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

            by

       Mark Twain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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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ethoven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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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허크Huckleberry “Huck” Finn;

    소설의 주인공 겸 화자. 미주리 주 미시시피 강변 성 피터스버그 어느 술 주정뱅이의 13세 아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지혜로 살아가는 인물. 생각이 깊고 지혜가 있는, 다소 방랑벽이 있는 소년.

톰 소여Tom Sawyer;

    허크의 친구. "톰 소여의 모험“ 주인공.

짐Jim;

    도망친 흑인 노예. 미신을 믿으며 때로는 감상적이나 지적이고 어른스러운 인물. 톰과 허크와의 우정으로 인간애는 인종과 무관하다는 걸 보여주는 인물.

핀Pap Finn;

    허크의 부친. 술주정뱅이. 문맹의 그는 허크의 교육을 부정하고 수시로 매를 때리는 인물.

자칭 공작과 자칭 왕세자;

    자칭 브리지워터 공작이라고 자칭하는 젊은이와 루이16세의 손자로 프랑스 왕위계승자를 자칭하는 노인. 미시시피 강을 따라 여행을 하며 많은 사기 행각을 벌리는 자들.

더글러스 부인과 미스 왓슨;

    성 피터스버그의 대저택에서 사는 부유한 자매. 더글러스 부인은 허크를 양자로 받아들임. 여위고 엄격한 미스 왓슨은 위선적인 종교적, 윤리적 가치를 지닌 인물로 묘사되고 있음. 더글러스 부인은 말썽꾸러기 허크를 인내와 믿음으로 대함.

대처 판사;

    더글러스 부인과 함께 허크 보호를 책임 진 판사. 톰과 허크의 돈을 관리하는 판사. 톰의 여자 친구이며 허크가 “베시”라고 부르는 “베키”의 부친.

그랜저포드 가족;

    침몰한 배로부터 허크를 구해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가는 가족. 쉐퍼드 가족과 오랜 세월 원수지간으로 지내는 사람들. 이로 인해 대부분이 죽음을 맞는 사람들.

윌크스 가족;

    피터 윌크스가 많은 재산을 남기고 죽자 자칭 공작과 왕세자의 사기 대상이 되는 가족.

실라스 펠프스 부부

    톰소여의 이모부 실라스와 이모 샐리 부인. 허크가 짐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되는 부부. 자칭 공작과 왕세자가 짐을 팔아넘긴 부부. 샐리 부인은 톰의 이모 폴리와 자매간임. 선량한 사람들이나 짐을 가두고 원주인에게 돌려보내려고 함. 짐을 해방 시키려는 톰과 허크의 계획에 따라 많은 골탕을 먹는 부부.

폴리 이모Aunt Polly;

    톰 소여의 이모 겸 샐리 펠프스의 언니. 소설의 끝 부분에서 톰으로 가장한 허크를 알아보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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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이 소설의 화자 허클베리핀은, “마크 트웨인”의 또 다른 소설 “톰소여의 모험”을 읽지 않은 독자는 자신에 대해 알 수 없을 것이나, 그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그 책은 좀 허풍을 치고는 있지만, 대체로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따금씩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고도 했다. 다만 톰의 이모인 폴리 아주머니와 미망인 더글러스 부인 그리고 몇몇 소녀는 예외라고 했다.

    “톰소여의 모험”“은, 톰과 허클베리가 도적들이 동굴에 숨겨놓은 금을 찾아내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톰과 허크는 각각 6천 달라 씩 받았고, 마을 판사 대처 씨는 그 돈을 은행에 맡겨, 매일 1달라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 더글러스 부인은 허크를 양자로 받아들여, 예의 바른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허크는 그것을 참을 수 없어 했고, 따라서 헌 옷을 벗어던지고 도망을 쳤던 것이다. 그러나 톰 소여가 허크에게, 만일 부인에게로 돌아가 순종을 한다면, 다시 새로 만들 갱 단에 가담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녀에게로 돌아왔던 것이다.

    더글러스 부인은 허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음을 자주 슬퍼했다. 허크는 특히 식사를 하기 전에 중얼거리는(기도를 드리는) 걸 싫어했다. 부인은 출애급기의 모세에 관해 가르치려고 했지만, 허크는 모세가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는 관심이 없었다. 부인은 또 허크가 담배를 피우는 걸 허락하지 않았지만, 코로 들이쉬는 건 허락을 했다. 그녀도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부인의 여동생 왓슨 양은 허크에게 철자법을 가르치려고 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허크는 사실 읽기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인과 왓슨 양이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을 고치려고 했기 때문에, 허크는 이를 귀찮게 생각했다. 왓슨 양이 나쁜 곳 즉 지옥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허크는 무심코 말하기를, 분위기도 바꿔볼 겸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왓슨 양은 크게 화를 냈다. 좋은 곳에 간다는 것이 중요한 일도 아니고, 따라서 허크는 그곳에 가려고 더 이상 애를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그러한 심중을 밝히지 않았는데,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왓슨 양은 또 톰 소여가 천국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 말에 허크는 기뻤다. 톰과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저녁 왓슨 양이 허크 그리고 노예들과 함께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가 끝난 후 허크는 잠자리에 들면서, 외로움 때문에 거의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창가에 스치는 바람 소리에 허크는 몸이 오싹했다. 허크는 실수로 촛불에 거미를 태워죽였는데, 이는 나쁜 징조로 생각되어 겁이 났다. 자정이 조금 지나 허크는 창문 아래 발자국 소리와 함께 야옹하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도 야옹하며 대답했다. 창문 밖으로 타고 내려간 허크는, 마당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톰 소여를 만났다.

제2장:

    허크와 톰은 발소리를 죽여 정원을 통과했다. 부엌 옆을 지날 때 허크는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졌고, 이때 집안에 있던 왓슨 양의 노예인 짐이 그 소리를 들었다. 톰과 허크는 몸을 낮춘 채,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때 허크는 발목이 가려웠으나 긁지 않았다. 곧 귀도, 등어리도 가려웠다. 긁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짐은 큰 소리로, 소리가 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낼 때까지 잠을 안 자겠다고 했지만 몇 분 후 곧 잠이 들었다. 톰은 짐을 꼼짝 못하게 묶고 싶었지만 허크가 반대를 했고, 따라서 톰은 짐의 모자를 벗겨 나무 가지에 걸어 놓았다. 눈에 띌 위험이 있어 허크가 반대했던 촛불을, 톰이 부엌에서 가져왔다.

    허크는 그 이후 이야기도 했는데, 짐은 주변을 날아다니던 마녀들이 자신에게 모자를 씌워주었다는 말도 하더라고 했다. 짐은 그 이야기를 길게 꾸며 노예들에게 말해, 마녀 이야기를 좋아하는 그들에게 이름을 날렸다. 짐은 톰이 초 값으로 준 5센트짜리 동전을 목에 걸고 다녔는데, 그것은 악마의 부적이기 때문에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허크는 짐이 유명해져서, 노예로는 적당치 않다는 말을 조금은 비꼬는 투로 말했다.

    한편 톰과 허크는 몇 명의 소년들을 더 모아, 그들과 함께 커다란 동굴로 보트 한 척을 운반했다. 톰은 이 새로운 소년 패거리를 “톰 소여의 갱”이라고 불렀다. 모두 피로서 서명을 하고, 누구든지 갱단의 비밀을 누설하는 자는 그 가족을 죽일 것이라고 맹세했다. 소년들은 정말 아름다운 맹세로 생각했고, 톰은 그 맹세의 말이 자신이 읽은 책에서 따온 것이라고 했다. 소년들은 오리무중의 주정뱅이 아버지 말고는 가족도 없는 허크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했다

    톰은 갱이라면 사람들을 납치하여 몸값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소년들은 몸값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다. 톰은 죽을 때까지 사람을 붙잡아 두는 비용이라고 했다. 어떤 소년의 물음에 톰은, 여자는 죽여서는 안 되고 외진 곳에 가두어 두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들의 태도가 좋으면 여자들이 매력을 느껴, 자신들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어떤 소년이 집에 가고 싶다고 울며, 그들의 비밀을 알리겠다고 하자 톰이 5센트를 주며 달랬다. 그들은 앞으로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일요일은 아니었다. 일요일에 만난다는 건 신성모독이기 때문이었다. 허크는 집으로 돌아가, 새벽이 되기 직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제3장:

    톰과 함께 밤에 밖으로 나가 새 옷을 더럽힌 허크에게 벌을 준 다음, 왓슨 양은 허크에게 기도의 힘을 설명하려고 했다. 허크는 몇 번 기도를 했으나 응답이 없어 포기를 하고 있었다. 왓슨은 그를 바보라고 했고, 더글러스 부인은 말하기를, 기도는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남을 돕는 것과 같은 영적인 선물을 준다고 했다. 허크는 그러한 선물을 본 적이 없음으로,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두 여인은 종종 종교적인 토론을 했는데, 더글러스 부인은 하나님을 경이롭게, 왓슨 양은 두려운 존재로 이야기 했다. 허크는 자신을 데려간다면, 두 신 가운데 더글러스 부인의 신을 따르고 싶어 했다. 그러나 자신의 나쁜 품성으로 그런 일은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한편 거의 일 년 동안이나 눈에 띄지 않던 허크의 아버지가 사망을 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강에서 그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텁수룩하고 거친 외모로 보아 허크의 아버지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얼굴은 알아볼 수가 없었다. 허크는 처음 안심을 했다. 허크의 아버지는 술주정뱅이로, 술이 취하지 않았을 때는 허크를 때렸다. 허크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와 떨어져 지냈다. 그러나 허크는 그 시체에 관한 말을 더 듣고는 자기 아버지가 아닌, 남자 옷을 입은 여자라는 걸 알았다. 허크는 아버지가 곧 다시 나타날까 봐 걱정을 했다.

    톰과 갱 놀이를 한지 한 달 후, 허크와 소년들은 갱 놀이를 그만두었다. 실제로 도둑질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는 일이 없으니 갱 놀이는 무의미했다. 허크는 톰이 말한 아랍인과 스페인 대상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톰은 그 대상이 수백 마리의 낙타와 코끼리를 데리고 근처에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실은 일요학교 피크닉이었지만, 톰은 대상으로 생각하고, 그들은 돈키호테에서처럼 마법에 걸려 있다고 했다. 소년들은 그 피크닉을 공격하여 도너츠 몇 개와 잼을 손에 넣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램프와 반지를 문지르면 마귀가 나타난다는 톰의 주장을 실험해보고 나서 허크는 그의 주장이 대부분 뻥이라는 걸 알았다.

제4장:

    그 후 몇 달이 지나 허크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학교생활에서도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 어느 겨울날 아침 허크는 집 근처 눈 위에 발자국이 나 있는 걸 보았다. 발자국 하나에는 두 개의 발톱이 십자가 모양으로 겹쳐 있었는데, 악마를 퇴치한다는 뜻이었다. 허크는 곧 대처 판사에게로 뛰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재산(톰 소여의 모험에서 그와 톰이 찾아 낸 돈, 즉 대처 판사가 관리를 하는 돈)을 1달라에 팔겠다고 해서, 판사를 어리둥절케 했다.

    그날 밤 허크는 짐에게로 갔다. 짐은 황소의 위로부터 마법의 머리털이 뭉친 커다란 덩어리(소가 삼킨 털이 위 속에서 엉긴 덩어리)를 손에 넣었다고 했다. 허크는 눈 위에서 아버지의 발자국을 보았다며, 아버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짐은 머리털 덩어리가 그것을 맞추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했고, 따라서 허크는 그에게 가짜 25센트짜리 동전을 주었다. 털 덩어리에 귀를 대어 본 후 짐이 말하기를, 허크의 아버지에게는 두 천사가 있는데 하나는 검고 다른 하나는 흰데, 흰 것은 착하고 검은 것은 악한 천사라고 했다.

제5장:

    허크는 아버지를 무서워했다. 거의 쉰 살이 된 그는 피부 색깔이 죽은 사람처럼 하얘,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풀을 빳빳하게 먹인 허크의 옷을 본 그는, 아들이 자신보다 잘났다고 우쭐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는, 기를 죽여 놓겠다고 했다. 더글러스 부인에게는 간섭하지 못하도록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하며, 허크가 자기 가족 중 처음으로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대단히 화를 냈다. 그는 허크가 실제로 부자가 되었는지 물었고, 허크가 더 이상 돈이 없다고 하자, 아들을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허크가 대처 판사로부터 받은 돈을 주자 그는, 위스키를 사기 위해 곧 자리를 떴다.

    그 다음날 허크의 아버지가 술에 취한 채 나타나 허크에게, 대처 판사로부터 받은 돈은 내놓으라고 했다. 대처 판사와 더글러스 부인은 허크를 아버지로부터 떼어내어 보호하려고 했지만, 새로 부임한 판사가 반대를 하여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허크의 아버지는 마침내 술주정 끝에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새 판사는 자기 집으로 그를 데리고 가 나쁜 습관을 고쳐주려고 했다. 허크의 아버지는 마침내 눈물을 흘리며 후회를 했으나, 곧 다시 술을 마시고 취했다. 판사는 마음이 쓰라렸다. 그는 누군가가 엽총으로 그 노인의 버릇을 고쳐 놓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방법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제6장:

    허크의 아버지는 대처 판사에게 허크의 재산을 내놓으라고 했고, 허크에게는 학교를 다니지 말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허크는 계속 학교를 다녔다. 아버지는 계속 술을 마시고 술주정을 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일리노이 해안가 외딴 통나무집으로 허크를 강제로 이끌고 갔다. 허크를 그 통나무집에 하루 종일 가두어 놓은 다음 그는, 밖에서 제멋대로 했다. 마침내 허크는 오래된 낡은 톱으로 벽에 구멍을 뚫고 탈출하여, 더글러스 부인에게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마악 도망치려고 하는 순간 아버지가 나타났다.

    허크의 아버지는 자신이 허크의 재산을 빼앗지 못하도록 하려고 대처 판사가 재판을 늦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허크의 재산을 빼앗을 기회는 있지만, 양육권 재판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 그는 또 마을의 어떤 혼혈 남자에 대해 끊임없이 험담과 욕설을 했다. 그는 고향인 오하이오 주에서, 남자는 허락을 받아야 투표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매우 기분 나빠했다. 또 미주리 주에서 6개월을 살아야 노예를 합법적으로 팔 수 있다는 사실도 싫어했다. 어느 날 허크 아버지는 술에 취해 잠들었다 깨어나 칼을 들고 허크를 뒤쫓으며, 너는 “죽음의 천사”라고 외쳤다. 허크는 총을 들고 술 취한 아버지를 기다렸다.

제7장:

    자신의 술주정을 깨닫지 못한 채 잠에서 깨어난 허크의 아버지는 허크에게, 강가에 걸어 놓은 낚시에 물고기가 걸렸는지 가서 알아보라고 했다. 허크가 가서 보니 강 위에 카누가 한 척 흘러가고 있어, 그것을 잡아 숲속에 감춘 다음 집으로 돌아갔다. 아버지가 외출을 하자 허크는 하던 바느질을 멈춘 후, 집에 있던 음식과 식기, 기타 값나가는 물건들을 모두 카누로 옮겼다. 그런 다음 벽에 뚫어 놓은 구멍을 메꿨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총으로 산돼지를 쏘았다. 도끼로 집 문을 부순 다음, 산돼지 목을 잘라 그 피를 더러운 바닥에 뿌렸다. 강도가 들어와 자신을 죽인 것처럼 꾸민 것이다. 카누로 간 허크는, 그곳에서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 이제 강 하류에 있는 잭슨 섬을 향해 노를 저을 계획이었다. 잠깐 잠이 들었다 깬 허크의 노를 저어 지나가는 아버지가 눈에 들어왔다. 아버지가 사라지자 허크는 강 하류를 향해 조용히 노를 저었다. 눈에 띄지 않게 잭슨 섬을 향해 떠난 것이다.

제8장:

    그 다음날 아침 허크의 아버지, 대처 판사, 대처 판사의 딸 베시, 톰 소여, 톰의 이모 폴리 부인, 허크의 친구들, 그밖에 많은 사람들이 나룻배 한 척을 타고 잭슨 섬을 지나갔다. 모두들 허크가 분명 살해되었을 것이라고 떠들었다. 그들은 허크의 시체를 찾으려고 강물에 대포알을 쏘고, 수은을 속에 넣은 빵 덩어리를 풀었다. 몰래 숨어 있던 허크는 그 빵을 건져 먹었다. 자신을 찾기 위해 그처럼 좋은 빵을 마구 풀었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했지만, 또한 자신이 사라져 더글러스 부인을 비롯하여, 자신을 돌보았던 모든 이들에게 걱정을 끼친다는 생각에 죄의식이 들기도 했다.

    허크는 평화로운 섬에서 외로운 3일간을 보냈다. 딸기도 많고 물고기도 많았다. 어느 때고 원하면 담배도 피울 수 있었다. 고요한 강 위에 빛나는 별들과 나룻배들을 세며 밤을 보냈다. 4일째 되던 날 섬을 탐험하던 중 허크는 짐을 만나 크게 기뻤다. 짐은 처음에 허크를 도깨비로 생각했다. 허크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기뻤지만, 짐이 도망을 쳤다는 말을 듣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짐은 자신을 노예상인에게 8백 달라에 팔겠다는 왓슨 양의 말을 엿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가족과 헤어져 뉴올리언스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왓슨 양이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도망을 쳐 나왔다는 것이다. 둘은 미신에 관해 이야기를 했는데, 짐은 미신을 굳게 믿었다. 그러나 짐은 100배로 불려 준다는 말에 남에게 10센트를 빌려주었다가 떼이기도 했는데, 사기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너무 실망을 하지 않았는데, 아직 가슴과 팔뚝에 털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의 미신에 따르면 이 털은 미래의 재산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9장:

    섬에 사람들이 오면 숨을 곳을 마련해야 했음으로, 짐과 허크는 섬 가운데에 있는 동굴로 카누와 살림살이를 옮겼다. 짐이 비가 올 것이라고 했고, 곧 폭풍우가 몰아쳤다. 짐과 허크는 동굴 안에서 폭풍우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홍수로 온 집 한 채가 떠내려 왔다. 그 집안에는 등에 총을 맞고 죽은 시체가 있었다. 짐은 허크가 그 죽은 시체의 무서운 얼굴을 못 보도록 했다. 그들은 그 집에서 몇 가지 잡동사니를 훔쳤다. 허크는 짐이 눈에 띄지 않도록 카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배를 저어, 다시 섬으로 돌아갔다.

제10장:

    허크는 그 죽은 사람이 누구일까 의문이 들었으나, 짐은 재수가 없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다. 짐에 따르면 허크는 뱀 껍질을 만지작거렸기 때문에, 그에게는 이미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실제로도 허크는 장남삼아 짐의 잠자리에 죽은 방울뱀을 가져다 놓았는데, 또 다른 방울뱀이 다가와 짐을 물었다. 짐의 다리가 부어올랐으나, 며칠이 지나 회복이 되었다. 얼마 후 허크는 해안으로 가 정보를 수집키로 했다. 이에 짐도 동의하고, 허크에게 소녀의 옷을 입혀 여자로 변장시켰다. 떠내려 온 집에서 훔친 옷이었다.

    허크는 잘 되지도 않는 소녀 흉내를 내는 연습을 한 다음, 곧 일리노이 해변을 향해 출발했다. 어느 버려진 오두막집에서 허크는 40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를 보았는데, 낯선 사람이었다. 따라서 그 부인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것이기 때문에 허크는 안심을 했다. 그래서 계속 소녀 흉내를 내기로 했다.

제11장:

    부인이 허크에게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지만, 의심하는 눈치였다. 허크는 자신을 후커빌에서 온 “사라 윌리엄스”라고 소개를 했다. 부인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고, 마침내 허크가 살해당한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허크의 아버지가 범인으로 의심을 받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거의 죽을 정도로 린치를 가했다는 말도 했다. 사람들은 또 짐도 의심을 했는데, 허크가 살해된 날 도망을 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시 사람들은 허크의 아버지를 의심했는데, 짐을 찾는 비용으로 쓰라고 판사가 준 돈을 그가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하기 전에 그는 마을을 떠났는데, 지금 그에게 2백 달라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고 했다. 한편 짐에게도 3백 달라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고 했다. 부인은 잭슨 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았고, 남편에게 그곳으로 가 짐을 찾아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남편이 그날 밤 다른 남자와 함께 총을 들고 그 섬으로 가기로 했다고 했다

    부인은 허크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며 이름을 물었다. 허크가 “메리 윌리엄스”라고 대답했다. 왜 이름이 바뀌었느냐고 부인이 물었고, 허크는 다시 “사라 메리 윌리엄스”라고 대답했다. 부인의 말에 따라 허크는 납덩어리를 들어 한 마리 쥐를 향해 던져 거의 맞힐 뻔하자, 부인은 점점 더 의심을 했다. 마침내 부인은 허크가 도망친 농장 견습생으로 알고는, 당국에 알리지 않을 터이니 사실을 말하라고 했다. 놀란 허크는 자신의 실제 이름은 조지 피터스이며, 어느 보잘 것 없는 농부의 심부름꾼이라고 했다.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알기 위해 그녀는 몇 가지 농사일에 관한 일을 물은 뒤, 허크를 놓아 주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 경우 쥬디스 로프투스 부인을 찾아가 보라고 했다.

    섬으로 돌아 온 허크는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동굴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모닥불을 피우고는, 동굴로 가 짐에게 그곳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그들은 서둘러 이삿짐을 챙겨, 홍수 때 떠내려 와 잡아 놓은 뗏목 위에 올랐다.

제12장:

    허크와 짐은 뗏목 위에 임시 오두막을 지었고, 며칠 동안을 강 하류 쪽으로 흘러갔다. 눈에 띄지 않도록 낮에는 숨고, 밤에만 갔다. 닷새째 되던 날 밤, 불빛이 환한 세인트 루이스를 지나갔다. 그들은 필요한 음식을 사거나 훔치거나 또는 사냥을 하는 “상위 수준의 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도둑질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여, 몇 가지 품목은 도덕을 위한 제물로 생각하고, 훔치지 않기로 했다.

    어느 폭풍우가 치던 밤, 그들은 난파된 증기선을 보았다. 짐은 반대를 했지만 허크는 그 배로 들어가 물건을 훔치기로 했다. 톰 소여 식으로 하면 “모험”이었다. 난파된 배에 오른 허크는 그곳에서, 두 명의 도둑이 또 다른 도둑을 죽이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직접 죽이는 대신 배와 함께 가라앉히자는 소리였다. 도둑들이 그들의 보트로 돌아가자, 허크는 식은땀을 흘리며 앞으로 기어갔다.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 허크는, 도둑들의 보트를 매어 놓은 끊을 끊어 떠내려 보내자고 했다. 배를 잃은 도둑들은 독안에 든 쥐가 되어 체포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짐은 오히려 자신들이 타고 온 뗏목이 줄이 끊어져, 떠내려갔다고 했다.

제13장:

    허크와 짐은 도둑들의 보트로 접근했다. 도둑들은 훔쳐온 물건들을 보트에 실은 다음, 난파선 안에 남아 있는 동료로부터 돈을 빼앗기 위해 다시 자리를 떴다. 그 순간 짐과 허크는 그 보트에 올라 매놓은 줄을 끊은 다음, 조용히 멀리 저어 나아갔다. 수백 야드를 저어 간 다음, 꼼짝 못하게 된 도둑들을 뒤돌아본 허크는 기분이 언짢았다. 자신이 살인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곧 떠내려가던 뗏목이 눈에 들어와 그것을 붙잡아 매놓은 다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상륙했다.

    상륙을 한 허크는 어느 뱃사람을 만나, 난파된 증기선 월터 스콧트 호에서 자기 가족이 쩔쩔매고 있다고 했다. 허크는 교묘한 거짓말로 자기 가족이 그 증기선에 오른 경위를 설명하며 도와 달라고 했다. 허크는 자신의 행동이 선하다는 생각에 자랑스럽다는 느낌이었고 또 더글러스 부인은 도둑들을 불쌍히 여긴 자신을 칭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인도 가끔 악당에게도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짐과 허크는 타고 온 도둑들의 보트를 침몰 시킨 다음 잠자리에 들었다. 한편 난파된 증기선 월터 스콧트 호는 강 하류로 흘러갔고, 부탁을 받은 뱃사람이 조사를 해보았으나, 그 도둑들은 죽은 게 틀림없었다.

제14장:

    짐과 허크는 도둑들이 월터 스콧트 호에서 약탈한 물건들 가운데 많은 값진 물건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대부분이 책이었고 옷과 담배도 있었다. 그들은 숲속에서 쉬면서 밤이 오면 다시 움직이기로 했다. 허크는 난파선 월터 스콧트호에서 가져온 책을 읽었다. 둘은 허크가 "모험"이라고 부르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짐은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쉽게 죽거나 사람들에게 잡힐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허크는 책을 읽고 알게 된 왕들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꾸며낸 이야기를 하여 짐을 놀라게 했다. 짐이 알고 있는 건 솔로몬 왕 뿐이었는데, 아기를 반으로 자르겠다고 한 그 왕을 바보로 생각하고 있었다. 허크는 처형된 프랑스 루이16세의 아들인 도펭에 관해 이야기를 했는데, 철자를 모르니 그냥 “돌핀”이라고 했다. 소문에 따르면 도펭이 지금 아메리카를 방황하고 있다고 했다. 짐은 프랑스 사람이 영어를 못한다는 허크의 말을 믿지 않았다. 허크는 그렇다고 했지만, 결국은 짐에게 지고 말았다.

제15장:

    허크는 짐과 함께 목적지인 오하이오 강에 이르렀다. 어느 안개가 낀 밤에 허크는 카누를 타고 있었는데, 카누가 그만 짐과 뗏목으로부터 벗어나 떠내려갔다. 허크는 노를 저어 뗏목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안개가 짙어 방향을 알 수가 없었다. 간신히 노를 저어 돌아와 보니, 짐은 뗏목 위에서 잠들어 있었다. 살아 돌아온 허크를 본 짐은 대단히 기뻐헸다. 그러나 허크는, 짐이 자신과 헤어진 건 짐의 꿈속에서라고 거짓말을 하여 속이려고 했다. 짐은 자기 꿈 이야기를 하며 뗏목에서 겪는 어려움과 짙은 안개는, 노예 해방이 된 주로 가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라고 했다. 그러나 짐은 떠내려가던 뗏목에 엉겨 붙은 나뭇가지, 흙, 쓰레기 등을 곧 알아보았다. 그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듯하며 꿈속이라고 한 허크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 결국 허크는 사과를 했으나 후회를 한 건 아니었다. 짐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제16장:

    짐과 허크는, 노예가 해방된 주들로 흘러가는 오하이오 강어귀의 마을 카이로를 잊어 버린 채 지나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한편 허크는 자신을 돌보아 준 왓슨 양으로부터 짐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 일이 양심의 가책이 되었다. 그녀는 노예인 짐의 정당한 소유자였기 때문이었다. 짐은 자신들이 노예 해방 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말했다. 무엇보다 그곳으로 가 돈을 벌어, 아내와 자식들을 노예로부터 해방 시키겠다고 했다. 만일 노예 주인이 자신의 가족을 계속 노예로 하겠다고 한다면, 노예폐지론자들이 그 노예 주인을 납치토록 하겠다고 했다.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생각되자 확인을 위해 허크는 카누에서 내렸다. 그는 내심 짐을 떼어놓으려고 했으나, 그가 자신을 유일한 친구라고 말한 사실이 생각 나 마음이 누그러졌다. 짐은 허크를, 약속을 지킨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던 것이다.

    허크는 보트에 타고 있는 남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도망친 노예들을 찾기 위해 허크의 뗏목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허크는 뗏목에 가족이 타고 있는데, 모두 마마에 걸려 있다고 했다. 전염이 두려웠던 남자들은 뒤로 물러서며, 허크에게 강 하류 쪽으로 멀리 가라고 했다. 허크가 가엾다는 생각에 그들은 40달라 상당의 금을 그에게 주었다. 허크는 짐을 포기하지 않은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러나 포기하였더라도 역시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도덕 따위는 무시하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치우겠다고 했다.

    허크와 짐은 카누를 저어 몇몇 마을을 지났다. 안개 때문에 카이로를 지나치지 않았을까 걱정을 했다. 그날 밤 배젓기를 중단하고, 강 상류에 카누를 정박시켰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카누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들은 잭슨 섬에서 벗겨낸 뱀가죽 때문에 그 같은 재수 없는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뗏목으로 갈아탔는데, 곧 증기선 한 척이 들이받아 그 뗏목을 산산조각을 내기도 했다. 물로 뛰어든 그들은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허크는 헤엄을 쳐 상륙했으나, 한 무리의 개들이 달려들었다.

제17장:

    그때 어떤 남자가 개들을 불러들여, 허크를 구해 주었다. 허크는 자신을 “조지 잭슨”이라고 소개를 했다. 그가 허크를 자기 집으로 초대를 했는데, 그 집 사람들은 허크를 쉐퍼드슨 가문 사람이 아닐까 했다. 그러나 곧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그 집 여주인은, 허크 나이 또래의 버크라는 소년을 불러, 허크에게 마른 옷을 가져다주라고 했다. 버크는 말하기를, 만일 쉐퍼드슨 사람들을 만나면 죽여 버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수께끼를 냈는데, 사실 허크는 수수께끼가 무엇을 뜻하는 몰랐다. 버크는 자기와 함께 지내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함께 있자고 했다. 허크는 교묘한 말을 꾸며내, 어떻게 해서 자신이 고아가 되었는지를 이야기했다.

    버크의 가족 즉, 그랜저포드 가족은 허크가 원하면 자기들과 함께 지내도 좋다고 했다. 허크는 순수한 마음이 되어, 그 가정과 그 가정의 볼품없고 촌스런 살림살이를 좋아했다. 이미 죽은 그 집 딸 에므라인이 남긴 시와 예술 작품도 있었다. 죽은 이들에 관한 시였다.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이 베푼 친절을 고마워한 허크는, 평화로운 가정보다 더 좋은 곳은 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18장:

    허크는 그 집 가장인 그랜져포드 대령을 존경했다. 마음이 따듯하고 점잖은 대령은, 거대한 농장에 백 명 이상의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다. 가족 모두가 그에게 예의범절을 갖췄다. 대령의 장남은 봅, 차남은 톰, 장녀 샤롯은 스물다섯 살, 차녀 소피아는 스무 살, 그리고 버크는 막내였다. 모두가 아름다웠다.

    어느 날 버크는 하니 쉐퍼드슨이라는 젊은 남자를 총으로 쏘았는데, 맞추지는 못했다. 왜 그를 죽이려는지 허크가 묻자 버크는, 그랜져포드 가문은 쉐퍼드슨 가문과 원한 관계에 있다고 했다. 그 원한 관계가 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무도 몰랐으나, 전년도에 두 사람이 피살되었고 그 중 그랜져포드 열네 살짜리 소년도 있었다. 두 가문은 같은 교회를 다녔는데, 모두들 무릎에 총을 놓은 채 형제애에 관한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고 했다.

    어느 날 예배가 끝난 후 소피아 그랜져포드가 허크에게, 신자 석에 놓고 온 성경을 가져오라고 했다. 성경에는 “두시 반”이라고 쓰인 쪽지가 끼어 있었는데, 그것을 본 소피아는 대단히 기뻐했다. 허크가 무슨 쪽지냐고 묻자 소피아는 그걸 읽었느냐고 반문했다. 허크는 흘림체 글씨는 읽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소피아는 가서 놀아도 좋다고 했다.

    허크는 강가로 내려갔는데 곧 흑인 노예가 뒤따라와, 엉켜 있는 물뱀들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를 따라가 보니, 놀랍게도 그곳에 짐이 잠을 자고 있었다. 짐이 말하기를, 헤어지던 날 밤 허크를 보고 해안까지 쫓아갔으나, 붙잡힐까 두려워 소리를 내어 부르지 못했다고 했다. 그들이 잃어버린 뗏목을 노예들이 찾아 왔으나, 허크는 그들에게 겁을 주며 그 뗏목은 자신의 주인인 백인의 것이라고 했다.

    그 다음 날 허크는, 소피아 그랜져포드가 하니 쉐퍼드슨과 사랑의 도피를 했음을 알았다. 숲속에서 허크는, 버크와 19세의 또 다른 그랜져포드가의 젊은이가 쉐퍼드슨 사람들과 총 싸움을 하는 걸 보았다. 그 결과 그랜져포드가의 그 두 사람은 모두 죽었다. 깊은 실망을 한 허크는 그 집을 나와 짐에게로 갔고, 그들은 뗏목을 타고 강 하류로 저어 갔다.

제19장:

    허크와 짐은 계속해서 저어 갔다. 그때 강둑 위에 두 남자가 무슨 일로 도망을 치는 듯, 그들을 향해 뗏목에 태워달라고 소리쳤다. 허크는 그들을 태워 강 하류로 1마일쯤 내려가 안전한 곳에 내려 주었다. 한 사람은 70세 정도로 대머리에 구레나룻을 기르고 있었고, 또한 남자는 서른 살 정도로 보였다. 입고 있는 옷들이 남루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었으나 비슷한 곤경에 처해 있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젊은이는 치석 제거제를 팔았는데, 치아의 각질을 너무나 손상 시켜, 분노한 마을 사람들을 피해 도망을 쳤고, 노인은 소규모 금주 모임을 운영했는데, 자신이 술을 마신 사실이 소문이 나 도망을 쳤다고 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은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사기를 치기로 했다. 젊은이는 자신이 가난한 영국 공작이라며 허크와 짐에게, 옆에서 시중을 들며 충성을 다하라고 했다. 노인은 자신이 프랑스 루이16세의 실종된 아들인 왕세자라고 했다. 허크와 짐은 그들 시중을 들며, “공작 님” 또는 “폐하”라고 불렀다. 허크는 곧 그들이 사기꾼이라는 걸 알았지만 싸움을 피하기 위해 모르는 체 했다.

제20장:

    공작님과 폐하는 짐이 도망친 노예가 아닌지 물었다. 허크는 거짓말로 자신이 고아가 된 사연을 말하고, 짐과 함께 밤에 도망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뱃길을 막고, 짐이 도망친 노예가 아닌지 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날 밤 가짜 공작과 왕세자는, 폭풍우가 닥칠까 짐과 허크가 망을 보고 있는 사이, 그들의 침대를 빼앗아 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공작은 왕세자에게, 다음 마을에 도착하면 쉐익스피어를 공연하자고 했다. 그들이 마을에 도착해보니, 사람들은 모두 숲속 신앙회복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수천 명이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는, 난리 법석을 떠는 모임이었다. 왕세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자신은 과거 해적이었으나 신앙 회복 기도회를 통해 회개를 하여 이제 선교사가 되어 인도양으로 되돌아 갈 예정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기뻐 소리치며 그를 위해 80달라를 모금하였고, 예쁘고 젊은 여인들이 그에게 키스를 했다.

    한편 공작은 마을의 문 닫은 인쇄소를 넘겨받아 인쇄물과 광고물을 통해 거의 10달라를 벌었다. 또 짐을 체포하는 사람에게는 보상을 하겠다는 광고도 인쇄했다. 상품으로는 1일 무료 여행이었다. 한편 짐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왕세자가 프랑스어를 말하도록 애를 썼다. 왕세자가 프랑스어를 잊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제21장:

    밤새도록 술을 마신 후 정신이 돌아 온 공작과 왕세자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발코니 장면과 “리챠드III세”의 한 장면인 뗏목 위 칼싸움을 연습했다. 공작은 또 “햄릿”의 독백인 “사느냐 죽느냐” 도 낭송을 했다. 사실 그는 그 말의 뜻을 잘 몰랐고, 햄릿의 다른 구절을 들거나 심지어 맥베스의 대사와 혼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허크에게 그는 위대한 재능 꾼으로 보였다.

    다음 날 그들은 알칸사 주에 있는 작고 별 볼일 없는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는 젊은 남자들이 담배를 씹으며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다. 그 마을에 대해 허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상세한 설명을 하며, 공작의 연극 공연 광고지를 여기저기 붙였다. 허크는 술이 취해 난폭해진 사람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쉐번이라는 남자가, 그 주정뱅이를 향해 총을 쏘는 걸 보았다. 주정뱅이의 딸이 보는 앞에서였다. 총을 맞고 죽어가는 그를 사람들이 둘러쌌고, 곧 쉐번에게 달려들어 두들겨 팼다.

제22장:

    폭도가 된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 쉐번의 집으로가 앞 담장을 부수어 버렸다. 그러나 쉐번이 현관 지붕으로 올라가 총을 들고 그들을 맞자, 그들이 뒷걸음을 쳤다. 이어 침묵이 흘렀고 쉐번은 인간성에 관해 오만한 연설을 했다. 평균적인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비겁성과 군중심리를 공격한 것이다. 그는 누구도 대낮에 자신에게 폭력을 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을 듣고 수그러든 사람들이 물러갔다.

    허크는 서커스 구경을 갔다. 재치 있는 어릿광대가 보여주는 화려한 쇼였다. 공연자가 술이 취한 체하며 무대에 올라 말을 타려고 했다. 목숨을 걸 만큼 위험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며 소리쳤다. 그러나 허크만은 예외였다. 가엾은 사람이 위험에 처한 걸 본다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날 밤 공작의 공연을 구경한 사람은 열두 명에 불과했다. 그들은 공연 내내 조롱을 퍼부었다. 공작은 또 광고지를 인쇄하였다. 이번에는 “왕의 기린”이라는 작품이었다. 광고지 밑에는 큰 글자로 “여인과 아이들은 입장 금지”라고 쓰여 있었다.

제23장:

    자격 있는 관객들만 “왕의 기린”공연에 참석했다. 왕세자가 색칠한 맨 몸에 장식물을 달고 무대에 나타나자, 사람들의 웃음이 터졌다. 그러나 그가 짧은 쇼를 끝내고 곧 무대에서 내려오자, 화가 난 관객들이 공격할 태세였다.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때 멋쟁이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들이 속았다면 온 마을의 웃음꺼리가 될 터이니, 꾹 참고 돌아가 연극이 좋았다고 선전을 하자고 했다. 사기를 당했다면, 속는다는 점에서 모든 마을 사람들이 같은 처지가 될 것이니 참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말에 관객들로부터 옳소 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해서 그 다음 날 더 많은 자격 있는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이에 따라 다시 공연을 했고, 공연이 끝난 다음 관객들은 연극이 훌륭했다고 했다. 따라서 그 다음 날 자격이 있는 관객들이 더 많이 모여들었다.

    가짜 공작님이 예상했던 대로, 셋째 날 공연에는 앞선 두 날의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복수를 하러 온 것이다. 허크와 공작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서둘러 뗏목을 타고 도주를 했다. 그들은 3일에 걸친 연극 입장권을 팔아 465달라를 벌었다. 공작이면 귀족인데, 그처럼 악당이라는 점에 짐은 충격을 받았다. 허크는 역사 이야기를 하며, 귀족이란 악당으로 언제나 거짓말에다 도적질을 하고 사람들의 목을 벤다고 했다. 그러나 허크의 역사 지식은 실제로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

    짐은 아내와 아이들 생각에 슬픔에 잠겨 그 밤을 보냈다. 허크는 좀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은 했으나, 백인들처럼 짐도 가족을 사랑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짐은 멀리서 쾅하는 소리가 들려오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하라는 일을 안 한 딸 리자베스를 때려주었던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짐은 리자베스가 성홍열로 왼쪽 귀가 먹어,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제24장:

    가짜 공작과 왕세자가 다른 마을로 가 공연을 하려고 뗏목을 매어 놓자, 짐은 불평을 했다. 그들이 가 있는 동안 자신은, 도망친 노예라는 의심을 피하려면 보트에 묶여져 있어야 하는 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공작은 짐을 옥양목으로 만든 무대 의상을 입힌 다음, 얼굴에는 푸른 칠을 하고 “병이 든 아랍인, 미치지 않을 때면 위험하지 않음”이라고 써 몸에 붙였다. 자칭 왕세자는 새로 산 옷을 입었고, 이제 다음 마을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허크와 함께 마을에서 수마일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인 증기선에 올랐다.

    왕세자는 어떤 말이 많은 젊은이를 만났는데, 그 젊은이는 최근에 죽은 마을 사람 피터 윌크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피터는 죽기 전, 잉글랜드 하베이의 쉐프필드에 있는 두 동생 하비 윌크스와 위리엄 윌크스를 부르러 사람을 보냈다고 했다. 소년 때 헤어진 이래 만나지 못한 형제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윌리엄은 귀머거리에 벙어리였다. 피터는 죽을 때 이 두 동생들에게 재산을 상속했으나, 그들이 그곳으로 올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가짜 왕세자 도팽은 그 젊은이를 감언이설로 꼬드겨, 윌크스 가족에 관해 상세한 이야기를 하도록 했다. 가짜 노릇을 하려면 그 가족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윌크스의 마을에 도착한 공작과 왕세자는, 그 가족에 관해 물으며 몹시 슬픈 체를 했다. 심지어 왕세자는 공작에게, 수화를 흉내 낸 이상한 손짓과 몸짓을 하기도 했다. 윌리엄 흉내를 낸 것이다. 그 장면을 본 허크는 “인간이라는 종자”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수치감을 느꼈다.

제25장:

    윌크스의 집 앞에 모인 사람들은, 윌크스의 세 조카딸들이 숙부로 생각한 가짜공작과 가짜 왕세자 도팽을 눈물로 맞이하는 장면을 보았다. 전 마을 사람들이 슬픔을 같이 했다. 허크는 그처럼 구역질나는 일을 생전 처음 겪었었다. 피터가 남긴 유언장에는 그의 집과 3천 달라를 조카딸들에게 유산으로 남긴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의 형제들에게도 각각 3천 달라와 6천 달라 이상의 부동산을 유산으로 남겼다. 유언장에서 말한 피터의 집 지하실에서 돈을 찾아낸 다음, 공작과 왕세자는 그 돈을 세어보았다. 유언장에서 말한 6천 달라가 채 안되자, 그들은 자기들 돈 415 달라를 합쳤다. 그런 다음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윌크스의 자매들에게 그 돈을 넘겨주었다. 엄청난 쇼였다. 피터의 친구인 로빈슨 박사가 참견하여 말하기를, 공작과 왕세자가 사기를 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이 하는 말의 억양이 우습고 이상하다고 했다. 박사는 윌크스 가문의 장녀인 메리 제인에게 자기 말을 듣고, 그들을 내치라고 했다. 메리는 적당한 곳에 투자하라는 뜻으로 왕세자에게 6천 달라를 주었다며 “이게 내 대답”이라고 했다. 왕세자에게 돈 가방을 건네며 그녀는, “나와 나의 자매들을 위해 이 돈을 원하는 곳에 투자를 하고, 영수증은 필요 없다”라고 했던 것이다.

제26장:

    자칭 왕세자는 피터네 가정에 머무르기로 했다. 허크는 피터의 막내 딸 조안나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조안나를 “토끼 입술”이라고 불렀는데,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언챙이었다. 그녀는 영국에 관한 허크의 지식을 물었고, 허크는 자신이 쉐필드 출신이며, 자칭 왕세자는 아마 청교도 목사일 수도 있다는 잘못된 대답을 하였다.

    마침내 조안나가 허크에게 묻기를,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냐고 했다. 조안나의 자매인 메리 제인과 수잔이 끼어들어 조안나에게, 손님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했고, 이 말에 조안나가 사과를 했다. 허크는 그처럼 아름다운 여자들이 겉보기와는 다르다는 걸 알고는 겁이 나, 돈을 돌려주기로 했다. 허크는 돈을 찾기 위해 공작과 왕세자가 머물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공작과 왕세자가 방으로 들어와, 허크는 몸을 숨겼다. 공작은 그날 밤 마을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자칭 왕세자는 그 가족의 재산을 모두 훔칠 때까지 머무르자고 했다. 그 말을 한 다음 그들이 방을 나가자, 허크는 6천 달라 상당의 금화를 찾아내어 자신의 침실로 가져갔다.

제27장:

    허크는 돈이 담긴 자루를 피터 윌크스의 시체가 누워 있는 관에 숨겼다. 그때 메리 제인이 울면서 부친이 누워 있는 그 방으로 들어왔다. 관에서 그 돈을 안전하게 빼낼 수가 없었던 허크는 앞 일이 걱정되었다. 그 다음날 장례 예배 중 개 한 마리가 짖어대어, 장례식장을 소란스럽게 했다. 장례업자가 살펴보기 위해 지하실로 갔는데, “철석”하는 소리가 난 후 그가 되돌아 나왔다. 장례업자는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개가 쥐를 한 마리 잡았다고 했다. 다음 순간 허크는 기겁을 하였는데,  그 소리는 장례업자가 관 내부를 살피지 않고 그대로 뚜껑을 덮어 버린 소리였다. 그 마을을 떠난 후 메리 제인에게 관을 파내어, 뚜껑을 열어보라는 편지를 보내야 하는 게 아닐까 했다.

    자칭 왕세자는 피터의 딸들을 영국으로 데려가겠다는 말을 하며, 피터네 재산과 딸린 노예들을 모두 팔아치우기로 했다. 또 어느 노예의 어머니는 뉴올리언스로, 그녀의 두 아들은 멤피스로 보내겠다고 했다. 슬픔에 젖은 노예 가족은 이별을 슬퍼했고, 피터의 딸들은 어이가 없어했다. 허크는 그 노예가족이 일주일 내에, 아니면 공작과 왕세자의 신분이 들어나면 다시 결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안심했다. 공작과 왕세자가 허크에게 사라진 돈의 행방을 묻자, 허크는 윌크스네가 책임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도록 얼버무려 대답했다.

제28장:

    그 다음날 아침 허크가 보니 메리 제인이 침실에서 울고 있었다. 영국으로 간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지만, 노예 가족과의 이별을 슬퍼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에 감동을 한 허크는 부지불식간에, 그 가족은 2주일 이내에 다시 결합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기뻐 얼쩔 줄을 모른 그녀는, 어떻게 해서 그런지 말해 달라고 했다. 허크는 좀 곤란했다. 경험이 없으니, 곤경에 처했을 때 진실을 말해야 하는지 여부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결국 제인에게 사실을 말하고는, 친구 집으로 가 숨어 있으라고 했다. 삼촌들(자칭 왕세자와 공작)을 만나지 말고 떠나라고 했다. 그들이 겁에 질린 메리의 얼굴을 보면, 비밀이 탄로 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돈을 감춘 장소를 적은 쪽지를 그녀에게 주었다. 메리는 허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그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그 후 허크는 그녀를 만나지 못했지만 가끔씩 생각이 난다고 했다.

    메리가 집을 떠난 후 허크는 곧 수잔과 조안나를 만나, 몸이 아픈 친구를 보기 위해 메리가 떠났다고 했다. 그 말에 조안나가 꼬치꼬치 캐물었으나, 허크는 거짓말로 얼버무려 그녀를 안심 시켰다. 그날 오후 메리네 집 재산을 처분하는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 가운데 두 남자가 있었는데 바로 하비 윌크스와 윌리엄 윌크스였다.

제29장:

    하비 윌크스는 정통 영어 액센트를 구사하는 사람으로, 자신들이 늦게 온 이유를 설명했다. 짐을 보냈는데 주소를 틀리게 적었고, 벙어리 형제 윌리엄의 팔이 부러져, 언어소통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늦었다고 했다. 로빈슨 박사는 사람들에게 진짜 여부를 가릴터이니 윌크스 형제들이라고 하는 자들을 모두 주막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다. 불려온 네 명의 사기꾼들은 누구도 피터 윌크스 유산 6천 달라의 행방을 몰라 의심을 샀다.

    죽은 피터의 친구인 변호사가 자칭 공작과 왕세자, 그리고 자칭 하비 윌크스에게 문서에 서명을 하라고 했다. 그 서명을 진짜 하비가 남긴 서체와 대조해보니, 전혀 달랐다. 그러나 자칭 왕세자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장난으로 가짜 서명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윌리엄은 팔이 부러져 서명을 할 수가 없었음으로, 진짜인지 알 수가 없었다. 변호사는 피터 윌크스의 가슴에 점이 있으니, 그 모양을 이야기 해보라고 했다. 그들은 모두 그 점에 대해 서로 다른 모양을 말했다. 변호사는 피터 윌크스의 시신에 옷을 입힌 장의사 앱 터너와 어느 노인에게 그 점의 모양을 말해보라고 했다. 그들은 피터의 몸에 아무런 점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사람들이 그 네 명을 죽이라며 고함을 쳤다. 그러나 변호사는 그 네 사람에게 피터의 시체를 파내어, 문신을 확인해보라고 했다. 사람들이 그들을 끌고 갔다. 관을 파낸 그들은, 관 속에 있는 6천 달라를 보고는  큰 소동을 일으켰다. 허크는 그 자리를 벗어나 윌크스네 집으로 갔다. 위층을 보니 불이 켜져 있었고, 메리 제인이 생각났다. 그리고 카누를 훔쳐 타고 뗏목을 향해 저었다. 그곳에서 짐을 만난 허크는 크게 기뻤다. 그들은 함께 뗏목을 저었다. 그러나 보트를 타고 접근해오는 공작과 왕세자를 본 허크는, 가슴이 내려앉는 듯했다.

제30장: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왕세자가 허크의 목을 졸랐고, 공작이 그를 말렸다. 그들은 금이 발견된 후 도망을 쳤다고 했다. 누군가가 나중에 몰래 빼돌리기 위해, 그 금을 관에 숨겼을 것이라고 했다. 허크와 그들은 결투를 할 뻔 했지만 결국 화해를 하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제31장:

    그들은 강물을 따라 쉬지 않고 뗏목을 저어, 공작과 왕세자가 저지른 사기 행각에 관한 소문으로부터 멀어지려고 애를 썼다. 그들은 여러 마을에서 사기를 쳤으나 성공한 적이 없었다. 짐과 허크가 자신들에게 어찌할까 걱정을 했는데, 사실 짐과 허크는 기회가 오면 그들을 따돌릴 계획이었다. 마침내 공작과 왕세자 그리고 허크는 사정을 살피기 위해 어느 마을에 상륙하였다. 그곳 주막에서 공작과 왕세자는 사람들과 싸움이 붙었고, 그 틈을 타 허크는 도망을 쳤다. 그러나 뗏목으로 돌아와 보니 짐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어느 소년이 말하기를, 뉴올리언스에서 도망친 노예 짐을 잡아오면 3백 달라를 주겠다는 광고지를 본 어느 남자가 그를 데려갔다는 것이다. 바로 공작과 왕세자가 만든 가짜 광고였다. 소년에 따르면 그 남자는 짐을, 실라스 펠프스라는 농부에게 40 달라에 팔았다고 했다.

    소년의 말을 들은 허크는 짐을 잡아 팔아버린 자는 다름아닌 왕세자라는 걸 알았다. 짐이 있는 곳을 왓슨 양에게 알리라는 편지를 톰 소여에게 쓰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왓슨 양도 짐을 팔아버릴 터였다. 더구나 자신도 흑인 노예의 탈출을 도운 걸 부끄러워해야 했다. 궁지에 몰린 그는, 그 같은 곤경이야말로 바로 짐을 도운 죄에 대한 하느님의 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용서의 기도를 드리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마음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곧 왓슨 양에게 편지를 썼다. 그리고 강가에서 짐과 함께 했던 시간, 그의 친절한 마음씨, 그리고 그와의 우정을 생각했다. 그리고 기도를 드렸다. 전율이 일었다. 얼마 후 그는 “좋아, 지옥으로 가겠다. 짐을 노예로부터 벗어나게 하겠다.” 라고 외쳤다.

    허크는 새로 산 옷으로 갈아입은 후, 짐의 소유주인 실라스 펠프스에게로 갔다. 가는 도중 그는, “왕궁의 절품切品”이라는 광고지를 붙이는 공작을 만났다. 그가 묻자 허크는 이야기를 꾸며대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으며 짐도 뗏목도 잃어버렸다고 했다. 공작은 무심코 짐이 있는 곳(펠프스 농장)을 말했지만, 곧 말을 바꾸어 40마일이나 먼 곳의 어느 남자에게 짐을 팔았다고 했다. 그곳으로 가려면 3일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32장:

    친구를 해방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허크는, 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펠프스의 집을 결국 찾아내고 말았다. 개들이 달려들어 짖어댔으나, 그 집 흑인 하녀가 개들을 불러들였다. 집 여주인 샐리 부인은 백인이었는데 허크를 본 그녀는 반색을 하며, 네가 톰이 아니냐며 전혀 어머니를 닮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 사촌 톰이 왔다고 소개했다. 허크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그녀의 조카인 체했다. 그녀는 왜 그렇게 늦게 왔느냐고 물었고,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던 허크는 그냥 기선의 연통이 날아가 버려 그랬다고 했다. 부인이 다친 사람은 없었느냐고 물었고, 허크는 없었다고, 다만 흑인 한 사람이 죽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인은 다행이라고 했다. 허크는 부인의 조카 톰처럼 행동할 수 있을지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부인의 남편 펠프스 씨가 돌아와 허크를 보고 반가운 인사를 했다. 그때 강을 따라 내려오는 기선의 고동 소리가 들려왔다. 허크는 그 기선 편에 톰이 온다고 생각했다. 밖으로 나가 그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펠프스 부부에게 소지품을 가져와야겠다고 했다. 도와주겠다는 샐리 부인의 제안을 거절한 허크는 말을 탄 채 톰을 맞이하러 갔다.

제33장:

    허크는 길을 따라 내려오던 톰을 만났다. 허크를 본 톰은 “유령”이 아닐까 깜짝 놀랐다. 성 피터스버그에서 살해되었으리라 생각한 허크가 살아 있었던 것이다. 톰은 짐을 해방시키겠다는 허크를 돕겠다고 했다.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일을 하겠다는 톰의 의지에 허크는 감동을 하며, “톰 소여를 깊이 존경한다”는 말을 했다. 톰은 허크를 따라 펠프스 씨 집으로 갔다. 톰을 본 그 가족은 대단히 기뻐했다. 톰은 자신의 이복동생 시드 행세를 했다. 샐리 부인이 네가 올 줄 몰랐다고 기뻐하며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톰과 허크는 도망간 짐이 그 집에 잡혀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펠프스 부부는 짐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때 그 집 아이들 가운데 한 아이가 마을에서 있을 쇼에 구경을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펠프스 씨는 갈 수 없다고, 바로 공작과 왕세자를 처벌하는 쇼라고 어느 도망친 노예가 말했다고 했다.

    그날 밤 허크와 톰은 몰래 집을 나왔다. 길을 걸으며 그들은 한 무리의 마을 사람들이 전신에 타르(역청)를 바르고 새털로 뒤덮인 공작과 자칭 왕세자를 끌고 가는 장면을 보았다. 그 순간 허크는 그들에게 악감정이 솟았으나, 그러한 감정은 곧 사라지고 말았다. “인간이란 타인에게 잔혹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며, 자신도 알 수 없는 죄의식을 느꼈다.

제34장:

    톰은 그날 초저녁에 펠프스 씨 농장에서 어느 흑인이 헛간으로 음식을 나르는 걸 본 기억이 났다. 그 헛간에 짐이 있는 게 아닐까 했다. 그 말을 들은 허크는 그날 밤 헛간의 열쇠를 훔쳐,  헛간의 문을 연 다음 짐과 함께 도망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톰은 그 계획을 무시했다. 너무나 단순한 계획으로 생각했다. 톰은 보다 용감한 계획을 세웠는데, 세 사람 모두 죽을 수도 있는 계획이었다. 한편 허크는 톰이 노예의 도주를 도와, 그 일로 명예를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짐을 감시하는 또 다른 노예는 미신을 믿는 사람이었다. 허크와 톰은 그를 만나, 짐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허크와 톰을 만난 짐은, 그들을 보자 기쁨에 겨워 큰 소리를 질렀다. 톰은 감시자를 속여, 그 소리는 마녀의 외침이라고 했다. 톰과 허크는 짐을 구출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제35장:

    톰은 짐에게 함부로 한 펠프스 씨에게 실망을 하고, 짐을 구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다 하겠다고 했다. 톰은 짐을 매놓은 쇠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줄사다리, 짐이 입을 셔츠 등 도주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야한다고 했다. 그 셔츠에는 짐이 피로 표시한 무슨 사연도 있었다. 짐의 다리에 매인 사슬을 벗는 모습을 보는 일도 감동적일 터였다. 계획에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훔쳤지만, 톰은 허크가 노예들 밭에서 수박을 훔치자 그를 나무라고, 그 밭주인에게 10센트를 주어 보상했다.

제36장:

    그날 밤 모두 잠이 들자 톰과 허크는, 짐이 잠자고 있는 헛간으로 갔다. 톰은 짐의 침대 바로 옆이 자신들의 위치라고 했다. 따라서 벽 밑으로 구멍을 파고 들어가야 했다.

    자정이 될 때까지 칼로 파고 또 팠다. 피곤이 엄습하고 손에 물집이 생기기도 했다. 헛수고 끝에 결국은 포기를 하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그들은 샐리 부인의 촛대와 스픈, 양은 접시를 훔쳤다. 톰이 말하기를, 짐은 양은 접시에 겪은 일을 적어 창밖으로 던지면 사람들이 주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톰 소여의 모험”에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그날 밤 그들은 구멍을 통해 짐에게로 가, 그를 만났다. 그들을 만난 짐은 대단히 기뻐했다. 펠프스 씨 부부가 자주 와, 자신과 함께 기도를 드렸다는 말도 했다. 짐은 톰과 허크가 왜 자신을 구하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함께 하겠다고 했다.

제37장:

    샐리 부인은 셔츠와 초, 스픈, 담요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이 없어진 걸 알았다. 허크와 톰이 훔쳐간 것이다. 그녀는 허크와 톰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의심했다. 쥐가 물고 간 물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말을 듣고 허크와 톰은 쥐구멍을 몰래 틀어막았다. 펠프스 씨가 그 구멍을 막으려고 가보았으나, 이미 막혀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 톰과 허크가 담요와 스픈을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니, 샐리는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잃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제38장:

    톰은 짐이 헛간 벽에 문장紋章을 새겨 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 일은 촛대와 스푼으로 새기자니 보통일이 아니었지만 그들을 그럭저럭 새겨 놓았다. 톰은 내키지 않는 모양의 우스운 문장紋章을 만들어 놓고 그 밑에 짐으로 하여금 슬픈 글을 쓰게 한 다음, 나무 벽이 아닌 돌에 새겨 놓자고 했다. 그 일을 위해 두 소년은 맷돌을 훔치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무거웠다. 따라서 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짐과 함께 맷돌과 싸우면서 허크는, 톰이 다른 사람의 작업을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 톰은 짐에게 방울뱀이나 쥐를 잡아다 헛간에서 길러보라고 했다. 눈물로 꽃을 기를 수 있으니 그렇게도 해보라고도 했다. 그러나 짐은 그러한 일들은 너무나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며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톰은 그러한 일들을 할 수 있어야 위대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제39장:

    허크와 톰은 쥐와 뱀을 잡아 짐의 헛간에 풀어 놓았다. 이로 인해 펠프스 씨 집에 난리법석이 났다. 샐리 부인은 두려움으로 인해 정신을 잃을 정도였고, 짐은 헛간에서 꼼짝을 못했다. 펠프스 씨는 짐이 일했던 농장으로부터 그가 도주를 하였다는 전단지를 아직 받지 못하고 있었고, 따라서 그를 팔아버릴 생각으로 뉴올리언스나 세인트루이스 신문에 광고를 할 계획이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신문 광고는, 성 피터스버그의 왓슨 양이 틀림없이 볼 터였다. 톰은 펠프스 씨의 계획을 방해하려고, 그리고 자신이 읽은 책에 쓰여 있는 대로, 자신의 마지막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즉 익명의 편지를 써 펠프스 씨 부부에게 경고하기로 했다. 톰이 무시무시한 갱단의 단원으로 위장을 하여 보낸, 짐을 데려가겠다는 장문의 협박 편지였다. 언제 어떻게 데려갈 것인지 상세한 내용도 있었다.

제40장:

    불가사의한 편지를 받은 펠프스 부부는 크게 놀랐다. 그날 밤 늦게, 총으로 무장을 한 열다섯 명의 농부들이 펠프스 씨 집 응접실에 모여 있는 것이 허크의 눈에 들어왔다. 허크는 서둘러 헛간으로 가, 짐과 톰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허크의 말을 들은 톰은 오히려 더욱 흥분했다. 그때 농부들이 헛간을 향해 공격해왔다. 어둠 속에서 톰과 허크, 그리고 짐은 벽 아래 파 놓은 구멍을 통해 도망을 쳤다. 담장을 넘으며 톰이 소리를 지르자 농부들이 쏘았다. 소년들은 카누로 달려가 그 위에 올라 강 하류로 저어, 뗏목을 숨겨놓은 섬으로 갔다. 그렇게 도망칠 수 있어 그들은 정말 기뻤다. 특히 톰은 다리에 총알을 맞았는데, 그냥 하나의 기념물로 생각했다. 허크와 짐은 그의 부상을 걱정했고, 짐은 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말에 허크는 짐의 내면은 백인과 같다고 생각했다.

제41장:

    짐과 톰을 뗏목과 함께 섬에 남겨 놓은 후, 허크는 의사를 찾아 나섰다. 의사를 찾아 톰에게 보낸 후,  허크는 펠프스 씨네 집으로 갔다. 그 집은 농부들과 그들의 아내들로 꽉 차있었다. 모두들 짐의 헛간과 벽 아래 뚫린 구멍이 이상하다며 떠들고 있었다. 놀라운 재능을 가진 어떤 도적떼가, 펠프스 부부와 그들에게 이상한 편지를 보낸 알 수 없는 사람을 속이고 있다고 했다. 샐리 부인은 톰(그녀가 Sid라고 생각하는)을 찾겠다는 허크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를 잃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을 들은 허크는 감동을 하여, 다시는 그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고 속으로 맹세를 했다.

제42장:

    톰은 돌아오지 않았다. 펠프스 씨는 톰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으나 헛수고였다. 한편 샐리 부인은 자매인 폴리 부인의 편지를 받았다. 총을 맞은 톰이 반은 의식을 잃은 채, 매트리스에 누운 채로 들려 왔다. 사람들이 그 매트리스를 들고 왔는데 그들 중에는 사슬에 매인 짐과 의사도 있었다. 짐을 목매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럴 경우 짐의 주인에게 몸값을 지불해야 했다. 그들은 짐을 마구 대했고, 그의 손과 발을 쇠사슬로 묶어 헛간에 가두었다. 의사가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짐은 톰을 간호하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한 사람이라고 했다.

    한편 샐리 부인은 톰의 곁에서 간호하며, 그의 상태가 좋아지자 대단히 기뻤다. 톰이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그때까지 자신들이 한 일을 상세히 설명했다. 쇠사슬에 묶인 짐을 본 톰은 크게 놀라, 왓슨 양이 두 달 전에 사망을 했으며 짐을 놓아주어야한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했다. 짐을 팔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후회했다고 했다. 바로 그때 폴리 이모가 방으로 들어왔다. 시드 소여(실제로는 톰 소여)와 톰 소여(실제로는 허크)가 와 있다는 샐리의 편지를 받고, 알칸사로부터 온 것이다. 두 자매가 눈물의 재회를 한 후, 허크와 톰을 알아본 폴리 이모는, 그들의 모험담을 듣고 크게 놀랐다.

제43장:

    짐을 해방 시킨 후 계획이 무엇이었느냐고 허크가 톰에게 물었고, 이에 톰은 그의 노고에 보답하고,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 밴드를 연주하는 환영식을 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폴리 이모와 펠프스 씨 부부는 톰을 치료한 의사를 짐이 도왔다는 말을 듣고, 즉시 그의 쇠사슬을 풀어 해방을 시킨 다음 왕처럼 대접했다. 톰은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짐에게 40달라를 주었고, 짐은 자신의 털이 난 가슴의 징조가-행운을 가져다주리라고 생각한 징조-실현되었다고 기뻐했다.

    톰은 완전히 회복을 했고, 다리에서 뽑아낸 총알로 호신용 목걸이를 만들어 걸었다. 그와 허크는 또 다른 모험 즉 “인디언 구역(지금의 오클라호마)”으로의 모험을 계획했다. 허크는 자신의 돈을 아버지가 모두 가져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짐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짐은 홍수가 났을 때 떠내려 온 집에서 발견된 시체는 바로 허크의 아버지라고 했다. 허크는 이제 더 이상 글을 쓸 일도 없고, 책을 쓰는 일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즐겁지 않다고 했다. 장차 더 이상 글을 쓸 계획도 없었다. 따라서 즉시 서부로 떠날 생각이었다. 샐리 숙모가 자신을 ”문명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크는 이미 충분히 문명화되어 있었다. (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

Mark Twain(1835-1910): 본명 Samuel Langhorne Clemens.

    미주리 주 Florida 마을에서 출생. 4살 때 그의 두 소설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배경이 된 미시시피의 Hannibal로 이사함. 어린 시절 많은 노예를 거느린 부유한 가정에서 자람. 그러나 부친 사망 후 경제적 곤란에 직면함. 학교를 그만 둔 그는 인쇄공 일을 시작하여, 1851년 형이 운영하는 Hannibal Journal의 인쇄 일을 맡음. 이어 뉴욕, 필라델피아 등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인쇄공으로 일함.

    20대 초반 그는 인쇄공 일을 그만두고, 미시시피 강을 오르내리는 배에서 일을 함. 결국 그는 배의 키잡이가 되었고 이는 그의 생애에 큰 영향을 미침. 이 때 그는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을 얻음. 이 필명은 배의 안전 운항에 알맞은 깊이를 나타내는 “By the mark, twain(tow)" 즉 2 fathom을 뜻하는 것이라는 설이 있음. 그의 강 생활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비롯한 그의 소설 및 자서전(Life on the Mississippi(1883)의 배경이 됨.

    1861년 남북전쟁의 발발로 미시시피 선박 운항이 중단되자 그 일을 그만둠. 그는 남군 기병 사단에 복무함. 그러나 그의 사단이 패하여 도주를 하자 그도 도주를 함. 형 Orion과 함께 서부로 가, 네바다 은 광산에서 광부로 일함. 1863년 드디어 마크 트웨인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게 됨. 1860년대와 1870년대 그는 소설 등 여러 가지 주제의 글을 써, 유명 인사가 됨. 1869년 “The Innocents Abroad"를, 1876년 ”Tom Sawyer"를 발표함으로써 미국 문학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함. 남북 전쟁 후 미국은 경제적으로 “번영의 시기(The Gilded Age)”를 맞았고 이에 따라 그 역시 번영기를 보냄. 특히 “번영의 시기”는 그가 만들어 낸 말이었음. 집집마다 그의 책을 샀고, 그는 부자가 되어 코네티커트주 하트포드에 거대한 저택을 지었음. 1879년 올리비아와 결혼함.

    다시 “허클베리 핀의 모험” 집필을 시작함. 이 소설은 남부 노예제도에 관심을 둔 소설이었음. 그러나 전후 번영의 시기, 시민들의 낙관적 세계관에 알맞지 않은 인물이라는 생각에서 그는 허클베리 핀을 별로 중요시 하지 않음. 1880년대 들어 전후의 희망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노예해방 지역으로서 남부를 포용하겠다는 정책이 실패를 함. 이에 따라 남부 출신 정치인들은 전쟁으로 해방된 흑인과 여성에 대한 억압을 다시 하려고 함.

    한편 마크 트웨인의 생활은 악화되기 시작함. 아내가 오랜 동한 질병을 앓고, 장남도 생후 19개월 만에 죽음. 투자 실패에 따른 재정 문제로 1891년 엄청난 빚을 짊어 짐. 이에 따라 집필을 다시 시작함. 이에 따라 1884년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발표하여 국민적 갈채를 받음.

    그는 집필 활동을 계속하여, “아더 왕 궁정의 양키(1889)”, “바보 윌슨(1894)” 등을 발표함. 그러나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함. 비극은 계속되어 재정적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울러 아내와 두 딸도 세상을 떠남. 그의 소설은 그가 죽을 때까지 억압과 부당함에 대한 올바른 분노를 반영하는 것이었음. 개인적인 불행에도 불구하고 그는 존경과 찬사를 계속 받았고, 1910년 죽을 때까지 공공이익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해주도록 계속 요청을 받았음.

 

Comments

  1. 사회적인 체계들이 불완전하고 사람들의 도덕도 부족하기에 허크 핀은 현재 21세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거짓말들과 장난, 유쾌한 모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면 허크 핀은 진작에 구제불능의 청소년 범법자가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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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흑인 노예인 짐과 그저 철부지 허크 핀이 진심으로 서로를 아껴주고 서로를 걱정해주는 내용들은 소설 전반적으로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마음을 뭉클하게 해줍니다. 절대로 서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덕적 양심과 짐과의 우정 사이를 갈등하는 핀의 모습은 이제 이 소년이 귀엽다는 생각보다도 멋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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