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by
Charles Dickens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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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에베니저 스크루지 Ebenezer Scrooge;
소설의 주인공. 런던 회계사무소의 수전노 주인. 크리스 마스 세 망령이 그의 냉혹하고 탐욕적인 마음을 바꾸고자 방문하는 인물.
봅 크랫칫 Bob Cratchit;
스크루지의 비서. 가난한 대가족의 유순한 가장. 스크루지로부터 험한 대우를 받으나 겸손하고 헌신적인 인물.
타이니 팀 Tiny Tim;
크랫칫 가정의 절름발이 막내아들. 가난한 영국 가정의 시련을 상징하는 인물.
제이콥 마알리 Jacob Marley;
살았을 때 스크루지 동업자. 스크루지와 마찬가지로 탐욕적인 인물. 생전에 지은 죄로 쇠사슬에 묶여 세상을 떠돌다 스크루지 앞에 유령으로 나타나는 인물.
과거 크리스마스 망령 The Ghost of Christmas Past;
스크루지를 방문하는 첫 번째 망령. 머리가 빛나는 어린애 같은 모습의 유령. 스크루지의 과거 크리스마스 날들로 그를 데리고 가는 망령.
현재 크리스마스 망령 The Ghost of Christmas Present;
거대한 모습의 녹색 옷을 입은 유령. 일생이 성탄절 하루 뿐인 망령. 현재의 여러 크리스마스 축제로 스크루지를 데리고 감.
미래 크리스마스 망령 The Ghost of Christmas Yet to Come;
앞으로 올 성탄절 망령. 두건을 쓴 무언의 망령. 스크루지의 외로운 죽음 현장을 보여주는 유령.
프레드 Fred;
스크루지의 조카. 성탄절을 사랑하는 온화한 인물. 스크루지를 성탄절 파티에 초청하나 거절을 당함.
페치위그 Fezziwig;
스크루지가 상술을 배운 점잖은 상인. 화려한 크리스마스 파티로 유명한 인물.
벨 Belle;
스크루지 젊은 시절의 연인. 스크루지의 탐욕으로 파혼을 하는 여인.
피터 크랫칫 Peter Cratchit;
봅의 장남.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버지 헌 옷을 선물 받은 인물.
마라트 크랫칫 Martha Cratchit;
봅의 장녀. 여자용 모자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팬 Fan;
스크루지의 누이 동생으로 프레드의 모친.
크랫칫 부인 Mrs. Cratchit;
봅의 아내. 친절하고 따듯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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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마알리의 유령
춥고 안개 낀 크리스마스이브 런던, 심술궂고 무자비한 구두쇠 에베니저 스크루지가 회계 사무실에 앉아 일에 몰두하고 있다. 사무실 밖에 걸려 있는 “스크루지와 마알리 회계 사무소”라고 써놓은 조그만 간판이 덜커덕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제이콥 마알리는 스크루지의 동업자였는데, 이미 7년 전에 죽은 사람이었다. 가난하고 체구가 작은 비서 봅 크랫칫을 스크루지가 쳐다보았다. 난롯불이 잦아들고 있어 작은 사무실이었음에도 별로 따듯하지가 않았다. 추위가 심해 석탄을 더 사야 했지만 스크루지는 더 이상 석탄을 사들이지를 않았다.
그때 얼굴이 붉은 젊은이가 사무실로 들어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했다. 스크루지의 조카인 쾌활한 성격의 프레드가 성탄절 만찬에 삼촌을 초대하기 위해 잠깐 들린 것이다. 스크루지가 콧방귀를 뀌며 조카의 초청을 퉁명스럽게 거절했다. 프레드가 가버리자 바로 풍채 좋은 신사 몇이 들어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부를 좀 해달라고 했다. 노한 스크루지가 말하기를, 자신은 감옥이나 구빈원 말고는 기부를 할 수 없다고 했다(즉, 가난한 사람들은 감옥과 구빈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 따라서 신사들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성탄절 하루를 쉬고 싶다는 비서 봅을 향해 스크루지가 “도대체 크리스마스가 뭐 길래 쉬겠다는 거야?” 하며 불평을 했다. 마지못해 하루 쉬라고 했지만, 쉬고 난 다음날 일찍 출근하라고 했다.
스크루지는 평소처럼 싸구려 선술집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쓸쓸하고 안개가 덮인 런던 거리를 걸어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그는, 지난 세월 하루에 두 번 열고 닫는 문에 달린 문고리를 잡았다. 기이하게 굽은 문고리 모양에 그는 순간적으로 놀랐다. 굽은 문고리는 다름아닌 바로 제이콥 마알리의 노려보는 듯한 얼굴 모양새였다. 다시 보니 그냥 문고리였다. 화가 난 듯 혀를 찬 다음 무거운 발걸음으로 쓸쓸한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집안을 밝게 하려는 어떤 시도를 한 적이 없었다. 어두움에는 돈이 들지 않아 좋았다. 힘들여 계단을 오르던 스크루지는, 말이 끄는 영구차가 옆에서 자신을 따라 오르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
급히 방으로 들어간 그는 문을 잠근 다음 실내 옷으로 갈아입었다. 벽난로 앞에서 오트밀을 먹는데, 난로 바로 위 벽에 새겨진 문양紋樣이 돌연 제이콥 마알리의 얼굴로 변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 이상한 현상을 무시한 채 코웃음을 쳤다. 그때 방안에 있던 모든 종들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는 발자국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는 닫힌 문틈을 통해 유령 같은 모습이 공중으로 떠올랐는데, 투명한 형상으로 쇠사슬에 묶인 제이콥 마알리였다.
놀란 스크루지는 그 형상이 마알리의 유령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유령이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죄악 때문에 벌을 받아 쇠사슬에 묶인 채 7년 동안이나 이 세상을 방황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 쇠사슬을 가만히 보니 돈 상자, 자물쇠, 회계장부, 쇠로 만든 지갑 등을 엮어 만든 것이었다. 유령이 말하기를, 스크루지가 처한 운명으로부터 그를 구하기 위해 무덤으로부터 나왔다고 했다. 앞으로 3일 밤을 망령 셋이 나타날 것이며 그 중 둘은 새벽 한 시에, 마지막 망령은 자정을 알리는 마지막 종소리가 울릴 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유령이 뒷걸음을 쳐 누가 열어 놓았는지 알 수 없는 창가로 가자, 스크루지는 두려움으로 전신을 떨었다. 창밖을 보라는 유령의 말에 따라 밖을 보니, 사슬로 줄줄이 묶인 많은 유령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생전의 잘못을 후회하며 통곡을 하고 있었다. 안개 속으로 사라지면서 마알리와 그 유령들은 서로 손을 잡으려고 했으나 어림없는 일이었다. 침대에 쓰러진 스크루지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제2장: 첫째 망령
자정에 잠이 깬 스크루지는 새벽 두시가 지나 잠자리에 들었음으로, 그 시간에 깨었으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온종일 잠을 잤거나 아니면 정오인데 뭔가가 해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닐까했다. 첫 망령이 새벽 한 시에 온다고 한 마알리 유령의 말이 생각났다. 겁에 질린 스크루지는 그 초자연적인 방문자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새벽 한 시가 되자, 지혜와 풍부한 경험으로 빛나는 어린이 같은 모습의 망령이 스크루지의 침대 커튼을 걷으며 나타났다. 머리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 채였다. 부드러운 어조로 자신을 과거의 크리스마스 망령(개인의 인격을 형성하는 어린 시절에 대한 은유)이라고 하며 스크루지에게 최면을 걸었다. 망령이 스크루지의 가슴에 손을 대자, 그는 나를 수가 있었다. 둘은 날아 창밖으로 나왔다.
망령이 스크루지를, 그가 어린 시절 자랐던 시골로 데리고 갔다. 어린 시절 다니던 학교, 친구, 정겨운 흔적들이 스크루지의 눈에 들어왔다. 옛 생각에 젖은 스크루지가 흐느끼기 시작했다. 울고 있는 그를 망령이 학교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는 외로운 소년 에베니저 스크루지가 홀로 크리스마스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
망령은 스크루지가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다니던 학교 시절의 크리스마스 날들로 데리고 갔다. 어느 어린 소녀 즉, 스크루지의 여동생 팬이 뛰어오더니 그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왔다고 말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스쿠리지가 돌아오는 걸 아버지기 승낙을 했다는 말도 했다. 기쁨에 겨운 스크루지가 누이동생 팬을 껴안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장면을 본 스크루지는 망령에게 팬은 이미 수년 전에 죽었고, 그녀는 바로 조카 프레드의 어머니였다고 했다.
망령은 페치위그가 주최한 즐거운 파티가 있었던 과거 어느 크리스마스로 스크루지를 데리고 갔다. 페치위그는 스크루지가 젊은 시절 그로부터 사업을 배웠던 상인이다.
나이가 조금 더 먹었으나 아직 소년티가 나는 스크루지가, 벨이라는 아름다운 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벨은 탐욕이 스크루지를 타락 시켰음을 슬퍼하며, 그와의 약혼을 파기한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망령은 보다 최근의 크리스마스로 스크루지를 데리고 갔다. 중년이 된 벨이 남편과 스크루지에 대한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남편이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스크루지는 이제 아무도 없는 “홀로 남은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그 장면들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스크루지는 망령에게, 이제 집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애원을 했다. 고통과 절망에 휩싸인 스크루지는 망령의 모자를 잡아, 그 알 수 없는 아이 모습인 망령의 머리 위를 가려 그에게 비추는 불빛을 차단했다. 그렇게 해서 불빛이 방바닥을 비추게 되자 스크루지는, 침대에 쓰러져 깊은 잠이 들었던 침실에 자신이 있다는 걸 알았다.
제3장: 둘째 망령
새벽 한 시를 알리는 교회의 종이 울리자 스크루지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두 번 째 망령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종소리가 끝났음에도 망령은 나타나질 않았다. 실망한 그가 15분 정도를 더 기다리자, 밝은 빛이 그를 비추기 시작했다. 빛을 받고 어리둥절한 그는, 빛을 따라 어느 방으로 가보니 망령이 기다리고 있었다.
거대한 모습의 그 망령은 녹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잔치 음식으로 만든 왕관을 쓰고 있었다. 유령이 우레 같은 목소리로 자신은 현재의 크리스마스 망령이며, 1천8백 명의 형제가 있으나 자신의 일생은 오직 성탄절 하루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크루지에게 자신의 옷을 만져보라고 했다. 스크루지가 망령의 옷에 손을 대는 순간 모든 것이 사라지고, 스크루지는 자신이 망령과 함께 성탄절 아침 사람들로 분주한 런던 시 중심에 서 있다는 걸 알았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상점마다 풍요로움이 넘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삽으로 눈을 치우고 선물꾸러미를 나르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주고 받는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망령이 스크루지를 가난한 봅 크랫칫의 집으로 안내했다. 크랫칫 부인과 아이들이 성탄절 음식으로 거위 요리를 준비하고, 그들에게나 걸맞을 몇 가지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여자용 모자 공장에서 일하는 큰 딸 마르타가 잠시 일을 쉬고 와 있었다. 큰 아들 피터는 아버지로부터 성탄절 선물로 물려받은 칼라가 뻣뻣한 상의를 입고 있었다. 봅은 절름발이 막내 아들인 타이니 팀을 업고 들어왔다. 보잘 것 없는 성탄절 만찬이지만 그 가족은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었다. 스크루지는 타이니 팀이 계속 살 수 있을지 여부를 알고 싶었다. 이 질문에 망령은, 그 이듬해 성탄절 만찬에는 의자 하나가 반드시 비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망령은 광산촌이나 바다에 나가 있는 배들을 비롯하여 여러 곳의 성탄절 모임으로 스크루지를 안내했다. 프레드의 성탄절 파티에도 안내를 했는데, 그곳을 비롯하여 그 많은 파티에서 그를 알아보고 반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밤이 되자 망령은 더 늙어 버렸다. 스크루지와 망령은 어느 넓고 황량한 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망령은, 그의 옷깃에 품어 데리고 온 굶주린 두 아이를 보여주었다. 아이들의 이름은 “무지”와 “궁핍”이었다. 그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없는지 스크루지가 물었다. 이 질문에 망령은 조롱하듯 감옥과 구빈원이 있지 않으냐고 한 스크루지의 말을 되풀이했다. 시계가 열두 시를 알리자 그 망령은 사라지고, 스크루지의 눈에 두건을 쓴 유령이 다가오는 모습이 들어왔다.
제4장: 셋째 망령
그 유령은 두건이 달린 전신을 덮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스크루지는 무의식적으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앞으로 올 크리스마스 망령이 아니냐고 물었다. 망령은 대답을 하지 않았고, 스크루지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이미 두 망령을 경험한 바가 있었음으로 계속 무릎을 꿇은 채 가르침을 달라고 애원했다. 이미 죽은 동업자 제이콥 마알리와 같은 운명을 피하고 싶어서였다.
망령은 스크루지를 여러 이상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먼저 런던 주식 시장이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런던 빈민가에 있는 음침한 전당포 주인인 어느 부자가 죽었다고 했다.그 빈민가에서는 부랑아들과 신분을 알 수 없는 자들이 시체로부터 훔쳐 낸 물건을 팔고 있었다. 또 어느 가난한 가정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 쌍의 부부가, 자신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하고 있는 무자비한 전당포 주인의 죽음에 안도하고 있었다. 절름발이 아들을 죽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크랫칫 가정의 모습도 보였다. 스크루지는 그 죽은 전당포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바로 그때 스크루지는 교회 묘지에 자신이 서있음을 알았고, 망령은 새로 생긴 무덤을 가리켰다. 스크루지가 그 묘지에 다가가 모비명을 보니 “에베니저 스크루지”라고 쓰여 있었다.
깜짝 놀란 스크루지는 망령에게, 그가 보았던 악몽과 같은 일들이 모두 없던 것으로 해달라고 애원을 했다. 그는 진심으로 성탄절을 명예롭게 하고 과거, 현재, 미래의 망령들이 가르치는 대로 도덕적인 삶을 살겠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들은 망령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스크루지가 계속 울며 자비를 빌자, 망령의 옷이 점점 줄어들더니 곧 사라져버렸다. 스크루지가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자기 방이었다.
제5장: 이야기 끝
다시 살아났음에 감사한 스크루지는, 그 망령들과 제이콥 마알리를 칭송하는 노래를 불렀다. 성탄절 아침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안 그는, 있는 힘껏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쳤다. 기쁨으로 마음이 부푼 그는 면도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 안개 낀 거리로 나서며 스크루지는 처음 만난 소년에게 많은 돈을 주어 봅 크랫칫 가정에 커다란 성탄절 칠면조를 보내는 심부름을 시켰다. 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선을 하라는 말을 했던 신사를 만나, 거만했던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조카 프레드의 집으로 가 파티에도 참석하여 따듯한 축복을 하자, 그곳에 있던 손님들이 그의 놀라운 행동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 스크루지는 사무실에 일찍 출근하여, 18분 늦게 출근하는 봅 크랫칫을 보고 매우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못 마땅한 체하다다가 곧 태도를 바꾸어 칭찬을 하며 봅의 집을 돕겠다고 했다. 이 말에 봅은 깜짝 놀랐으나, 스크루지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며 스크루지는 약속한대로 선량한 사람이 되어갔다. 크랫칫네를 돕고 망령이 예언했던 것과는 달리 타이니 팀은 아직 살아 있었고, 스크루지는 팀의 양부가 되었다. 스크루지의 이 같은 행동에 많은 런던 시민들이 의아해 했으나, 그들의 의문에 그는 다만 웃음으로 대했다. 그는 매일 크리스마스 정신을 조금씩 발휘하여, 그 누구보다도 크리스마스가 가르치는 바를 존중하고 따랐다. 이 같은 스크루지의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것인 바, 그렇게 해야 타이니 팀에게서 보듯 우리 모두 은총을 받아 구원을 받는 것이다 라는 말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이 이야기는 무자비했던 빅토리언 자본주의를 반성하고, 사회보장 등 여러 가지 사회 개혁을 단행했던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 이야기를 소설화 한 것임) . (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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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Dickens: 올리버 트위스트 참조.
세계적인 자린고비, 스크루지 영감을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주인공으로 만든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1843년에 이 작품이 나온 뒤 영국사회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자선이나 기부에는 관심이 없던 영국의 냉정한 부자들이 우후죽순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ReplyDelete아무리 힘든 사람을 봐도 눈도 꿈쩍 하지 않았던 스크루지 영감이 자신의 처참한 종말을 예언하는 유령과의 만남을 경험한 뒤, 타인과 함께 소중한 것을 나누는 삶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처럼, 영국의 부자들도 돈을 열심히 벌기만 하고 누구와도 나누지 않는 자신의 메마른 삶을 성찰하게 된 것입니다.
스크루지는 유령과의 조우를 통해 ‘내가 죽은 뒤에 아무도 내 죽음을 슬퍼하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오히려 자기가 죽고 나면 그 죽음을 통해 돈을 버는 자들이 뛸 듯이 기뻐할 것임을 알게 됩니다.
진심으로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은 꼭 자선이나 기부처럼 사물이나 화폐의 교환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오히려 자선과 기부조차도 상업화, 기업화 되어버린 이 시대에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것은 우리의 삶 자체가 나눔이 되는 일상적 실천이 아닐까요.
ReplyDelete내가 느끼는 세상의 아름다움, 내가 배운 세상의 지혜들을 내 글, 대화, 그리고 내 삶을 통해 나누고 싶은 그 마음.. 우리는 살아있는 한 무언가를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감정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고, 의식주를 나누고..
다만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스스로 선택함에 따라 우리 삶의 빛깔과 향기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나눌 준비만 되어 있다면, 우리의 삶은 그에게는 있고 나에게는 없는 것 때문에 결핍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미 저마다 있는데, 우리가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들로 인해 더욱 바빠지고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수많은 꿈과 재능과 열정이 그득하니까요.
우리가 괴로운 것은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눌 마음’이 부족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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