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심기
The Corn Planting by Sherwood Anderson for More Readings: www.beethovennote.com ~~~~~~~~~~~~~~ 주제: 아들을 잃은 슬픔을 내면으로 극복하는 이야기 ~~~~~~~~~~~~~~~ 우리 마을에는 농부들이 늘 장을 보러 온다. 우리 마을 생활의 일부이다. 토요일은 장날이다. 장날이면 아이들이 우리 마을 고등학교 운동장에 모여 노는 일이 많다. 햇치 허신슨도 예외가 아니다. 마을로부터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그의 농장은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이 근처에서 가장 관리를 잘하는 좋은 농장 가운데 하나이다. 햇치는 키가 작고 얼굴이 주름진 노인이다. 그의 집은 스크랫치 그레이블 거리에 있고, 그 길을 벗어난 곳에는 초라한 집들이 많이 있다. 햇치의 농장은 눈에 띄었다. 집은 작았지만 언제나 산뜻한 페인트를 칠하고, 과수원의 과일 나무들은 해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 줄기의 반 높이까지 석회를 발랐다. 마구간이나 헛간은 수리가 잘 되고, 논밭은 언제나 깨끗한 모습이다. 햇치는 칠십이 다 된 노인이다. 그는 좀 늦게 인생살이를 시작했다. 농장의 원래 소유주였던 그의 부친은 남북전쟁 참전 용사로, 심한 부상을 입고 귀향을 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래 살긴 했지만, 많은 일을 할 수가 없었다. 햇치는 외동아들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가사를 돌보며 일을 했다. 50가까이 돼서야 마흔 살의 여교사를 아내로 맞아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었다. 그의 부인도 남편처럼 키가 작다. 결혼 후 그들은 땅에 헌신했다. 입는 옷을 만드는 일에 알맞은 사람이 있듯, 그들은 농사일에 적합한 듯했다. 이 부부에 관한 한 가지 사실은, 세월이 가면 부부는 닮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점점 닮아갔다. 얼굴도 닮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