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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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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      "저놈은 황금에 미친놈이니 그 소원을 원 없이 들어주어라."      지휘자의 명령에 따라 펄펄 끓는 불덩어리가 그의 입에 계속 부어진다. 녹인 금이다. 칠레를 정복한 스페인의 정복자 "뻬드로 데 발디비아"가, 원주민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후 맞이한 최후다. 인간들이 숭앙하는 황금을, 인간에 대한 모욕의 수단으로 사용한 예이다.      “발디비아”의 칠레 원정은 당초 황금을 찾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전임자 “알마그로”가 이미 실패 한 것을 보아서다. 알마그로는 "프란시스코 피사로"를 도와 잉카를 정복한 사람이었다. 그는 잉카의 남쪽 어딘가에 있을 황금 도시 "엘도라도“ 를 찾아 나섰다. 2만 명에 달하는 그의 원정대는 안데스 고원을 지나는 동안 추위와 굶주림, 질병으로 대부분이 죽은 다음에 도착한 곳이 지금의 칠레 산티아고 부근이었다. 그러나 고대했던 금은 없었다. 2만 명의 목숨만 없앤 완벽한 실패였다. 이를 목격한 그의 수하 장교 ”발디비아“는 황금이 아닌, 새로운 땅에 삶의 터전을 마련코자 했다. 그래서 그는, 그 단순한 꿈의 실현을 위해 150명의 병사와 씨앗, 농기구, 종자용 돼지와 함께 새로운 원정길에 나섰다. 1,500킬로에 이르는 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사막을 횡단하여 거의 반년에 걸친 행군 끝에 어느 아름다운 계곡에 도착한다. 그는 그곳을 “산티아고”, 라고 명명한다. 1541년의 일로 지금의 칠레 수도이다. 우리로 치면 조선조 중종 임금 때의 일이다. 그가 스페인 국왕에게 올린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정착하기에 이처럼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