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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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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ublic             By      Anton Chekhov ~~~~~~~~~~~~ 주제:  군주제와는 다른 공화정 하의  시민의 권리에 관한 이야기-                         “젠장할, 내가 술을 마시고 일을 하다니, 무..무...무슨 유혹이 있어도 이제 안 마실테다. 몸도 돌봐야 하구, 제정신으로 일을 해야 해...기쁜 마음으로 봉급을 받으려면 정직하게, 성심껏, 양심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구. 잠도 휴식도 잊고 말이야. 거저먹으려는 생각은 당치도 않아. 도대체 일은 농땡이치면서 월급을 받은 놈들이 있다니...옳지 않아, 암 옳지 않구 말구...“      스스로에게 일장 연설을 한 다음, 검표 반장 포쨔긴은, 일을 하고 싶다는 버티기 힘든 충동을 느꼈다. 새벽 한 시가 지났지만, 검표반원들을 깨워 객차를 오가며 승차표 검사를 했다.      “표...오....보....옵...시다.” 검표기를 짤랑대며 계속 기운차게 소리쳤다. 객차의 희미한 불빛 아래, 잠에서 덜 깬 승객들이 머리를 흔들고는, 표를 내밀었다.      “승차표...오...좀...봅시다.” 털 외투와 담요로 몸을 감싼 채 베개에 파묻힌, 가냘프고 바짝 마른 2등 칸 남자에게 포쨔긴이 말했다.      “승차표 내세요.”      가냘픈 남자는 대답을 안 했다.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검표 반장이 그의 어깨를 치고는 짜증난 듯 다시 말했다.      “피...오..오를 조..옴 보....오옵...시다.”      승객이 깜...