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
by
Charles Dickens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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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개인의 사회적 부활의 가능성. 행복의 달성을 위한 희생의 필요성. 혁명의 폭력성 등.
등장인물:
다네이 Charles Darnay;
프랑스 귀족. 프랑스의 잔혹하고 부당한 사회 제도에 견디지 못하여 영국에서 살며, 숙부 이브레몽드의 속물적이고 잔인한 가치관에 저항하는 인물. 악명 높은 자기 가문을 서슴없이 밝히고, 친지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프랑스로 돌아가는 정직한 남자.
카튼 Sydney Carton;
거만하고 냉정한 변호사. 특별히 추구하는 것도 전망도 없는 알콜중독자. 루시를 사랑하며, 그 사랑으로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남자. 소설 끝에서 다네이를 위해 대신 죽는 인물.
마네트 박사 Doctor Manette;
루시의 부친. 바스티유에서 18년을 복역한 내과 의사. 과거를 잊기 위해 신발 만드는 인물. 과거를 극복하고 딸을 위해 관대하고 사랑이 넘치는 인물.
루시 Lucie Manette;
영국에서 성장한 프랑스 여인. 부모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텔슨 은행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함. 연민을 상징하는 인물. 가족간은 물론 주변의 연대를 결속 시키는 “황금 끈”의 여인. 그녀로 인해 카튼이 영웅적인 인물이 됨.
드파르쥐 Monsieur Defarge;
포도주 가게 주인. 혁명 지도자.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지적인 인물.
드파르쥐 부인 Madame Defarge;
귀족을 증오하는 잔혹한 혁명가. 뜨개질로 처형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는 여인. 남편과는 달리 복수심에 불타는 피에 굶주린 여인.
로리 Jarvis Lorry;
텔슨 은행을 위해 일하는 사업가. 도덕심이 강하고 선량한 인물. 마네트 가족의 믿음 깊은 친구.
크런처 Jerry Cruncher;
텔슨 은행의 임시 직원. 퉁명스럽고 의심이 많으며 불끈하는 성격의 인물. 시체를 파내어 과학자들에게 팔아 부수입을 올리는 인물.
프로스 Miss Pross;
루시네 가정부 겸 보모. 드파르쥐 부인의 마네트 가정에 대한 의도를 좌절 시키는 인물.
이브레몽드 Marquis Evrémonde;
다네이의 숙부. 잔혹한 프랑스 계급제도를 상징하는 귀족.
스트라이버 Mr. Stryver;
사회 상층부로 오르려는 거만하고 우둔한 변호사.
바사드 John Barsad;
애국심이 유일한 동기인 영국 스파이. 도덕군자인체 하는 인물.
클라이 Roger Cly;
바사드와 같은 영국 스파이. 정직한 체하나 음모에 끊임없이 가담하는 인물.
가벨르 Gabelle;
마르키가 죽은 후 이브레몽의 재산을 관리하는 인물. 혁명파에 의해 투옥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다네이가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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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I권>
제1장:
이 소설의 제목이 말하듯, 소설의 첫 장은 이 이야기의 무대인 영국과 프랑스의 1775년 시대 상황에 관해 진술하고 있다. 이 시대는 경쟁과 상호 모순이라는 -한 곳은 최선, 또 한 곳은 최악의 시대- 관계에 있지만, 또한 “같은 시대”에 있다. 영국에서는 “코크 거리의 유령(런던 시내 코크가의 폐가에 나타난 여자 유령)”이라는,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종교적 예언으로, 그리고 영국의 복속 하에 있었던 식민지 아메리카에서 영국 왕 조지III세에게 보낸 통첩으로 사람들은 공포에 시달렸다. 평화와 질서라는 면에서 영국도 자랑할 것이 없었고, 범죄와 이에 따른 사형 집행은 흔한 일이었다.
프랑스는 파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지폐 발행을 남발하여 마구 써댔다. 사제들의 지도하에 있던 프랑스 정부는, 한 젊은이의 수족을 자른 다음 집게로 혀를 뽑은 후 화형에 처하는 등의 악행을 오락삼아 했다. 청년이 부패한 사제들에게 공물을 바치면서 무릎을 꿇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젊은이가 죽어가는 동안, 프랑스와 노르웨이의 숲속에서는, 이제 운명의 여신이 어느 날엔가 그 사용을 결정할, 역사에 무시무시한 역할을 담당할 단두대로 사용될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파리 인근의 들판에서는 인분마차 주변을 돼지들이 꿀꿀거리고, 닭이나 오리들이 그 위에 올라 앉아 홰를 쳤다. 이제 조만간 죽음의 여신이 결정하면, 혁명이 일어나 단두대로 사람들을 실어 나를 마차들인 것이다. 운명과 죽음은 그 역할을 쉬는 법이 없어 사람들의 주위에서 항상 서성거렸지만 소리를 내지 않아, 언제 올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만일 액운의 시기가 다가온다고 말을 하면 반역자 또는 무신론자로 처벌을 받게 될 터였다.
*제2장:
1775년 11월 하순 어느 금요일, 우편 마차 한 대가 런던으로부터 도버로 가는 길을 달리고 있었다. 길이 험하니 세 명의 승객이 마차에서 내려 가파른 산길을 걸어 오르고 있었다. 그 때 짙은 안개를 뚫고 말을 탄 우편배달부가 나타나, 텔슨은행(Tellson’s Bank)의 자비스 로리 씨에게 전할 편지가 있다고 했다. 그들은 이 배달부가 노상강도나 도적이 아닐까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로리 씨는 배달부의 목소리를 듣고, 그가 텔슨 은행의 하급 일꾼인 제리 크런처임을 알고는, 그가 전한 서신을 받았다. “도버에 도착하면 젊은 여성을 기다릴 것” 이라는 내용이었다. 로리 씨는 “구출” 이라는 회신을 전해달라고 했다. 당황한 제리는 “대단히 이상한 답신” 받아 들고 말에 올랐다.
제3장:
로리 씨는 그 마차에 낯선 두 사람과 함께 타고 있었다. 그는 졸음이 왔고, 텔슨 은행에 관한 일들이 비몽사몽간에 생각났다. 그가 길을 가고 있는 이유는 어떤 사람을 무덤에서 끄집어내기 위해서인데, 18년 전쯤 자신이 매장되었다고 말하는 어떤 유령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 환영 속 상대방에게 자신이 “구출”할 것임을 말하고, 그가 삶에 관심이 있는 지 물었다. 또 “그녀를 당신에게 보여줄까요?”, “나와 함께 가서 그녀를 보실래요?”처럼 조용히 묻기도 했다. 유령의 대답은 질문에 따라 달랐다. 너무 일찍 만나면 안 된다고 했다가, 당장 만나고 싶다고 흐느끼기도 했다.
제4장:
다음날 아침, 로리씨는 도버에 있는 로열 조지 호텔에 도착했다. 여행으로 더럽혀진 옷을 좋은 옷으로 갈아입으니, 나이 60대의 정갈한 사업가 되었다. 그날 오후 런던으로부터 루시 마네트가 도착했다는 전갈을 받았다. 로리 씨는 키가 작고 날씬하며, 예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오래 전에 사망한 그녀의 가엾은 아버지가 남긴 얼마 안 되는 유산에 관한 말을 텔슨 은행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로리 씨는 텔슨 은행이 그녀를 파리로 오라고 한 이유를 말했다. “당신의 아버지는 살아 있고, 파리에 있는 그의 옛 하인의 집에 머무르고 있으며, 우리는 그곳으로 가는 중이며 할 수 있다면 그를 구해 생명과 사랑, 평안과 안전을 되돌려 주고 싶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루시는 충격을 받았다.
제5장:
파리 교외 가난한 동네 생 앙트와느 어느 가게 앞. 포도주 통이 보도 위에 떨어져 모두들 그쪽으로 달려갔다. 남자들은 보도 위에 쏟아진 포도주를 퍼 담았고, 여자들은 포도주를 손수건에 적셔 아이들의 입에 댄 다음 손수건을 짜 먹였다. 어떤 남자가 손가락에 포도주를 묻혀, 벽에다 “피”라고 썼다.
포도주 가게의 주인은 드파르쥐 씨로, 그는 군인 풍모의 목이 굵은 30대 남자였다. 그의 아내 드파르쥐 부인이 계산대 뒤에 묵묵히 앉아, 가게 앞 보도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편이 들어오자 부인은, 어느 노신사와 젊은 여성의 모습이 보이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했다. 그의 눈에 낯선 두 사람(로리 와 루시)이 들어 왔으나 그는 모르는 체했다. 그 대신 세 사람의 단골손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들은 서로를 “쟈크”라고 불렀다. 이 이름은 혁명파를 가르키는 암호였다. 드파르쥐 씨가 그들을 5층으로 안내했다. 그들이 5층으로 오른 뒤, 길모퉁이에 있던 로리와 루시가 드파르쥐 씨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나눈 다음, 드파르쥐 씨는 그들을 안내하여 가파른 계단을 올랐다. 그들이 계단 위에 이르자 먼저 오른 세 남자가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그들을 보았다. 드파르쥐 씨는 계단에 오른 루시에게 정말로 좋을 것이라고 하며 문을 열었다. 부지런히 신발을 만드는 백발의 노인이 눈에 들어왔다. 루시의 아버지 마네트 박사였다.
제6장:
마네트 박사는 그간의 외로움과 침묵으로 지친 가냘픈 목소리로, 본 적은 없지만 “최신 유행”의 여성 신발을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이름을 묻자 “북쪽 탑 105번”이라고 했다. 루시가 다가갔다. 그녀의 눈부신 금발을 본 마네트는 조그맣게 접혀 있는 헝겊 조각이 매달린, 목에 걸고 있던 검은 줄을 벗었다. 무릎 위에 놓고 조심스럽게 펴자, 그 옛날 어느 날엔가 자신의 손가락으로 말았을 두 올의 금발 머리카락이 있었다.
마네트는 투옥되던 날 정신적으로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아내의 머리카락 몇 올을 품에 지닐 수 있도록 허락해줄 것을 감옥 당국에 애원을 했다고 했다. 그에게 루시는 기다리는 가정이 있고, 이제 고통이 끝났다고 했다. 마네트는 감격하여 쓰러졌다. 루시는 곧 영국을 향해 출발할 수 있도록 서둘러 준비를 했다. 로리는 마네트의 건강을 걱정했으나, 파리에 계속 머무는 것보다는 여행이 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말에 드파르쥐 씨도 수긍을 하며, 일행을 마차에 태웠다.
<제II권>
제1장:
때는 1780년, 런던 소재 텔슨 은행은 “매우 작고, 매우 어둡고, 매우 평범하고, 매우 불편한” 은행임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런 점에서 유명하다는 것조차 자랑스러워했는데 그 같은 부정적인 면이 없었다면 더 무시를 당했을 것이라고 믿어, 그러한 말들은 더욱 고무되고 있었다. 은행은 템플 바 옆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곳은 최근까지만 해도 처형된 죄수들 목을 늘어놓았던 곳이었다. 그 즈음 사형은 말 도둑에서 사기꾼까지 모든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데 사용한, 유행이라 할 만큼의 처벌 방식이었다.
텔슨 은행의 사환 제리 크런처는, 런던 교외 빈민가 그의 작은 아파트에서 잠이 깼다. 그는 아내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일과를 시작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아내에게 흙 묻은 장화를 내던졌다. 아침 아홉 시쯤이면 그는 어린 아들과 함께 텔슨 은행 앞에 천막을 치고, 그곳에서 은행의 업무 지시를 기다렸다. 은행 내근 사환이 부르면, 냉큼 일어나 일을 맡는다. 홀로 남은 어린 아들 제리는, 왜 아버지 손가락이 언제나 때가 끼었는지 궁금했다.
제2장:
은행 서기가 크런처에게 지시하기를, 올드 베일리 재판소로 가서 자비스 로리의 명령을 기다리라고 했다. 그가 재판소에 도착해보니, 챨스 다네이라는 잘 생기고 단정한 청년이 반역죄로 법정에 서 있었다. 크런처는 법률 전문 용어를 잘 이해를 못했으나, 그가 프랑스 왕에게 비밀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음을 알았다. 즉, 영국이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싸움을 하려고 군대를 보낼 계획이라는 정보였다. 다네이의 시선에 스무 살 정도의 젊은 여성과 그녀의 부친(루시와 마네트)이 들어왔고, 그 때 누군가 그 두 부녀의 신분을 아는 듯 법정을 가로질러 그들에게로 왔다. 크런처는 그들이 다네이에 반대하는 증언을 할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다.
제3장:
검사는 영국의 비밀을 프랑스에 넘겨 준 다네이의 죄를 배심원이 밝혀주기를 바라는 논고를 했다. 이어 검찰 측 증인인 존 바사드가 증언을 했다. 그러나 반대 심문에 의해 바사드의 증언은 그 진실성이 깨어졌다. 바사드는 채무로 인해 형을 산 적이 있고, 도박으로 인한 싸움에 관련된 적이 있어 증인으로서 믿음이 안 가는 사람이었다. 검사는 또 다른 증인으로 로저 클라이를 내세웠으나, 변호사 스트라이버 씨는 그도 믿을 수 없고 의심이 가는 증인임을 밝혔다. 그러자 로리 씨가 증언대에 섰고, 검사는 그에게 5년 전 피고인과 함께 도버 행 역마차를 함께 탄 적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로리 씨는 그 때 승객들이 뒤엉겨 있어, 누가누군지 신분을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검사는 루시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했다. 루시는 피고인과 함께 영국으로 가는 배를 탄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병든 부친을 돌보는 자신을 그가 도와주었다는 말로 그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으나, 어느 날엔가는 조지 워싱턴이 영국 조지III세의 명성과 맞먹는 날이 있을 거라는 말을 무심코 함으로써, 재판정으로 하여금 피고인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도록 했다. 마네트 박사도 일어서 증언 하라는 명령을 받고, 자신은 병이 들고 그 여행에 대해 기억나는 바가 없다고 대답했다. 스트라이버 씨(다네이의 변호사)가 또 다른 증인에 대한 반대 심문을 했고, 증인의 증언으로 보아 다네이가 스파이라는 단정을 할 수가 없었다. 배심원단은 숙고 끝에 그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다.
제4장:
마네트 박사, 루시, 로리 씨, 스트라이버 씨, 다네이가 법정을 나왔다. 마네트 박사는 어두웠던 지난날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이제 자유로운 시민이 된 것이다. 루시는 부친의 과거와 불행을 극복한 현재를 잇는 “황금 끈”으로서 자신의 역량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다네이는 루시의 손에 입을 맞추고, 변호를 해준 스트라이버 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루시와 마네트, 스트라이버 씨가 자리를 뜨자 술이 취한 시드니 카튼이 나타났다. 로리는 그가 일에 성실하지 않다며 질책을 했다. 다네이와 카튼은 근처 주막으로 갔다. 카튼은, 루시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어도 좋은지 물었다. 다네이는 취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카튼은 자신은 성실한 일꾼으로 이 세상 누구도 믿지 않고 또 이 세상 누구도 자신을 믿지 않을 거라고 대답했다. 다네이가 가버리자 카튼은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제5장:
시드니 카튼은 게으르고 장래성이 없는 남자로, 주막을 나와 스트라이버 씨 아파트로 갔다. 그들은 함께 술을 마시며 그날 재판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사자”라는 별명의 스트라이버 씨는, 그날 재판에서 다네이의 신분에 관한 명확한 증언을 하지 않은 그를 “쟈칼”이라며 칭찬을 했다. 그러나 카튼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슬퍼하기도 했다. 함께 학교를 다닌 그 시절 이후 지금까지 카튼은 명랑함과 우울함이 극단적으로 오가는 변덕스러운 성격을 보였던 것이다. 그의 삶이 일관성을 결여했다는 지적에 카튼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스트라이버의 끝 모를 야심에 맞상대할 길이 없으니, 자신은 조용히 녹슨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화의 주제를 바꾸려고 스트라이버 씨는 루시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아름답다고 했다. 카튼은 그녀가 금발의 인형에 불과하다며 무시했지만, 스트라이버는 그녀에 대한 카튼의 진정한 감정은 무엇일까 의문이 들었다.
제6장:
4개월 후 마네트 가정의 믿을 만한 친구가 된 로리 씨가 그를 방문했다. 마침 그 가족이 집에 없어 하녀 프로스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은 마네트 박사가 왜 신발 만드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지 이야기를 했다. 루시의 많은 구혼자들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수십 명 수백 명의 구혼자들이 찾아오나, 모두 무당벌레보다도 못한 자들이라며 프로스는 불평을 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오직 자신의 동생 솔로몬 프로스만이 자격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무슨 실수를 하여 그 자격을 잃었다는 것이다. 로리 씨는 그가 누나 프로스의 재산을 훔쳐, 그녀를 가난에 빠뜨린 불한당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로리 씨는 마네트 씨가 다시 신발을 만들기 시작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그녀는 박사가 신발을 만들며 무시무시했던 감옥 생활을 다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루시와 마네트가 돌아왔고 곧 다네이도 합류하였다. 다네이는 어떤 노동자가 런던 탑 감방을 수리하던 중 벽에 새겨진 “D I G"이라는 글자를 보았다고 했다. 처음 그는 이 글자를 어느 죄수 이름의 첫 글자로 알았으나, 곧 dig으로 이해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곳을 파보니, 타다 남은 종이쪽지가 있었는데 무엇인가 쓰여 있더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마네트 박사는 크게 놀랐고, 곧 기억나는 게 있었다.
카튼이 와 그들은 함께 응접실 창문 가까이 앉았다. 문 밖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발자국 소리가 크게 들렸다. 루시는 그 발자국 소리가 결국은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줄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로 들렸다. 카튼은 만일 그녀의 상상이 옳다면, 그곳을 향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했다.
제7장:
왕실의 어느 귀족이 파리에서 파티를 열었다. 그는 화려하고 사치스런 몸단장을 했다. 그가 초콜릿을 마시려면 네 명의 시종이 시중을 들었다. 그는 돈으로 모든 사람들을 부패 시켰다. 그가 손님들 사이를 잠깐 걸어 처소로 돌아가자, 손님 가운데 그의 오만함에 불끈한 마르키 이브레몽드가 그를 비난했다. 밖으로 나온 마르키는 마부에게 마차를 빨리 몰아 달리라고 했다. 그는 마차에 치일 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다. 그때 갑자기 마차가 덜커덩 거리며 멈췄다. 그 마차 바퀴에 어린아이가 치어 죽은 것이다. 마르키는 죽은 아이의 아버지 가스파르에게, 그리고 그를 위로하는 포도주 가게 주인 드파르쥐를 향해 몇 푼의 동전을 땅바닥에 던졌다.
마차가 떠나면서 그 바퀴에서 튀어나온 동전 한 개가 다시 마차 안으로 날아들어 갔다. 기가 막힌 장면이었다. 마르키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그 누구라도 마차 바퀴로 깔아버릴 수 있다고 했다. 드파르쥐 부인은 뜨개질을 하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
제8장:
마르키는 자신이 영주인 조그만 마을에 도착했다. 그곳 백성들 역시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착취당하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굴종적인 표정의 농부들에게 시선이 간 마르키는, 그들 가운데 도로 수리 인부를 향해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그의 시선이 기분 나빴던 것이다. 그는 인부에게 무엇을 그처럼 보았느냐고 물었고, 인부는 마르키의 마차 밑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 걸 보았다고 했다. 마르키는 그가 마차 도둑질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인부에게 입을 닥치라고 했다. 아무 일이 없었던 듯 마르키는 계속 길을 가다가, 어느 초라한 무덤가에서 울고 있는 농부 아낙네를 보았다. 아낙네는 남편을 잊지 않기 위해 그 무덤에 비석이나 표지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했으나, 마르키는 아무런 대답 없이 가버렸다. 그는 성에 도착하여 성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맨 먼저, 영국으로부터 챨스 다네이가 도착했는지 여부부터 물었다.
제9장:
그날 밤 마르키의 성. 마르키의 조카인 챨스 다네이가 마차로 도착했다. 다네이는 숙부 마르키에게, 그가 사망하면 자신이 상속을 받게 될 재산과 작위를 포기하고 싶다고 했다. 다네이는 자기 가문의 성씨가 “공포와 노예제도”와 관련을 맺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가문이 오랜 세월 부끄러운 행동을 해왔다면서, 자신들과 자신들이 즐기는 쾌락 사이에는 많은 사람들의 헤아릴 수 없는 상처가 있다고 했다. 마르키는 조카의 이 말을 무시한 채, 주어진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했다. 다음 날 아침 마르키는 가슴에 칼이 꽂힌 채 죽어 있었다. 그 칼에는 종이쪽지가 붙어 있었는데, 그 쪽지에는 “그를 빨리 무덤으로 데려 갈 것. 쟈크로부터”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제10장:
일 년 후 다네이는 런던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마네트 박사를 방문하였고, 루시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마네트 박사 부녀를 자랑스러워했고, 자신의 루시에 대한 사랑은 그 부녀간의 사랑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네트 박사는 이 같은 다네이의 사내다움을 칭찬하며 뭔가 자신이 약속해주기를 바라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다네이는, 만일 루시가 자신의 그녀에 대한 사랑의 진정성을 물으면, 그녀를 사랑한다는 자신의 말에 증인을 서 달라고 했다. 마네트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자신에 대한 박사의 믿음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다네이는, 자신의 본명을 밝히려고 했다. 그러나 마네트 박사는 구혼이 성공하면 그 때 밝히라고 했다. 다네이가 돌아간 후 루시는, 아버지가 벤치에 앉아 구두 만드는 소리를 멀리서 들었다. 다시 그 일을 시작한 아버지에게 놀란 루시는, 그날 밤 잠이 든 그를 깊은 생각에 잠겨 바라보았다.
제11장:
그날 밤 늦게 카튼과 스트라이버는, 스트라이버의 사무실에서 함께 일을 했다. 스트라이버는 당당한 어투로 루시와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 그 말에 술이 취한 카튼은, 스트라이버의 그 말이 자신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스트라이버는 그에게 돈이 좀 있는 여인과 결혼하여 무일푼의 신세를 벗어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제12장:
그 다음 날 스트라이버는 루시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복스홀 가든으로 그녀를 데리고 갈 계획이었다. 가는 도중 그는 텔슨 은행에 들려 로리 씨에게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로리 씨는 루시의 의도를 확실히 알 때까지 그 계획을 연기하라고 했다. 이 충고의 말을 들은 스트라이버는 화가 났다. 그는 루시를 바보라고 부르며 모욕을 했고, 로리는 그의 그 같은 태도를 나무랐다. 로리는 스트라이버에게 잠시 청혼을 미룬 다음 시간을 갖고 루시 가족과 의논을 할 것이며, 자신이 처한 입장을 정확히 알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날 밤 로리 씨는 스트라이버를 방문, 자신의 우려가 사실로 입증되었다고 했다. 만일 스트라이버가 청혼을 하였더라면, 거절을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스트라이버는 골이 빈 여자의 허영심에 관련된 일이었다며, 로리 씨에게 그냥 잊으라고 했다.
제13장:
카튼은 늦은 밤에 자주 마네트네 집 주위를 서성거렸다. 8월 어느 날 그는 마네트의 집으로 들어가 혼자 있던 루시와 대화를 나누었다. 루시는 그의 얼굴에 어떤 변화가 있음을 감지하였다. 그는 그간 방탕했던 생활을 슬퍼하며, 현재보다 결코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루시는 그에게 실제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부드러운 말이 그를 구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는 구원을 바라지도 않았다고 하며, 그러나 언제나 루시를 자기 영혼이 꾼 마지막 꿈으로 생각하여 왔다고 했다. 그는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시작해보라고 했다. 이 권고를 받아들인 그는, 자신에게 동정을 받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아직 남아 있다는 걸 알고는 루시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루시를 위해 생명조차도 바칠 수 있다는 맹세를 했다.
제14장:
어느 날 아침 제리 크런처는 텔슨 은행 앞을 지나는 장례 행렬을 보았다. 그 행렬은 간첩죄로 처형당한 로저 클라이를 매장하기 위해 가는 것으로, 클라이는 다네이 재판에서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클런처는 그 장례 행렬을 따라갔는데, 그 행렬에는 굴뚝 청소부, 파이 행상, 곰 부리는 자도 더러운 곰과 함께 있었다. 술을 마시고 법석을 떨며 클라이를 매장한 다음 그들은, 클라이의 복수를 한답시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스파이라고 욕지거리를 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 온 크런처는 아내의 기도에 시비를 걸고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런 다음 낚시를 가겠다고 했다. 사실 그는 클라이의 시체를 파내어 과학자들에게 팔아버릴 계획이었다. 그의 아들이 몰래 그의 뒤를 따라 공동묘지로 갔으나, 무서움에 질려 뒤돌아 뺑소니를 치니 관이 뒤를 쫓아오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 날 그는 아버지에게 “부활 인간”이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었고, 클런처는 묘지에서 시체를 파내어 과학자들에게 파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아들은 어른이 되면 그 직업을 택하겠다고 했다.
제15장:
다시 파리. 드파르쥐 씨는 자신이 “쟈크”라고 부른 도로 수리 인부와 함께 그의 포도주 가게로 들어오자, 그 때 세 사람의 남자가 가게를 나갔다. 얼마 후 드파르쥐 씨는 인부와 함께 마네트 박사가 숨어 살았던 이층 골방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조금 전 가게를 나갔던 세 남자가 다시 돌아와 있었고, 드파르쥐 씨는 그들을 역시 “쟈크”라고 불렀다. 도로 수리 인부는 일 년 전 마르키의 마차 아래, 밧줄에 목이 감긴 어떤 남자를 보았다는 말을 했다. 몇 달 후 그는 다시 그 남자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병사들이 그를 데리고 가더라고 했다. 병사들이 감옥으로 데리고 가, 그곳에서 그는 며칠을 감방에서 보냈다고 했다. 그는 마르키를 죽인 친족 살해 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소문에 따르면 그 죄인을 용서해달라는 청원이 곧 파리에 도착을 했는데, 그러나 이미 교수대가 설치되어 그는 곧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했다.
도로 수리 인부가 이야기를 끝내자 드파르쥐 씨는 그에게 잠시 밖에 나가 기다리라고 했다. 그가 나가자 그곳에 있던 모든 “쟈크”들이 귀족제도의 폐지를 맹세했다. 드파르쥐 부인의 뜨개질에는 혁명에서 처단될 자들의 이름이 정교하게 담겨 있었다. 드파르쥐 씨는 부인에게 그 이름들을 언제라도 해독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 주말에 드파르쥐 부부는, 루이XVI세 황제와 마리 앙트와네트 여왕에게 알현을 시키기 위해 도로 수리 인부를 베르사이유 궁으로 데리고 갔다. 황제 부부가 나타나자 도로 수리 인부는 “황제 폐하 만세”를 외쳤다. 그가 너무 흥분을 하여 일이 잘 못되지 않을까 걱정을 한 드파르쥐 씨는 그의 목을 잡아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인부의 행동은 드파르쥐 씨를 크게 기쁘게 했는데, 황제에 대한 농민의 그 같은 충성이 영원하리라고 귀족들을 믿게 하면 자신이 계획한 일이 좀 더 쉬워지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제16장:
그날 저녁 드파르쥐 부부는 생 앙트와느로 돌아갔다. 그의 친구인 어느 경찰이 알리기를, 존 바사드라는 스파이가 동네에 잠입한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드파르쥐 부인은 그 이름을 바느질하여 명단에 올려놓았다. 그날 밤 드파르쥐 씨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지도 몰라 두렵다고 했다. 이에 부인은 너무 조바심을 하지 말라며, 혁명은 번개나 지진처럼 예고가 없다고 했다. 재빠르고 엄청난 힘으로 발생하지만, 혁명이 성숙하기에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다음 날 바사드가 드파르쥐의 포도주 가게를 찾아왔다. 그는 혁명에 찬성하는 체하며, 학대 받는 농민들의 비참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드파르쥐 씨가 과거 마네트 박사를 위해 일을 한 적이 있음을 알고는, 루시 마네트가 결혼을 할 것이라며 신랑은 마르키의 조카인 다네이라고했다. 바사드가 가버리자 드파르쥐 부인은 다네이를 살해 대상자 명단에 올려, 한 때 마네트 박사의 충복이었던 드파르쥐 씨는 마음이 크게 동요되었다.
제17장:
루시와 다네이의 결혼식 전날이었다. 루시 부녀는 정말 행복했다. 마네트 박사는 처음으로 자신의 바스티유 감옥 생활을 이야기했다. 루시가 자라 어떤 사람이 될지 많은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제 그는 대단히 행복하고, 자신으로 하여금 위안을 얻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준 딸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날 밤 루시가 아버지의 방을 들여다보니, 그는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
제18장:
다네이와 마네트 박사는 결혼식을 위해 교회로 가기 전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마네트의 안색이 말할 수 없이 창백했다. 결혼식 후 다네이와 루시는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와 동시에 마네트에게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겁에 질린 듯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날 늦게 프로스 양과 로리 씨는 벤치에 앉아 있는 마네트 박사를 보았는데, 자제력을 잃은 듯했다. 딸이 돌아올 때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들은 9일 동안이나 그러한 그를 지켜보았다.
제19장:
열흘째 되던 날 로리 씨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마네트 박사는 벤치를 치운 채 책을 읽고 있었다. 그는 박사가 마치 다른 사람인 듯 그동안 보였던 이상한 행동을 말하며, 왜 그랬는지를 물었다. 이에 박사는 무슨 자극을 받아 과거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 그랬음에 틀림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러한 조건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임으로, 자신의 이상한 행동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직도 마네트 박사답지 않다고 하면서 로리 씨는, 대장장이 예를 들어 설명하기를, 만일 대장장이가 정신적 쇼크를 받았다면 그 기억을 없애기 위해 그로부터 연장을 빼앗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마네트는, 괴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대장장이는 그러한 도구를 사용했을 것이고 따라서 그 연장은 그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루시를 위해서도, 신발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사용했던 도구들을 폐기해도 된다고 했다. 며칠 후 마네트 박사가 딸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로리와 프로스 양은 그가 사용했던 제화용 벤치를 불에 태워버렸고 연장은 모두 땅에 묻었다.
제20장: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루시와 다네이를 처음 방문한 사람은 시드니 카튼이었다. 그는 재판이 있던 날 밤, 술이 취했던 자신을 용서하라며 다네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도 때도 없이 오가는 쓸 데 없는 자들도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자신은 명망 있는 사람으로 드나들 터이니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다. 그가 가버린 후 다네이는, 그가 부주의하고 무모한 자라고 했다. 그러나 루시는 그러한 판단은 너무 가혹하며, 카튼은 선량한 사람이지만 마음의 상처가 있는 듯하다고 했다. 그녀의 연민어린 말에 다네이는 감동을 하여, 앞으로 카튼의 약점을 동정어린 눈으로 보겠다고 했다.
제21장:
세월이 흘렀다. 루시는 평온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딸과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아들은 곧 죽었다. 그녀는 아직도 거실 구석에 앉아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 발자국 소리를 듣는 버릇이 있었다. 때는 1789년, 멀리서 들려온 메아리가 무시무시한 파도를 일으키며 프랑스 전역을 거대한 폭풍우 속으로 몰아넣었다.
파리 바스티유 감옥을 향해 가는 거대한 무리의 사람들 앞에 드파르쥐 씨 부부가 있었다. 감옥에 이르자 드파르쥐 씨는 수비병을 붙잡고, 북쪽 탑 105번 독방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그곳에 도착한 그는 방을 샅샅이 조사했다. 조사를 끝낸 후 다시 군중 속에 합류한 그는, 군중들이 감옥소장을 죽여 사지를 자른 것을 알았다. 드파르쥐 부인은 사지가 잘린 시체의 목을 잘랐다.
제22장:
일주일 후 생 앙트와느. 드파르쥐 씨가 풀롱이라는 사람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다. 풀롱은 부유한 사람으로, 만일 백성들이 굶주린다면 잔디풀을 먹으면 된다고 한 자였다. 풀롱은 죽은 사람인체하여 농민들의 분노를 피했으나, 결국은 시골에서 발견되어 체포가 되었던 것이다. 드파르쥐 부인과 “복수”라고 불린 어느 여인이 이끄는 군중들이 풀롱을 보았다. 군중들이 그의 목에 밧줄을 걸었으나 밧줄이 끊어졌고, 세 번째에 목을 달아 죽일 수가 있었다. 사람들이 그의 목에 창을 꽂아, 그 입에 잔디풀을 쑤셔 넣었다. 그 일을 끝낸 후 농부들은 “부실하고 불충분한 저녁 식사”를 먹었고 부모들은 자녀들과 즐거운 놀이를 했으며 연인들도 즐거워하며 서로 사랑했다.
제23장:
프랑스 시골은 폐허가 된 상태였다. 그곳을 지나던 어느 신분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여행길에 지친 듯, 도로 수리 인부와 마주쳤다. 그들은 서로 “쟈크”라고 신분을 밝혔는데, 이는 그들이 혁명가들임을 말한 것이다. 도로 수리 인부가 이미 살해된 마르키의 성채로 그 남자를 안내했다. 그날 밤 늦게 그 남자는 그 성채에 불을 질렀다. 그 성으로부터 말을 타고 온 남자가 마을을 지키던 병사들에게 불을 끄고 귀중품을 구해내라고 했지만, 병사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간 마을 사람들은 창마다 촛불을 켜놓았다. 농부들은 징세관 가벨르의 집으로 가 그를 죽이려 했지만, 지붕위로 탈출한 그는 불타는 마르키의 성채를 보았다. 프랑스 전역에서 이와 동일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제24장:
3년이 흘렀다. 프랑스에서는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었고, 이로 인해 영국은 귀족을 처형할 수 없게 되었다. 런던의 텔슨 은행은 “귀족들의 모임 장소”가 되었다. 텔슨 은행은 로리 씨를 파리 지점장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가 회계장부나 문서, 기타의 기록물들을 파괴로부터 구해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였다. 다네이는 로리 씨에게 가지 말라고 했으나, 로리 씨는 제리 크런처를 데리고 와야 하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했다.
로리 씨는 “마르키 생 이브레몽드”을 수신자로 하는 속달 편지를 받았다. 그는 마르키의 행방을 몰라 안타까워했는데, 마르키는 살해된 삼촌으로부터 유산으로 받은 그 성채를 버리고 도망을 친 상태였다. 로리로부터 편지를 전달 받은 다네이가 그 편지를 읽어보니, 마르키의 재산을 관리했다는 죄로 투옥된 어느 징세관의 사연으로 자신을 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다네이는 “선행을 하겠다는 영광스런 생각으로” 파리로 가기로 했다. 루시와 마네트 박사에게 이별의 편지를 쓴 다음, 그는 파리를 향해 출발했다.
*<제III권>
제1장:
다네이에게 프랑스 여행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적대적인 혁명 군중들이 수시로 그를 검문하였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혁명가들에게 체포되어 라 포르스 감옥에 투옥되었다. 그는 형리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항의하였다. 그러나 형리는 그가 조국을 등진 자로 - 다네이를 그의 숙부 이브레몽드라고 차각했다- 그러한 권리가 없다고 했다. 형리는 다네이를 포도주 상인 드파르쥐 씨에게 넘기면서 "비밀" 지시를 내렸다. 다네이는 끌려가며 그와 대화를 나누었다. 드파르쥐 씨는 “라 기요틴이라고 불리는, 새로 태어난 칼날 같은 여성과 같은 시대”에 왜 프랑스로 돌아왔는지 큰 소리로 물었다. 다네이는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는 거절했다. 라 포르스 형무소에 도착한 다네이는 죽음의 세계로 들어선 느낌이었다. 동료 죄수가 환영한다며, 그가 영국풍의 독방에 감금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다네이는 독방에 감금되는 선고를 받았다. 그는 곧 자신이 가로 세 발짝, 세로 네 발짝 반의 독방에 감금되었음을 알았다.
제2장:
루시와 마네트 박사는 로리 씨를 만나기 위해 텔슨 은행 파리 지점으로 서둘러 갔다. 은행 측은 다네이가 라 포르스 감옥에 투옥되었다고 했다. 마네트 박사는 바스티유에 투옥되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사위를 구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숫돌에 칼을 가는 모습이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로리 씨는, 죄인들을 죽일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네트 박사가 그들 속으로 뛰어들며 “라 포르스에 갇힌 자신의 혈육을 구해 달라”고 크게 소리쳤다.
제3장:
루시와 마네트가 나타나자, 은행 일을 망칠까 걱정을 한 로리 씨는 자기 딸과 루시, 프로스 양을 근처 하숙집으로 데리고 갔다. 제리 크런처에게 그녀들을 보호하도록 했다. 드파르쥐 씨는 마네트의 편지를 가지고 은행 뒤에서 로리 씨를 만났다. 마네트의 지시대로 로리 씨는 드파르쥐 씨를 루시에게 데리고 갔다. 드파르쥐 씨는 부인이 함께 왔어야 했다고 했다. 장차 루시와 자기 딸, 그리고 프로스를 보다 잘 보호하려면 자기 부인이 그녀들의 얼굴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복수”라고 알려진 부인도 왔다. 하숙집에 도착한 드파르쥐 씨는 루시에게, 투옥된 다네이의 편지를 전했다. 용기를 가지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루시는 드파르쥐 부인에게, 다네이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부인은 냉정하게 대답하기를, 혁명은 루시나 그 가족을 위한 게 아니라고 했다.
제4장:
4일 후 마네트 박사는 라 포르스 형무소로부터 돌아왔다. 로리 씨는 한 때 연약했던 마네트 박사가 이제는 힘이 넘치고 있음을 알았다. 박사는 그에게 다네이를 살리기 위해 혁명 재판소를 설득하였다고 했다. 그밖에도 박사는 세 사람의 죄수를 진찰하는 일을 맡았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은 라 포르스 형무소 죄수라고 했다. 그 일로 인해 그는 다네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프랑스는 열병을 앓는 듯 광기에 휩싸여 있었다. 혁명가들은 왕과 왕비의 목을 잘랐고, 파리의 거리에는 기요틴이 항시적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다네이는 1년 3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제5장:
다네이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마네트 박사는 루시에게, 다네이의 독방에는 창이 있어 그 창으로 밖의 그녀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에 따라 루시는 매일 두 시간씩 그가 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었다. 나무 베는 톱을 가진 노동자가 그녀 옆에서 말하기를, 자신의 톱은 기요틴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자르는 나무토막은 죄수의 잘린 머리와 같다고 했다. 어느 날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 나와 “카르마뇰”이라는 무시무시하고 폭력적인 춤을 추었다. 그들이 물러간 다음 고뇌에 지친 루시 앞에 그녀의 부친 마네트 박사가 서 있었다. 다음날 다네이의 재판이 있을 것이며 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딸을 위로했다.
제6장:
챨스 다네이의 재판정 앞에 피에 굶주린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마네트 박사가 다네이의 장인이라고 발표되자, 사람들 사이에서 환성이 터졌다. 다네이와 마네트, 가벨르로부터 진술이 있었고, 이 진술을 통해 다네이가 오래 전 귀족들의 농민 취급을 인정하지 않았고 자신의 귀족 타이틀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밖에도 다네이는 순교자적인 정신의 마네트 박사 사위라는 사실이 밝혀져, 그에게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군중들이 다네이를 의자에 앉혀 어깨에 메고 그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제7장:
다음 날 다네이의 목숨을 구한 마네트 박사는 대단히 기뻤지만, 루시는 남편에 대한 걱정으로 아직도 겁에 질려 있었다. 그날 오후 루시는 계단을 오르는 발자국과 곧 이어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네 명의 병사가 들어와 다네이를 다시 체포했다. 마네트 박사가 항의를 했으나 병사가 말하기를, 만일 신정부인 공화정이 그로부터 어떤 희생을 요구한다면 마땅히 그는 그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마네트가 다네이를 고발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한 정보를 발설하는 건 위법이지만 병사는 드파르쥐와 드파르쥐 부인 그리고 또 한 사람이라고 했다. 박사가 그 세 번 째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병사는 그 다음날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제8장:
한편 제리 크런처와 프로스 양은, 프로스 양이 오래전 헤어졌던 동생 솔로몬을 포도주 가게에서 만났다. 그는 그러한 곳에서 자신을 알아 본 누나를 못마땅해 하였다. 그는 공화정부의 스파이로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분이 노출되어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한편 크런처는 13년 전 영국에서 재판을 받던 다네이를 반역자라고 불리한 증언을 했던 솔로몬을 알아보았다. 당시 그의 이름은 솔로몬이 아닌 다른 이름이었다. 크런처는 그 이름을 기억해 내려고 했고, 그때 시드니 카튼이 나타나 그 이름은 바로 바사드라고 밝혔다. 카튼은 하루 전 파리에 도착하여 로리 씨네 집에서 보냈다고 했다. 그는 바사드에게 텔슨 은행으로 함께 가 주지 않으면, 그의 신분을 혁명파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텔슨 은행에 도착하자마자 카튼은 다네이가 다시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로리 씨와 제리 크런처에게 알렸다. 카튼은 바사드가 말한 그 정보를 엿들었던 것이다. 카튼은 다네이가 유죄일 경우 그를 도울 계획이 있고, 만일 바사드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영국 스파이라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카튼은 바사드가 영국 스파이 로저 클라이와 대화를 나누는 걸 보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바사드는, 클라이가 이미 죽었다며 매장 확인서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크런처는 클라이의 관은 오직 돌과 흙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했다. 클라이의 관에 관해 크런처가 어떻게 하여 그처럼 자세히 알 수 있었는지 알 수 없었으나, 카튼은 그의 말을 믿어 바사드에게 다시 공화국의 적임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바사드는 굴복하여 다네이를 돕겠다는 카튼의 계획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제9장:
로리 씨는 크런처가 텔슨 은행 일 이외에 무덤 도굴을 하고 있음을 꾸짖었다. 크런처는 텔슨 은행과 거래하는 많은 의사들이 도굴에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만일 자기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텔슨 은행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로리 씨가 허락을 한다면, 자신은 파내지 않고 남아 있는 무덤들을 돌보겠다고 했다. 바사드가 떠난 다음 카튼은 로리 씨와 크런처에게, 다네이가 처형되기 전 그를 면회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카튼이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인간은 자신의 생명도 좀먹는 자라고 하자, 로리 씨도 그렇다고 했다.
그날 밤 파리의 거리를 방황하던 카튼은 루시 생각이 났다. 그는 약방으로 들어가 뭔가 알 수 없는 약을 샀다. 그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신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그는 어린 소녀가 진창의 거리를 건너도록 도왔고, 소녀가 그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입을 맞추었다. 신부의 말이 다시 울려왔다. 그는 동이 틀 때까지 거리를 방황하다가, 다네이가 재판을 받는 재판소로 갔다. 판사가 고소인의 명단을 불렀다. 드파르쥐 부부와 마네트 박사였다. 충격을 받은 박사는 놀라, 자신은 결코 다네이를 고발한 적이 없다고 했다. 증언대에 선 드파르쥐 씨는, 바스티유 북쪽 탑 105번 독방에서 자신이 찾아낸 편지에 관해 증언했다.
제10장:
드파르쥐는 마네트 박사가 그 방에 수감되었을 당시에 쓴 편지라고 하며, 큰 소리로 읽었다. 마네트 박사의 투옥에 관한 내용이었다. 1757년, 형제간인 마르키 이브레몽드(다네이의 부친)과 마르키(다네이의 숙부. 제II권 제7장에서 마차 바퀴에 어린이를 깔려 죽게 한 인물)형제는 마네트 박사에게, 열병으로 죽어가는 어느 젊은 농부 아낙네와 칼에 찔린 부상 때문에 죽어가는 그녀의 남동생을 돌보라는 명령을 내렸다. 마르키 형제는 그 아낙네를 강간하고, 그녀의 남편을 죽였으며, 그녀의 동생을 칼로 찔러 곧 죽게 했던 것이다. 그녀는 아직 살아 있었지만, 마네트는 그녀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했다. 그 다음 날 어느 친절한 부인이 -마르키의 아내이며 다네이의 모친- 마네트를 찾아왔다. 가난한 그 농부 아낙네와 그 가족에게 가해진 잔인한 이야기를 들은 부인은, 마르키네가 두려워 도주를 한 그 농부 여인의 자매를 돕겠다고 했다. 그러나 마네트는 도망을 친 그녀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다음 남 마네트는 마르키 이브레몽드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죄로 체포되어 바스티유에 투옥되었던 것이다. 드파르쥐의 이 증언을 들은 판사는 다네이에게 사형판결을 내렸다. 부친과 숙부가 저지른 죄에 대한 대가였다.
제11장:
법정의 방청객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다네이에 대한 판결에 환호했다. 다네이를 감옥으로 호송할 책임을 맡은 존 바사드는, 루시에게 마지막으로 남편을 포옹하도록 했다. 다네이는 그 판결에 마네트 박사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했다. 감옥에 갇힌 다네이는, 다음 날 아침 행해질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카튼은 슬퍼하는 루시를 그녀의 아파트까지 데려다 주었다. 카튼은 마네트 박사에게 마지막으로 검사를 만나 설득을 해보라고 했으나, 로리 씨는 희망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제12장:
카튼이 드파르쥐의 포도주 가게를 찾았다. 드파르쥐 부부는 그가 다네이와 신체적으로 닮은 점에 매우 놀랐다. 카튼은 드파르쥐 부인이 루시와 마네트 박사, 그리고 루시의 딸을 스파이 혐의로 고발할 계획임을 그녀의 말을 엿듣고 알았다. 드파르쥐 씨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했으나 부인은 이브레몽드 가문이 자신에게 가한 슬픔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녀는 바로 마르키 형제에게 살해를 당한 그 농부 아녀자의 도망친 자매였던 것이다. 그녀는 마르키 가문의 대를 끊어 놓자고 했다. 카튼은 포도주 값을 치룬 뒤 집으로 돌아갔다.
한밤중 마네트 박사는 집으로 돌아왔으나 제정신이 아닌 듯, 앉아 구두를 만들던 벤치를 미친 듯이 찾았다. 카튼이 그를 진정 시킨 다음 그의 코트 주머니에서 문서를 하나 꺼냈다. 루시와 마네트, 루시의 딸이 파리를 떠나도 좋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그 문서를 로리 씨에게 주었다. 그리고 루시에게는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이 쓴 문서를 주었다. 곧 그 가족에 대한 드파르쥐 부인의 고발이 있을 것임으로 시간이 급했다. 루시의 가족은 다음 날 떠나야 했다. 그날 밤 거리에 홀로 있게 된 카튼은 마음 속으로, 루시의 안녕을 빌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제13장:
그 다음 날 52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있었다. 다네이는 떳떳하게 죽음을 맞기로 했다. 그때 카튼이 그의 감옥 문 앞에 나타났고, 그의 얼굴에서 다네이는 밝은 표정을 읽었다. 카튼은 다네이와 옷을 바꾸어 입었고, 약방에서 구한 약을 그에게 먹였다. 그는 바사드에게 의식을 잃은 다네이를 텔슨 은행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마차에 태우라고 했다. 그리고 두 시 정각 형리가 와 다네이의 감방에서 카튼을 불러냈다. 그를 다네이로 알았던 것이다. 그는 사형수들의 긴 줄에 섰다. 역시 오판으로 사형 판결을 받은 어느 가난한 삯바느질 여인이 그를 알아보고, 다네이 대신 죽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다네이가 아니라, 다네이의 아내와 그 딸을 위해 죽는 거라고 했다. 한편 바사드는 다네이를 마네트와 로리, 루시에게 넘겨주었다. 파리를 벗어나며 로리 씨는 문을 지키는 수비대에게 카튼으로부터 받은, 그들이 떠나도 좋다는 문서를 제출했다. 그들은 추적을 두려워하며 시골 길을 통해 도망을 쳤다.
제14장:
한편 드파르쥐 부인은, 루시가 어느 죄수의 사형을 애도한 행위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체포하기 위해 아파트로 갔다. 그 범죄의 증거로 보아 루시의 가족을 요절낼 수 있는 사안이었다. 루시의 아파트에서 프로스 양과 제리 크런처는, 파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함께 도주를 한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프로스는 크런처에게 성당 앞 마차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크런처가 떠난 다음 드파르쥐 부인이 들이닥쳐 루시의 행방을 물었다. 곧 두 여인 간 싸움이 붙었다. 부인의 손이 가슴 쪽으로 갔다. 무엇을 뜻하는지 프로스 양은 알았다. 그녀의 손을 쳤다. 순간 불이 번쩍하며 총성이 일었다. 권총을 빼앗아 쏜 것이다. 연기가 사라진 후 보니 드파르쥐 부인이 길게 누워 있었다. 마차에서 크런처를 만난 프로스 양은 무슨 소리를 듣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그는 못 들었다고 했다. 이에 프로스는 큰 소리가 난 다음 정적이 따랐다고 했다. 드파르쥐 부인이 죽었다는 뜻이었다.
제15장:
카튼과 삯바느질 여인이 기요틴 앞에 섰다. “복수”라는 이름의 여인을 포함한 혁명파 여인들은 드파르쥐 부인이 챨스 다네이의 목을 손에 넣지 못할까 우려했다. 삯바느질 여인이 말하기를, 새 공화정 정부는 자신과 같은 가난한 사람들의 목숨을 우습게 여긴다고 했다. 그 말을 하며 카튼에게 이별의 입맞춤을 한 다음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다. 카튼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이 소설의 화자에 따르면, 카튼은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했으며 그의 얼굴은 예언자적 표정이었다고 했다. 짐작컨대 카튼은, 압제자들은 옛 것을 바꾼다며 군림한다는 걸 알았을 것이고 또한 어느 날엔가 파리는 공포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리라는 것도 분명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순간에 카튼은 자신의 이름을 딴 아기와 함께 있는 루시와 다네이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라고 했다.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의 마네트 박사도, 평화롭게 오래 산 로리 씨도 보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들의 가슴과 앞으로 올 세대의 가슴에 빛날 자신의 이름도 보았을 것이고, 자신이 목숨을 던져 사라지게 한 자신의 잘못도 보았을 것이라고 했다. 화자에 따르면 그는, 그가 선택한 죽음은 그가 지금까지 행한 어떤 일보다 좋은 일이었고, 그가 알았던 그 무엇보다도 좋은 휴식으로 가는 것임을 알고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C)
Translated into Korean by Han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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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Dickens: Oliver Twist 참조.
이 소설 속에서는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파도 앞에서 개개인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대표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생각이 다른 분들은 왕족과 귀족의 횡포가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성난 민중들이 광기가 서려서 이성적이지 못한 법집행을 하고 거리에 선혈이 낭자 하도록 경미한 범죄에도 사형을 집행한 것은 인격적이지 못한 민심이라고 평 할 수 있습니다.
ReplyDelete소설속 테레즈 드파르즈같은 일을 격으면 복수심은 없을 지라도 크나큰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고, 당시의 민중들이 귀족들한테 당한 착취와 빈곤은 지금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심했을 것입니다. 당시 프랑스의 평균수명이 20살 초반이었다고 하던데, 이정도면 귀족들이 민중들을 얼마나 쉽게 사람들을 죽이고 착취했나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원한도 크고 깊었을 것이고요.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이나 1984를 통해 정치체제를 비판했듯이, 이 소설 역시 국민이 항상 깨어 있어야 부패한 정치관료를 만들지 않는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시드니 칼턴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친구와 짝사랑하는 연인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결말이기도 합니다.
ReplyDelete어찌 보면 소설 속의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역사의 피해자란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의사였던 마네트 박사, 어릴 적 부모없이 자란 루시, 귀족들의 행패가 싫어 나라를 떠난 찰스, 마지막으로 고향 런던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었음에도 친구의 목숨을 바꾼 칼턴도 다 피해자로 보입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다 소중하고 한번 밖에 없는 주어진 유한의 시간입니다.
ReplyDelete지금 이 순간에도 아깝지 않게 삶을 살고, 사랑하고, 시간을 아끼며 살아가는 것이
이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란 생각이 들고,
대한민국에도 '레미제라블'과 '두 도시 이야기'와 같은 깊이 있는 문학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네 지아님,
ReplyDelete이 소설은 개인적, 사회적 부활의 가능성에 관한 작가의 신념을 말한 소설이지요. 소설 마지막 카튼의 죽음은 루시, 다네이, 그리고 카튼 자신을 위한 새롭고 평화로운 삶을 가져다 준다는 메시지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