부가 자신을 내쫓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녀는 히스 광야를 걸어 집으로 돌아갔고, 그러한 그녀를 본 조니 논서치는 자기 어머니에게 “아들에게 버림받은 상처 받은 어머니”를 보았다고 했다. 집으로 돌가가던 도중 요브라이트 부인은 노상에서 슬픔으로 무너져 내려 몸을 가눌 수조차 없게 되었다. 한편 어머니가 오기 직전 집안으로 들어갔던 클라임은 잠에서 깨어난 후 어머니를 방문하기로 했다. 그는 모친이 왔었으나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유스타시아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가당치도 않게 어머니를 방문하지 말라고만 했다. 히스 벌판을 지나다가 클라임은 의식을 잃고 쓸어져 있는 어머니를 보았다. 어머니를 업고 오두막집으로 돌아간 클라임은,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요브라이트 부인은 탈진을 한데다가 더위를 먹고 있었고, 더구나 독사에 물리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말린 독사 기름으로 그녀의 상처를 문지르는 등, 민간요법으로 치료했다.
한편 유스타시아는 오두막집을 떠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부친은 그녀에게 데이먼 와일데비가 1만1천파운드 상당의 유산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 그녀는 곧 데이먼을 만났다. 그에게 엄청 끌린 것은, 무엇보다도 이제 그는 파리로 간다는 그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데이먼과 함께 블룸스 엔드를 향해 걸어가던 유스타시아는 그 오두막집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모여 요브라이트 부인을 돌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시골 의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인은 죽어가고 있었다. 곧 오두막집을 찾아 온 조니 논서치 소년은 사람들에게, 길에서 쓰러진 부인의 마지막 말은 “아들에게 버림받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슬픈 여자”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제V권
어머니의 죽음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한 클라임은 오랜 병석에 눕게 되었다. 시어머니의 죽음에 자신의 책임을 비밀에 붙인 채 유스타시아도 그 어느 때보다도 불행을 느꼈다. 점점 더 데이먼과의 만남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했다. 한편 병에서 회복한 클라임은 어머니를 죽음으로 이끈 일련의 사건을 곰곰 생각해보았다. 크리스티안 캔틀과 디고리 벤으로부터 어머니가 자신을 방문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요브라이트 부인이 마지막 말을 남긴 조니 논서치 소년으로부터 마침내 진실을 알아낼 수가 있었다. 조니는 어떤 남자가-데이먼 와일데비로 클라임이 의심하고 있는-오두막집으로 들어가는 걸 보았고, 요브라이트 부인이 문을 노크 하자 유스타시아가 창문으로 내다 본 후 문을 열지 않는 걸 보았다고 했다. 집안으로 들어가길 거부당한 부인이 되돌아 멀리 가는 것도 보았다고 했다. 이 말을 들고 분노한 클라임은 유스타시아를 꾸짖었다. 그녀는 착각을 해서 그랬다고는 했지만, 그날 온 남자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 일로 부부싸움 끝에 그녀는 오두막집을 떠나 미스토버 냅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그녀는 챨리의 돌봄을 받았다. 챨리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녀가 자살을 생각하자 집안의 모든 총을 자물쇠로 잠가 버렸다.
유스타시아를 즐겁게 하려고 챨리는 이 이야기가 시작된 운명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11월5일 화톳불을 지폈다. 그 불을 본 데이먼은-물론 챨리는 어떤 연락을 위한 봉화불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옛 연인 유스타시아를 찾아 갔다. 그를 만난 유스타시아는 자신의 운명을 슬퍼했고, 그는 사랑을 고백했다. 그는 함께 가기로 마음먹은 건 아니었지만 유스타시아가 파리로 가도록 도울 계획이었다. 한편 클라임은 토마신을 만나 자신의 불행을 이야기 했다. 그는 아직도 헤어진 아내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유스타시아에게 화해를 하자는 편지를 보냈다. 남편 데이먼이 돌아오자 토마신은 그와 유스타시아 간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여, 그 밤중에 히스 벌판 어느 곳을 다녀왔는지 물었고 그는 대답 대신 매우 화를 냈다.
다음 날인 11월6일, 유스타시아는 데이먼에게 약속한 신호를 보냈다. 그날 밤 떠나기로 한 것이다. 클라임이 그녀에게 보낸 편지는 오후 10시에 도착했으나, 유스타시아는 그 편지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자정이 되어 유스타시아의 조부 브아이 씨는 유스타시아가 집에 없는 것을 알았다. 유스타시아는 짐을 챙긴 다음 집을 몰래 빠져 나가, 데이먼을 만나기 위해 콰이엇 우먼 여관을 향해 갔다. 그녀의 격렬한 내면적인 고통은 회오리치는 폭풍우 못지않았다. 자신에게는 돈 한 푼 없다는 걸 알았고, 따라서 파리로 가려면 데이먼과 함께 가야할 터였다. 그러나 데이먼은 야심도 없고, 그녀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인물도 아니라는 사실이 슬펐다. 그녀가 살던 오두막집 근처에서는 미신을 숭배하는 수잔 논서치가, 유스타시아가 걸렸을지도 모를 마법을 풀기 위해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방법은 양초로 만든 유스타시아의 형상에 이곳저곳 바늘을 찌른 다음 불에 녹이는 것인데, 그 불길한 느낌은 말할 수 없이 엄청났다.
집에 홀로 앉아 유스타시아를를 기다리고 있던 클라임에게 토마신이 찾아와, 데이먼이 유스타시아와 함께 도주한 것 같다고 했다. 브아이 씨도 찾아와 유스타시아가 사라졌다고 했다. 놀라움과 걱정 속에서 클라임은 그녀를 찾아 폭풍우가 치는 히스 벌판으로 나갔다. 얼마 후 토마신도 딸아기를 품에 안은 채 따라왔다. 그녀는 어두운 히스 광야에서 길을 잃었으나, 다행하게도 디고리 벤을 만나 함께 왔던 것이다. 그들은 함께 콰이엇 우먼 여관을 향해 갔다. 모든 것이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클라임은 유스타시아와 함께 히스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데이먼을 만났다. 그때 그들은 가까운 저수지 둑으로부터 누군가가 물로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유스타시아였다. 그녀를 구하려고 두 남자는 소용돌이치는 물로 뛰어들었다. 그때 디고리 벤이 도착하여 토마신을 보내 사람들을 불러 데이먼과 클라임을 물로부터 구해냈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유스타시아의 시신을 찾을 수가 있었다. 데이먼과 유스타시아는 죽었으나 클라임은 살아났던 것이다. 늘 그렇듯이 그는 그 모든 죽음들에 자신이 책임이 있다고 했다.
제VI권
지은 잘못이야 어떻든, 남편 데이먼 와일데비의 돌연한 죽음으로 토마신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클라임과 함께 살기 위해 블룸스 엔드로 거처를 옮겼다. 예상한대로 클라임은 아내의 죽음에 따른 슬픔과 마음의 상처로 기진맥진해 있었다. 이제 그는 반쪽 신세가 되어 은둔한 채 외롭게 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토마신은 슬픔에서 벗어나 딸아기와 즐겁게 지내기 시작했다. 데이먼과 유스타시아가 죽은 후 2년이 되던 여름, 디고리 벤이 다시 찾아왔다. 그는 더 이상 물감 장수 일을 하지 않고, 아버지 소유의 낙농업 일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더 이상 전신에 붉은 칠을 묻힐 일이 없었다.
디고리는 토마신의 허락을 얻어, 브룸스 엔드 가까이에 꽃으로 장식한 5월의 기둥을 세웠다. 기둥을 세운 후 그날 밤 토마신은, 기둥 옆에서 달이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 디고리를 보았다. 달이 뜨자 그는 달빛 속에 누군가 여자가 떨어뜨린 장갑을 보았다.
달이 뜨기를 기다리는 디고리에 관심이 있었던 토마신은, 잃어버린 장갑의 주인에게 그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그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장갑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걸 알았다. 그녀의 하녀인 레이첼이 잃어버린 자신의 장갑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 딸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디고리를 만난 토마신은 장갑을 돌려달라고 했고, 이에 따라 서로 관심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한편 클라임은 토마신이 소녀시절 자신에 대해 품었던 애정이 다시 불붙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졌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소원에 따라 그는, 비록 사랑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사라져버리긴 했지만 토마신에게 구혼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히려 토마신은, 자신이 디고리와 결혼을 할 수 있는지를 클라임에게 물었다. 놀란 그는, 신사답지 않은 디고리는 토마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오랜 생각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그와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토마신은 디고리가 더 이상 물감 장수가 아님으로 그와의 결혼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결국그와 약혼을 했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에는 히스 벌판의 노동자들인 페어웨이, 크리스티안 캔틀, 샘 등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즐거운 결혼식과 축제를 가지게 될 토마신과 디고리 신혼부부를 위해 결혼선물로 새털을 채운 매트리스를 만들었다. 물론 클라임은 그 결혼 축제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 대신 그는 유스타시아의 옛집인 미스토버 냅으로 가, 그녀를 사랑한 그녀의 하인 챨리를 만났다. 챨리와 함께 블룸스 엔드로 돌아온 클라임은 유스타시아의 머리털 묶음을 그에게 주었다. 토마신의 집 창문을 들여다 본 챨리는 클라임이 참석하지 않은 잔치라는 걸 잊은 채, 하객들이 모여 즐기는 떠들썩한 잔치 이야기를 그에게 했다.
디고리와 토마신은 결혼식 후 함께 디고리의 집을 향해 출발했다. 클라임은 어머니의 추억이 비극적으로 남아 있는 블룸스 엔드 집에 홀로 남아 있었다. 그는 순회 강사로서 그 지역 농민들에게 도덕 강의를 했다. 그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여러 감정이 교차했으나, 그는 비극의 주인공으로서 가는 곳마다 동정을 받았다.(C)
Translated into Korean by Han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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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하디(Thomas Hardy, 1840~1928);
토마스 하디는 1840년 영국 서남부 지역 Dorset의 시골 Higher Bockhampton에서 태어났음. 열여섯 살 때 소년공으로, Dorchester시 건축가 존 힉스의 도제가 되었음. 도체스터는 후일 그의 소설 “Casterbridge”의 무대가 된 곳임. 그는 대학 입학과 교회 생활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였으나, 신앙심이 약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는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글쓰기를 선택함. 그는 거의 12년간을 어두움 속에서 절차탁마하여 시와 소설을 썼으나 성공적이지 못했음. 1874년에 발표한 “Far from the Madding Crowd”을 통해, 작가로서 그리고 경제적으로 처음 성공을 거둠. 작가로서 설 수 있게 된 그는, 그 해 말 Emma Lavinia Gifford와 결혼함.
그는 소설가로서 명성을 얻었으나 무엇보다 자신을 시인으로 생각하였음. 그에게 소설이란 일차적인 생계 수단이었음. 당시의 많은 작가들이 그랬듯이 그는 자신의 소설을 잡지나 신문 등 정기 간행물에 연재물로 게재하였음. 그러한 연재물을 팔기 위해 당시의 작가들은 스릴 물이나 복잡한 이야기 등 믿기 힘들 정도로 난삽한 빅토리안 소설 양식을 따름. 그러나 하디는 그러한 양식을 따르지 않음. 또한 Virginia Woolf나 D. H. Lawrence처럼 모더니스트로 분류되지도 않음. 19세기와 20세기 사이 전통과 새로움 사이에 있었던 작가였음.
하디는 영국이 농업국가에서 현대 공업 국가로 이행되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사회 변혁 시대에 살면서 글을 쓴 작가임. 그 시대는 사업가나 기업가 즉, “새 돈”을 상징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상류계급에 편입되고 “헌 돈”으로 상징되는 구귀족계급이 사라지는 시기였음.
하디는 그의 작품으로 인한 논쟁으로 시달리기도 했음. 이를 계기로 “Jude the Obscure”을 마지막으로 소설 쓰기를 끝내고 남은 생애를 시 쓰기에 몰두함. 지금 그는 소설가로 기억되고 있지만 그의 시대는 시인으로 알려진 인물임. 1928년 사망한 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시인묘역에서 영면하고 있음.
근대화 과정 속에서 인간은 대부분이 도시 지향형 인간이 됩니다.
ReplyDelete조용하기보다는 시끌벅적하게, 검소하기보다는 사치스럽게,
명상적이기보다는 웅변으로 남에게 자기 현시욕을 과시하는 쪽으로
사람들은 변해갑니다.
에그돈 히스 황무지를 배경으로 한 토마스 하디의 귀향은
도시형 인간상과 귀향형 인간상을 대비시켜
이 두 유형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에서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