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The Stranger

      by

Albert Camus

<Synopsis>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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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우주의 불합리성. 삶의 무의미

등장인:

뫼르소 Meursault;

    주인공. 타인에 대해 무관심한 남자.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인을 한 인물. 사회의 도덕적 질서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주변환경과 사물에 초연한 인물. 이로 인해 이방인으로 취급되는 인물.

마리 Marie Cardona;

    뫼르소와 함께 일했던 동료로 그의 연인. 뫼르소를 이해 못하나 그에게 빠져든 여인. 뫼르소의 냉담함에도 그의 아내가 되고 싶어 하는 여인. 

뫼르소의 모친 Meursault’s Mother;

    아들 뫼르소가 양로원으로 보낸 인물. 뫼르소와 비스한 성격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주어진 상황에 잘 적응 하는 여인.

목사 The Chaplain;

    뫼르소가 만나기를 거부하는 형무소 목사. 뫼르소의 무신론으로 겁을 먹는 인물.

페레즈 Thomas Perez;

    뫼르소 모친과 같은 양로원에 살았던 인물. 그녀와 친하여 사람들로부터 약혼자라는 놀림을 받았던 인물.

영장 담당 판사 The Examining Magistrate;

    어머니의 죽음에 무관심함을 보이는 뫼르소에게 신앙을 권하는 인물. 무신론과 부도덕으로 위협 받는 사회를 대표하는 인물.

양로원장 The Director;

    뫼르소가 어머니 장례식에서 만난 인물. 뫼르소에게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낸 사실을 마음에 두지 말라고 했지만, 재판정에서 뫼르소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남자.

셀레스테 Celeste;

    뫼르소가 자주 점심식사를 하는 셀레스테 카페 주인. 재판에서 뫼르소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남자.

마쏭 Masson;

    해변 별장으로 뫼르소를 초청하는 인물. 그 별장 방문 중 뫼르소는 아랍인을 살해하게 됨. 느긋하고 활력 있는 남자로, 재판에서 뫼르소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남자.

검사 The Prosecutor;

    뫼르소를 냉정하고 계산적인 괴물로 특정 짓는 인물. 뫼르소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검사.

살라마노 Salamano;

    뫼르소의 이웃. 피부병을 앓는 늙은 개를 기르는 인물. 개에 대한 그의 애정과 어머니에 대한 뫼르소의 무관심이 대조되는 인물.

아랍인 The Arab;

    레이몽 연인의 남동생. 아무런 동기 없이 뫼르소가 그를 죽임으로써 그 범죄가 더욱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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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I부:

제1장;

    ‘어머니가 오늘 돌아 가셨다. 아니 어제일 수도, 잘 모르겠다. “어머니 사망, 내일 장례식, 애도” 라는 전보를 받았다. 무의미한 전보이다. 아마 어제일 수도 있다 라는 문장으로 이 소설은 시작한다.

    소설의 주인공이며 화자인 뫼르소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알지에 시 외곽 마렝고의 어느 양로원에서 살았다. 뫼르소는 상관에게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틀간의 휴가를 달라고 했다. 상관은 투덜대며 허락을 했고, 상관에 대한 이 요청은 뫼르소로 하여금 거의 죄의식을 느끼게 했다. 뫼르소는 마렝고 행 두 시 정각 버스틀 탔고 가는 도중 내내 잠을 잤다.

    뫼르소가 도착하자 양로원 원장이 그를 맞았다. 그는 뫼르소에게, 어머니를 그곳으로 보낸 일을 마음 아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뫼르소의 적은 봉급을 고려하면, 그로서는 최선의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종교적 절차에 따른 장례식이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뫼르소는 어머니가 생전 종교에 관심이 없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화가 끝난 후 원장은 뫼르소의 어머니 관이 안치되어 있는 영안실로 그를 안내했다.

    관은 이미 봉인이 되어 있었다. 관리인이 와 관 뚜껑을 열겠다고 했으나 뫼르소는 그냥 두라고 했다. 뫼르소에겐 귀찮게도, 관리인은 버티고 앉아 자신의 생활과 시골의 장례에 관해 수다를 떨었다. 더위로 인해 시신의 부패가 빨라, 시골의 애도기간은 도시보다 훨씬 짧다고 했다. 뫼르소는 그의 말이 매우 흥미롭고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뫼르소는 어머니의 시신을 지키며 밤샘을 했다. 관리인이 그에게 커피를 권했고 그는 그에게 담배를 권했다. 영안실의 분위기가 괜찮다고 느낀 뫼르소는 잠깐 잠이 들었다가, 양로원으로부터 온 어머니의 친구들 발자국 소리에 잠이 깼다. 한 부인이 슬픈 울음을 울어 뫼르소를 성가시게 했다. 그는 다시 잠이 들었다.

    장례식 날인 다음날 아침 뫼르소는 양로원 원장을 다시 만났다. 관을 영구히 봉인하기 전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보겠느냐고 그가 물었다. 그러나 뫼르소는 안 보겠다고 했다. 원장은 양로원 유일한 조문객인 토마스 페레즈 씨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페레즈 씨는 뫼르소의 어머니가 죽기 전 그녀와 거의 붙어 살다 시피한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그녀의 약혼자라고 하며 놀리기도 했다.

    장례 행렬은 마을을 향하여 천천히 움직였다. 일꾼 중 한 사람이, 어머니가 노인이었느냐고 물었고, 어머니의 정확한 나이를 몰랐기 때문에 뫼르소는 막연히 그렇다고 대답했다. 먼 길을 걷자니 더위가 짓눌렀다. 뒤를 돌아보니 토마스 페레즈 씨가 뒤쳐져 따라오고 있었다. 간호사가 말하기를, 너무 천천히 걸으면 그는 일사병에 걸릴 것이라고 했다. 좀 빨리 걸어 교회로 가 땀을 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달리 해결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 뫼르소는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는 더위로 쩔쩔매는 페레즈 노인의 눈물로 얼룩진 얼굴 말고는 장례식에 대해 거의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장례식 후 버스를 타고 알지에(알제리아의 수도)로 돌아가던 뫼르소는, 이제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제2장;

    이틀간의 휴가를 달라고 했을 때, 왜 상관이 짜증을 냈는지 뫼르소는 알게 되었다. 장례식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주말을 고려하면 이틀이 아닌 4일간의 휴가였다. 그는 수영을 하기 위해 해변으로 가, 과거 직장 동료 마리 카르도나를 만났다. 그는 그녀가 뗏목에 오르도록 도왔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그는 그녀를 따라 그 뗏목에 올랐다. 그는 그녀의 몸에 머리를 기댔고, 둘은 한 동안 함께 누워 하늘을 보았다. 그들은 함께 헤엄치며 즐겁게 오후 한 나절을 보냈다. 마리는 영화를 함께 보자는 뫼르소의 초청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뫼르소가 바로 하루 전에 어머니를 매장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다소 놀랐으나 곧 그 일을 잊었다. 영화를 본 후 마리는 뫼르소와 함께 그 밤을 보냈다.

    뫼르소가 눈을 떠보니 마리가 가고 없었다. 그는 평소에 점심 식사를 하던 셀레스테 식당으로 가지 않기로 했는데, 어머니에 대한 사람들의 질문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정오까지 침대에 누워 있다가 발코니로 나아가 먹고, 담배 피우고, 거리를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며 오후를 보냈다. 날씨가 참으로 좋았다. 저녁이 되어 뫼르소는 약간의 식품을 사서 요리를 했다. 저녁 식사를 한 후 그는 또 다른 일요일이 끝나가고 있음을 즐겼다. 어머니는 묻혔고 아침이 되면 출근을 해야 했다. 결국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제3장;

    다음날 뫼르소는 출근을 했다. 상관이 우호적인 태도로 어머니에 관해 물었다. 뫼르소는 동료 엠마누엘과 점심 식사를 위해 셀레스테 식당으로 갔다. 셀레스테 씨가 안부를 물었으나 뫼르소는 간단한 대답을 한 다음 대화의 주제를 바꿨다. 식사 후 잠깐 눈을 붙였다가 일터로 돌아가 오후 내내 일을 했다. 퇴근 후 뫼르소는 이웃인 살라마노에게로 갔다. 그는 개를 데리고 계단 위에 서 있었다. 옴이 올라 그 피부에 옴딱지가 붙어 있는 개의 모습은, 나이든 주인과 같은 모습이었다. 살라마노는 하루에 두 번 개를 산책 시켰는데, 때리기도 하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또 다른 이웃인 레이몽 셍트가 뫼르소를 만찬에 초대했다. 레이몽은 뚜쟁이로 의심이 가는 남자였는데 직업을 물으면 창고지기 라고 했다. 식사 후 레이몽은 청을 들어달라고 하며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했다. 뫼르소가 승낙을 하자 레이몽이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연인이 속인다고 의심이 들어 그녀를 두드려 팼고, 그녀가 떠나갔다고 했다. 이로 인해 그녀의 아랍인 동생과도 싸웠다고 했다. 그녀를 아직 마음에 두고 있으나, 그 속임수는 벌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에게 용서한다는 편지를 써 돌아오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한 다음 마지막 순간에 그녀의 얼굴에 침을 뱉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면서 뫼르소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했다. 이에 뫼르소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 말에 레이몽을 기뻐하며 이제 친구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뫼르소는 “친구가 되는 일에 걱정하지 말라” 라는 뜻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뫼르소는 살라마노의 개가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

제4장;

    그 다음 주 토요일 뫼르소는 마리와 함께 다시 수영을 하러 갔다. 그녀를 보는 순간 뫼르소는 강열한 성적 욕망이 일었다. 수영을 끝낸 후 그들은 서둘러 뫼르소의 아파트로가 섹스를 나누었다. 그날 밤을 뫼르소와 함께 보낸 마리는 다음 날 점심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뫼르소는 마리에게 살라마노와 그의 개에 관한 이야기를 했고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마리는 자신을 사랑하는지 뫼르소에게 물었다. 그런 종류의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 그는, 아마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이 같은 대답에 마리는 매우 슬픈 표정이었다.

    마리와 뫼르소는 레이몽의 아파트로부터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 그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모여 레이몽이 연인을 폭행하는 소리를 들었다. 경찰이 도착했다. 여인이 경찰에게 레이몽의 폭행 사실을 말했고, 그 말을 들은 경찰은 레이몽의 따귀를 때렸다. 그런 다음 경찰서로 호출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그날 오후 늦게 레이몽이 뫼르소를 찾아와 경찰서로 가 자신의 연인이 속였음을 증언해달라고 했다. 뫼르소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날 밤 늦게 뫼르소와 레이몽이 아파트로 돌아와 보니, 살라마노가 잃어버린 개를 찾고 있었다. 개 경연장에서 개가 그로부터 도망을 친 것이다. 뫼르소는 경찰서 우리에 그 개가 있을 수도 있고, 따라서 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찾아 올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살라마노는 개에게 욕지거리를 퍼부었으나, 그날 밤 늦게 뫼르소는 그가 방에서 우는 소리를 들었다.

제5장;

    레이몽의 친구인 마쏭이 그 다음 일요일, 자신의 해변 별장으로 뫼르소와 마리를 초대했다. 자기부부 그리고 레이몽과 함께 보내자는 뜻이었다. 뫼르소의 상관은 그에게, 파리에 열리게 될 새 사무소에 근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뫼르소는 파리에 가도 안 가도 마찬가지라고 했고 상관은 야심이 없다며 그에게 화를 냈다. 뫼르소는 학생 시절 야심이 있었으나 그 야심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별 거 아니라는 걸 알았다.

    마리는 뫼르소에게 자신과 결혼을 원하는지 물었다. 이에 뫼르소는 결혼을 하건 안 하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묻자 뫼르소는 다시, 그러한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아마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마리는 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마리가 그날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없다고 하자 왜 그런지 뫼르소가 물었고, 그녀는 그냥 웃었다. 셀레스테 식당에서 혼자 저녁을 먹던 뫼르소는 어떤 낯선 여인이 잡지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체크하는 걸 보았다. 그녀가 자리를 뜨자 뫼르소는 잠시 그녀의 뒤를 따랐다.

    뫼르소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살라마노가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아내가 죽은 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를 길렀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개를 원하지 않은 것이 이미 그 정든 개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를 잃은 뫼르소에게 위로의 말을 했다.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낸 뫼르소를 나쁘게 생각하는 이웃들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자신은 뫼르소가 어머니를 대단히 사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개가 없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제력을 잃고 있었다. 개를 잃어버림으로 해서 그의 삶이 극적으로 바뀐 것이다.

제6장;

    그 다음 일요일 뫼르소는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마리가 그를 흔들어 깨웠다. 둘이 밖으로 나오며 레이몽의 방문을 두드리자, 그는 곧 함께 하겠다고 소리를 질러 대답했다. 그들은 거리로 나왔다. 몸도 찌부드듯 한데다 덧문을 내려놓았던 방에 익숙한 눈이,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아 아플 정도였다. 세 사람은 마쏭의 해변 별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했다. 버스를 향해 가던 중 한 무리의 아랍인들을 보았다. 그들 가운데 레이몽의 연인의 남동생이 뫼르소 일행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아랍인들은 버스에 오르지 않았고 따라서 레이몽은 안심을 했다. 버스가 출발하자 뫼르소가 내다보니 아랍인들이 아직도 그 자리에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쏭의 별장은 목제의 조그마한 방갈로였다. 마쏭의 부인을 본 뫼르소는 처음으로 마리와의 결혼이 어떠할지 생각해보았다. 마쏭과 뫼르소, 마리는 점심때까지 수영을 했다. 점심 식사 후 마쏭과 레이몽 그리고 뫼르소는 함께 산책을 했고, 두 여인은 설거지를 했다. 햇빛으로 뜨거워진 해변은 뫼르소에게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그때 두 사람의 아랍인이 눈에 들어왔고,그들 중 한 남자는 레이몽의 연인의 형제였다. 뫼르소 일행을 따라 온 것이다. 곧 결투가 벌어졌다. 레이몽과 싸우던 아랍인이 칼을 들었다. 뫼르소가 레이몽에게 조심하라고 소리쳤지만,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칼을 든 아랍인이 레이몽의 팔을 벤 다음 동료와 함께 도망을 쳤다. 마쏭과 뫼르소는 부상한 레이몽을 데리고 방갈로로 돌아갔다. 마리는 크게 겁을 먹었고 마쏭 부인은 레이몽의 상처를 보자 울음을 터뜨렸다. 마쏭이 레이몽을 근처 의사에게 데리고 갔다. 뫼르소는 사건을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만 피워댔다.

    레이몽은 상처를 붕대로 감은 채 그날 오후 늦게 방갈로로 돌아왔다. 그가 해변으로 내려가자 뫼르소가 따라갔다. 레이몽이 원하지 않는 바였다. 레이몽은 물웅덩이 가까이 누워 있는 두 아랍인을 보았다. 그들이 노려보자 주머니에 권총을 가지고 있던 레이몽은 조심스레 방아쇠에 손가락을 댔다. 그를 본 뫼르소는 쏘지 말라며 그의 총을 빼앗았다. 그때 두 아랍인은 바위 뒤로 숨었고 뫼르소와 레이몽은 그 자리를 떴다.

    뫼르소는 레이몽을 데리고 별장으로 갔다. 더위에 지친 뫼르소는 계단을 올라 여자들에게 되돌아가는 일은 모래사장을 걷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해변에 그냥 있기로 했다. 뜨거운 열로 인해 뫼르소는 머리가 아팠고, 따라서 열을 식히기 위해 물웅덩이로 갔다. 그곳에 이른 그의 눈에 도망친 그 아랍인들이 들어왔다. 뫼르소의 손이 권총으로 갔다. 그가 다가가자 아랍인이 칼을 빼들었다. 칼날에 반사된 햇빛이 땀과 열로 쓰린 뫼르소의 눈을 비추었다. 그 순간 뫼르소는 방아쇠를 당겼다. 잠간 멈칫했던 그는, 움직이지 않는 아랍인의 몸통을 향해 연거푸 네 발을 더 쏘았다. 뫼르소는 그 아랍인을 죽인 것이다.


제II부:

제1장;

    뫼르소는 살인 혐의로 곧 체포되었다. 법원이 지정한 뫼르소의 변호사가 감옥으로 그를 찾아와 말하기를,  수사관들이 그의 사생활을 조사하였고 그 결과 모친의 장례식에서 보였던 그의 “무정함”을 밝혀냈다고 했다. 그리고는 어머니를 매장하는 일이 슬프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뫼르소는 자신이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일이 한참 되었다고 했다. 어쨌든 어머니를 사랑했으나 그 또한 어떤 대단한 뜻이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한참 생각 끝에, 평균적인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의 살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자, 변호사는 그가 법의 온정을 바라지 않고 있음을 알았다. 어머니의 죽음에 냉담한 그에게 실망한 변호사가 자리를 뜨자 뫼르소는, 자신도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다는 걸 말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했다.

    그날 오후 뫼르소는 영장 담당 판사의 심문을 받았다. 판사는 그에게 어머니를 사랑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뫼르소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아랍인을 쏜 후 왜 멈칫했다가 네 발을 더 쏘았느냐고 물었다. 판사에게 가장 큰 관심사였다. 뫼르소가 대답을 못하자 판사는 십자가가 상을 보여주며 하느님을 믿느냐고 물었다. 뫼르소는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하느님의 존재에 의문을 품으면 삶은 무의미하다며 판사는, 뫼르소는 치유 불가능한 메마른 영혼의 소유자라고 했다. 그 후 11개월에 걸친 조사가 행하여졌고 그 과정에서 판사는 뫼르소를 “적그리스도 씨”로 불렀다.

제2장;

    뫼르소는 여러 죄수들과 함께 같은 감방에 투옥되었다. 아랍인 죄수들도 있었다. 그 후 뫼르소는 독방으로 옮겨졌다. 어느 날 마리가 면회를 왔다. 면회실은 시끄러웠고 죄수들과 면회객들로 붐볐다. 마리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희망을 가지라는 말을 했다. 무죄 판결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니 석방되면 결혼을 하여 함께 수영을 가자고 했다. 그러나 뫼르소는 모친의 방문을 받고 있는 슬픔에 잠긴 옆의 죄수에게 더욱 관심이 있는 듯했다. 나중에 마리는, 뫼르소의 아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감옥 당국이 허락을 하지 않아 더 이상 면회를 올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감옥의 뫼르소는 수영과 담배, 섹스에 대한 생각으로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감옥 생활에 익숙해져갔고 무시무시한 처벌에 대한 공포도 사라져갔다. 다만 저녁 시간이 일러 문제였다. 그는 가능한 많은 잠을 잤다. 자신의 아파트에 대한 자질구레한 일들을 생각하고 낡은 신문 스크랩에 실린 기사를 읽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기사는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부자가 되어 돌아온 어느 체코슬로바키아 사람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변장을 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만났는데 그들을 놀라게 하려고 먼저 재산을 말한 다음 신분을 밝히기로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신분을 밝히기 전 그녀들은 그를 살해했다는 기사 내용이었다. 자신들의 과오를 깨달은 그녀들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였다.

제3장;

    다음 해 여름 뫼르소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는 사람들로 가득 찬 법정을 보고 놀랐다. 그가 셀레스테 식당에서 보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체크했던 여인도 있었다. 여름철에는 기사거리가 뜸한 때라 신문도 그의 사건을 크게 다루었다. 판사가 왜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냈는지 물었다. 뫼르소는 돈이 없어 그랬다고 했다. 그런 결정을 하고 괴롭지 않았느냐고 판사가 물었고 이에 뫼르소는 자신이나 어머니나 서로 기대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은 모두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편이라고 했다.

    양로원 원장은 뫼르소 부인이 자신을 양로원으로 보낸 아들의 결정에 불만이었다고 증언했다. 원장은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그처럼 “무표정”한 뫼르소에게 놀랐다고도 했다. 어머니의 시신 보기를 거절했으며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자기 어머니 나이도 모르더라는 양로원 관리인의 증언도 있었다. 뫼르소는 법정의 사람들이 자신을 증오한다는 걸 알았다.

    관리인의 증언에 따르면, 뫼르소는 밤샘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셨다고 했다. 이에 대해 뫼르소의 변호사는 그 관리인도 밤샘 도중, 뫼르소가 준 담배를 피웠다고 했다. 관리인이 먼저 뫼르소에게 커피를 권했다고 하자, 검사는 뫼르소가 불효한 아들이라서 커피를 거절하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토마스 페레즈가 증언대에 올라 증언하기를, 장례식 동안 자신이 너무나 슬퍼 뫼르소가 울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셀레스테 씨는 뫼르소가 자신의 친구이며 그가 아랍인을 죽인 건 정말 불운 때문이라고 했다. 마리는 자신과 뫼르소와의 결혼 계획을 증언했다. 검사는 마리와 뫼르소가 장례식 직후 주말에 성관계를 가졌고, 그날 연극을 보러 가기도 했다고 했다. 마쏭 씨는 뫼르소가 정직하고 예절이 바르다고 하여 그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고, 살라마노 씨는 자신의 개에 대한 뫼르소의 자애로움을 밝혔다. 모두 검사의 논고를 반박하는 증언들이었다. 레이몽은 증언하기를, 뫼르소가 자신의 연인의 동생과 논쟁을 벌인 것은 순전히 우연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검사는, 뫼르소가 레이몽 대신 편지를 써주고 경찰서에서 레이몽을 위해 증언한 것, 그리고 살인이 벌어진 날 그와 함께 해변으로 간 것이 우연이냐고 반박했다.

제4장;

    마지막 논고에서 검사는 계획적인 살인의 증거로서, 교육을 받은 지서인인 뫼르소가  후회하지 않고 있음을 들었다. 살인의 증거로 보통 사람의 좋은 점인 “지성”을 검사가 예로 들어 뫼르소는 혼돈이 일었다. 그 다음 증거로는 뫼르소가 전혀 참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검사는 다음 재판은 친부 살해 사건과 함께 열릴 것이라며,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는 것은 사회의 도덕적 근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했다. 도덕적인 관점에서 뫼르소는 친부를 살해한 자와 같은 범죄자라고 했다. 뫼르소의 행동은 아버지를 죽이게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며, 따라서 뫼르소는 친부 살해와 같은 자로 사형이 마땅하다고 했다. 사형을 구형한 것이다.

    뫼르소는 아랍인을 죽이기 위해 해변으로 간 것은 아니라고 했다. 판사가 범죄의 동기를 물었고 뫼르소는 무심결에 “태양 때문”이라고 했다. 뫼르소의 변호사는, 그가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낸 것은 다만 어머니를 돌볼 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변호사는 그 범죄에 이르는 과정을 마치 자신이 뫼르소인양 열변을 토하여 변호함으로써, 뫼르소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그 범죄와 무관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변호사가 긴 변론을 하는 동안 뫼르소의 마음은 지향할 바를 몰랐다. 뫼르소는 계획적인 살인죄가 인정되어 단두대로 목이 잘리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제5장;

    재판이 종료된 후 뫼르소는 자신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 “정의라는 기계”로부터의 탈출을 생각했다. 언론은 “사회에 진 빚”이라는 용어로 사형수인 그의 상황을 보도했다. 뫼르소는 오로지 자유에로의 도피 가능성 여부만 중요하게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사형집행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 후 아버지는 몇 번인가 먹은 걸 토했다고 했다. 이제 뫼르소의 유일한 관심사는 사형집행이었다. 그는 사형수가 아닌 사형집행의 구경꾼이 되고 싶었다. 그는 사형수를 열 번에 아홉 번만 죽이는 독약 제조 방법을 상상해보았다. 그렇다면 적어도 한 번은 살아남을 수가 있는 것이다.

    기요틴을 사용하면 사형수는 단번에 목숨이 끊어지기를 바란다는 사실도 뫼르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처형은 괴로울 것이다. 따라서 사형수는 사형집행이 성공적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집행에 순순히 협조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뫼르소는 또 단두대가 연단 위가 아닌 맨 땅 위에 설치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처형은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정밀하게 해야 한다고 믿었다. 뫼르소는 자신의 감방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없이 새벽이 지나가면 안도했다. 그 발소리는 형장으로 자신을 데려갈 사람들의 도착을 알리는 신호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항소도 생각해보았으나 기각 당하리라 생각하여, 그럴 경우 상황은 최악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누구든 결국은 죽는다는 사실을 생각한 후 그는 용서와 자유의 가능성을 생각했다. 이 가능성을 생각할 때마다 그는 미칠 듯이 기뻤다.

    교도소 목사가 뫼르소를 찾아와 왜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했는지 물었다. 이에 뫼르소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목사는 뫼르소가 “끝 모를 절망” 때문에 그런다고 하자, 뫼르소는 절망이 아니라 다만 두렵다고 했다. 목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알아온 모든 사형수들은, 결국은 하느님을 믿어 위안을 얻는다고 했다. 목사가 하느님을 생각하며 남은 생을 보내라고 하자 뫼르소는 몹시 화를 냈다. 그는 하느님과 함께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목사는 뫼르소의 마음이 닫혀 있다고 했다.

    뫼르소가 몹시 화를 냈다. 별것 아닌 일에도 화를 내고, 목사의 신앙 속 그 무엇도 목사가 믿는 만큼 확실한 것도 아니라고 소리쳤다.

    인간 존재의 모든 것에서 뫼르소가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죽음이었다. 뫼르소는 왜 어머니가 토마스 페레즈와 잠깐이나마 연인 관계를 맺었는지 알았다. 저물어가는 삶 속에서 다시 활력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울음을 우는 건 그녀에 대한 모독이라고 믿었다. 아무도 그녀의 죽음에 울음을 울 권리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 역시 살아온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거대한 노여움의 파도가 휩쓸고 가며 자신을 정화시키고 비워준 느낌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별이 빛나는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자비로운 우주의 무관심에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하니 자신이 행복했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이루어졌으니 이제 덜 외롭고, 남아 있는 희망이라면 어느 날엔가 자신이 처형될 날 분노한 군중들이 모여 “증오의 함성”으로 자신을 맞는 것이었다.(C)

Translated into Korean 

                          by Hans Park.

~~~~~~~~~~~~~~~~~~~~~~

Albert Camus; “페스트” 참조. 

Comments

  1. 알베르 카뮈가 1942년에 발표한 소설.. 이방인을 올려주셨군요.
    파리에서 불어를 배우러 Catholic University of Paris - ILCF( Institut Catholique de Paris)에 다닐때 이 카뮈의 이방인이 필독이었답니다.

    Aujourd'hui, maman est morte. Ou peut-être hier, je ne sais pas.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이방인은 이렇게 시작하는데 이 첫문장은 널리 알려져있어,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어느정도는 다 알고있는 문장이지요.
    카뮈는 이방인을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기 때문에 사형에 처하는 위험을 겪게 된 어떤 젊은이가 술책을 쓰기를 거부하고 끝까지 자기 자신으로 남음으로써 결국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합니다.

    이 장편 하나로 카뮈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으며, 20대라는 나이에서부터 노벨 문학상 후보에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1957년, 44살이라는 무지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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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상은 결코 주인공 뫼르소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는 사회규범을 향해 자기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보다는, 세상을 거부하는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는 방법으로 부조리한 세상에 저항합니다. 허위와 도덕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기꺼이 추방해버린 것이죠. 그러고는 비로소 죽음을 앞둔 시점에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는 세상의 진실을 향해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이방인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실존주의가 인간의 추함과 세상의 부조리에 지나친 에너지를 쏟는 방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것을 카뮈는 혐오했고, 그래서 자신을 실존주의자로 범주화하는 것조차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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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늘날을 ‘탈진실’의 시대라고 하지요.
    진실보다 입장이, 사실보다 주장이 선동되는..
    전쟁이나 위기에서 최초의 희생자는
    진실이라고 했습니다.

    카뮈의 사고를 배우고 따라야 할
    필요까지는 없을지 모르지만,
    어느 때보다 이해할 필요가 있는 시기를
    우리는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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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지아님,
    "이방인“은 가공의 이야기지만, 소위 부조리에 대한 카뮈의 철학적 인식이 녹아 있는 작품이지요. 카뮈는 개인의 삶이나 인간 존재가 이성적으로 의미나 질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합리적인 의미를 찾으려고 끊임없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부조리“는 존재하지도 않는 합리적 질서를 찾아내려는 인간의 부질없는 노력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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