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워 죽어 갈 때
내가 누워 죽어갈 때
As I lay dying
by
William Faulkner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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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애디 번드린Addie Bundren;
안스 번드린의 부인. 캐시, 다알, 쥬얼, 듀이델, 바얼다맨의 어머니. 전직 교사. 남편의 애정 결핍으로 남편을 혐오하는 여인. 남편이 다른 아들 쥬얼에게 모든든 애정을 쏟는 인물.
안스 Anse Bundren;
번드린 가문의 가장. 등이 굽은 가난한 농부. 본능적으로 이기적이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 결핍이 여러 가정 문제의 원인이 되게 하는 남자. 자식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남자. 일거에 두 가지 목적 즉, 아내의 고향 제퍼슨에 그녀의 시신을 묻고, 자신의 새 의치를 얻어 만족하는 인물.
다알 Darl Bundren;
번드린가 둘째 아들. 소설 속에서 많은 독백을 하는 예민한 인물. 어머니의 묘지로 향하는 길에서 직면하는 가족의 재난을, 어머니의 시신을 화장함으로써써 단숨에 해결하려는 인물.
쥬얼 Jewel;
애디와 윗필드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 다알이 이해하는 인물. 자존심과 독립심이 강하며,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여, 어머니의 관을 결사적으로 지키는 인물.
캐시 Cash Bundren;
번드린가의 장남. 숙련된 목수. 인내와 이기심이 절정인 인물. 다리가 부러져 불구가 될 수도 있지만 불평을 하지 않는 인물.
듀이 델 Dewey Dell Bundren;
번드린가의 열일곱 살 무남독녀. 성 경험으로 임신을 하는 소녀. 이로 인해 모든 남자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인물.
바얼다맨 Vardaman Bundren;
번드린가의 막내아들. 어머니의 죽음을 자신이 최근 잡아 손질한 생선의 죽음과 같다고 생각하는 소년. 철없이 보이나 생각 깊고 순진한 소년.
버논 터를 Vernon Tull;
번드린 가의 부유한 이웃. 번드린 가족에게 비판적이나 무조건 돕는 인물. 번드린 가족이 강을 건너도록 돕는 남자.
코라 Cora Tull;
터를의 아내. 애디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해주는 여인. 신앙심이 깊고, 타인의 실수에 관대한 인물.
래프 Lafe;
듀이 델이 낳은 아이의 아버지.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듀이의 생각이나 행동을 지배하는 인물.
윗필드 Whitfield;
목사. 코라 터를이 신앙심의 최고봉으로 생각하는 인물이나 실제로는 위선자. 애디와의 정사로 쥬얼을 임신 시키는 남자. 애디의 남편 안스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려고 하나, 마음에만 그치는 인물.
피바디 Peabody;
애디와 캐시를 돌보는 과체중의 시골 의사. 자식들을 함부로 대하는 안스에 지극히 비판적인 인물.
샘슨 Samson;
장례 길에 오른 번드린 가족에게 첫날 밤 잠자리를 제공하는 농부. 번드린 가족이 직면한 문제를, 안스의 하느님에 대한 불경의 결과로 인식하는 인물.
암스티드 Armstid;
장례 길에 오른 번드린 가족에게 둘째 날 밤 잠자리를 제공한 농부.
모슬리 Moseley;
못손 약국 약제사. 듀이 델의 낙태 요구를 거부하는 인물. 듀이 델에게 위선적인 장광설을 펴는 인물.
맥고왠 MacGowan;
제퍼슨 약국의 종업원. 엉터리 임신 중절 수술 대가로 듀이 델과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 인물.
길레스피 Gillespie;
갈레스피 가의 아들. 쥬얼을 도와 불타는 마구간에서 동물들을 구하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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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
다알 번드린은 동생 쥬얼과 함께 들판을 지나 집으로 가고 있다. 목화 밭 옆, 다 무너진 초가에 이르러 다알은 그곳을 돌아갔으나, 쥬얼은 그 집으로 들어간 후 커다란 창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곧 절벽 밑에 이르렀는데, 그곳에는 부유한 이웃 버논 터를이 마차 위에 두 개의 의자를 올려놓고 있었다. 절벽 위에서는 그들의 형 캐시가 어머니 애디의 관을 만들기 위해 힘들여 나무판자를 맞추고 있었다. 다알이 캐시를 지나, 집안으로 들어갔다.
코라;
코라는 주문을 받아 만든 케이크를 생각하고 있다. 만들어 놓고 나서, 주문을 취소당했던 것이다. 코라의 딸 케이트가 주문 취소의 부당성을 말하며 욕설을 퍼부었지만, 코라는 오히려 자랑스러웠다. 가까이 병든 애디가 누워 말없이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코라의 또 다른 딸 율라가 엄마를 보았다. 밖으로부터 캐시의 톱질 소리가 들려왔다. 코라는 애디의 빵 굽는 솜씨를 알고 있었다. 애디는 창을 통해 캐시의 빵 굽는 모습을 보고 있던가 아니면 잠이 들었을 것이다. 다알은 아무런 말 없이 방을 지나 후원으로 갔다.
다알;
다알은 후원 현관에 앉아 있는 부친 안스와 이웃 버논 터를을 보았다. 안스는 주얼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다알은 물을 마시며, 자그마한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몰래 빠져나가 물을 마셨던 밤을 기억했다. 부친의 질문에, 주얼이 말을 돌보고 있다고 했다. 마구간의 주얼은 말에 오르려고 씨름을 하고 있었고, 마침내 말 등에 올라, 언덕을 향해 달렸다. 마구간으로 돌아온 주얼은 말에 여물을 주었다.
쥬얼;
어머니 애디가 누워 있는 창밖에 바로 그녀의 관을 만들어 놓자는 캐시의 말에 쥬얼은 슬프고 고통스러웠다. 캐시의 의견에 찬성하는 가족들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죽음을 맞은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다는 말을 했다.
다알;
다알은 심부름 값 3달라를 주겠다는 터를의 심부름을 위해, 쥬얼과 함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애디가 죽기 전 돌아오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스는, 그 심부름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애디에 관해 터를이 안심을 시켰고, 그러는 그를 쥬얼은 몹시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빨리 죽기를 바라는 듯한 캐시를 비롯, 가족 모두에게 화가 났다. 그러나 안스는,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족의 인내심을 칭찬하는 말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들의 심부름 여행을 허락했다. 다만 다음날 해지기 전에 돌아오는 조건이었다. 집 복도로 들어선 다알은, 집안을 울리는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마치 허공에서 나오는 목소리 같았다.
코라;
집으로 들어오는 다알을 본 코라는, 그가 애디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게 아닐까 했다. 다알의 달콤한 성격이 안스나 쥬얼의 냉정한 성격과 비교가 되었다. 복도에 서 있는 다알에게 동생 듀이 델이 도와줄 게 없느냐고 물었다. 그녀의 말을 못들은 체하며, 그는 어머니를 보았다. 그는 어머니에게 할 말이 많았다.
듀이 델;
듀이 델은 번드린 농장에서 래프와 함께 곡식을 수확했던 때가 생각났다. 그와 함께 숲을 향해 갔는데, 신경이 무척이나 쓰였다. 결국 함께 잠을 잤고, 그녀는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후일 그녀는 다알이 자신과 래프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걸 알았다. 다알이 복도에 서서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할 때, 듀이는 그런 생각이 났던 것이다. 다알은 자신과 쥬얼이 다시 오기 전 어머니가 죽을 것이나, 마차에 짐을 실으려면 쥬얼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그녀와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터를;
터를은 다알의 여행 허가를 머뭇거리는 안스를 안심시키는 말을 했다. 다알의 막내 동생 바얼다맨이 어머니에게 보여주기 위해 커다란 생선을 들고 왔다. 부친 안스는 못마땅한 듯, 방으로 들어오기 전 그 생선을 깨끗이 씻으라고 했다. 코라와 터를이 가버리자 안스는 멍청히, 애디와 함께 있게 되었다. 마차에 오른 코라와 터를은 케이트와 율라와 함께, 번드린가와 그 자녀들의 장래에 관해 비관적인 말을 했다.
안스;
안스는 거칠고 무식한 말투로 날씨, 자식들, 길거리 소음에 대해 불평했다. 집 근처 길거리가 재수가 없어 아내가 병이 들었다고 했다. 생선을 닦으며 손에 피가 묻은 바얼다맨이 나타나자, 안스는 가서 손을 씻고 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사물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날씨에 대해 느끼지 못하는 건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알;
다알은 주얼과 함께 마차 위에 있었다. 래프와 함께 있는 누이 듀이 델을 목격했던 일이 생각났다. 해가 지고 있었다. 다알은 어머니의 죽음이 불가피하다는 걸 쥬얼에게 반복해서 말을 했고, 쥬얼은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피바디;
애디의 주치의 피바디는, 안스가 불러 급히 그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곧 폭풍우가 몰려 올 거 같았다. 그는 과체중이라 언덕 위 번드린의 집으로 오르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혼자의 힘으로 진땀을 흘려가며, 가까스로 그 집에 도착했다. 애디의 방으로 들어선 그는, 아무런 말없이 눈만 깜빡이는 그녀를 보았다. 방을 나온 그는 안스에게, 왜 보다 일찍 자신을 부르지를 않았는지 물었다. 듀이 델이 말참견을 하여, 세 사람은 다시 애디의 방으로 들어갔다. 듀이는 어머니가, 피바디가 가버렸으면 한다고 했다. 캐시가 계속 톱질을 했고, 그때 애디가 큰소리로 그를 불렀다.
다알;
쥬얼과 함께 가고 있던 다알은,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고 있었다. 집에 가서 보니, 가족들이 어머니 병상을 지키고 있었다. 애디가 다시 큰소리로 캐시를 불렀다. 캐시는 관의 각 판자를 맞추어 보려고 했고, 그녀는 관이 제대로 만들어지는지 알 수가 있었다. 그때 듀이가 달려와, 어머니를 끌어안았다. 바얼다맨과 안스가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바로 그때 애디가 숨을 거두었다. 듀이가 어머니를 불렀다. 그때 장면이 바뀌어 다알이 쥬얼의 이름을 두 번 불렀고, 다시 장면이 바뀌어 애디의 방으로 들어온 캐시에게 안스는 애디가 죽었음을 알렸고, 빨리 관을 완성시키라고 했다. 캐시가 어머니를 잠깐 들여다 본 후 다시 관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안스는 듀이에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라고 했다. 그녀가 방을 나가자 안스는, 죽은 아내의 얼굴에 두어 번 손을 대었다. 장면이 바뀌어 다알은 쥬얼에게 어머니의 죽음을 알렸다.
바얼다맨;
바얼다맨은 집을 뛰쳐나와 울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잡은 물고기를 놓았던 땅 위 한 곳을 보고, 난자를 당해 생선도 피도 아닌 몇 조각 생선 살점만 생각났다. 어머니의 죽음에 피바디가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현관을 뛰쳐나온 그는 마구간으로 뛰어갔다. 몽둥이를 집어든 그는 말과 피바디에 욕설을 하며, 피바디의 말을 두드려 팼다. 그의 매를 피해 피바디가 말을 타고 도망을 쳤다. 그때 송아지에게 젖을 주려고 찾아온 암소를 소리를 질러 쫓아 버린 바얼다맨은, 다시 울기 시작했다. 캐시가 그의 옆을 지나갔고, 듀이 델이 소리쳐 불렀지만, 바얼다맨은 어둠 속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듀이 델;
듀이 델은 래프와 만났던 일, 그 결과 임신하게 된 일을 생각했다. 피바디가 마음 내키는 대로 자신에게 해준 일을 생각하니 씁쓸했다. 밖에서는 캐시가 애디의 관을 만들기 위해 계속 톱질을 했다. 듀이 델은 빵과 샐러드로 저녁 식사 준비를 했으나, 바얼다맨이 잡아온 생선은 시간이 없어 요리를 할 수 없었다. 캐시가 부엌으로 들어와 피바디가 말들을 풀어놓았다고 했고 안스와 캐시, 피바디는 식사를 시작했다. 듀이 델에게도 식사를 하라고 했지만 그녀는 눈에 띄지 않는 바얼다맨을 찾아 나섰다. 마구간으로 간 그녀는 암소의 젖이 부풀어 있는 걸 보았지만, 젖 짜기를 미뤘다. 마구간을 둘러보며 그녀는, 래프의 이름을 반복해서 불러보았다. 마구간에 숨어 있는 바얼다맨을 본 그녀는, 그가 숨어 자신을 감시한다고 소리쳤다. 그를 잡고 격렬하게 흔든 다음, 쫓아버렸다. 그리고 의사 피바디를 생각하고는, 그가 자신을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았다.
바얼다맨;
바얼다맨이 관을 응시했다. 어머니가 그곳에 누운 다음, 덮개에 못이 박힌다는 생각을 하니 기가 막혔다.
터를;
피바디의 말들이 문 앞에 나타났을 때 터를은, 자신과 코라가 애디의 죽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생각났다. 그가 막 잠이 들자 비가 내렸고, 폭풍우가 심해지면서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바얼다맨이 비에 젖고 흙투성이가 된 채 문 밖에 서있었다. 자기가 잡은 생선에 관해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했다. 터를이 말에 마구를 매고 돌아와 보니 코라와 바얼다맨이 부엌에 앉아 있었다. 바얼다맨은 아직도 생선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함께 번드린의 집으로 가, 터를은 관을 만드는 캐시의 일을 도왔다. 날이 밝자 그들은 애디를 관에 눕힌 다음, 뚜껑을 덮고 못을 박았다. 그 다음날 아침 그들은 관에 많은 구멍이 나 있고, 관 옆에서 자고 있는 바얼다맨을 보았다. 그는 어머니의 얼굴을 관통하여 두 개의 구멍을 냈던 것이다. 무심코 한 일이었다. 설명할 수 없는 바얼다맨의 그 같은 행동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안스의 과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터를은 생각했다.
다알;
주얼과 함께 심부름 길에 있던 다알은, 멀리 있는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 수가 있었다. 캐시와 아버지가 관 만드는 일을 끝냈음을 알았다. 비가 오기 시작했다. 캐시는 비에 젖으며, 일을 계속했다. 코라와 터를이 왔다. 캐시는 아버지에게 자리를 비키라는 말을 했고, 터를과 함께 서둘러 관을 완성했던 것이다. 새벽이 되기 직전이었다. 안스와 캐시, 피바디, 터를은 그 관을 집안으로 운반했다. 이 광경을 본 다알은 자신의 존재 여부를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쥬얼은 자신의 존재 여부에 의문을 갖지 않았음으로, 자신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캐시;
캐시는 관을 좀 경사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의 결정을 뒷받침하는 정교한 논리적 근거를 기록해놓았다.
바얼다맨;
바얼다맨은 어머니가 한 마리 생선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터를;
터를이 피바디 일행과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침 10시였다. 그는 퀵크와 암스티드라는 두 농부와 함께, 불어 오른 강물을 걱정했다. 안스가 그들에게로 다가와 인사를 했다. 그들이 현관에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여자들은 집안으로 들어갔다. 터를이 집 뒤로 가 보니, 바얼다맨이 애디의 관에 뚫어 놓은 구멍들을 캐시가 틀어막고 있었다. 애디가 입고 있는 예복을 원래의 모습대로 나팔꽃처럼 펴고자 그녀의 시신을 밀어 올리니, 그 다리가 머리에 닿았다. 구멍이 난 시신의 얼굴을 모기장으로 덮었다.
장례식을 주재하기 위해 목사 윗필드가 찾아 와, 다리가 물에 쓸려나갔다고 했다. 제퍼슨에 묻히고 싶어 했다는 애디의 말에 따라 안스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캐시와 터를은, 캐시가 교회 지붕에서 일을 하다 추락하여 다리가 부러진 일을 이야기했다. 집안에서는 여자들이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윗필드가 장례식을 주재했다. 장례식 내내 남자들은 현관에 모여 있었다. 남자들이 가버렸지만, 코라는 아직도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터를 부부는,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바얼다맨을 보았다. 터를이 그곳에는 물고기가 없다고 하자 바얼다맨은, 듀이 델이 물고기 한 마리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다알;
무슨 일인가로 다알과 주얼은 며칠 늦었고, 집에 가까워지자 다알은 냉소적인 말투로 주얼에게, 머리 위를 나르는 독수리를 보니, 주얼의 말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했다. 주얼은 다알에게 화를 내며 투덜댔고, 다알은 어머니가 이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은 자신에게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그리고 주얼의 어머니는 한 마리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캐시;
캐시는 주얼에게 왜 애디의 관이 균형을 잃었는지 설명하려고 했고, 주얼은 관을 생각 없이 다룬 그에게 성을 냈다.
다알;
안스와 캐시, 다알, 주얼은 집 밖으로 관을 들어내었고, 주얼은 그들 모두에게 욕설을 했다. 캐시는 관이 왜 균형을 잃었는지 여러 번 말했으나, 주얼은 계속 다그쳤고, 캐시는 말 대꾸를 못하고 더듬었다. 주얼은 거의 혼자 힘으로 관을 마차에 실었고, 다시 큰 소리로 그들에게 화를 냈다.
바얼다맨;
바얼다맨은 가족과 함께 제퍼슨 시로 갈 준비를 했다. 주얼이 마구간으로 가자, 안스가 불렀다. 주얼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주얼의 어머니가 한 마리 말이었다고 말한 후 다알은, 자신의 어머니도 역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곧 자신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캐시가 연장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터를의 일을 해주었고, 안스는 그런 일을 한 캐시가 옳지 않다고 했다. 듀이 델이 마을에 배달하기 위해, 터를 부인의 케이크 상자를 가져오자, 안스는 더욱 화를 냈다.
다알;
주얼이 마구간으로 갈 때, 다알은 부친 안스와 함께 있었다. 안스는 다알에게,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자신들과 함께 오지 않은 주얼은 버릇이 없는 아이라고 했다. 캐시는 쥬얼을 뒤에 남겨 놓고 먼저 떠나자고 했다. 다알은 그가 곧 따라와, 관을 실은 마차에 남은 가족을 태우고 출발할 것이라고 했다.
안스;
안스는 쥬얼이 존경심이 부족하고, 죽은 어머니도 존경하지 않는다며 안달을 했다. 이에 다알은 웃으며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마차가 터를의 집 앞을 지나가자 바로 그때, 쥬얼이 말을 타고 급히 다가왔다. 다알이 예측한 대로였다.
다알;
다알은 뒤따라오는 쥬얼을 보았다. 그들은 지나가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터를을 보았다. 캐시는 며칠 동안 시체에서 냄새가 나는 걸 알았다. 관은 아직도 균형을 잃고 있었다. 다알은 캐시에게, 이 사실을 쥬얼에게 알리라고 했다. 1마일 정도 더 간 지점에서 쥬얼은 아무 것도 모르는 듯, 마차를 몰았다. 그가 탄 말이 뿌린 흙탕물이 관에 묻자, 캐시가 부지런히 닦아냈다.
안스;
안스는 농부의 삶이 얼마나 불공평하고 힘든 일인지를 생각하고는, 하느님의 보상이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의 가족은 하루 종일 마차를 몰아, 해질 무렵에 샘슨이라는 남자의 농장에 도착하여 보니, 그동안 내린 억수 같은 비로 강이 범람을 하여 다리 위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안스는 새 의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심했다.
샘슨;
번드린의 집으로부터 멀리 보이는 농장 건물 현관에서, 맥컬럼과 퀵크 등 두 친구와 함께 현관에 앉아 있던 샘슨은, 번드린 가족이 지나가는 걸 보았다. 퀵크가 그들에게 달려가, 다리가 범람하고 있음을 알렸다. 번드린 가족은 샘슨의 농장으로 발길을 돌렸고, 샘슨은 그날 밤 그들이 그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번드린 가족은 그의 허락을 받아들였지만, 저녁 식사 대접을 거절하고 마구간에서 잠을 자라는 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샘슨의 아내 레이첼은, 시골 길을 지나 애디의 관을 운반하는 번드린 가족이 가엾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남편을 나무랐다. 다음 날 아침 샘슨은 침대에 누워 늦장을 부리며, 번드린 가족이 떠나기를 기다렸다.
듀이 델;
가족이 다시 강을 건널 새 길을 찾으려고 할 때, 듀이 델은 죽은 어머니와 가족 중 남자들과 어머니와의 관계도 생각해보았다. 바얼다맨과 침대를 함께 쓰던 시절 꾸었던 악몽이 기억났다. 그 꿈속에서 듀이는 감각도 시각도 없었고, 그때 갑자기 자신의 몸 아래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다리 위로 끌리는 한 조각 차가운 비단 같았다. 뉴 호프 마을로 가는 대신 번드린 가족은 터를의 농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머리를 돌리자, 그들을 본 터를은 다시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터를;
터를은 마구간에서 노새를 끌어내어 타고, 그들을 향해 강둑까지 갔다. 그들을 본 터를은, 그들이 여러 가지 적대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본다고 생각했다. 듀이 델은 자신에게 손을 대지 말라는 듯, 다알은 냉정함으로, 캐시는 목수의 재는 듯한 눈초리, 쥬얼은 명백한 분노의 눈빛이었다. 쥬얼은 그곳까지 따라온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캐시가 그를 달래며, 누군가는 강의 얕은 곳으로 마차를 몰아 건너고, 남은 사람들은 다리로 건너자고 했다. 터를은 자신의 노새를 빌려달라는 그들의 요구를 거절했고, 쥬얼과 다알은 그의 거절에 불평을 했지만, 터를은 자신의 결정을 고수했다.
다알;
다알은 쥬얼이 터를을 째려보고 있음을 알았다. 다알은 쥬얼이 어린 시절 낮잠을 자는 버릇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쥬얼의 잘못을 어머니가 감추려고 애를 썼고, 형제들이 그를 위해 사소한 일들을 대신해주기도 했다. 캐시와 다알은 쥬얼이 어느 기혼 여성과 매일 밤을 함께 보낸다고 의심을 했던 적이 있었다. 어느 날 밤 캐시는 한 밤중에 쥬얼을 미행하여 그의 비밀을 알아낸 적이 있었지만, 말하지 않고 그 비밀을 지켰다. 몇 달 후 쥬얼이 퀵크로부터 사들인 말을 타고 집으로 왔을 때, 그가 돈을 벌기 위해 매일 밤 등불을 켜고 농장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스는 쥬얼을 야단쳤지만, 쥬얼은 자신의 말이 아버지의 곡식을 한 톨도 먹지 않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그날 밤 늦게 다알은, 침대에서 자고 있는 쥬얼의 옆에서 울고 있는 아버지를 보았다.
터를;
터를은 안스, 듀이 델, 바얼다맨과 함께 내려앉은 위험한 다리를 건넜다. 터를이 바얼다맨의 손을 꼭 잡고 다리를 건너, 건너편에 이른 것이다. 안스는 터를에게, 아내 애디와의 약속을 지키는 중이라고 했다. 그들은 멀리, 얕은 곳으로 건너는 마차를 보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
다알;
다알과 캐시는 마차를 타고, 쥬얼은 말을 탄 채 강을 건너기로 했다. 강 건너에는 터를, 안스, 듀이 델, 바얼다맨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 강을 건너야 할지 의논 끝에, 쥬얼은 말을 타고, 캐시는 마차를 몰고, 다알은 마차 안에 타기로 했다. 그들이 강을 건널 때 통나무가 떠 내려와 마차를 가로 막았다. 캐시의 말에 따라, 다알이 마차에서 강물로 뛰어내렸다. 쥬얼은 날뛰는 말을 잡고, 캐시는 애디의 관과 연장을 꽉 붙잡았다.
바얼다맨;
강 건너에서 보고 있던 바얼다맨은 캐시가 관을 놓치는 걸 보았다. 강둑을 따라 뛰어가며 바얼다맨은 다알에게, 관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으라고 소리쳤다. 그런 다음 다알을 돕기 위해, 강물로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터를을 제치고, 강물로 뛰어들었다. 다알은 관 밑으로 들어가 꽉 잡았다. 그가 다시 물위로 솟았을 때는 빈손이었다. 바얼다맨이 다시 강둑으로 올라와 하류를 향해 뛰었다.
터를;
터를은 통나무 때문에 마차가 전복되었음을 알았고, 그 혼란의 현장을 보았다. 바얼다맨이 그의 옆을 지나 뛰어갔고, 터를은 그러한 상황을 초래케한 안스를 욕했다. 터를이 보니 쥬얼이 관을 붙잡고 있었고, 마차에는 로프가 묶여 있었다. 캐시가 말고삐를 잡고 강변으로 올랐다.
다알;
다알이 보니 캐시가 강둑 위에 의식을 잃은 듯, 토해 놓은 물 옆에 물에 젖어 누워 있었다. 부서진 마차도 끌어 올렸다. 터를이 강물에 휩쓸리지 않도록 몸에 로프를 묶어 나무에 맨 다음 물로 들어가, 마차에서 흩어져 내린 물건들을 찾았다. 바얼다맨에게 로프를 단단히 잡으라고 한 다음, 강물로 뛰어든 것이다. 쥬얼도 캐시의 연장을 찾기 위해 물로 뛰어들었다. 연장 몇 개를 찾아 돌아와 보니, 캐시가 눈을 뜨고 있었다. 말을 할 수 없는 듯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토하기 시작했다. 듀이 델이 그를 내려다보며 이름을 불렀다. 쥬얼과 터를은 다시 강물로 들어가, 캐시의 톱을 찾았다.
캐시;
캐시는 가족에게 한 이야기 즉, 관이 균형을 잃었으므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말을 했음을 기억했다.
코라;
코라는 애디와 종교 이야기를 하면서, 옳고 그름의 판단을 하느님이 아닌 애디 자신이 한다고 생각하여 그녀를 꾸짖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녀는 애디가 자존심이 강하고 허영심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애디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감사할 줄 모르는 쥬얼만을 사랑했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나의 십자가요 나의 구원”이라는 하느님께 해야 할 말을 애디는 쥬얼을 위해 했다는 것도 알았다.
애디;
이제부터 애디의 이야기이다. 관에 누어 한 말인지 아니면 살아 있을 때 한 말인지 분명하지는 않다. 결혼 전 그녀는 교사였고, 잘못한 학생들을 회초리로 훈육했다. 안스의 열렬한 구혼이 있었고, 그래서 그들은 결혼을 했다. 캐시와 다알을 낳았을 때 그녀는 고독감을 잊었다. 안스는 죽은 남편으로 치고, 그와의 대화는 무용지물임을 슬퍼했다. 그녀는 윗필드 목사와 혼외정사를 가졌다. 짧은 정사였지만 그녀는 도덕적이로 보이는 사람도 그러한 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에 환멸을 느꼈다. 윗필드와의 정사로 쥬얼이 태어났다. 윗필드의 사생아이다. 듀이델과 바얼다맨이 태어난 것은 자신이 죽은 후, 남편 안스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죄와 구원에 대한 코라의 말도 기억했지만, 헛된 말로 무시했다.
윗필드;
윗필드는 번드렌의 집으로 가, 애디와의 관계를 실토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리가 쓸려나갔지만, 어쨌든 강을 건넜다. 번드렌의 집에 도착한 그는 애디가 이미 죽었음을 알았다. 그녀와의 정사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림없이 하느님의 도움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마지막 조의를 표한 다음, 그녀와의 정사를 고백함이 없이 발길을 돌렸다.
다알;
다알은 반의식 상태의 캐시를 관 위에 뉘었다. 말을 탄 쥬얼이 앞을 선 채, 번드렌 가족은 캐시를 데리고 암스티드의 집으로 갔다. 암스티드는 그들에게 그날 밤을 자기 집에서 보내라고 했다. 그러나 안스는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근처 마구간으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암스티드의 저녁 식사 초대는 받아들였다. 쥬얼은 뒤에 남아 말을 돌보았다.
암스티드;
식사가 끝나자 암스티드와 안스는 노새 구입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했다. 암스티드는 자기 노새를 사용하라고 했지만, 안스는 거절했다. 쥬얼은 피바디를 만나려고 말을 타고 갔다가, 피바디 대신 말을 치료하는 수의사를 데리고 왔다. 캐시의 부러진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캐시는 고통으로 기절을 할 정도였지만, 별 불평은 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안스는 쥬얼의 말을 타고 당나귀를 사려고 떠났다. 암스티드의 눈에 애디의 관으로 모여드는 독수리 떼와 싸우는 바얼다맨이 들어왔다. 쥬얼은 마구간으로부터 마차를 꺼내려고 애를 썼지만, 다알은 그를 돕지 않았다. 그날 오후 늦게 돌아온 안스는, 나귀를 구입했다고 했다. 구입한 돈은 농기구를 저당 잡힌 돈, 축음기를 사려고 캐시가 모아둔 돈, 자신의 의치를 위해 모은 돈, 쥬얼의 말을 판 돈 등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쥬얼은 충격을 받아, 말을 타고 도망을 쳤다. 쥬얼의 말이 없었다면 안스의 거래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어느 농부가 노새들을 몰고 찾아와, 안스와 거래를 했던 사람의 농장에, 아무도 돌보지 않은 말이 한 마리 있더라고 했다.
바얼다맨;
바얼다맨은 가족과 함께 마차를 타고 가며, 머리위에서 원을 그리며 나는 독수리 떼를 보았다.
모슬리;
못손 읍내 상점주인 모슬리는, 상점 내에서 서성이는 한 어린 소녀를 보고는 그녀에게 다가가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녀는는 듀이 델로, 피임기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모슬리는 크게 놀랐다. 그는 자신이 교회 신자로 그러한 물건을 팔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상점에서 10달라면 틀림없이 그 물품을 살 수 있다고 래프가 말을 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모슬리는 계속 팔 수 없다며, 낙태를 하지 말고 래프와 결혼을 하라고 했다. 그녀가 가버리자 모슬리는, 측근으로부터 번드렌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안스는, 8일간이나 된 애디의 시체에서 풍기는 악취로 인해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고 했다. 안스의 아들 가운 데 누군가가, 형제의 부러진 다리에 바르려고 시멘트를 구입한 후 그 가족이 못손을 떠났다는 말도 했다.
다알;
어떤 집 앞에 도착한 후 다알은 듀이 델에게, 물통을 빌려오라고 했다. 출혈로 인해 캐시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다알은 듀이 델이 가져온 물통을 받아, 캐시의 다리에 바르려고 물을 부어 시멘트를 섞기 시작했다. 캐시는 시멘트를 바르지 않아도, 하루는 더 버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부러진 다리에 댄 고정 틀에 시멘트를 부었다. 그 때 쥬얼이 와 모두 마차에 올랐다. 안스는 언덕이 나타나면 마차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바얼다맨;
바얼다맨은 다알, 듀이 델, 쥬얼과 함께 걸어서 언덕을 올랐다. 바얼다맨은 아직도 독수리 떼를 생각했다. 해가지면 독수리들이 어느 곳으로 가는지가 궁금했다. 그는 그날 밤 가족이 잠든 후, 독수리 행적을 알아보기로 했다.
다알;
그날 밤 다알은 사과나무에 관을 기대어 놓았다. 열 때문에 캐시는, 부어오르기 시작한 다리가 고통스럽다고 했다. 부어오른 다리에 물을 부었다. 다알은 쥬얼에게, 아버지가 누구인지 계속 물었지만 쥬얼은 대답하지 않았다.
바얼다맨;
바얼다맨과 다알은 밖으로 나아가, 달빛 속을 걸어 사과나무 아래 놓인 관으로 갔다. 다알은 애디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했고, 그 말에 바얼다맨은 관에 귀를 댔다. 마구간으로 돌아온 그들은 캐시의 상처를 보았다. 그리고 듀이 델과 바얼다맨은 집 뒤 현관에 가서 잠을 잤다. 안스, 다알, 쥬얼, 그집 아들 길레스피 등 모두가, 사과나무 아래 있던 애디의 관을 들어 마구간으로 옮겼다. 독수리 떼를 찾아 나선 바얼다맨은, 마구간에 불을 지르는 다알을 보았다. 그는 듀이 델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그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비밀에 붙이라고 했다.
다알;
다알이 쥬얼과 함께 불타고 있는 마구간 쪽으로 뛰었다. 모두들 집 밖으로 나와 화재 현장을 보았다. 쥬얼이 불 속으로 뛰어들어, 말과 노새들을 놓아 주려고 필사의 노력을 했다. 그런 다음 생명을 걸고 관을 구해냈다.
바얼다맨;
바얼다맨은 타다 남은 마구간의 잔해를 보았다. 관은 다시 사과나무 아래로 옮겨졌다. 번드린 가족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캐시의 발과 다리는 시멘트가 굳어 검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안스는 굳은 시멘트를 깨려고 했으나 어설펐다. 쥬얼은 불로 인해 벌게진 얼굴로 돌아와, 듀이 델이 준 약을 먹었다. 다알은 사과나무 아래 관 위에 누어 울고 있었다.
다알;
마차를 타고 지나치는 상점과 간판들을 보며 다알은, 이제 가족이 제퍼슨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캐시는 관 위에서 쉬고 있었고, 안스는 그를 의사에게 데려가기로 했다. 그때 갑자기 듀이 델이 숲속으로 가겠다고 했다. 발길을 돌린 그녀는 일요일 외출복으로 갈아 입었다. 마차가 사람들 곁을 지나자, 그들은 시체 냄새가 난다고 했다. 그 말에 쥬얼이 화를 내자, 그들 중 한 사람이 칼을 꺼내들었다. 다알이 쥬얼의 잘못을 인정하여 싸움을 말린 다음, 번드린 가족은 제퍼슨을 향해 마차를 몰았다.
캐시;
캐시는 왜 가족이 다알을 제퍼슨 소재 정신 병원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는지, 그 이유를 말했다. 캐시는 불을 낸 자기 가족을 상대로, 길레스피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번드렌 가족은 제퍼슨으로 마차를 몰았다. 다알은 애디를 매장하기 전에 캐시의 다리부터 치료하자고 했다. 그러나 캐시는 더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축음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와, 캐시가 관심을 가졌다. 예상보다 더 긴 시간 뜸을 들이던 안스가 마침내 두 개의 삽을 가지고 왔다. 애디를 매장한 후 정신 병원에서 온 남자들이 다알을 데리고 갔다. 다알이 격렬히 저항했지만, 가족과 힘을 합친 듀이 델이 그를 굴복 시켰다. 땅바닥에 주저앉은 다알이 미친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피바디;
피바디가 캐시의 부러진 다리를 치료하며, 캐시가 다시 걸을 수 있다 하더라도 남은 일생 다리를 절 것이라고 했다. 피바디는 부러진 다리에 시멘트를 바르도록 아버지에게 허락한 캐시를 야단치고, 자식들을 그렇게 취급한 안스의 행위를 슬퍼했다.
맥고왠;
제퍼슨 약국 사무원 맥고왠이 근무 중, 듀이 델이 들어왔다. 매력적인 소녀였다. 마침 주인이 없었음으로 그는 의사인 체했다. 듀이 델은 사정을 말했고, 그는 그녀가 낙태를 원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녀는 10달라를 줄터이니, 수술을 해달라고 했다. 그때 또 한 사람의 약국 직원이 들어와 맥고왠의 본색이 들어날 순간, 그는 듀이 델에게 거짓말을 하여, 그 자리를 피해 함께 밖으로 나갔다. 맥고왠이 10달라는 너무 적으니 돈을 더 내라고 하자, 듀이 델은 어쩔 수 없이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는 되는 대로 아무 약병을 주며 그녀에게 마시라고 했고, 그날 밤 나머지 수술을 위해 다시 만나자고 했다. 듀이 델이 그가 준 약병을 마신 후 자리를 떴다. 그날 밤 약국 문을 닫은 후 맥고왠은 듀이 델을 기다렸다. 그녀가 바얼다맨과 함께 왔다. 바얼다맨이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맥고왠은 듀이 델에게 활석 가루 환약을 주며, 함께 지하실로 가자고 했다.
바얼다맨;
어느 날 저녁 바얼다맨은 듀이 델과 함께 제퍼슨 거리를 함께 걸었다. 상점들은 문을 닫고 거리는 어두웠다. 바얼다맨이 상점에 진열된 장난감 기차를 보고 싶어 했지만, 듀일 델은 그를 곧장 데리고 약국으로 가, 문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거리에 혼자 서 있던 바얼다맨은, 다알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때 암소 한 마리가 지나갔고, 듀이 델이 약국에서 나오자, 그들은 걸어서 호텔로 돌아갔다. 듀이 델은 ‘그것은 소용이 없을 거야’라는 이상한 말만 계속했다.
다알;
무장을 한 요원들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끌려온 다알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는 자신의 입장에서 아니면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잭슨 시 소재 병원의 더러운 방에 갇혀 있을 때, 왜 계속 웃을 수밖에 없었는지 이리저리 생각해보았다.
듀이 델;
안스는 듀이 델에게 그 10달라는 어떻게 된 돈인지 물었다. 그녀는 코라가 만든 케이크를 팔아 번 돈이라고 했다. 안스는 그 돈을 빌리고 싶었지만 듀이는 그 돈은 빌려주는 돈이 아니라며, 만일 그 돈을 자신에게서 빼앗으려 한다면 도둑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어쨌든 안스는 그 돈을 빼앗아, 호텔 밖으로 나갔다.
캐시;
캐시는 안스가 삽을 가지고 집으로 되돌아 와, 한참 머무른 일을 생각했다. 그날 밤 안스는 양처럼 양순한 사람이 되어, 마을로 가 무슨 일인가를 했다. 다음 날 아침 가족이 제퍼슨 읍을 떠날 준비를 할 때, 안스가 아이들에게 나중에 만나자며 먼저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바나나를 먹으며 그를 기다렸다. 마침내 새 의치를 하고 나타난 그는, 축음기를 든 엄격한 표정의 여인을 호위하듯 데리고 왔다. 두 남녀 모두 양순하고 의젓한 모습이었다. 안스는 아이들에게 그 여인을 소개하며, “번드린 부인”에게 인사하라고 했다. (C)
Translated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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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Faulkner: 압살롬 압살롬 참조
아내가 죽자, 남편은 모든 걸 다 가졌습니다. 심지어 새 아내까지..
ReplyDelete삶이 무의미한 건지, 죽음이 무의미한 건지, 사는 동안에도 그렇지만 죽어서도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생전에도 사랑하지 않은 남편이니 죽어서라도 멀리 떨어지고 싶은 애디는 자신을 남편 곁이 아니라 고향에 묻어달라 부탁합니다. 그러나 결국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그 험난한 과정에서 유일하게 이득을 본 인물이 그토록 증오한 남편이라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결말인가요.
죽음이란 무엇일까 고민해 봅니다. 소설이든 삶이던 세상에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갑니다.
ReplyDelete살아남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부재를 어떻게든 채워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이 그 부재를 어떻게 채워 가는지.. 의 경우 가족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결핍을 메웁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죽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 실존에 관한 작가의 예리한 통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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